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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2)

열녀전보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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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蓋將之妻
蓋之偏將邱子之妻也 戎伐蓋하여 殺其君注+① 夫子曰 “蓋, 國名也.” 竹書紀年, 西戎滅蓋, 在周幽王六年.하고 令於蓋群臣曰 敢有自殺者인댄 妻子盡誅하리라 邱子自殺이나 人救之하여 不得死하다
旣歸 其妻謂之曰 吾聞호니 將節勇而不果生注+① 將節, 言爲將之節也. 果生, 疑樂生之形誤.注+② 【集注】 道管案, 果, 決也. 不果生, 卽不惜死之義.이라 故士民盡力而不畏死하고 是以戰勝攻取하고 故能存國安君이라하니이다 夫戰而忘勇 非孝也 君亡不死 非忠也 今軍敗君死어늘 子獨何生이니잇고 忠孝忘於身注+② 忘, 亦亡也, 古字通用.하고 何忍以歸니잇고
邱子曰 蓋小戎大하니 吾力畢能盡이로대 君不幸而死 吾固自殺也 以救故 不得死로라 其妻曰 曩日有救어니와 今又何也잇가
邱子曰 吾非愛身也 戎令曰 自殺者 誅及妻子라하여 是以不死 死又何益於君이리오 其妻曰 吾聞之호니 主憂臣辱이요 主辱臣死라하니
今君死而子不死하니 可謂義乎잇가 多殺士民호대 不能存國而自活하니 可謂仁乎잇가 憂妻子而忘仁義하고 背故君而事强暴하니 可謂忠乎잇가 人無忠臣之道 仁義之行이면 可謂賢乎잇가
周書曰注+① 未見所出. 先君而後臣하고 先父母而後兄弟하며 先兄弟而後交友하고 先交友而後妻子라하니 妻子 私愛也 事君 公義也니이다
今子以妻子之故 失人臣之節하고 無事君之禮하여 棄忠臣之公道하고 營妻子之私愛하여 偸生苟活하니 妾等恥之어든 況於子乎잇가 吾不能與子蒙恥而生焉이니이다하고 遂自殺注+② 【校注】 孫氏志祖曰 “此下疑有脫文.”하다
戎君賢之하여 祠以太牢하고 而以將禮葬之하며 賜其弟金百鎰하고 以爲卿而使別治注+① 時蓋已滅, 故授以地而使別爲治也.注+② 【校正】 紹蘭按戎伐蓋, 以蓋將之弟爲卿, 使別治蓋, 文讀自明. 補注以別治絕句, 似誤.하다
君子謂 蓋將之妻 潔而好義라하니라 詩曰 淑人君子 其德不回로다하니 此之謂也
頌曰
蓋將之妻
據節銳精이로다
戎旣滅蓋
邱子獨生이라
妻恥不死하여
陳設五榮注+① 五榮之義, 未詳.注+② 【校注】 大父曰 “忠孝仁義賢五者榮名也.”하고
爲夫先死하여
卒遺顯名이로다


5-5 나라 편장偏將의 아내
나라 구자邱子의 아내이다. 서융西戎이 갑나라를 정벌하여 그 임금을 죽인 뒤,注+가 말하기를 “‘’은 나라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갑나라 신하들에게 명하여 말하기를 “감히 자살自殺하는 자가 있으면 처자식까지 모두 죽이겠다.” 하였다. 구자가 자살을 감행하였으나 사람들이 구원하여 죽지 못하였다.
