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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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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법언(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1. 或問 聖人之作事 不能昭若日月乎 何後世之注+聖人之作事……何後世之訔訔也:咸曰 “誾誾當作狺, 傳之誤也. 誾誾, 中正也. 狺狺, 犬聲也. 言聖人由爲後世非其道者之所吠也. 若謂誾誾中正之義, 則理不通焉.” ○祕曰 “聖人之作事, 豈不能使明白如日月乎. 何使後世之學者, 徒誾誾貌悅之, 而不能達其心也. 誾誾, 和也, 和悅之貌.” ○光曰 “宋吳本, 訔作誾, 今從李本. 訔, 語巾切. 訔訔, 爭辨之貌, 謂學者爭論是非.”
能默이나 瞽曠不能齊不齊之耳하고 能喊이나 狄牙不能齊不齊之口 注+瞽曠能默……狄牙不能齊不齊之口:咸曰 “曠, 師曠. 默, 默審於樂. 喊, 咂物聲也.” ○祕曰 “喊, 聲也. 瞽曠之和雅, 能使默而識之者, 必有瞽曠之耳, 不能齊聽者不齊之耳. 狄牙之甘美, 能使喊而稱之者, 必待狄牙之口, 不能齊食者不齊之口. 猶聖人立言, 能使服而行者, 必須賢哲之人, 不能齊學者不齊之心也. 瞽曠, 師曠也, 知樂者也. 晉杜蒯云 ‘曠也, 大師也’. 狄牙, 易牙也, 知味者也. ’. ’” ○光曰 “喊, 呼覽‧呼豏‧下漸三切. 狄, 儀狄, 造酒者. 牙, 易牙. 瞽曠能審正聲, 而人之耳, 淸濁高下, 各有所好, 瞽曠不能齊也. 狄牙能嘗和味, 而人之口, 酸辛鹹苦, 各有所好, 狄牙不能齊也. 聖人能行正道, 而愚闇邪僻之人, 相與非之, 聖人不能止也.”하니라


혹자가 물었다. “성인이 일을 하는 것은 해와 달처럼 분명하게 할 수 없습니까? 어찌하여 후세 사람들이 시끄럽게 논쟁하게 합니까?”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은은誾誾은 마땅히 이 되어야 하니, 잘못 전사傳寫된 것이다. 은은誾誾중정中正함이고, 은은狺狺은 개 짖는 소리이다. 후세後世성인聖人를 비난하는 자들로부터 성인聖人이 헐뜯음을 당함을 말한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은은誾誾중정中正의 뜻이라고 이르면 문리가 통하지 않는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성인聖人이 일을 함에 어찌 해와 달처럼 명백하게 할 수가 없는가. 어찌하여 후세後世의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다만 은은誾誾하게 겉으로만 좋아하게 하고 마음을 전달할 수는 없는가. 은은誾誾함이니 화열和悅한 모양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이 ‘’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이궤본李軌本을 따랐다. 반절反切이다. 언언訔訔은 논변하는 모양이니, 배우는 자들이 시비를 논쟁함을 이른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사광師曠은 묵묵히 음을 알았지만 그런 사광도 사람들의 각기 다른 귀를 똑같게 만들 수는 없으며, 역아易牙는 음식의 맛을 잘 알았지만 그런 역아도 사람들의 각기 다른 입맛을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사광師曠이다. 은 묵묵히 음악을 살피는 것이다. 은 음식을 맛보는 소리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은 소리이다. 