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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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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孫叔敖母
楚令尹孫叔敖之母也 叔敖爲嬰兒之時 出遊라가 見兩頭蛇하고 殺而埋之하고 歸見其母而泣焉이라
母問其故하니 對曰 吾聞見兩頭蛇者死注+① 夫子曰 “兩頭蛇, 嶺外極多, 人視爲常, 不以爲異.” 見劉恂嶺表錄. 故爾雅云“中有枳首蛇”, 枳首, 卽岐首也. 夫蛇有岐首, 與魚有比目, 正復相同. 比目魚所在皆有, 而云兩頭蛇見之者死, 此流俗妄談耳.라하니 今者出遊見之니이다
其母曰 蛇今安在 對曰 吾恐他人復見之하여 殺而埋之矣니이다
其母曰 汝不死矣리라 夫有陰德者 陽報之注+② 【集注】 說苑作“有陰德者, 必有陽報”, 新序作“有陰德者, 天報以福”. 同新書.하며 德勝不祥하고 仁除百禍하며 天之處高而聽卑하나니라
書不云乎 皇天無親이요 惟德是輔注+③ 左傳引作周書, 注云 “周書, 逸書.”라하니라 爾嘿矣어다 必興於楚하리라하다 及叔敖長하야 爲令尹이라
君子謂 叔敖之母 知道德之次注+① 次, 敍也.라하니라 詩云 母氏聖善이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叔敖之母
深知天道로다
叔敖見蛇
兩頭岐首
殺而埋之하고
泣恐不注+① 及字失韻. 或曰 “當作久.”
母曰陰德
不死必壽라하니라


3-5 의 어머니
나라 영윤令尹 손숙오孫叔敖의 어머니이다. 숙오가 어린아이일 적에 밖에 나가 놀다가 머리가 둘이 달린 뱀을 보고는 그 뱀을 죽여 땅에 파묻은 뒤, 집으로 돌아와 그 어머니를 보고 울었다.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묻자, 대답하기를 “제가 듣건대 머리가 둘이 달린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하였습니다.注+가 말하기를 “량두사兩頭蛇영외嶺外에 매우 많으니, 사람들이 보고 보통으로 여기고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나라 유순劉恂의 ≪영표록嶺表錄≫에 보인다. 그러므로 ≪이아爾雅≫에 이르기를 하였는데, 지수枳首는 곧 기수岐首이다. 무릇 뱀 가운데 머리가 갈라진 뱀이 있는 것은 물고기 가운데 눈이 나란히 붙은 물고기가 있는 것과 정말이지 서로 똑같다. 비목어比目魚도 어디에든 있는데, 량두사兩頭蛇를 본 자는 죽는다고 하였으니, 이는 유속流俗의 근거 없는 말일 따름이다. 지금 밖에 나가 놀다가 그런 뱀을 보았습니다.” 하였다.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뱀이 지금 어디 있느냐?” 하자, 대답하기를 “제가 다른 사람이 다시 그 뱀을 볼까 두려워 죽여서 땅에 파묻었습니다.” 하였다.
이에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무릇 숨은 덕행을 베푼 자는 드러난 보답을 받으며,注+② 【집주集注】 ≪설원說苑≫에는 ‘숨은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드러난 보답이 있다.’로 되어 있고, ≪신서新序≫에는 ‘숨은 덕이 있는 자는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로 되어 있다. ≪신서新書≫도 같다. 은 온갖 재앙을 쓸어버리며,
서경書經≫에 이르지 않았더냐. 注+두예杜預의〉 에 이르기를 “〈주서〉는 일서逸書이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너는 말하지 말거라. 반드시 나라에서 큰일을 할 것이다.” 하였다. 그 뒤 숙오는 장성하여 영윤令尹이 되었다.
군자가 말하기를 “숙오叔敖의 어머니는 도덕道德의 차례를 알았다.”注+는 차서이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손숙오모孫叔敖母손숙오모孫叔敖母
은 다음과 같다.
숙오의 어머니는
천도를 깊이 알았도다
숙오가 뱀을 보았는데
머리가 갈라진 양두사였다오
죽여서 땅에다 파묻고는
울면서 오래 살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다네注+① ‘’자는 이 맞지 않는다. 혹자가 말하기를 “응당 ‘’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다.
