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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2)

열녀전보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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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楚野辨女
楚野辨女者 昭氏之妻也注+① 昭ㆍ屈ㆍ景, 楚之公族大家, 非鄙野之人. 此稱未聞. 鄭簡公 使大夫 聘於荊이어늘 至於狹路하여 有一婦人乘車하여 與大夫注+② 【校注】 遇字舊脫. 從太平御覽刑法部十五校增.하여 하다
大夫怒하여 將執而鞭之하니 婦人曰 妾聞君子不遷怒하고 不貳過라하니이다
今於狹路之中 注+① 極, 猶窮也. 言狹路窮極無可避也.注+② 【校正】 房案釋詁曰 “極, 至也.” 辨女自言“妾已先至其地, 故責大夫之僕後至而不少引却也”.어늘 而子大夫之僕 不肯少引注+③ 子者, 尊之之稱. 引, 猶卻也. 言子之僕不肯少引却, 是其過在僕.이라 是以 敗子大夫之車어늘 而反執妾하니 豈不遷怒哉잇가
旣不怒僕하고 而反注+④ 【校注】 下怒字舊誤怨. 從太平御覽校改.하니 豈不貳過哉잇가 周書曰 毋侮鰥寡하고 而畏高明注+⑤ 今書洪範作“毋虐煢獨”. 虐, 本或作侮. 此鰥寡亦但微弱之稱耳. 既云有夫, 即非鰥寡, 明矣.注+⑥ 【校正】 承珙案今尚書洪範作“毋虐煢獨”. 釋文云 “馬本作亡侮.” 史記宋世家作“毋侮鰥寡”, 與此同. 困學紀聞載大傳所引洪範文, 作“毋侮矜寡”. 矜, 古通鰥.하라하여늘 今子列大夫而不爲之表하고 而遷怒貳過하여 釋僕執妾하여 輕其微弱하니 豈可謂不侮鰥寡乎잇가 吾鞭則鞭耳어니와 惜子大夫之喪善也로소이다
大夫慙而無以應이라가 遂釋之하고 而問之하니 對曰 妾 楚野之鄙人也니이다 大夫曰 盍從我於鄭乎 對曰 旣有狂夫昭氏在內矣니이다하고 遂去하다
君子曰 辨女 能以辭免이라하니라 詩云 惟號斯言 有倫有脊이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辨女獨乘이라가
遇鄭使者注+① 【校注】 古音渚.로다
鄭使折軸하니
執女忿怒로다
女陳其冤하니
亦有其序로다
鄭使慙去하고
不敢談語로다


6-5 나라 시골의 말을 잘한 여인
나라 시골의 말을 잘한 여인은 소씨昭氏의 아내이다.注+소씨昭氏굴씨屈氏경씨景氏나라의 공족公族 대가大家이고 비루한 시골 사람이 아니다. 여기에서 일컬은 것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대부大夫로 하여금 빙문聘問을 가게 하였는데, 좁은 길에 이르러 어떤 부인이 탄 수레가 대부의 수레와 맞닥뜨려注+② 【교주校注】 ‘’자가 구본舊本에는 빠졌다. ≪태평어람太平御覽649 〈형법부刑法部15 논육형論肉刑〉에 따라 교감校勘 증보增補하였다. 바퀴통이 부딪쳐 대부의 수레 굴대가 부러지고 말았다.
대부가 노하여 부인을 붙잡아 채찍질을 하려 하니, 부인이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군자는
지금 좁은 길 가운데에서 저는 이미 막다른 곳에 몰렸는데,注+① ‘’은 ‘’과 같다. 좁은 길이 다하여 더 이상 피할 만한 곳이 없다는 말이다.注+② 【교정校正이 상고해보건대, ≪이아爾雅≫ 〈석고釋詁〉에 “은 이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변녀辨女가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이미 먼저 이곳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대부의 마부가 뒤에 도착하고서도 조금도 물러나지 않은 것을 책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대부의 마부는 조금도 물러나려 하지 않았습니다.注+③ ‘’는 높이는 호칭이다. ‘’은 ‘’과 같다. 대부大夫의 마부가 조금도 물러나려 하지 않았다는 말이니, 이는 그 과실이 마부에게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의 수레가 부서졌는데 도리어 저를 붙잡으니, 어찌 노여움을 옮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부에게 화를 내지 않고 도리어 저에게 화를 내니,注+④ 【교주校注】 아래 ‘’자가 구본舊本에는 ‘’으로 잘못되어 있다. ≪태평어람太平御覽≫을 따라 교감校勘 개정改正하였다. 어찌 허물을 거듭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注+⑤ 지금의 ≪상서尙書≫ 〈주서周書 홍범洪範〉에는 ‘무학경독毋虐煢獨’으로 되어 있다. ‘’은 어떤 판본에는 ‘’로 되어 있기도 하다. 여기의 ‘환과鰥寡’ 또한 단지 미천하고 약한 사람에 대한 호칭일 뿐이다. 이미 남편이 있다고 하였으니, 곧 환과鰥寡가 아님이 분명하다.注+⑥ 【교정校正이 상고해보건대, 지금 ≪상서≫ 〈홍범〉에는 ‘무학경독毋虐煢獨’으로 되어 있고, 사기史記38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는 ‘무모환과毋侮鰥寡’로 되어 있어 여기와 똑같다. ≪곤학기문困學紀聞≫에 실린 지금 그대는 대부의 반열에 있으면서 남들의 모범이 되지는 못하고 노여움을 옮기고 허물을 거듭하여 마부는 풀어주고 저는 붙잡아 그 미천하고 약한 사람을 가벼이 여기니, 어찌 홀아비와 과부를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에게 채찍질을 하려면 하십시오. 대부가 을 잃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였다.
대부가 부끄러워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다가 마침내 부인을 풀어주면서 물으니, 대답하기를 “저는 나라 시골의 비루한 사람입니다.” 하였다. 대부가 말하기를 “나를 따라 나라로 가지 않으시겠소?” 하니, 대답하기를 “이미 소씨昭氏가 집안에 있습니다.” 하고는, 마침내 떠나갔다.
군자가 말하기를 “변녀辨女는 능히 말로써 화를 면하였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변녀辨女가 홀로 수레 타고 가다가
정나라 사신과 맞닥뜨렸다네注+① 【교주校注고음古音[zhǔ]이다.
정나라 사신의 수레 굴대가 부서지니
여인을 붙잡고 성을 내었도다
여인이 억울함을 개진하였는데
역시 조리가 있었도다
정나라 사신이 부끄러워 떠나며
감히 아무 말도 못 하였다네


