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년嚴延年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여 머리를 조아려 사죄한 다음, 자신이 직접 수레를 몰아 어머니를 모시고
부중府中의
청사廳舍로 돌아갔다.
정세正歲의
예禮와
납제臘祭를 마치자
注+① 엄연년嚴延年이 인하여 자신이 직접 어머니를 위해 수레를 몰고 청사廳舍로 돌아갔는데, 어머니의 마음이 즐겁지 않아 납제臘祭와 정세正歲의 예禮를 마치자마자 어머니가 떠난 것이다. ‘정正’의 독음은 본래 글자와 같다. 또 다른 독음은 ‘정征’이다. 어머니가 엄연년에게 이르기를 “
천도天道가
신명神明하니 사람을 독단적으로 죽여서는 안 된다. 나는 연로한 나이에 장성한 아들이 형벌을 받아 죽는 것을 볼 줄 스스로 생각지 못하였다.
注+② 【교주校注】 ‘노당老當’은 ≪한서漢書≫ 〈혹리전酷吏傳〉에는 ‘당로當老’로 되어 있다. 떠날 것이다. 너를 버리고
동해東海로 돌아가서
注+③ ‘해海’는 응당 ‘귀歸’가 되어야 한다. ≪한서≫ 〈혹리전〉에 보인다. 너의 묏자리를
소제掃除해두리라.”라고 하고, 드디어
낙양洛陽을 떠나 동해군으로 돌아가
형제兄弟와
종족宗族을 만나서 다시 이 일을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