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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2)

열녀전보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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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楚成鄭瞀
鄭瞀者 鄭女之嬴媵注+① 鄭瞀, 文選詩注引作“楚成鄭子瞀者”. 嬴, 秦姓也. 媵, 從嫁也. 蓋秦人嫁女於楚, 而鄭以子瞀媵之也. 故曰“鄭女之嬴媵”. 禮一國嫁女, 二國往媵之也.이요 成王登臺하여 臨後宮한대 宮人皆注+② 傾, 側也. 禮頭容直, 目容端, 傾觀, 非禮也.이로대 子瞀直行不顧하고 徐步不變注+③ 直, 猶但也. 或曰 “直行, 正直而行, 不傾顧也.” 徐步不變, 足容重也.이라
王曰 行者顧어다 子瞀不顧하다 王曰 顧어다 吾以女爲夫人호리라 子瞀復不顧하다 王曰 顧하라 吾又與女千金而封若父兄호리라 子瞀遂注+④ 選注引遂下有行字, 此脫.하다
於是 王下臺而問曰 夫人 重位也 封爵 厚祿也 壹顧可以得之로대 而遂不顧 何也注+① 已得二字, 疑涉上句以得而衍也.
子瞀曰 妾聞호니 婦人以端正和顔爲容注+② 端正, 不傾側也. 顏, 眉目之間也.이라하니이다 今者 大王在臺上而妾顧 則是失儀節也
不顧라가 告以夫人之尊하고 示以封爵之重하여 而後顧 則是妾貪貴樂利하여 以忘義理也니이다 苟忘義理 何以事王이리잇고 王曰 善하다 遂立以爲夫人하다
處期年 王將立公子商臣以爲太子 王問之於令尹子上하니 子上曰 君之齒未也 而又多寵子하니 旣置而黜之 必爲亂矣니이다 且其人 蜂目而豺聲이니 忍人也 不可立也니이다
王退而問於夫人하니 子瞀曰 令尹之言 信可從也니이다 王不聽하고 遂立之하다
其後商臣以子上救蔡之事 譖子上而殺之하니 子瞀謂其保曰 吾聞婦人之事 在於饋食之間而已라하니라 雖然이나 心之所見 吾不能藏이라 夫昔者 子上言太子之不可立也러니 太子怨之하여 譖而殺之
王不明察하여 遂辜無罪注+① 辜亦罪也. 言王之不明, 以無罪爲罪也.하니 是白黑顚倒 上下錯謬也 王多寵子하여 皆欲得國하고 太子貪忍하여 恐失其所하며 王又不明하여 無以照之하니 庶嫡分爭이면 禍必興焉하리라
王又欲立公子職하니 商臣庶弟也 子瞀退而與其保言曰 吾聞信不見疑라하니라 今者 王必將以職易太子 吾懼禍亂之作也하여 而言之於王이로대 王不吾應하니
其以太子爲非吾子라하여 疑吾譖之者乎注+① 太子, 謂職也. 王卒以職爲太子, 事見左傅.인저 夫見疑而生이면 衆人孰知其不然이리오 與其無義而生으론 不如死以明之 且王聞吾死 必寤太子之不可釋也注+② 此太子, 謂商臣也. 寤, 與悟同, 覺也. 釋, 猶舍也.라하고 遂自殺하니 保母以其言通於王하다
是時 太子知王之欲廢之也하여 遂興師作亂하여 圍王宮하니 王請食熊蹯而死로대 不可得也하여 遂自經하다
君子曰 非至仁이면 孰能以身誡注+① 誡, 勅也. 言子瞀殺身成仁, 以敎誡王也.리오하니라 詩曰 舍命不渝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子瞀先識하니
執節有常이로다
興於不顧하여
卒配成王이로다
知商臣亂하여
言之甚强이로다
自嫌非子하여
以殺身盟注+① 盟, 猶明也.이로다


5-2 의 부인 정무鄭瞀
정무鄭瞀나라 영성嬴姓 여자를 따라 나라에 시집간 나라 출신의 잉첩媵妾이자注+① ‘정무鄭瞀’는 ’은 나라 이고, ‘’은 따라서 시집가는 것이니, 이는 나라 사람이 나라에 딸을 시집보낼 때 나라가 자무子瞀를 잉첩으로 딸려 보낸 것이다. 그러므로 ‘정녀지영잉鄭女之嬴媵’이라 한 것이다. 성왕成王부인夫人이다. 처음에, 성왕이 에 올라 후궁後宮들을 내려다보자, 궁인宮人들이 모두 고개를 기울이고 쳐다보았으나注+② ‘’은 기울인다는 뜻이다. 기울여 보는 것은 가 아니다. 자무子瞀만 똑바로 걸으면서 돌아보지 않고 느린 걸음걸이가 변화가 없었다.注+③ ‘’은 ‘’과 같다. 어떤 이는 “‘직행直行’은 똑바로 걸어가면서 고개를 기울여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느린 걸음걸이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발 모양이 무거운 것’이다. 성왕이 “걸어가는 자는 나를 돌아보라.” 하였으나, 자무는 돌아보지 않았다.
