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열녀전보주(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6 晉伯宗妻
晉大夫伯宗之妻也 伯宗賢而好以直辯凌人이라 每朝 其妻常戒之曰 盜憎主人하고其上注+① 愛, 當作惡. 見左傳, 此誤.하며 有愛好人者인댄 必有憎妬人者니이다 夫子好直言하니 枉者惡之하여 禍必及身矣리이다
伯宗不聽하고 朝而以喜色歸하니 其妻曰 子貌有喜色하니 何也잇가 伯宗曰 吾言於朝하니 諸大夫皆謂我知似陽子라하더이다
妻曰 實穀不華注+① 穀, 五穀也. 穀之實者華不繁, 言之至者文不燿.하고 至言不飾이니이다 今陽子注+② 【集注】 國語無今字, 當衍. 此時陽子死已久. 華而不實하고 言而無謀注+③ 【校注】 國語言上有主字. 是以禍及其身이어늘 子何喜焉이니잇고 伯宗曰 吾欲飮諸大夫酒而與之語호리니 爾試聽之어다 其妻曰 諾다하다
於是 爲大會하여 與諸大夫飮하다 旣飮而問妻曰 何若 對曰 諸大夫子若也니이다 然而民之不能戴其上 久矣注+① 【校注】 國語韋昭注云 “上, 賢也, 才在人上也.” 難必及子하리이다
子之 固不可易也 且國家多貳하니 其危可立待也니이다 子何不預結賢大夫하여 以託州犂焉이니잇고 伯宗曰 諾다하고 乃得畢羊而注+② 國語作畢陽.하다
及欒忌之難하여 害伯宗注+③ 郤上脫三字. 國語注 “欒弗忌, 伯宗之黨. 三郤害弗忌, 故譖伯宗, 幷殺之.”하여 譖而殺之어늘 畢羊乃送州犂於荊하여 遂得免焉하다
君子謂 伯宗之妻 知天道注+① 夫天道, 虧盈而益謙. 伯宗既好凌人, 又自喜其智, 盈而必虧. 其妻知之, 故著名焉爾.라하니라 詩云 多將熇熇하여 不可救藥이라하니 伯宗之謂也
頌曰
伯宗凌人하니
妻知且亡이로다
數諫伯宗하여
厚許畢羊하니
屬以州犂하여
以免咎殃이로다
伯宗遇禍
州犂奔荊이로다


3-6 나라 의 아내
나라 대부大夫 백종伯宗의 아내이다. 백종은 사람이 어질면서도 직언과 말재주로 남을 능멸하기를 좋아하였다. 조정에 나아갈 때마다 그의 아내가 늘 경계하기를 “도적은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은 그 윗사람을 싫어합니다.注+① ‘’는 응당 ‘’가 되어야 한다. 여기는 오자誤字이다. 남을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직언하기를 좋아하니, 부정한 자가 당신을 미워하여 화가 반드시 몸에 미칠 것입니다.” 하였다.
백종이 듣지 않고 조정에 나아갔다가 기뻐하는 낯빛으로 돌아왔다. 그 아내가 “당신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니, 무엇 때문입니까?” 하니, 백종이 “내가 조정에서 말을 하였더니, 여러 대부들이 모두 나더러 지혜가 와 같다고 하였네.” 하였다.
아내가 “열매를 맺는 곡식은 꽃이 화려하지 않고注+오곡五穀이다. 곡식의 열매가 있는 것은 꽃이 화려하지 않고, 말의 지극한 것은 꾸밈이 화려하지 않다. 지극한 말은 수식하지 않습니다. 지금 양자의 말은注+② 【집주集注】 ≪국어國語≫에는 ‘’자가 없다. 응당 연자衍字일 것이다. 이 당시 양자陽子는 죽은 지가 이미 오래이다. 화려하기만 하고 진실하지 않으며 말만 〈숭상〉하고 계모가 없습니다.注+③ 【교주校注 이 때문에 화가 그 몸에 미쳤는데, 당신은 어째서 기뻐한단 말입니까.” 하니, 백종이 “내가 여러 대부들과 술을 마시면서 그들과 토론을 할 테니, 당신이 한 번 들어보시구려.” 하였다. 그 아내가 “예.” 하였다.
이에 성대한 연회를 열어 여러 대부들과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끝난 뒤 아내에게 묻기를 “어떻소?” 하니, 대답하기를 “여러 대부들이 당신만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을 떠받들지 않은 지가 오래되었으니,注+① 【교주校注】 ≪국어國語위소韋昭에 이르기를 “‘’은 훌륭하다는 뜻으로, 재능이 남의 위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화난禍難이 반드시 당신에게 미칠 것입니다.
