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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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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黎莊夫人
黎莊夫人者 衛侯之女 黎莊公之夫人也 旣往而不同欲하고 所務者異하여 未嘗得見일새 甚不得意하니 其傅母閔夫人賢이로대 公反不納하고 憐其失意하다
又恐其已見遣이로대 而不以時去하여 謂夫人曰 夫婦之道 有義則合하고 無義則去 今不得意어늘 胡不去乎잇가 乃作詩曰 注+① 微, 隱蔽也. 歸, 大歸也. 言夫人不得見君, 自處幽隱, 何不歸去也.
夫人曰 婦人之道 壹而已矣 彼雖不吾以注+① 【集注】 詩江有汜, “之子歸, 不我以”, 箋以猶與也. 吾何可以離於婦道乎 乃作詩曰 注+② 中路, 路中也. 言所以微者, 以君不見納之故, 去將安歸, 何爲而行路中也. 答傅母以明己不去之意, 此亦魯詩也. 毛詩路作露, 以爲“黎侯寓於衛, 其臣勸以歸”.리오
終執貞壹하고 不違婦道하여 以俟君命하니 君子故序之以編詩하니라
頌曰
黎莊夫人
執行不衰로다
莊公不하여
傅母勸去하여
作詩式微어늘
夫人守壹하여
終不肯歸로다


4-5 의 부인
여장부인黎莊夫人위후衛侯의 딸이자 나라 장공莊公의 부인이다. 장공에게 시집간 뒤, 장공과 하고자 하는 일이 같지 않고 힘쓰는 일이 달라서 만나본 적도 없으므로 매우 실의失意하였다. 그 가 부인이 어진데도 장공이 도리어 맞이하지 않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고 그 실의失意한 것을 불쌍하게 여겼다.
또 이미 버림받았는데도 곧바로 떠나지 않는 것을 걱정하여 부인에게 이르기를 “부부夫婦가 있으면 합하고 가 없으면 떠나는 것입니다. 지금 뜻을 얻지 못하였는데 어찌 떠나지 않으십니까?”라고 하고는, 마침내 시를 지어 말하기를 “숨어 살고 숨어 사니, 어찌 돌아가지 않는고.[식미식미式微式微 호부귀胡不歸]”注+① ‘’는 은폐함이고, ‘’는 영영 돌아감이다. 부인이 임금을 만나지 못하여 스스로 깊숙이 숨어 사니, 어찌 돌아가지 않느냐는 말이다. 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말하기를 “부인婦人는 한결같아야 할 따름이니, 저 사람이 비록 나를 데리고 가지 않더라도注+① 【집주集注】 ≪시경詩經≫ 〈강유사江有汜〉에 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에 “‘’는 와 같다.”라고 하였다. 내가 어찌 부인의 도를 저버리겠는가.”라고 하고는, 마침내 시를 지어 말하기를 “숨어 사는 것은 임금 때문이니, 어찌 길 가운데 있으리오.[미군지고微君之故 호위호중로胡爲乎中路]”注+② ‘중로中路’는 ‘노중路中’이다. 숨어 사는 까닭은 임금이 맞이하지 않기 때문이니, 떠난들 장차 어디로 돌아가겠으며, 어찌 길 가운데 방황하겠느냐는 말이다. 이는 부모傅母에게 화답하여 자신은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니, 모시毛詩≫에는 ‘’가 ‘’로 되어 있고, 〈모서毛序〉에 “여후黎侯나라에 우거寓居하니, 그 신하들이 돌아갈 것을 권한 시이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그리고는 끝까지 곧고 한결같은 절조節操를 지키며 부도婦道를 어기지 아니한 채 임금의 명을 기다렸으니, 군자가 이 때문에 지은 시를 차례대로 ≪시경詩經≫에 올린 것이다.
여장부인黎莊夫人여장부인黎莊夫人
은 다음과 같다.
여나라 장공의 부인은
행실을 지킴이 쇠하지 않았다네
장공과 뜻이 맞지 아니하여
하는 일이 도리어 어긋났도다
부모傅母가 떠나기를 권하며
식미式微〉 시를 지었으나
부인은 한결같은 절조를 지키며
끝내 돌아가려 하지 않았도다


역주
역주1 黎 莊公 : 春秋時代 黎나라 임금이다.
역주2 傅母 : 고대에 궁중이나 귀족의 집에서 자녀들을 보살피고 가르치던 여자로, 곧 保姆를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280쪽 주 26) ‘保母와 傅母’ 참조.
역주3 式微式微 胡不歸 : ≪詩經≫ 〈邶風 式微〉에 보이는 구절로, 朱熹는 “‘式’은 발어사이고, ‘微’는 衰와 같다.[式 發語辭 微 猶衰也]”라고 하였다.
역주4 이……않았도다 : ≪詩經≫ 〈召南 江有汜〉에 “강에 갈라진 물줄기가 있거늘, 이 아가씨가 시집갈 적에, 나를 데리고 가지 않았도다. 나를 데리고 가지 않았으나, 그 뒤에는 뉘우쳤도다. 강에 작은 모래섬이 있거늘, 이 아가씨가 시집갈 적에, 나를 데리고 가지 않았도다. 나를 데리고 가지 않았으나, 그 뒤에는 편안히 처하도다.[江有汜 之子歸 不我以 不我以 其後也悔 江有渚 之子歸 不我與 不我與 其後也處]”라고 하였다.
역주5 이……설이다 : 黎 莊公의 부인이 〈式微〉를 지었다는 것은 ≪魯詩≫의 說이라는 말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淸나라 范家相의 ≪三家詩拾遺≫ 권4 〈式微〉에 보인다.
역주6 微君之故 胡爲乎中路 : ≪詩經≫ 〈邶風 式微〉에 보이는 구절로, 朱熹는 “‘微’는 非와 같다.[微猶非也]”라고 하였다. 참고로 이상의 두 구절을 ≪詩經集傳≫의 朱熹 注에 따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쇠미하고 쇠미하거늘 어이하여 돌아가지 않는고. 군주의 연고가 아니라면 어이하여 이슬 가운데 있으리오.[式微式微 胡不歸 微君之故 胡爲乎中露]”
역주7 : ≪古列女傳≫과 ≪三家詩拾遺≫에는 모두 ‘偶’로 되어 있다.
역주8 莊公不遇 行節反乖 : 참고로 국립한글박물관소장 諺解本 ≪古列女傳≫에는 이 구절을 “자ᇰ고ᇰ과 뜻이 맞지 아니하여 하는 일이 도리어 어긋나거늘”이라고 풀이하였고, 국회도서관소장 諺解本 ≪고열녀전≫에는 “장공이 짝맞지 아니하여 행실과 예절이 어긋났도다.”라고 풀이하였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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