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勇士聶政之姊也
注+① 【校注】 史記刺客傳政姊榮, 集解曰 “一作嫈.”라 聶政母既終
에 獨有姊在
라 及爲濮陽嚴仲子刺韓相侠累
하여 所殺者數十人
이러니 恐禍及姊
하여 因自披其面
하고 抉其目
하고 自屠
而死
注+② 披, 分離也. 戰國策史記俱作皮, 皮卽披字耳. 剔作出腸二字.라
韓暴其尸於市
하고 購問以千金
하되 莫知爲誰
라 姊曰 弟至賢
하니 爱妾之軀
하여 滅吾
名
注+① 戰國策愛上有不可二字. 之弟作弟之, 此誤倒其文耳.이니 非弟意也
라하고
乃之韓
하여 哭聶政尸
하여 謂吏曰 殺韓相者
는 妾之弟軹深井里聶政也
注+② 【校注】 史記索隱曰 “地理志河內有軹縣, 深井, 軹縣之里名也.”라하고 亦自殺於尸下
라
晉楚齊衛聞之曰 非獨聶政之勇이라 乃其姊者烈女也라
君子謂聶政姊仁而有勇
하여 不去死以滅名
注+① 【集注】 梁云“去, 韓策吳師道補注作怯”, 道管案去死, 猶避死, 卽君子去仁之去.이로다 詩云 死喪之威
에 兄弟孔懐
라하니 言死可畏之事
로되 兄弟甚相懐
니 此之謂也
라
제齊나라
용사勇士 섭정聶政의 누나이다.
注+① 【교주校注】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는 섭정聶政의 누나 이름을 영榮이라 하였고, ≪사기집해史記集解≫에는 “어떤 본에는 ‘앵嫈’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섭정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오직 누나만 남게 되었다. 후일에
를 위하여
한韓나라 재상
를 찔러 죽이기에 이르러 아울러 죽인 자가 수십 인이었다. 섭정은 화가 누나에게 미칠까 두려워 이 때문에 스스로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도려내고 스스로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 죽었다.
注+② 피披는 분리分離함이다. ≪전국책戰國策≫과 ≪사기≫에는 모두 ‘피皮’로 되어 있는데, ‘피皮’는 바로 ‘피披’자일 뿐이다. ‘체剔’은 ‘출장出腸’ 2자로 되어 있다.
한韓나라에서
섭정聶政의 시체를 저잣거리에 내어놓고 현상금
천금千金을 걸고 탐문하였지만 누구인지 아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섭정의 누나가 말하기를 “내 동생은 지극히 어질었으니, 내 몸을 아껴서 내 동생의 이름이 사라지게 할 수 없다.
注+① ≪전국책戰國策≫에는 ‘애愛’ 위에 ‘불가不可’ 2자가 있다. ‘지제之弟’는 ‘제지弟之’로 되어 있으니, 이곳은 그 글을 잘못 도치한 것일 뿐이다. 이는 내 동생의 본뜻도 아닐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한나라에 이르러 섭정의 시체를 보고 울부짖으며 시체를 지키는 관리에게 말하기를 “한나라 재상을 죽인 자는 나의 동생인
지현軹縣 심정리深井里의 섭정입니다.”
注+② 【교주校注】 ≪사기색은史記索隱≫에 말하기를 “≪지리지地理志≫에 ‘하내河內에 지현軹縣이 있으니, 심정深井은 지현의 마을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하였다.라고 하고, 또한 섭정의 시체 곁에서 자살하였다.
섭정지자聶政之姊
․
초楚․
제齊․
위衛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 일에 대해 듣고 말하기를 “
섭정聶政만 용감한 것이 아니라 그 누나도
열녀烈女로다.”라고 하였다.
군자君子가 이르기를 “
섭정聶政의 누나는 어질면서도 용감하여 죽음을 피해 동생의 이름을 사라지게 하지 않았다.”
注+① 【집주集注】 양단梁端이 이르기를 “‘거去’는 ≪전국책戰國策≫ 〈한책韓策〉에 대한 의 보주補注에 ‘겁怯’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내(소도관蕭道管)가 살펴보건대 ‘거사去死’는 ‘죽음을 피함[피사避死]’과 같으니, 바로 라고 할 때의 거去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다. 이는 죽는 것이 두려워할 만한 일이로되 오직 형제가 심히 서로 걱정함을 말한 것이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