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열녀전보주(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3-1 密康公母
密康公之母注+① 史記周本紀集解引魏作隗. 周共王遊於涇上할새 康公從이러니 有三女奔之注+② 不娉爲奔. 三女, 蓋同姓.어늘 其母曰 必致之王하라 夫獸三爲群이요 人三爲衆이요 女三爲粲이니
王田不取群하고 注+③ 史記正義引曹大家云 “群․衆․粲, 蓋多之名也. 田獵得三獸, 王不 以其害深也. 公, 諸侯也. 公之 與衆人共議也.”注+④ 【校注】 說苑敬愼篇云 “升輿而遇三人則下.”하고 王御不參一族注+⑤ 參, 三也, 不三人同一族.이라 夫粲 美之物이니 歸汝注+⑥ 【校注】 物下國語有“也衆以美物”五字, 疑此脫. 而何德以堪之 王猶不堪이온 況爾小醜아하여늘 康公不하니 王滅密하다
密母爲能識微라하니라 詩云 無已太康 職思其憂니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密康之母
先識盛衰로다
非刺康公하니
受粲不歸로다
公行下衆하니
物滿則損이라
俾獻不聽이러니
密果滅殞이로다


3-1 의 어머니
강공康公의 어머니는 성이 외씨隗氏이다.注+① ≪사기집해史記集解≫ 〈주본기周本紀〉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가에서 유람할 때 강공康公이 수행하였는데, 빙례聘禮도 치르지 않고 그에게 달려온 세 여자가 있었다.注+ 세 여자는 아마 동성인 듯하다.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반드시 저 여자들을 왕에게 바쳐라. 짐승 세 마리가 이고, 사람 세 명이 이고, 여자 세 명이 이다.
천자天子가 사냥할 때 세 마리를 잡으면 다 취하지 않고, 제후諸侯가 행차할 때 세 사람을 만나면 수레에서 내리고,注+③ ≪사기정의史記正義≫에 를 인용하여 “은 많은 것의 명칭이다. 전렵에서 세 마리의 짐승을 잡으면 왕이 다 취하지 않는 것은 그 폐해가 심하기 때문이다. 은 제후이니, 공이 행하는 일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논한다.”라고 하였다.注+④ 【교주校注】 ≪설원說苑≫ 〈경신편敬愼篇〉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다. 천자가 를 취할 때 일족一族에서 세 여자를 취하지 않는다.注+⑤ ‘’은 셋이라는 뜻이니, 세 여자를 같은 일족에서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은 아름다운 여자이니, 너에게 귀부歸附하였으나注+⑥ 【교주校注】 ‘’ 아래에 ≪국어國語≫에는 ‘야중이미물也衆以美物’ 5자가 있다. 아마도 여기에는 빠진 듯하다. 무슨 덕이 있어서 그들을 감당하겠느냐. 천자도 오히려 감당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너 같은 소인배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하였다. 강공이 바치지 않으니, 공왕이 밀나라를 멸망시켰다.
군자君子가 말하기를 “밀 강공의 어머니는 능히 기미를 알아차렸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밀강공모密康公母밀강공모密康公母
은 다음과 같다.
밀나라 강공의 어머니는
성쇠를 미리 알아차렸도다
강공을 비판하고 풍자하였나니
여자들을 받아들이고 돌려보내지 않아서라오
제후가 행차할 때 무리를 만나면 내리니
만물은 가득차면 덜어내야 해서라오
바치게 하였으나 듣지 않더니
밀나라는 과연 멸망하고 말았도다


역주
역주1 密 康公 : 西周시대 密나라 임금으로, 성은 姬이다. 밀나라는 지금의 甘肅省 靈臺縣 서쪽에 있었다.
역주2 魏가……있다 : ≪史記集解≫ 권4 〈周本紀 第4〉의 집주에서 “≪열녀전≫에 이르기를 ‘강공의 어머니는 성이 隗氏이다.’ 하였다.[列女傳曰 康公母姓隗氏]”라고 인용한 것을 가리킨다.