당신의 성품은 참으로 바꿀 수 없고, 또 나라에는 두 마음을 품은 자가 많으니, 그 위험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당신은 어찌하여 미리 어진 대부들과 교제를 맺어 〈우리 아들〉 주리州犂를 의탁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하였다. 백종이 “알았소.” 하고는, 마침내 을 찾아 교제를 하였다.注+② ≪국어國語≫에는 ‘필양畢陽’으로 되어 있다.
그 뒤 의 난이 일어나자
백종을 모해하여注+③ ‘’ 위에 ‘’자가 빠졌다. ≪국어國語위소韋昭에 “난불기欒弗忌백종伯宗당여黨與이다. 세 각씨卻氏불기弗忌를 모해하였기 때문에 백종伯宗을 참소하여 함께 죽였다.”라고 하였다. 참소하여 그를 죽였는데,
군자가 말하기를 “백종伯宗의 아내는 천도天道를 알았다.”注+① 무릇 “근심스러운 일이 많으면 장차 치성熾盛해서 구원하고 치료할 수 없으리라.” 그런데 백종伯宗이 이미 남을 능멸하기를 좋아하고 또 스스로 그 지혜를 기뻐하였으니, 가득 차서 반드시 이지러질 것이다. 그 아내가 이를 알았기 때문에 이름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백종을 두고 한 말이다.
진백종처晉伯宗妻진백종처晉伯宗妻
은 다음과 같다.
백종이 남을 능멸하니
아내는 장차 그가 죽을 줄 알았다네
백종에게 자주 경계하여
필양과 두터운 교분을 맺게 하니
아들 주리를 그에게 부탁하여
재앙을 면하기 위해서였다오
백종은 화를 당하였으나
주리는 형 땅으로 달아났다네


역주
역주1 伯宗 : 春秋時代 晉나라 大夫로, 성은 姬이다.
역주2 春秋左氏傳에 보이니 : ≪春秋左氏傳≫ 成公 15년 조에 “도적은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은 그 윗사람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직언하기를 좋아하니 반드시 禍難에 미칠 것입니다.[盜憎主人 民惡其上 子好直言 必及於難]”라고 하였다.
역주3 (愛)[惡] : 저본에는 ‘愛’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惡’로 바로잡았다.
역주4 陽子 : 春秋時代 晉나라 大夫 陽處父로, 襄公 때 太傅를 지냈다.
역주5 國語에는……있다 : ≪國語≫ 권11 〈晉語 5〉에 “陽子는 화려하기만 하고 진실하지 않으며 말만 숭상하고 계모가 없다.[華而不實 主言而無謀]”라고 하였고, 이에 대한 韋昭의 注에 “主는 숭상함이다.[主 尙也]”라고 하였다.
역주6 畢羊 : 晉나라 선비로, 畢陽이라고도 한다.
역주7 欒不忌 : 晉나라 大夫로, 欒弗忌라고도 한다.
역주8 세 郤氏 : 晉나라 大夫 郤錡, 郤犫, 郤至를 가리킨다.
역주9 세……죽였는데 : ≪春秋左氏傳≫ 成公 15년 조에는 “晉나라의 세 郤氏가 伯宗을 謀害하여 참소해 죽이고서 欒弗忌까지 連累시켜 죽였다.[晉三郤害伯宗 譖而殺之 及欒弗忌]”라고 하였다.
역주10 필양이……있었다 : ≪國語≫ 권11 〈晉語 5〉에 “畢陽이 실로 州犂를 荆 땅으로 보냈다.[畢陽實送州犂于荆]”라고 하였고, 이에 대한 韋昭의 注에 “‘형’은 초나라이다. 주리는 초나라로 도망하여 태재가 되었다.[荆 楚也 犂奔楚爲大宰]”라고 하였다.
역주11 : ≪古列女傳≫에는 ‘慕’로 되어 있다.
역주12 (仕)[性] : 저본에는 ‘仕’로 되어 있으나,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太平御覽≫ 등에 의거하여 ‘性’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3 : ≪太平御覽≫에는 ‘友’로 되어 있다.
역주14 : ≪春秋左氏傳≫과 ≪國語≫에는 모두 ‘弗’로 되어 있다.
역주15 [三] : 저본에는 ‘三’이 없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6 :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太平御覽≫에는 모두 이 앞에 ‘三’이 더 있다.
역주17 天道는……법이다 : ≪周易≫ 謙卦 〈彖傳〉에 “天道는 가득 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고 겸손한 것을 더해주며, 地道는 가득 찬 것을 변하게 하고 겸손한 데로 흐르며, 鬼神은 가득 찬 것을 해치고 겸손한 것에 복을 주며, 人道는 가득 찬 것을 싫어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한다.[天道虧盈而益謙 地道變盈而流謙 鬼神害盈而福謙 人道惡盈而好謙]”라고 하였다.
역주18 근심스러운……없으리라 : ≪詩經≫ 〈大雅 板〉에 보인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