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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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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魏芒慈母
魏芒慈母者 魏孟陽氏之女 芒卯之後妻也注+① 【集注】 梁云 “淮南氾論訓注孟卯, 齊人爲魏臣. 戰國策作芒卯, 芒․孟古同聲.” 有三子하고 前妻之子有五人이어늘 皆不愛慈母 遇之甚異注+② 遇, 接見也. 言接見五子, 異其禮數, 不與己子同.注+③ 【集注】 遇, 待也. 王云“遇, 接見也”, 非.호되 猶不愛
慈母乃命其三子하여 不得與前妻子齊하여 衣服飮食 起居進退 甚相遠이나 前妻之子猶不愛
於是前妻中子犯魏王令하여 當死어늘 慈母憂戚悲哀하여 帶圍減尺하고 朝夕勤勞以救其罪 人有謂慈母曰 人不愛母至甚也어늘 何爲勤勞憂懼如此
慈母曰 如妾親子 雖不愛妾이라도 猶救其禍而除其害어늘 獨於假子而不爲 何以異於凡母注+① 【校注】 溫公家範作凡人.리오 其父爲其孤也하여 而使妾爲其繼母하니 繼母如母注+② 【集注】 儀禮喪服“繼母如母”, 傳曰 “繼母何以如母. 繼母之配父, 與己母同. 故孝子不敢也.”
爲人母而不能愛其子 可謂慈乎 親其親而偏其假 可謂義乎 不慈且無義 何以立於世리오 彼雖不愛 妾安可以忘義乎리오하고 遂訟之
魏安釐王聞之하고 高其義曰 慈母如此하니 可不其子乎注+③ 救, 當作赦, 字形之誤.아하고 乃赦其子하고 復其家注+④ 除其徭役也.하니
自此五子親附慈母하여 雍雍若一이라 慈母以禮義之漸으로 率導八子하니 咸爲魏大夫卿士하여 各成於禮義
君子謂慈母一心이라하니라 詩云 尸鳩在桑하니 其子七兮로다 淑人君子 其儀一兮로다 其儀一兮하니 心如結兮로다하니 言心之均一也 尸鳩以一心養七子하고 君子以一儀養萬物이라
一心可以事百君하고 百心不可以事一君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芒卯之妻
五子後母로다
慈惠仁義하여
扶養假子로다
雖不吾愛
拳拳若親이로다
繼母若斯하니
亦誠可尊이로다


1-13 나라 망씨芒氏자모慈母
나라 망씨芒氏자모慈母나라 맹양씨孟陽氏의 딸이요 망묘芒卯후처後妻이다.注+① 【집주集注양단梁端이 이르기를 “≪회남자淮南子≫ 〈범론훈氾論訓〉의 에 ‘맹묘孟卯나라 사람인데 나라의 신하가 되었다.’라고 하였고, ≪전국책戰國策≫에 ‘망묘芒卯’로 되어 있으니, 은 옛적에 독음이 같다.”라고 하였다. 자모慈母에게는 아들 셋이 있고 전처前妻의 아들 다섯이 있었는데, 전처의 아들들이 모두 자모慈母를 사랑하지 않았다.
자모慈母가 전처의 아들들을 매우 각별히 注+접견接見함이다. 다섯 아들을 접견함에 예우를 각별하게 하여 자신의 아들과 똑같이 하지 않음을 말한다.注+③ 【집주集注는 대우함이다. 왕조원王照圓이 “는 접견함이다.”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그래도 자모慈母를 사랑하지 않았다. 자모慈母가 이에 자신의 세 아들에게 전처의 아들과 동등하게 할 수 없다고 훈계하여 의복과 음식 및 기거起居진퇴進退를 현격히 다르게 하게 하였으나 전처의 아들들이 그래도 자모慈母를 사랑하지 않았다.