성왕이 “돌아보라. 내 너를 부인夫人으로 삼겠다.” 하였으나, 자무는 그래도 돌아보지 않았다. 성왕이 “돌아보라. 내가 또 너에게 천금千金을 주고 네 부형父兄을 봉하겠다.” 하였으나, 자무는 끝내 걸어가면서 돌아보지 않았다.注+ 여기에는 빠졌다.
이에 성왕이 에서 내려가 묻기를 “부인夫人은 존귀한 자리이고, 봉작封爵은 후한 봉록俸祿이다. 한 번 돌아보기만 해도 이를 얻을 수 있는데 끝내 돌아보지 않음은 어째서인고?”注+① ‘이득已得’ 2자는 아마도 앞 구절의 ‘이득以得’과 연관되어 추가된 연문衍文일 듯하다. 하니,
자무子瞀가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부인婦人은 단정하고 온화한 낯빛으로 위의威儀를 삼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注+② ‘단정端正’은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은 눈썹과 눈 사이이다. 지금 대왕께서 위에 계시는데 제가 돌아보면 이는 예절을 잃는 것입니다.
돌아보지 않다가 부인夫人의 존귀한 자리를 언급하고 봉작封爵의 후한 봉록을 제시한다 해서 그제야 돌아본다면 이는 제가 부귀를 탐하고 이익을 좋아하여 의리義理를 잊는 것입니다. 진실로 의리를 잊는다면 어떻게 임금을 섬기겠습니까.” 하였다. 성왕成王이 “훌륭하다.”라고 하고, 마침내 그녀를 세워 부인夫人으로 삼았다.
초성정무楚成鄭瞀초성정무楚成鄭瞀
1년이 지난 뒤, 성왕成王이 장차 공자公子 상신商臣을 세워 태자太子로 삼으려 하였다. 성왕이 이를 영윤令尹 자상子上에게 물으니, 자상이 말하기를 “임금의 나이가 아직 젊으시고 또 총애하는 아들이 많으니, 그를 태자로 세웠다가 〈나중에〉 폐출廢黜하게 된다면 틀림없이 화란禍亂이 일어날 것입니다. 게다가 이 사람은 벌 같은 눈에다 승냥이 같은 목소리를 가졌으니, 잔인한 사람입니다. 세워서는 안 됩니다.” 하였다.
성왕이 물러나 부인에게 묻자, 자무子瞀가 말하기를 “영윤의 말이 참으로 따를 만합니다.” 하였다. 그러나 성왕은 듣지 않고 마침내 상신商臣을 태자로 세웠다.
그러자 자무子瞀가 그 보모保母에게 일러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부인婦人의 일은 음식을 이바지하는 사이에 있을 따름이라 하였소. 비록 그렇기는 하지만 마음속의 소견을 내 감출 수가 없소. 예전에 자상이 〈상신을〉 태자로 세워서는 안 된다고 하였는데, 태자가 이를 원망한 나머지 참소하여 그를 죽이고 말았소.
왕께서 밝게 살피지 못하여 마침내 죄 없는 사람을 벌한 것이니,注+① ‘’ 또한 의 뜻이니, 왕이 밝지 못하여 죄 없는 것을 죄로 여겼다는 말이다. 이는 백흑白黑이 뒤바뀌고 상하上下가 뒤엉킨 것이오. 왕께는 총애하는 아들이 많아 모두가 나라를 얻고자 하고, 태자는 탐욕스럽고 잔인하여 자신의 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왕께서는 또 밝지 못하여 이를 살피지도 못하시니, 적자嫡子서자庶子 간에 분쟁이 생기면 화란禍亂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오.” 하였다.