집으로 돌아오자, 그 아내가 그에게 일러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장수의 절조란 용맹스러워 살기를 결단하지 않는 것이니,注+① ‘장절將節’은 장수將帥가 된 자의 절조를 말한다. ‘과생果生’은 아마 ‘악생樂生’의 자형字形에 따른 오류인 듯하다.注+② 【집주集注이 상고해보건대, ‘’는 결단한다는 뜻이니, ‘부과생不果生’은 곧 죽음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이 때문에 군사와 백성들이 온 힘을 다 쏟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 때문에 싸우면 이기고 공격하면 취하며, 이 때문에 능히 나라를 보전하고 임금을 편안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무릇 싸움에서 용맹을 잊는 것은 가 아니요, 임금이 죽었는데 죽지 않는 것은 이 아닙니다. 지금 군대가 패하고 임금이 죽었는데 당신만 홀로 어찌 살아있단 말입니까.注+② ‘’ 또한 의 뜻이니, 고자古字에 통용하였다. 충과 효를 몸에서 없애버리고 어찌 차마 돌아왔단 말입니까.” 하였다.
구자邱子가 말하기를 “나라는 소국小國이고 서융西戎대국大國이오. 내 온 힘을 다하고 능력을 다 쏟았으나 임금께서 불행하게도 죽고 말았소. 나도 정말이지 스스로 죽으려 하였으나 남이 구원하는 바람에 죽지 못하였소.” 하니, 그 아내가 말하기를 “지난날엔 구원한 이가 있었지만 이제는 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였다.
구자邱子가 말하기를 “내가 몸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서융西戎이 ‘자살하는 자는 처자식까지 죽이겠다.’고 명하였소. 이 때문에 죽지 못하는 것이오. 그리고 죽는다 한들 또 임금에게 무슨 이익이 있겠소.” 하니, 그 아내가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는 욕을 당하고, 고 하였습니다.
지금 임금이 죽었는데 당신은 죽지 않았으니, 라 할 수 있습니까. 군사와 백성들을 잔뜩 죽이고서도 나라를 보전하지 못한 채 혼자 살아 있으니, 이라 할 수 있습니까. 처자식을 걱정하느라 인의仁義를 잊어버리고 옛 임금을 배반한 채 강폭强暴한 오랑캐를 섬기니, 이라 할 수 있습니까. 사람에게 충신忠臣의 도리와 인의의 행실이 없으면 이라 할 수 있습니까.
주서周書〉에 이르기를注+ ‘임금을 먼저하고 신하를 뒤로하며, 부모를 먼저하고 형제를 뒤로하며, 형제를 먼저하고 붕우를 뒤로하며, 붕우를 먼저하고 처자를 뒤로한다.’ 하였으니, 처자식은 사적인 사랑이고 임금을 섬기는 것은 공적인 의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은 처자식의 연고 때문에 인신人臣의 절개를 잃고 임금을 섬기는 를 무시하고서 충신의 공적인 도리를 버리고 처자식에 대한 사적인 사랑을 도모하여 목숨을 탐하여 구차하게 살고 있으니, 저 같은 여자도 이를 치욕스럽게 여기는데 하물며 당신이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저는 당신과 더불어 치욕을 무릅쓰면서 살 수 없습니다.” 하고는,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注+② 【교주校注가 말하기를 라고 하였다.
서융西戎의 군주가 이를 어질게 여겨 로 제사를 지내주고 장수將帥로 장례를 치러주었으며, 그 아우에게 황금 100을 하사하고 으로 삼아 땅을 따로 다스리게 하였다.注+① 이 당시 나라는 이미 멸망하였다. 그러므로 땅을 주어서 그로 하여금 따로 다스리게 한 것이다.注+② 【교정校正이 상고해보건대, 서융西戎나라를 정벌한 뒤 나라 편장偏將의 아우를 으로 삼아 따로 땅을 다스리게 한 것이니,
군자가 이르기를 “나라 편장偏將의 아내는 깨끗하고 를 좋아하였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나라 편장偏將의 아내는
절조를 지킴이 정순精純하였도다
서융西戎이 갑나라를 멸한 뒤
구자邱子가 홀로 살아 있었다오
아내는 남편이 죽지 않음을 수치로 여겨
다섯 가지 영명榮名을 열거하였다네注+① ‘오영五榮’의 뜻은 미상未詳이다.注+② 【교주校注대부大父(양옥승梁玉繩)가 말하기를 “ 다섯 가지의 영명榮名이다.”라고 하였다.