이러한 때에 전처前妻의 가운데 아들이 위왕魏王의 법령을 범하여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자모慈母는 근심하고 슬퍼하여 허리띠가 한 자나 줄었고,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애써 그 아들의 죄를 구제하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자모慈母에게 이르기를 “전처의 아들들이 어미를 사랑하지 않음이 지극히 심하거늘 어찌하여 이토록 부지런히 애쓰며 근심하고 두려워합니까?”라고 하니,
자모慈母가 말하기를 “만일 의 친자식이 비록 첩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그 자식을 재화災禍에서 구제하고 를 제거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의붓자식에게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보통의 어미와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注+① 【교주校注】 〈‘범모凡母’가〉 사마온공司馬溫公의 ≪가범家範≫에는 ‘범인凡人’으로 되어 있다. 그 아버지가 어미를 잃은 고아들을 위하여 첩을 그들의 계모繼母가 되게 하였으니, 계모도 친어머니와 같습니다.注+② 【집주集注】 ≪의례儀禮≫ 〈상복喪服〉에 “계모繼母에게도 친어머니와 똑같이 상복을 입는다.”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에 말하기를 “계모繼母에게 어찌 친어머니와 똑같이 상복을 입는가? 계모繼母가 아버지의 배필인 것은 친어머니와 같다. 그러므로 효자가 감히 상복을 달리 입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미가 되어서 그 자식을 사랑할 수 없다면 자애롭다고 이를 수 있겠습니까. 그 친자식만 친애하고 그 의붓자식을 소원하게 대한다면 의롭다고 이를 수 있겠습니까. 자애롭지 못하고 또 의롭지 못하다면 어찌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저들이 비록 첩을 사랑하지 않더라도 첩이 어찌 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고, 마침내 자모慈母관부官府에 소송을 제기하였다.
나라 이 이 소식을 듣고 그녀의 를 높이 여겨 말하기를 “자모慈母가 이와 같으니, 그 아들을 용서해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注+③ ‘’는 마땅히 ‘’자가 되어야 하니, 자형字形이 비슷해서 생긴 오자이다.”라고 하고, 이에 그 아들을 사면하고 그 집에 요역徭役을 면제해주었다.注+④ 그 요역徭役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이로부터 전처의 다섯 아들은 자모慈母를 친근하게 따라서 여덟 아들이 한 어머니의 소생처럼 화목하였다. 자모慈母가 차츰차츰 예의禮義로 교화하는 방법으로 여덟 아들을 인도하니, 모두 나라의 대부大夫가 되어 각각 예의의 아름다운 명성을 이루었다.
군자君子가 이르기를 “자모慈母의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마음이 한결같음을 말한 것이다. 뻐꾸기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곱 새끼를 키우고, 군자는 한결같은 위의威儀로 만물을 기른다.
은 다음과 같다.
망묘芒卯의 아내가
다섯 아들의 후모後母가 되었도다
자애롭고 은혜로우며 어질고 의로워
의붓자식들을 어루만져 길렀도다
비록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으나
친자식처럼 정성을 다하였도다
계모繼母가 이와 같으니
또한 진실로 존경할 만하도다.


역주
역주1 대우하였지만 : 이 구절은 ≪列女傳補注≫를 따르지 않고, ≪列女傳集注≫에 의거하여 번역하였다.
역주2 安釐王 : 戰國時代 魏나라 4대왕으로, 安僖王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圉이다.
역주3 (私)[殊] : ≪列女傳集注≫의 注에는 ‘私’로 되어 있으나, ≪儀禮≫ 〈喪服〉에 의거하여 ‘殊’로 바로잡았다.
역주4 (救)[赦] : 저본에는 ‘救’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赦’로 바로잡았다.
역주5 뻐꾸기가……단단하도다 : ≪詩經≫ 〈曹風 鳲鳩〉에 보인다.
역주6 한결같은……없다 : 춘추시대 齊나라 晏嬰이 靈公과 莊公과 景公을 각각 潔과 勇과 儉의 덕목에 입각해서 섬긴 것을 두고, 梁丘據가 “어진 사람은 원래 이렇게 마음이 많은 것인가.[仁人固多心乎]”라고 묻자, 안영이 “한결같은 마음으로는 백 명의 군주를 섬길 수 있고, 백 가지 마음으로는 한 명의 군주도 섬길 수 없다.[一心可以事百君 百心不可以事一君]”라고 대답하였다.(≪孔叢子≫ 〈詰墨〉)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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