역주
역주1 鄭 簡公 : 春秋時代 鄭나라 임금으로, 성은 姬이고, 이름은 嘉이다.
역주2 荊나라 : 楚나라의 옛 이름이다.
역주3 [遇] : 저본에는 ‘遇’가 없으나,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太平御覽≫ 등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4 轂擊而折大夫車軸 : ≪太平御覽≫에는 ‘擊折大夫車之軸’으로 되어 있다.
역주5 노여움을……하였습니다 : ≪論語≫ 〈雍也〉에 보인다. 魯나라 哀公이 孔子에게 弟子 가운데 누가 학문을 좋아하냐고 묻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顔回라는 자가 학문을 좋아하여 노여움을 옮기지 않으며 허물을 거듭하지 않았는데, 불행하게도 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없으니, 아직 학문을 좋아한다는 자를 듣지 못하였습니다.[有顔回者好學 不遷怒 不貳過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未聞好學者也]”라고 하였다.
역주6 牟房 : 淸나라 학자로, 原名은 廷相, 자는 陌人, 호는 默人이다. 山東 棲霞 사람으로, 저서에 ≪周公年表≫, ≪投壺算草≫, ≪詩切≫, ≪改定崔氏易林≫, ≪同文尚書≫ 등이 있다.
역주7 書經……하였는데 : ≪書經≫ 〈周書 洪範〉에는 “煢獨을 학대하지 말고 高明을 두려워하지 말라.[無虐煢獨 而畏高明]”로 되어 있다. ‘煢獨’은 庶民 중에 지극히 미천한 자이고, ‘高明’은 지위가 있는 자 중에 높고 드러난 자이다.
역주8 胡承珙 : 淸나라 학자로, 자는 景孟, 호는 墨莊, 安徽 涇縣 사람이다. 저서에 ≪永是堂詩文集≫, ≪毛詩後箋≫, ≪小爾雅義證≫, ≪儀禮古今文疏義≫, ≪爾雅古義≫ 등이 있다.
역주9 經典釋文에는……하였다 : 唐나라 陸德明의 ≪經典釋文≫ 卷4 〈尚書音義下 洪範第六〉의 ‘無虐’에 보인다.
역주10 困學紀聞에……있다 : 宋나라 王應麟의 ≪困學紀聞≫ 卷2 〈書〉에 보인다.
역주11 矜은……통용하였다 : ≪禮記≫ 〈王制〉에 “늙어서 아내가 없는 자를 ‘矜[guān]’이라 한다.[老而無妻者謂之矜]”라고 하였다.
역주12 妾已極矣 : ≪太平御覽≫에는 ‘妾之避已極矣’로 되어 있다.
역주13 (怨)[怒] : 저본에는 ‘怨’으로 되어 있으나,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太平御覽≫ 등에 의거하여 ‘怒’로 바로잡았다.
역주14 狂夫 : 자기 남편에 대한 謙稱이다.
역주15 길게……있다 : ≪詩經≫ 〈小雅 正月〉에 보인다.

열녀전보주(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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