心之所出이 發爲言語니 常人尙加愼訥而不敢輕이온 況有官守有言責가 兼閱政之始엔 人皆覘之니 故或詢問諸事어나 或對答他人이어나 或出行政令에 皆當擇其所當言者而後發之호되 務在詞簡以當하며 理正而明하야
戒其支離躁急하고 貴乎中事情이니 則人必敬而聽之하고 信而從之矣리라
마음에서 나온 생각이 언어로 표현되니, 일반 사람도 더욱 신중히 해서 감히 가볍게 하지 않는데 하물며 관직이 있고 간언諫言할 책임이 있는 사람은 말할 것이 있겠는가. 게다가 정사政事를 보는 초기에는 사람들이 모두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질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대답하거나 정령政令을 내는 경우에 모두 마땅히 말해야 할 것을 가려서 말하되 말은 간단하면서 타당하고 이치는 바르면서 명백하도록 힘써야 한다.
지루하고 조급함을 경계하고 사정에 합당하게 하는 것을 귀하게 여겨야 하니,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반드시 경청하고 믿고 따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