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令尹孫叔敖之母也라 叔敖爲嬰兒之時에 出遊라가 見兩頭蛇하고 殺而埋之하고 歸見其母而泣焉이라
母問其故
하니 對曰 吾聞見兩頭蛇者死
注+① 夫子曰 “兩頭蛇, 嶺外極多, 人視爲常, 不以爲異.” 見劉恂嶺表錄. 故爾雅云“中有枳首蛇”, 枳首, 卽岐首也. 夫蛇有岐首, 與魚有比目, 正復相同. 比目魚所在皆有, 而云兩頭蛇見之者死, 此流俗妄談耳.라하니 今者出遊見之
니이다
其母曰 蛇今安在오 對曰 吾恐他人復見之하여 殺而埋之矣니이다
其母曰 汝不死矣
리라 夫有陰德者
는 陽報之
注+② 【集注】 說苑作“有陰德者, 必有陽報”, 新序作“有陰德者, 天報以福”. 同新書.하며 德勝不祥
하고 仁除百禍
하며 天之處高而聽卑
하나니라
書不云乎
아 皇天無親
이요 惟德是輔
注+③ 左傳引作周書, 注云 “周書, 逸書.”라하니라 爾嘿矣
어다 必興於楚
하리라하다 及叔敖長
하야 爲令尹
이라
君子謂 叔敖之母
는 知道德之次
注+① 次, 敍也.라하니라 詩云 母氏聖善
이라하니 此之謂也
라
초楚나라 영윤令尹 손숙오孫叔敖의 어머니이다. 숙오가 어린아이일 적에 밖에 나가 놀다가 머리가 둘이 달린 뱀을 보고는 그 뱀을 죽여 땅에 파묻은 뒤, 집으로 돌아와 그 어머니를 보고 울었다.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묻자, 대답하기를 “제가 듣건대 머리가 둘이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注+① 가 말하기를 “량두사兩頭蛇는 영외嶺外에 매우 많으니, 사람들이 보고 보통으로 여기고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당唐나라 유순劉恂의 ≪영표록嶺表錄≫에 보인다. 그러므로 ≪이아爾雅≫에 이르기를 하였는데, 지수枳首는 곧 기수岐首이다. 무릇 뱀 가운데 머리가 갈라진 뱀이 있는 것은 물고기 가운데 눈이 나란히 붙은 물고기가 있는 것과 정말이지 서로 똑같다. 비목어比目魚도 어디에든 있는데, 량두사兩頭蛇를 본 자는 죽는다고 하였으니, 이는 유속流俗의 근거 없는 말일 따름이다. 지금 밖에 나가 놀다가 그런 뱀을 보았습니다.” 하였다.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뱀이 지금 어디 있느냐?” 하자, 대답하기를 “제가 다른 사람이 다시 그 뱀을 볼까 두려워 죽여서 땅에 파묻었습니다.” 하였다.
이에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무릇 숨은 덕행을 베푼 자는 드러난 보답을 받으며,
注+② 【집주集注】 ≪설원說苑≫에는 ‘숨은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드러난 보답이 있다.’로 되어 있고, ≪신서新序≫에는 ‘숨은 덕이 있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로 되어 있다. ≪신서新書≫도 같다. 인仁은 온갖 재앙을 쓸어버리며,
≪
서경書經≫에 이르지 않았더냐.
注+③ 〈두예杜預의〉 주注에 이르기를 “〈주서〉는 일서逸書이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너는 말하지 말거라. 반드시
초楚나라에서 큰일을 할 것이다.” 하였다. 그 뒤 숙오는 장성하여
영윤令尹이 되었다.
군자가 말하기를 “
숙오叔敖의 어머니는
도덕道德의 차례를 알았다.”
注+① 차次는 차서이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손숙오모孫叔敖母
울면서 오래 살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다네
注+① ‘급及’자는 운韻이 맞지 않는다. 혹자가 말하기를 “응당 ‘구久’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