고광瞽曠이 조화시킨 우아한 음악을 묵묵히 터득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고광瞽曠의 귀(청각)가 있어야 하니 듣는 자들의 똑같지 않은 귀(청각)를 모두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적아狄牙가 요리한 맛있는 음식을 먹고서 칭찬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적아狄牙의 입(미각)이 있어야 하니, 먹는 자들의 똑같지 않은 입(미각)을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인聖人입언立言한 말씀을 능히 실천하여 행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현철賢哲한 사람을 기다려야 하니, 배우는 자의 똑같지 않은 마음을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고광瞽曠사광師曠이니, 음악을 잘 안 자이다. 나라 두괴杜蒯가 ‘태사太師이다.’라고 하였다. 적아狄牙역아易牙이니 맛을 잘 안 자이다. 《대대례기大戴禮記》에 ‘관중管仲을 잃자 수조竪刁적아狄牙를 등용하였다.’라고 하였고, 《한비자韓非子》에 ‘역아易牙가 군주를 위하여 요리를 맡았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 반절反切, 반절反切 세 가지 음이다. 의적儀狄이니 술을 만든 자이다. 역아易牙이다. 고광瞽曠은 바른 을 잘 알았지만 사람의 귀는 청탁淸濁고하高下에 대해 각각 좋아하는 바가 있어 고광瞽曠도 통일시킬 수가 없다. 적아狄牙는 음식의 맛을 잘 조화시켰지만 사람의 입은 신맛[]‧매운맛[]‧짠맛[]‧쓴맛[]에 대해 각각 좋아하는 바가 있어 적아狄牙도 통일시킬 수가 없다. 성인聖人정도正道를 행하지만 어리석고 사벽邪僻한 사람이 서로 도와가며 비난하여 성인聖人도 그치게 할 수가 없다.”


역주
역주1 訔訔 : 宋咸本과 吳祕本에는 ‘誾誾’으로 되어 있다.
역주2 瞽曠 : 瞽는 눈이 먼 소경을 이르고, 曠은 師曠이니 춘추시대 晉 平公의 樂師이다. 당시에는 樂工이 모두 소경이었기 때문에 瞽曠이라고 칭한 것이다.
역주3 狄牙 : 춘추시대 齊 桓公의 요리사인 易牙로, 요리 솜씨가 천하에 으뜸이었다. 《孟子》 〈告子 上〉에 “입이 맛에 있어서는 그 嗜好가 같음이 있으니, 역아는 우리 입의 기호를 먼저 안 사람이다. 가령 입이 맛에 있어서 그 성품이 남과 다른 것이 마치 개나 말이 우리와 同類가 아닌 것처럼 다르다면 천하 사람들이 어찌 맛의 기호를 모두 역아가 조리한 맛에 따르겠는가. 맛에 이르러서는 천하 사람들이 역아에게 기대하니, 이는 천하의 입이 같기 때문이다.” 하였다.
역주4 大戴禮曰 失管仲 任竪刁狄牙 : 《大戴禮記》 〈保傅〉에 “제 환공이 관중을 얻고 나서는 제후들을 아홉 번 규합하고 천하를 한 번 바로잡았으며 두 번 의로운 군주가 되었지만, 관중을 잃고 나서는 수조와 역아에게 정사를 맡겨 몸이 죽어도 장사 지내지지 못하여 천하의 비웃음거리가 되었다.[齊桓公得管仲 九合諸侯 一匡天下 再爲義王 失管仲 任豎刁狄牙 身死不葬 而爲天下笑]”라고 하였다.
역주5 韓非子曰 易牙爲君主味 : 《韓非子》 〈難〉에 管仲이 병이 위독하자, 桓公이 그에게 그 다음 재상감을 물으니, 관중이 “군주께서는 수조를 버리고 역아를 제거하고 衛나라 公子 開方을 멀리하십시오. 역아가 군주를 위하여 요리를 맡았는데 군주께서 오직 인육만은 맛보지 않았다 하여 역아가 자기 아들의 머리를 삶아 바쳤습니다. 인정으로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 자식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군주를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願君去豎刁 除易牙 遠衛公子開方 易牙爲君主味 君惟人肉未嘗 易牙烝其子首而進之 夫人情莫不愛其子 今弗愛其子 安能愛君]”라고 하였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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