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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2)

열녀전보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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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聶政之姊
齊勇士聶政之姊也注+① 【校注】 史記刺客傳政姊榮, 集解曰 “一作嫈.” 聶政母既終 獨有姊在 及爲濮陽嚴仲子刺韓相侠累하여 所殺者數十人이러니 恐禍及姊하여 因自披其面하고 抉其目하고 自屠而死注+② 披, 分離也. 戰國策史記俱作皮, 皮卽披字耳. 剔作出腸二字.
韓暴其尸於市하고 購問以千金하되 莫知爲誰 姊曰 弟至賢하니 爱妾之軀하여 滅吾注+① 戰國策愛上有不可二字. 之弟作弟之, 此誤倒其文耳.이니 非弟意也라하고
乃之韓하여 哭聶政尸하여 謂吏曰 殺韓相者 妾之弟軹深井里聶政也注+② 【校注】 史記索隱曰 “地理志河內有軹縣, 深井, 軹縣之里名也.”라하고 亦自殺於尸下
晉楚齊衛聞之曰 非獨聶政之勇이라 乃其姊者烈女也
君子謂聶政姊仁而有勇하여 不去死以滅名注+① 【集注】 梁云“去, 韓策吳師道補注作怯”, 道管案去死, 猶避死, 卽君子去仁之去.이로다 詩云 死喪之威 兄弟孔懐라하니 言死可畏之事로되 兄弟甚相懐 此之謂也


8-3 섭정聶政의 누나
나라 용사勇士 섭정聶政의 누나이다.注+① 【교주校注】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는 섭정聶政의 누나 이름을 이라 하였고, ≪사기집해史記集解≫에는 “어떤 본에는 ‘’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섭정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오직 누나만 남게 되었다. 후일에 를 위하여 나라 재상 를 찔러 죽이기에 이르러 아울러 죽인 자가 수십 인이었다. 섭정은 화가 누나에게 미칠까 두려워 이 때문에 스스로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도려내고 스스로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 죽었다.注+분리分離함이다. ≪전국책戰國策≫과 ≪사기≫에는 모두 ‘’로 되어 있는데, ‘’는 바로 ‘’자일 뿐이다. ‘’은 ‘출장出腸’ 2자로 되어 있다.
나라에서 섭정聶政의 시체를 저잣거리에 내어놓고 현상금 천금千金을 걸고 탐문하였지만 누구인지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섭정의 누나가 말하기를 “내 동생은 지극히 어질었으니, 내 몸을 아껴서 내 동생의 이름이 사라지게 할 수 없다.注+① ≪전국책戰國策≫에는 ‘’ 위에 ‘불가不可’ 2자가 있다. ‘지제之弟’는 ‘제지弟之’로 되어 있으니, 이곳은 그 글을 잘못 도치한 것일 뿐이다. 이는 내 동생의 본뜻도 아닐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한나라에 이르러 섭정의 시체를 보고 울부짖으며 시체를 지키는 관리에게 말하기를 “한나라 재상을 죽인 자는 나의 동생인 지현軹縣 심정리深井里의 섭정입니다.”注+② 【교주校注】 ≪사기색은史記索隱≫에 말하기를 “≪지리지地理志≫에 ‘하내河內지현軹縣이 있으니, 심정深井은 지현의 마을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하였다.라고 하고, 또한 섭정의 시체 곁에서 자살하였다.
섭정지자聶政之姊섭정지자聶政之姊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듣고 말하기를 “섭정聶政만 용감한 것이 아니라 그 누나도 열녀烈女로다.”라고 하였다.
군자君子가 이르기를 “섭정聶政의 누나는 어질면서도 용감하여 죽음을 피해 동생의 이름을 사라지게 하지 않았다.”注+① 【집주集注양단梁端이 이르기를 “‘’는 ≪전국책戰國策≫ 〈한책韓策〉에 대한 보주補注에 ‘’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내(소도관蕭道管)가 살펴보건대 ‘거사去死’는 ‘죽음을 피함[피사避死]’과 같으니, 바로 라고 할 때의 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다. 이는 죽는 것이 두려워할 만한 일이로되 오직 형제가 심히 서로 걱정함을 말한 것이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역주
역주1 濮陽 : 魏나라 都城으로, 지금의 河南省 濮陽 서남쪽에 있었다.
역주2 嚴仲子 : 仲子는 韓 烈侯 때 大臣 嚴遂의 자이다. 韓나라 宰相 韓傀와 정권을 다투어 원수가 되었다.
역주3 侠累 : 韓나라 宰相 韓傀의 자이다. 韓 景侯의 동생이자 韓 烈侯의 숙부이다.
역주4 (剔)[出腸] : 저본에는 ‘剔으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주에 의거하여 ’出腸‘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 [不可] : 저본에는 ‘不可’가 없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6 (之弟)[弟之] : 저본에는 ‘之弟’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弟之’로 바로잡았다.
역주7 : 戰國時代 晉나라는 三晉, 즉 韓․趙․魏 三國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역주8 吳師道 : 1283~1344. 元나라 蘭溪 사람으로, 자는 正傳, 호는 蘭陰山人이다. 金履祥의 제자로 國子博士, 禮部郎中 등의 벼슬을 지냈다. 저서에 ≪易詩書雜說≫, ≪春秋胡傳附辨≫, ≪戰國策校注≫, ≪敬鄕錄≫ 등이 있다.
역주9 君子가……떠난다 : 孔子가 말하기를 “富와 貴는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나 그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으면 처하지 않아야 하며, 貧과 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나 그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지 않았다 하더라도 버리지 않아야 한다. 君子가 仁을 떠나면 어찌 이름을 이룰 수 있겠는가.[富與貴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라고 하였다.(≪論語≫ 〈里仁〉)
역주10 死喪의……걱정한다 : ≪詩經≫ 〈小雅 常棣〉에 보인다.
역주11 : ≪列女傳集注≫에는 ‘惟’로 되어 있다.

열녀전보주(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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