妲己者
는 殷紂之妃也
注+① 妲己或作妲改, 有蘇氏女也.니 嬖幸於紂
라 紂材力過人
하여 手格猛獸
注+② 格, 鬪也, 言徒手可以搏猛獸.하고 智足以距諫
하며 辯足以飾非
라
矜人臣以能하고 高天下以聲하여 以爲人皆出己之下라 好酒淫樂하며 不離妲己하여 妲己之所譽貴之하고 妲己之所憎誅之라
作新淫之聲
과 北鄙之舞
와 靡靡之樂
注+③ 史記云 “使師涓作之.” 鄙, 作里.하며 收珍物
하여 積之於後宮
하여 諛臣群女
가 咸獲所欲
이라
積糟爲邱
하고 流酒爲池
하고 懸肉爲林
하여 使人裸形相逐其間
하여 爲長夜之
하니 妲己好之
러라
百姓怨望
하고 諸侯有畔者
注+① 【校注】 書牧誓正義引此句下有“妲己曰罰輕誅薄威不立耳”十一字, 今本脫.어늘 紂乃爲炮烙之法
注+② 【校注】 書正義引乃字下有“重刑辟”三字, 今本脫. 盧校烙改格, 說見鍾山札記.하니 膏銅柱
하여 加之炭
하고 令有罪者行其上
注+③ 【校注】 史記集解․荀子注, 皆作行焉.하여 輒墮炭中
注+④ 【校注】 荀子注炭作火.이면 妲己乃笑
注+⑤ 史記集解引妲己笑下有“名曰炮格之刑”六字, 此脫去之. 索隱曰 “鄒誕生‘格, 一音閣’, 又云‘爲銅格, 炊炭其下, 使罪人步其上’, 與列女傳少異.” 今按炮格俗作炮烙, 此依宋本史記改.러라
比干諫曰 不修先王之典法하고 而用婦言하니 禍至無日이라
紂怒
하여 以爲妖言
이라하여늘 妲己曰 吾聞聖人之心有七竅
注+⑥ 【校注】 太平御覽人事部十七下有“竅有九毛”四字.라하니 於是剖心而觀之
라 囚箕子
注+⑦ 【集注】 大戴禮 “紂殺王子比干, 而箕子被髮佯狂.”하니 微子去之
라
武王遂受命
하여 興師伐紂
하여 戰于牧野
할새 紂師倒戈
라 紂乃登廩臺
하여 衣寶玉衣而自殺
注+① 廩臺, 卽鹿臺也. 史記集解徐廣曰 “鹿, 一作廩.” 衣其寶玉衣, 赴火而死, 本史記.注+② 【校注】 逸周書世俘解 “時甲子夕, 商王紂取天智玉琰五, 環身, 厚以自焚.” 注 “天智玉之上美者, 縫環其身, 以自厚也.”이라
於是武王遂致天之罰
하여 斬妲己頭
하여 懸於小白旗
注+③ 【校注】 陳氏奐曰 “小白, 卽雜帛也. 左傳謂之少帛, 白與帛通.”하니 以爲亡紂者是女也
라
書曰 牝鷄無晨이니 牝鷄之晨은 惟家之索이라하고 詩云 君子信盜라 亂是用暴이라 匪其止共이라 維王之邛이라하니 此之謂也라
달기妲己는
은殷 주왕紂王의
비妃로, 주왕에게 총애를 받았다.
注+① 달기妲己는 어떤 곳에는 달개妲改로 되어 있으니, 유소씨有蘇氏의 딸이다. 주왕은
재력材力이 남보다 뛰어나 맨손으로
맹수猛獸를 때려잡을 정도였고,
注+② 격格은 가격加擊함이니, 맨손으로 맹수猛獸를 때려잡을 수 있음을 말한다. 지혜는 간언하는 자를 막기에 충분하였으며, 언변은 자신의 잘못을 꾸며대어 감추기에 충분하였다.
신하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고 천하에 자신의 명성을 드높여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아래에 있다고 여겼다. 술을 좋아하고 음악에 빠져 달기의 곁을 떠나지 않고서, 달기가 칭찬하는 자를 귀하게 여기고 달기가 미워하는 자를 주벌하였다.
신기하고 음란한 음악과 북쪽 변방의 비속한 춤과 퇴폐적인 곡조를 만들게 하고
注+③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사연師涓으로 하여금 이를 만들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비鄙’는 ‘이里’로 되어 있다. 진귀한 물건을 거두어들여 후궁에 쌓아두어 아첨하는 신하와 수많은 궁녀가 모두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술지게미를 쌓아 언덕을 만들고 술을 쏟아 부어 못을 만들고 고기를 매달아 숲을 만들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벌거벗은 몸으로 그 사이에서 서로 쫓아다니게 하고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니, 달기가 이러한 놀이를 좋아하였다.