역주3 周 共王 : 西周의 왕으로, 穆王의 아들이다. 성은 姬이고, 이름은 繄(예)扈 혹은 伊扈이다.
역주4 涇水 : 陝西省 중부를 흐르는 黃河의 지류로, 물이 매우 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주5 聘禮를……한다 : ≪禮記≫ 〈內則〉에 “聘禮를 갖추면 아내가 되고, 그대로 달려오면 妾이 된다.[聘則爲妻 奔則爲妾]”라고 하였다.
역주6 曹大家 : 後漢의 班昭를 가리킨다. 班彪의 딸이자 班固․班超의 누이로, 자는 惠班이다. 曹世叔에게 시집갔으나 일찍 과부가 되었다. 여러 차례 궁에 들어가 황후와 귀인들을 가르쳤으므로 ‘大家’라는 칭호를 받았다. 大家는 여자의 존칭이다.
역주7 수레를……내린다 : 漢나라 劉向의 ≪說苑≫ 권10 〈敬愼〉에 이르기를 “해는 중천에 있으면 기울고 달은 차면 먹히니, 천지의 盈虛도 때에 따라 소식한다. 이 때문에 성인은 감히 盛滿에 자처하지 않으니, 수레를 타고 가다가 세 사람을 만나면 내리고 두 사람을 만나면 경례를 표하여 그 영허를 조절한다. 그러므로 능히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다.[日中則昃 月盈則食 天地盈虚 與時消息 是以聖人不敢當盛 升輿而遇三人則下 二人則軾 調其盈虚 故能長久也]”라고 하였다.
역주8 御妻 : 고대 궁중의 女官 명칭으로, 女御, 御女라고도 한다. ≪禮記≫ 〈昏義〉에 “옛날에 天子의 后는 6宮, 3夫人, 9嬪, 27世婦, 81御妻를 세워서 천하의 內治를 다스렸다.[古者天子后立六宮 三夫人 九嬪 二十七世婦 八十一御妻 以聽天下之內治]”라고 하였다.
역주9 (魏)[隗] : 저본에는 ‘魏’로 되어 있으나, ≪史記集解≫ 〈周本紀〉에 의거하여 ‘隗’로 바로잡았다.
역주10 公行下衆 : ≪史記≫에는 ‘公行不下衆’으로 되어 있다. ≪國語≫ 권1 〈周語 上〉의 韋昭의 주에는 “‘公’은 제후이다. ‘下衆’은 감히 무리를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니, 禮에 國君은 卿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는 수레에서 내리고 무리를 만나면 수레에서 내려 경례를 표한다.[公 諸侯也 下衆 不敢誣衆也 禮國君下卿位 遇衆則式禮之也]”라고 하였다. 이 구절은 ≪列女傳補注≫의 曹大家의 설을 따르지 않고 ≪國語≫, ≪說苑≫ 등에 의거하여 번역하였다.
역주11 : ≪史記正義≫,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에는 모두 ‘收’로 되어 있다.
역주12 [行] : 저본에는 ‘行’이 없으나, ≪史記正義≫ 曹大家 注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3 : ≪史記≫와 ≪國語≫에는 모두 이 뒤에 ‘小醜備物終必亡’이 더 있다.
역주14 : ≪史記≫와 ≪國語≫에는 모두 이 뒤에 ‘一年’이 더 있다.
역주15 너무……생각하라 : ≪詩經≫ 〈唐風 蟋蟀〉에 보인다.
역주16 君子謂 : ‘君子曰’로 쓰기도 한다. ≪列女傳≫의 일종의 평론 형식으로, 전편의 내용을 간추려 총평을 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은 ≪春秋左氏傳≫에 근원하였는데, 후에 史官의 일종의 論贊 형식이 되었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