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열녀전보주(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9 魯臧孫母
臧孫母者 魯大夫臧文仲之母也 文仲將爲魯使至齊할새 其母送之曰 汝刻而無恩하고 好盡人力하고 窮人以威하니 魯國不容子矣하여 而使子之齊 凡奸將作 必於變動이니 害子者其於斯發事乎인저 汝其戒之어다
魯與齊通壁하니 壁隣之國也注+① 通璧, 言屋廬相接, 壁鄰, 言近. 魯之寵臣多怨汝者 又皆通於齊高子國子하니 是必使齊圖魯而拘汝留之하리니 難乎其免也 汝必施恩布惠而後 出以求助焉이라
於是 文仲託於三家하여 厚士大夫而後之齊어늘 齊果拘之하고 而興兵欲襲魯
文仲微使人遺公書注+① 微, 隱匿也, 秘不欲人見.호대 하여 乃謬其辭曰 斂小器하여 投諸台注+② 台, 地名也. 春秋襄十二年, 莒圍台, 注云“琅邪費懸南有台亭”, 即此. 又臧母說云“取郭外萌, 內之城中”, 既有城郭, 可知爲地名矣.注+③ 【校注】 段校曰 “台卽瓵字.” 孫炎尒疋注云 “瓵, 瓦器, 受斗六升.”하고 食獵犬하고 組羊裘하소서 琴之合 甚思之니이다 臧我羊이여 羊有母注+④ 臧, 善也, 羊, 祥也, 祥, 亦善也. 羊性孝, 善養母, 故美․善字俱從羊.니이다 食我以注+⑤ 同與銅, 古字通. 銅魚, 送死之具, 以飾棺, 非可食之物. 言被拘囚, 飢餓欲死也.하소서 冠纓不足이나 帶有餘니이다
公及大夫相與議之 莫能知之 人有言臧孫母者 世家子也 君何不試召而問焉이니잇고
於是 召而語之曰 吾使臧子之齊러니 今持書來云爾하니 何也 臧孫母泣下襟曰注+① 襟上脫霑字. 襟與衿同. 顏氏家訓引曹大家注云 “衿, 交領也.” 吾子拘有니이다
公曰 何以知之 對曰 斂小器投諸台者 言取郭外萌하여 內之於城中也注+② 萌, 萌芽也, 蓄聚疏材之屬也. 言收斂蓄聚, 勿以資敵人. 必言萌者, 幼少之稱, 以書言斂小器也.注+③ 【校正】 紹蘭按萌者, 民也. 周․秦書多謂民爲萌. 取郭外民內城中, 猶言四鄙入保也. 補注蓄聚疏材之說似迂. 食獵犬組羊裘者 言趣饗戰鬪之士而繕甲兵也니이다 琴之合甚思之者 言思妻也
臧我羊羊有母 注+④ 【校注】 者舊誤是, 告上衍善字. 從太平御覽校改.注+⑤ 【校正】 房案上善字衍文, 涉下善字而誤.니이다 食我以同魚 同者 其文錯하니 錯者 所以治鋸 鋸者 所以治木也 有木治係於獄矣니이다
冠纓不足帶有餘者 頭亂不得梳하고 飢不得食也니이다 知吾子拘而有木治矣니이다
於是 以臧孫母之言으로 軍於境上하니 齊方發兵하여 將以襲魯라가 聞兵在境上하고 乃還文仲而不伐魯하다
君子謂 臧孫母識微見遠이라하니라 詩云 陟彼屺兮하여 瞻望母兮호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臧孫之母
刺子好威호대
必且遇害하리니
使援所依로다
旣厚三家러니
果拘於齊로다
母說其書하여
子遂得歸로다


3-9 나라 의 어머니
장손臧孫의 어머니는 나라 대부大夫 장문중臧文仲의 어머니이다. 장문중이 장차 나라 사신이 되어 나라로 가려할 때, 그 어머니가 그를 전송하며 말하기를 “너는 성품이 각박하고 은정恩情이 없으며 사람들이 힘을 다 쓰는 것을 좋아하며 위엄으로 끝까지 남을 몰아붙이니, 노나라가 너를 용납할 수 없어서 너로 하여금 제나라로 가게 하는 것이다. 무릇 간사한 일을 일으키려할 적엔 반드시 변란變亂의 시기에 할 것이니, 너를 해치려는 자들은 이 기회에 일을 터뜨릴 것이다. 너는 이를 경계해야 한다.