백성百姓은
원망怨望하고
제후諸侯 중에 배반하는 자가 있었다.
注+① 【교주校注】 ≪상서정의尙書正義≫ 〈목서牧誓〉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 아래에는 “달기妲己가 말하기를 ‘벌이 가볍고 주벌이 박하면 위엄이 서지 않는다.’라고 하였다.[달기왈妲己曰 벌경주박罰輕誅薄 위부립이威不立耳]”는 11자가 있는데, 금본今本에는 빠졌다. 주왕紂王이 이에
포락炮烙의 형법을 만들었는데
注+② 【교주校注】 ≪상서정의≫ 〈목서〉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내乃’자 아래에 ‘형벌을 엄중하게 하여[중형벽重刑辟]’라는 3자가 있는데, 금본今本에는 빠졌다. 가 ‘낙烙’을 교정하여 ‘격格’으로 고쳤는데, 설명이 ≪종산찰기鍾山札記≫에 보인다. 구리 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밑에서 숯불을 달군 다음 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 위를 걸어가게 하여
注+③ 【교주校注】 〈‘행기상行其上’은〉 ≪사기집해史記集解≫와 ≪순자荀子≫ 주注에는 모두 ‘행언行焉’으로 되어 있다. 그 사람이 걷다가 문득 미끄러져 숯불 속으로 떨어지면
注+④ 【교주校注】 ≪순자≫ 주注에는 ‘탄炭’이 ‘화火’로 되어 있다. 달기妲己가 이에 웃었다.
注+⑤ ≪사기집해≫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달기소妲己笑’의 아래에 ‘명명하여 포락炮格의 형刑이라고 하였다.[명왈포격지형名曰炮格之刑]’는 6자가 있는데, 여기에는 빠졌다. ≪사기색은史記索隱≫에 말하기를 “이 ‘「격格」의 또 다른 독음은 「각閣」이다.’ 하였다. 추탄생鄒誕生이 또 이르기를 ‘동격銅格을 만들고 그 아래 숯을 피워두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걸어가게 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열녀전列女傳≫과 조금 다르다.”라고 하였다. 지금 상고해보건대, ‘포락炮格’을 세속에서 ‘포락炮烙’으로 쓰니, 이는 송본宋本 ≪사기≫에 의거하여 고친 것이다.
이
간언諫言하기를 “
선왕先王의
전법典法을 닦지 않고 부인의 말만 따르니, 머지않아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주왕이
노怒하여 요망한 말이라고 하자, 달기가 말하기를 “제가 들으니,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注+⑥ 【교주校注】 ≪태평어람太平御覽≫ 〈인사부人事部17〉에는 이 아래에 ‘구멍에 아홉 가닥의 털이 있다.[규유구모竅有九毛]’라는 4자가 있다.라고 하였다. 주왕이 이에 비간의 심장을 갈라 살펴보았다.
를 잡아 가두니
注+⑦ 【집주集注】 ≪대대례大戴禮≫에 “주왕紂王이 왕자王子 비간比干을 죽이자 기자箕子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거짓으로 미친 체하였다.”라고 하였다. 는 나라를 떠났다.
무왕武王이 드디어
천명天命을 받아 군사를 일으켜
주왕紂王을 정벌하고자
에서 전투를 벌였는데, 주왕의 군사들이 창끝을 돌려서 거꾸로 자기 군대를 공격하였다. 주왕이 이에
에 올라가 보옥으로 장식한 옷을 입고 자살하였다.
注+① 늠대廩臺는 바로 녹대鹿臺이다. ≪사기집해史記集解≫에 이 말하기를 “녹鹿은 어떤 본에는 ‘늠廩’으로 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보옥寶玉으로 만든 옷을 입고 불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것은 ≪사기史記≫에 근본하였다.注+② 【교주校注】 ≪일주서逸周書≫ 〈세부해世俘解〉에 “갑자일 저녁에 상왕商王 주紂가 천지天智와 옥염玉琰 5개를 취하여 몸에 둘러 후하게 하고서 스스로 불에 타 죽었다.”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주注에 “천지天智는 옥玉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니, 그 몸에 부착하여 둘러서 스스로 후하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무왕이 드디어
천벌天罰을 이루어 달기의 머리를 베어 잡색 비단
기旗에 매다니,
注+③ 【교주校注】 이 말하기를 “소백小白은 곧 잡색 비단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이라고 하였으니, ‘백白’과 ‘백帛’은 통용한다.”라고 하였다. 주왕을 망하게 한 것이 이 여자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
서경書經≫에 말하기를 “
라고 하였고,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