뒤에 성왕成王이 또 공자公子 을 세우고자 하였는데, 직은 상신商臣서출庶出 아우였다. 자무子瞀가 물러나 그 보모保母에게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미더우면 의심을 받지 않는다고 하였소. 지금 왕께서 기어이 직으로 태자太子의 자리를 바꾸려 하시기에 내 화란이 일어날까 두려워 이를 왕에게 말씀드렸으나, 왕께서는 내 말에 응답하지 않았소.
이는 태자로 세우려는 직이 내 자식이 아니라 하여 내가 그를 참소하는 것이라고 의심해서일 것이오.注+① ‘태자太子’는 을 말한다. 의심을 받으면서 살아 있으면 뭇 사람들이 누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겠소. 신의信義 없이 살기보다는 죽음으로써 이를 밝히는 것이 낫소. 그리고 왕께서 나의 죽음을 들으면 필시 태자를 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오.”注+② 여기의 ‘태자太子’는 상신商臣을 말한다. ‘’는 ‘’와 같으니, 깨닫는다는 뜻이다. ‘’은 와 같다. 하고는,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으니, 보모가 그 말을 성왕에게 전하였다.
군자가 말하기를 “지극히 어진 이가 아니라면 누가 능히 몸으로 경계시킬 수 있겠는가.”注+① ‘’는 경계한다는 뜻이니, 자무子瞀살신성인殺身成仁하여 왕을 경계시켰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자무子瞀는 앞날을 미리 알았으니
절조를 지킴에 떳떳함이 있었도다
왕을 돌아보지 않은 일로
마침내 성왕成王의 짝이 되었다네
상신商臣이 난을 일으킬 줄 알고
완강하게 충언을 올렸다오
내 자식이 아니라는 혐의를 받을까
죽음으로 자신의 뜻을 밝혔다네注+① ‘’은 ‘’과 같다.


역주
역주1 楚 成王 : 春秋時代 楚나라 임금으로, 羋姓 熊氏이고 이름은 惲이다. 楚 文王의 아들이다.
역주2 文選……있다 : ≪文選≫ 卷30 謝脁의 詩 〈和王主簿怨情〉에 “젊어서는 한 번 돌아봄을 중히 여기고, 늙어서는 천금을 천시하였다네.[生平一顧重 宿昔千金賤]”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唐나라 李善의 注에 보인다. 참고로 ‘生平’은 어떤 판본에는 ‘平生’으로 되어 있고, 李周翰의 注에 “平生은 젊은 때를 말하고, 宿昔은 노쇠한 때이다.[平生謂少年日 宿昔衰老時也]”라고 하였다.
역주3 禮에……보낸다 : ≪春秋公羊傳≫ 莊公 19년 조에 “媵이란 무엇인가? 諸侯가 한 나라에 장가들면 두 나라가 媵妾을 보내는데, 姪과 娣를 딸려 보낸다. 姪은 누구인가? 형의 자식이다. 娣는 누구인가? 동생이다.[媵者何 諸侯娶一國 則二國往媵之 以姪娣從 姪者何 兄之子也 娣者何 弟也]”라고 하였다.
역주4 禮에……하였으니 : ≪禮記≫ 〈玉藻〉에 “군자의 모습은 펴지고 느려야 하니, 존경할 대상을 보고는 더욱 공경하고 삼가야 한다. 발 모양은 무겁게 하며, 손 모양은 공손하게 하며, 눈 모양은 단정하게 하며, 입 모양은 그치며, 소리 모양은 고요하게 하며, 머리 모양은 곧게 하며, 숨 쉬는 모양은 엄숙하게 하며, 서있는 모양은 덕스럽게 하며, 얼굴 모양은 장엄하게 하며, 앉았을 때에는 尸童과 같이 하며, 사사로이 거처할 때와 말을 고할 때에는 온화하고 온화하게 해야 한다.[君子之容舒遲 見所尊者齊遫 足容重 手容恭 目容端 口容止 聲容靜 頭容直 氣容肅 立容德 色容莊 坐如尸 燕居告溫溫]”라고 하였다.