노나라와 제나라는 경계를 접하고 있으니,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나라이다.注+① ‘통벽通璧’은 옥려屋廬가 서로 맞닿은 것을 말하고, ‘벽린壁鄰’은 가까움을 말한다. 노나라의 총애 받는 신하들 가운데 너를 원망하는 자들이 많고, 또 모두 제나라의 와 통하고 있다. 이들은 틀림없이 제나라로 하여금 노나라를 도모하게 하면서 너를 잡아 가두게 할 것이니, 이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너는 반드시 널리 은혜를 베풀고 난 뒤에야 도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이에 장문중은 노나라의 에 의탁하여 사대부士大夫들과 두터이 교분을 맺은 뒤에 제나라로 갔는데, 제나라가 과연 그를 잡아 가두고 군대를 일으켜 노나라를 습격하려 하였다.
장문중은 몰래 사람을 시켜 노나라 임금에게 서신을 보냈는데,注+① ‘’는 숨긴다는 뜻이니, 비밀스럽게 하여 남들이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 서신이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갈까 두려워하여 마침내 그 내용을 은어隱語로 바꾸어 말하기를 “작은 그릇을 거두어 안에 넣으시고,注+② ‘’는 지명이다. ≪춘추春秋양공襄公 12년 조에 하였는데, 두예杜預에 “낭야琅邪 비현費縣 남쪽에 태정台亭이 있다.”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것이다. 또 장문중臧文仲의 어머니가 이를 풀이하여 “성곽 밖의 백성들을 모아 성 안으로 데려오라는 말이다.”라고 하였으니, 성곽이 있는 이상 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注+③ 【교주校注교주校注에 말하기를 “‘’는 곧 ‘’자이다.”라고 하였고, 석기釋器〉의 에 이르기를 “와기瓦器이니, 1 6을 담는다.”라고 하였다. 사냥개를 먹이고 양가죽 옷을 짜소서. 금곡琴曲합주合奏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착한 나의 양이여, 양에게는 어미가 있습니다.注+④ ‘’은 착하다[]는 뜻이고, ‘’은 상서롭다[]는 뜻이며, 또한 착하다는 뜻이다. 은 성품이 효성스러워 어미를 잘 봉양한다. 그러므로 ‘’와 ‘’자가 모두 을 따른 것이다. 나에게 동어銅魚를 먹여주소서.注+⑤ ‘’과 ‘’은 고자古字에 통용하였다. 동어銅魚는 죽은 이를 장송葬送하는 기구로, 이것으로 을 장식하지 먹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니, 이는 구금을 당하여 굶주려서 죽고 싶을 정도라는 말이다. 갓끈은 모자라지만 요대腰帶는 넉넉합니다.”라고 하였다.
노나라 임금과 대부들이 서로 의논하였으나 아무도 이 뜻을 알지 못하였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장손臧孫의 어머니는 세가世家의 자손이니, 임금께서는 어찌하여 시험 삼아 불러 물어보지 않으십니까.” 하였다.