남편을 위해 먼저 죽어
마침내 빛나는 이름을 남겼다오
개장지처蓋將之妻개장지처蓋將之妻


역주
역주1 偏將 : 副將을 말한다.
역주2 夫子 : 王照圓의 남편인 郝懿行(1757~1825)으로, 자는 恂九, 호는 蘭皋이며 山東 棲霞 사람이다. 清나라 때의 저명한 經學家이자 訓詁學家로, 벼슬은 戶部 主事를 역임하였으며, 저서에 ≪爾雅義疏≫, ≪山海經箋疏≫, ≪易說≫, ≪書說≫, ≪春秋說略≫, ≪竹書紀年校正≫ 등이 있다.
역주3 竹書紀年에……있었다 : ≪竹書紀年≫ 卷下 〈幽王〉 6년 조에 보인다.
역주4 蕭道管 : 1859∼1907. 侯官 사람으로, 자는 君佩 또는 道安이다. 詩文에 능하고 考證學을 좋아하였으며, 만년에는 心과 理를 궁구하는데 힘썼다. 저서에 ≪說文重文管見≫, ≪列女傳集解≫, ≪列女傳集注≫, ≪蕭閑堂札記≫ 등이 있다.
역주5 임금이……한다 : ≪國語≫ 〈越語 下〉에 “신하된 자는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는 노고를 다해야 하고, 임금이 욕을 당하면 신하는 죽어야 한다.[爲人臣者 君憂臣勞 君辱臣死]”라고 하였고, ≪史記≫ 卷79 〈范睢列傳〉에 “秦 昭王이 조회 때 탄식을 하자, 應侯 范睢가 앞으로 나와 말하기를 ‘신이 들으니, 군주가 근심하면 신하는 욕되고, 군주가 욕을 당하면 신하는 죽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대왕께서 조정에서 근심하시니, 신이 감히 그 죄를 청합니다.’ 하였다.[昭王臨朝歎息 應侯進曰 臣聞主憂臣辱 主辱臣死 今大王中朝而憂 臣敢請其罪]”라고 하였다.
역주6 出典이……않는다 : ≪書經≫ 〈周書〉와 ≪逸周書≫에 모두 보이지 않는다.
역주7 孫志祖 : 1736~1800. 淸나라 학자로, 자는 貽穀, 호는 約齋이다. 浙江 仁和 사람으로, 저서에 ≪家語疏證≫, ≪文選考異≫ 등이 있다.
역주8 이……듯하다 : 아래 구절로 미루어 볼 때, 남편인 邱子 또한 틀림없이 自殺하였을 터인데, 그 기록이 보이지 않으므로 脫文이 있는 듯하다고 한 것이다.
역주9 太牢 : 祭祀에 소, 양, 돼지의 세 희생이 모두 갖추어진 것을 말한다. 양과 돼지 두 희생이 갖추어진 것은 ‘少牢’, 희생으로 돼지 하나만 있으면 ‘特’이라 이른다. 太牢는 吉祭의 경우에는 天子, 諸侯, 天子의 大夫가 쓸 수 있고, 喪祭의 경우에는 諸侯의 大夫 역시 쓸 수 있다.
역주10 : 古代 重量 單位로, 1鎰은 20兩 혹은 24兩에 해당한다.
역주11 王紹蘭 : 1760~1835. 淸나라 학자로, 자는 畹馨, 호는 南陔 또는 思維居士이다. 저서에 ≪儀禮圖≫, ≪周人禮說≫, ≪周人經說≫, ≪說文集注≫, ≪讀書雜記≫ 등이 있다.
역주12 문장의……듯하다 : 바로 위의 補注 ①에서 ‘以爲卿而使別治’까지만 표제어로 잡은 것을 말한다.
역주13 淑人……않도다 : ≪詩經≫ 〈小雅 鼓鍾〉에 보인다.

열녀전보주(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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