어머니가 말하기를 음덕을 베푼 자는
죽지 않고 반드시 장수한다 하였다네


역주
역주1 孫叔敖 : 春秋時代 楚나라 재상으로, 羋姓 蔿氏이고 이름이 敖, 자가 孫叔이다. 莊王을 도와 霸業을 이루었으나, 천성이 매우 청렴하였으므로 그가 죽은 뒤 妻子가 땔나무를 팔아 생활할 정도로 가난하였다.
역주2 夫子 : 王照圓의 남편인 郝懿行(1757~1825)으로, 자는 恂九, 호는 蘭皋이며 山東 棲霞 사람이다. 清나라 때의 저명한 經學家이자 訓詁學家로, 벼슬은 戶部 主事를 역임하였으며, 저서에 ≪爾雅義疏≫, ≪山海經箋疏≫, ≪易說≫, ≪書說≫, ≪春秋說略≫, ≪竹書紀年校正≫ 등이 있다.
역주3 중앙에……있다 : ≪爾雅≫ 〈釋地〉에 “東方에 比目魚가 있는데 짝하지 않으면 가지 않으니, 그 이름을 鰈이라 한다. 南方에 比翼鳥가 있는데 짝하지 않으면 날지 않으니, 그 이름을 鶼鶼이라 한다. 西方에 比肩獸가 있는데 卭卭岠虗와 짝하여 다니면서 卭卭岠虗를 위해 甘艸를 씹어 먹여주고, 어려움이 있으면 卭卭岠虗가 업고 달리니, 그 이름을 蟨이라 한다. 北方에 比肩民이 있는데 번갈아 먹고 번갈아 바라본다. 중앙에는 軹首蛇가 있다. 이것이 四方 中國의 異氣이다.[東方有比目魚焉 不比不行 其名謂之鰈 南方有比翼鳥焉 不比不飛 其名謂之鶼鶼 西方有比肩獸焉 與卭卭岠虗比 爲卭卭岠虗齧甘艸 即有難 卭卭岠虗負而走 其名謂之蟨 北方有比肩民焉 迭食而迭望 中有軹首蛇焉 此四方中國之異氣也]”라고 하였다.
역주4 德은……이기고 : ≪漢書≫ 권30 〈藝文志〉에 “德은 상서롭지 못한 것을 이기고, 義는 순하지 못한 것을 싫어한다.[德勝不祥 義厭不惠]”라고 하였다.
역주5 하늘은……마련이다 : ≪三國志≫ 〈蜀志〉에 “張溫이 묻기를 ‘하늘에도 귀가 있는가?’ 하자, 秦宓이 대답하기를 ‘하늘은 높이 있어도 낮은 곳의 말을 듣는다. ≪시경≫에 「학이 九皐에서 울면, 소리가 하늘에 들린다.」 하였으니, 만약 귀가 없다면 어떻게 그것을 듣겠는가.’ 하였다.[溫曰天有耳乎 宓曰天處高而聽卑 詩云鶴鳴九臯 聲聞于天 若其無耳 何以聽之]”라고 하였다.
역주6 皇天은……돕는다 : ≪書經≫ 〈蔡仲之命〉에 “皇天은 친애하는 사람이 없어 오직 德 있는 사람을 도와주시며, 民心은 일정함이 없어 은혜롭게 하는 이를 그리워한다.[皇天無親 惟德是輔 民心無常 惟惠之懷]”라고 하였다.
역주7 春秋左氏傳의……있고 : ≪春秋左氏傳≫ 僖公 5년 조에 “臣이 듣건대 귀신은 사람을 친애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덕 있는 사람에게 의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周書〉에 ‘하늘은 특별히 친애함이 없고 오직 덕 있는 사람을 돕는다.’ 하고, 또 ‘黍稷이 향기로운 것이 아니라 밝은 덕이 향기로운 것이다.’ 하고, 또 ‘백성이 祭物을 바꾸지 않아도 오직 덕이 제물이다.’ 하였습니다.[臣聞之鬼神非人實親 惟德是依 故周書曰 皇天無親 惟德是輔 又曰黍稷非馨 明德惟馨 又曰民不易物 惟德繄物]”라고 하였다.
역주8 母氏께서는……선하시다 : ≪詩經≫ 〈邶風 凱風〉에 보인다.
역주9 (及)[久] : 저본에는 ‘及’으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久’로 바로잡았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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