이에 그 어머니를 불러 말하기를 “내가 장자臧子를 제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하였는데, 지금 이러한 서신을 보내왔으니 무슨 뜻이오?” 하니, 장손의 어머니가 눈물을 옷깃에 적시며 말하기를注+① ‘’ 위에 ‘’자가 빠졌다. ‘’은 ‘’과 같으니, ≪안씨가훈顏氏家訓권하卷下서증편書證篇 17〉에 조대가曹大家를 인용하여 “‘’은 양쪽으로 포개진 옷깃이다.”라고 하였다. “제 아들이 잡혀서 형틀에 묶여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그것을 어떻게 아시오?” 하니, 대답하기를 “‘작은 그릇을 거두어 옹기 안에 넣으라’는 것은 성곽 밖의 백성들을 모아 성 안으로 들이라는 말입니다.注+② ‘’은 싹이니, 같은 따위를 쌓아 모아놓는 것이다. 이는 거두어 쌓고 모아서 에게 밑천을 삼게 하지 말라는 말이다. 굳이 ‘’이라 한 것은 어리고 작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니, 서신에 ‘작은 그릇을 거두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注+③ 【교정校正이 상고해보건대, ‘’은 백성을 뜻한다. ≪서경書經≫ 〈주서周書〉와 〈진서秦書〉에 백성[]을 일러 ‘’이라 한 곳이 많다. ‘성곽 밖의 백성들을 모아 성 안으로 들이라’는 것은 는 말과 같다. 보주補注의 ‘축취소재蓄聚疏材’의 설은 우활迂闊한 듯하다. ‘사냥개를 먹이고 양가죽 옷을 짜라’는 것은 서둘러 전투에 나갈 군사들을 잘 먹이고 갑옷과 병기를 잘 정비하라는 말입니다. ‘금곡琴曲의 합주가 너무도 그립다’는 것은 아내가 그립다는 말입니다.
‘착한 나의 양이여, 양에게는 어미가 있다’는 것은 아내에게 어머니를 잘 봉양하라고 고하는 말입니다.注+④ 【교주校注】 ‘’는 구본舊本에는 ‘’로 잘못되어 있고, ‘’ 위에 ‘’자가 더 들어가 있다. ≪태평어람太平御覽≫을 따라 교감 개정하였다.注+⑤ 【교정校正이 상고해보건대, 위의 ‘’자는 연문衍文이니, 아래 ‘’자와 연관되어 잘못 들어간 것이다. ‘나에게 동어銅魚를 먹이라’는 것은 동어銅魚는 그 무늬가 줄[] 같으니 줄은 톱[]을 다스리는 것이고, 톱은 나무[]를 다스리는 것이니, 이는 감옥에서 형틀에 묶여 있다는 것입니다.
‘갓끈은 모자라지만 요대는 넉넉하다’는 것은 머리털이 헝클어졌는데도 빗을 수 없고 주린데도 먹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들이 잡혀서 형틀에 묶여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하였다.
이에 장손 어머니의 말에 따라 국경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제나라가 바야흐로 군대를 일으켜 노나라를 습격하려 하다가 노나라 군대가 국경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침내 장문중을 돌려보내고 노나라를 정벌하지 않았다.
노장손무魯臧孫母노장손무魯臧孫母
군자가 말하기를 “장손臧孫의 어머니는 기미를 알고 멀리 내다보았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장손의 어머니는
위세를 좋아한다고 아들을 나무라며
틀림없이 장차 재앙을 만날 터
의지할 곳을 구하게 하였도다
삼가三家와 교분을 두터이 맺더니
과연 제나라에 구금되었다오
어머니가 그 서신을 풀이하여
아들이 마침내 돌아올 수 있었다네


역주
역주1 臧孫 : 春秋時代 魯나라 大夫인 臧孫辰으로, 姬姓 臧氏이고 이름은 辰, 시호는 文이다. 死後에 臧文仲으로 일컬어졌다. 참고로 ≪論語≫ 〈公冶長〉에 “臧文仲이 큰 거북의 껍질을 보관하되, 斗栱에다 산 모양을 조각하고 동자기둥에다 水草를 그렸으니, 어찌 그를 지혜롭다 하겠는가.[臧文仲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라고 한 孔子의 말이 보인다.
역주2 高子와 國子 : 이 당시 齊나라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高氏와 國氏 집안의 아무개로,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자세하지 않다. 高氏와 國氏는 天子의 命을 받아 대대로 제나라의 上卿을 지내면서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역주3 三家 : 春秋時代 魯나라 大夫인 孟孫氏, 叔孫氏, 季孫氏로, 이 당시 魯나라의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역주4 옹기 : 원문의 ‘台’는 ≪列女傳補注≫에는 지명으로 보았으나, 여기에서는 ≪列女傳校注≫ 등에 의거하여 ‘옹기’로 번역하였다.
역주5 莒나라가……포위하였다 : ≪春秋≫ 襄公 12년 조의 經文에 “12년 봄 周王 三月에 莒人이 우리나라의 동쪽 邊邑을 侵伐하여 台邑을 포위하였다.[十有二年春王三月 莒人伐我東鄙 圍台]”라고 하였다.