역주5 文選……있는데 : ≪文選≫ 卷30 〈和王主簿怨情〉의 注에 보인다.
역주6 鄭瞀者……楚成王之夫人也 : ≪渚宮舊事≫에는 ‘鄭子瞀는 成王의 부인이요 鄭姬의 잉첩이다.[鄭子瞀者 成王夫人 鄭姬之媵者]’로 되어 있다.
역주7 傾觀 : ≪渚宮舊事≫에는 ‘仰視’로 되어 있다.
역주8 [行] : 저본에는 ‘行’이 없으나, ≪文選≫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9 : ≪古列女傳≫에는 ‘一’로 되어 있다.
역주10 (已得) : 저본에는 ‘已得’이 있으나, 王照圓의 注,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渚宮舊事≫ 등에 의거하여 衍文으로 처리하였다.
역주11 그……버렸다 : ≪春秋左氏傳≫ 僖公 33년 조에 “晉나라 陽處父가 蔡나라를 침공하니, 楚나라 子上이 채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와서 晉軍과 泜水를 끼고 대치하였다. 陽子가 이를 근심하여 사람을 보내어 자상에게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文德이 있는 사람은 順理를 범하지 않고 武德이 있는 사람은 敵을 피하지 않는다고 하니, 그대가 싸우고자 한다면 내가 30리를 물러날 것이니 그대는 물을 건너와 陳을 치라. 時期의 早晩은 그대 명을 따르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물을 건너도록 방비를 완화하라. 군대를 오래 주둔시켜 물자를 허비하는 것은 그대 또한 이로움이 없을 것이다.’ 하고서 양자는 수레에 말을 매고 기다렸다. 자상이 물을 건너려 하자, 大孫伯이 말하기를 ‘안 됩니다. 晉人은 信義가 없으니 우리가 반쯤 건넜을 때에 우리를 공격한다면, 敗戰을 후회한들 어찌 미칠 수 있겠습니까? 晉軍이 건너도록 우리가 늦추어 주는 것이 낫습니다.’ 하였다. 자상은 30리를 퇴각하였다. 그러자 양자는 ‘楚軍이 도망갔다.’라고 선언하고서 드디어 돌아가니 楚軍도 돌아갔다. 초나라 太子 商臣이 자상을 참소하기를 ‘晉나라의 뇌물을 받고 晉軍을 피하였으니, 초나라의 수치입니다. 이보다 큰 죄가 없습니다.’ 하니, 楚 成王이 자상을 죽였다.[晉陽處父侵蔡 楚子上救之 與晉師夾泜而軍 陽子患之 使謂子上曰 吾聞之 文不犯順 武不違敵 子若欲戰 則吾退舍 子濟而陳 遲速唯命 不然 紓我 老師費財 亦無益也 乃駕以待 子上欲涉 大孫伯曰 不可 晉人無信 半涉而薄我 悔敗何及 不如紓之 乃退舍 陽子宣言曰 楚師遁矣 遂歸 楚師亦歸 大子商臣譖子上曰 受晉賂而辟之 楚之恥也 罪莫大焉 王殺子上]”라고 하였다.
역주12 왕이……보인다 : ≪春秋左氏傳≫ 文公 1년 조에 자세히 보인다.
역주13 : 버린다는 뜻으로, 廢함을 말한다.
역주14 이때……죽었다 : ≪春秋左氏傳≫ 文公 1년 조에 “겨울 10월에 商臣이 宮甲을 거느리고 가서 成王을 포위하였다. 왕이 熊掌을 먹고 죽기를 청하였으나 들어주지 않으니, 丁未日에 왕이 목매어 죽었다. 왕이 죽자 諡를 ‘靈’으로 정하니 왕이 눈을 감지 않았고, 다시 ‘成’으로 정하니 눈을 감았다.[冬十月 以宮甲圍成王 王請食熊蹯而死 弗聽 丁未 王縊 諡之曰靈 不暝 曰成 乃暝]”라고 하였다. 참고로 杜預의 注에 “熊掌은 익히기가 어려우니 시간을 오래 끌면 장차 외부의 구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熊掌難熟 冀久將有外求]”라고 하였다.
역주15 목숨을……않았다 : ≪詩經≫ 〈鄭風 羔裘〉에 보인다.

열녀전보주(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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