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之不幸하야 生而貧窮이면 宜推我仁하야 恤之以德이라 蓋貧者非不知衣食之當足也나 而力不能致之요 非不欲貲産之充富也나 而分不能有之라
吾爲民父母
하야 所當惕然於心
하야 爲之振
하야 以足其衣食
하고 爲之加護
하야 以消其困
하며
有役則優之하고 有負則免之하며 有疾則療之하고 有難則援之하야 俾無一人不得其所니 夫然後可謂之民父母니라
백성 가운데 불행하여 나면서부터 빈궁한 자가 있으면 나의 인仁을 미루어서 덕德으로 구휼해야 한다. 가난한 자는 의식衣食이 넉넉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그렇게 할 능력이 없고, 재산이 풍족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만 그것을 소유할 분수가 없다.
내가 백성의 부모가 되어 마음으로 근심하여 그들을 위해 구제해서 그 의식을 넉넉하게 하고 그들을 위해 보호해주어 그 고충을 덜어주며,
역역力役이 있으면 관대하게 해주고 채무가 있으면 면제해주며 질병이 있으면 치료해주고 어려움이 있으면 구원해주어 한 사람도 안주할 곳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해야 하니, 그런 뒤에야 백성의 부모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