역주6 段玉裁 : 淸代의 訓詁學家이자 經學家로, 자는 若膺, 호는 懋堂이다. 文字學에 특히 뛰어났으며 校勘에 정심하였다. 저서에 ≪說文解字注≫, ≪六書音韻表≫, ≪古文尚書撰異≫, ≪毛詩故訓傳定本≫, ≪經韻樓集≫ 등이 있다.
역주7 孙炎 : 三國時代 經學家로, 자는 叔然이다. 鄭玄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東州大儒’로 일컬어졌다. ≪毛詩≫, ≪禮記≫, ≪春秋三傳≫, ≪國語≫, ≪爾雅≫, ≪尚書≫ 등의 주석을 달았으며, 저서에 ≪爾雅音義≫와 ≪周易春秋例≫가 있다.
역주8 尒疋 : ‘尒’는 ‘爾’와 同字이고, ‘疋’는 ‘雅’의 古字로, 곧 ≪爾雅≫를 가리킨다.
역주9 恐得其書 : ≪太平御覽≫에는 ‘恐人得之’로 되어 있다.
역주10 : ≪太平御覽≫에는 ‘銅’으로 되어 있다.
역주11 疏材 : 초목의 뿌리나 열매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12 王紹蘭 : 淸나라 학자로, 자는 畹馨, 호는 南陔 또는 思維居士이다. 저서에 ≪儀禮圖≫, ≪周人禮說≫, ≪周人經說≫, ≪說文集注≫, ≪讀書雜記≫ 등이 있다.
역주13 四鄙의……산다 : ≪禮記≫ 〈月令〉에 “孟夏에 가을의 政令을 행하면 괴로운 비가 자주 와서 五穀이 자라지 못하고 四鄙의 백성들이 城堡로 들어와 산다.……겨울의 政令을 행하면 바람과 추위가 제때에 맞지 않고 매가 일찍 사나워지고 갑자기 추워져 四鄙의 백성들이 城堡로 들어와 산다.……季冬에 가을의 政令을 행하면 白露가 일찍 내리며 介蟲이 요망한 재변이 되고 四鄙의 백성들이 城堡로 들어와 산다.[孟夏 行秋令 則苦雨數來 五穀不滋 四鄙入保……行冬令 則風寒不時 鷹隼蚤鷙 四鄙入保……季冬 行秋令 則白露蚤降 介蟲爲妖 四鄙入保]”라고 하였다. ‘四鄙’는 四方 邊境에 있는 백성들을 가리킨다. ‘保’는 ‘堡’와 같은 뜻으로, 작은 城을 말한다.
역주14 牟房 : 淸나라 학자로, 原名은 廷相, 자는 陌人, 호는 默人이다. 山東 棲霞 사람으로, 저서에 ≪周公年表≫, ≪投壺算草≫, ≪詩切≫, ≪改定崔氏易林≫, ≪同文尚書≫ 등이 있다.
역주15 [霑] : 저본에는 ‘霑’이 없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6 木治 : 고대에 죄인의 손과 발에 채우는 나무로 만든 刑具이다.
역주17 (是)[者] : 저본에는 ‘是’로 되어 있으나, ≪列女傳校注≫와 ≪列女傳集注≫에 의거하여 ‘者’로 바로잡았다.
역주18 (善) : 저본에는 ‘善’이 있으나, ≪列女傳校注≫와 ≪列女傳集注≫에 의거하여 연문으로 처리하였다.
역주19 臧我羊羊有母(是)[者] (善)告妻善養母也 : ≪古列女傳≫과 ≪古今列女傳≫에는 ‘臧我羊羊有母 是蓋告妻善養母也’로, ≪太平御覽≫에는 ‘臧我羊者 臧善也 羊者有母 告妻善養母’로, ≪列女傳校注≫와 ≪列女傳集注≫에는 ‘臧我羊羊有母者 告妻善養母也’로 되어 있다.
역주20 : ≪太平御覽≫에는 이 뒤에 ‘以知’가 더 있다.
역주21 저……바라보노라 : ≪詩經≫ 〈魏風 陟岵〉에 보인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