芒芒大道
注+芒芒大道:洪荒混茫之初. ○咸曰 “大道, 統言聖人之道. 芒芒者, 大之稱也. 注以混茫之初釋之, 可乎.” ○光曰 “漢書及李本, 大作天, 今從宋吳本.”를 昔在聖考
注+昔在聖考:聖人作, 萬物覩, 伏犧肇畫八卦, 六位成章. ○咸曰 “昔在聖考者, 言此大道, 竝古先聖人考制之, 猶周公作禮樂, 仲尼刪詩書之義. 故篇中, 皆統論堯舜文王仲尼之事, 復有非老莊之說. 注獨指伏羲畫卦以解之, 不亦謬乎.”라
過則失中
이요 不及則不至
注+過則失中 不及則不至:, 然後利見. ○咸曰 “言履聖人之道, 罕有得諸正者. 如門人之衆, 其殆庶幾者, 惟顔子而已. 今言失中不及者, 猶之義爾. 故禮尊中庸, 書貴皇極, 此之謂也. 注以二五解之, 甚非類矣. 彼二五者, 言一時居位安危之象, 此統講中庸之理, 相去異焉, 學者辨之.” ○祕曰 “大道芒芒然, 惟聖人考之, 遂明大中之制. 是以, 河出圖也, 大易明二五之中, . , , .’”니 不可姦罔
注+不可姦罔:咸曰 “中而正者, 非姦罔所及.” ○光曰 “姦, 謂侵壞, 罔, 謂誣罔, 言聖人大中之道, 天下莫能易也.”이라 譔問道
注+譔問道:祕曰 “世以虛無湛寂爲道之本, 而求乎洪荒夷曠之理, 不知天地聖人貴乎大中自然之道.” ○光曰 “尊道德禮樂, 黜老莊.”호라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몸을 잘 닦아야 도를 비로소 의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편을 〈수신修身〉 다음에 놓은 것이다.”
아득한 큰 도를
注+천지가 개벽하기 이전의 혼돈混沌하고 어두운 초기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대도大道는 성인聖人의 도道를 통틀어 말한 것이다. 망망芒芒은 큰 것을 이르는 칭호인데, 이궤李軌의 주注에 ‘혼망지초混茫之初’로 해석한 것이 옳겠는가.”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한서漢書》와 이궤본李軌本에는 ‘대大’가 ‘천天’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을 따랐다.”복희팔괘도伏羲八卦圖(《육경도六經圖》) 옛날에
성인聖人이 상고하여 만들었다.
注+성인聖人이 나타나면 만물萬物이 우러러보니, 복희伏羲가 처음으로 팔괘八卦를 긋자, 육위六位(육효六爻)가 문장을 이루었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석재성고昔在聖考’는 이 대도大道를 모두 옛날에 성인이 상고하여 만들었음을 말하니, 주공周公이 예악禮樂을 만들고 중니仲尼가 《시詩》와 《서書》를 산삭한 뜻과 같다. 그러므로 편篇 안에 모두 요堯‧순舜과 문왕文王과 중니의 일을 통틀어 논하고, 다시 노老‧장莊을 비난한 말이 있다. 그런데 이궤李軌의 주注에는 단지 복희伏羲가 팔괘를 그은 것만을 가리켜 해석하였으니,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이를 지나치면
중도中道를 잃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도달하지 못하니
注+이효二爻와 오효五爻가 중中을 얻은 뒤에야 보는 것이 이롭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성인聖人의 도道를 실천한 자 중에 바른 도道를 얻은 자가 드물다는 말이다. 예컨대 문인門人이 많았지만 성인聖人의 도道에 거의 가까운 것은 오직 안자顔子뿐이었다. 지금 ‘실중失中’이니 ‘불급不及’이니 말한 것은 ‘사師는 지나치고 상商은 미치지 못한다.’는 뜻과 같다. 그러므로 《예禮》에서 중용中庸을 귀하게 여기고 《서書》에서 황극皇極을 귀하게 여긴 것은 바로 이것을 이른다. 이궤李軌의 주注에 ‘이오二五’로 해석한 것은 매우 잘못이다. 저기(《주역》)에서는 한때 이효二爻와 오효五爻가 거한 자리가 편안하고 위태로운 상象을 말하고, 여기에서는 중용中庸의 이치를 통틀어 논하여 서로 거리가 머니, 배우는 자가 분별해야 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대도大道가 한없이 넓고 커서 오직 성인聖人만이 이것을 고찰하여 마침내 대중大中의 제도를 밝힐 수 있다. 이 때문에 황하黃河에서 그림이 나오자 성인聖人이 《역易》에 이오二五의 중中을 밝혔고, 낙수洛水에서 글이 나오자 성인聖人이 《서경書經》 〈주서周書 홍범洪範〉에 황극皇極의 뜻을 귀하게 여겼고, 순舜임금은 양 극단을 절충하여 그 중도中道를 백성에게 행하였고, 안회顔回의 사람됨은 중용中庸을 택하였다. 공자孔子가 말씀하기를 ‘도가 행해지지 않는 이유를 내가 아니, 지혜로운 자는 과하고 어리석은 자는 불급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하도河圖(《역학계몽요해易學啓蒙要解》) [그림11]낙서洛書(《역학계몽요해易學啓蒙要解》) , 이를 속여서는 안 된다.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중정中正함은 속임수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간姦은 침해하고 무너뜨림을 이르고, 망罔은 거짓으로 속임을 이르니, 성인聖人의 대중지정大中至正한 도道는 천하 사람들이 바꿀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중도中道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하여〉 〈
문도問道〉를 지었다.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허무虛無하고 침적湛寂한 것을 도道의 근본으로 삼아 홍황洪荒하고 이광夷曠한 이치를 구하고, 천지天地와 성인聖人이 대중자연大中自然의 도道를 귀하게 여기는 줄은 알지 못한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도덕道德과 예악禮樂을 높이고 노자老子‧장자莊子와 신불해申不害‧한비자韓非子를 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