曰 君子
는 事之爲尙
注+事之爲尙:貴事實, 賤虛辭. ○祕曰 “尙事實.”이라 事勝辭則伉
注+事勝辭則伉:咸曰 “事有餘而辭不足則質矣.” ○祕曰 “質勝文則伉直. 抗, 當作伉, 古或通用. 史記曰 ‘.’” ○光曰 “伉, 口浪切. 伉, 謂伉直. 伉直者, 質之謂也. 音義曰 ‘伉, 健也. 一音, 苦杏切.’”하고 辭勝事則賦
注+辭勝事則賦:咸曰 “揚子前云 ‘辭人之賦, 麗以淫.’ 此謂‘事不足而辭有餘’, 是傷之淫華, 如辭人賦爾. 下註謂‘賦頌者, 虛過.’ 非也.” ○祕曰 “據當時賦之賦.”하며 事辭稱則經
注+事辭稱則經:夫事功多而辭美少, 則聽聲者, 伉直也. 事功省而辭美多, 則賦頌者, 虛過也. 事辭相稱, 乃合經典. ○祕曰 “文質彬彬.” ○光曰 “稱, 尺證切.”이니
은 德之藻矣
注+足言足容 德之藻矣:足言, 夸毗之辭. 足容, 之面, 言皆藻飾之, 非篤實之眞. ○咸曰 “足, 當爲. 法言準論語, 故有足言足容也. 若以充足呼之, 則未可爲夸毗戚施之義也.” ○祕曰 “言滿天下, 無口過, 足言也. 容止可觀, 足容也. 言也容也, 爲有德之文藻矣.” ○光曰 “足, 子預切, . 足言, 善辭令. 足容, 盛威儀. 有德則爲文章, 無德則爲澆僞.”니라
혹자가 물었다. “군자는 말(형식)을 중시합니까?”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군자는 일(내용)을 중시한다.
注+실제 일을 귀하게 여기고 헛된 말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실제 일을 중시하는 것이다.” 일이 말보다 앞서면 질박하고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행사는 넉넉하고 말은 부족하면 질박하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질質이 문文을 이기면 항직伉直하다. ‘항抗’은 마땅히 ‘항伉’이 되어야 하니, 옛날에 혹 통용되었다. 《사기史記》에 ‘자로子路는 뜻이 항직伉直하였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항伉은 구口와 낭浪의 반절反切이다. 항伉은 항직伉直함을 이르니, 항직伉直한 것은 질박함을 이른다. 《음의音義》에 ‘항伉은 굳셈이다. 또 다른 음은 고苦와 행杏의 반절反切이다.’ 하였다.”, 말이 일보다 앞서면 과장되며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양자揚子가 앞에서는 ‘사인辭人의 부賦는 화려하여 실제보다 지나치다.’라고 하였고, 여기에서는 ‘행사는 부족하고 말은 넉넉하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지나치게 부화浮華한 데에서 잘못된 것이니, 사인辭人의 부賦와 같은 것이다. 아래의 주註에 ‘부송賦頌을 짓는 자들은 실속이 없고 과하다.’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당시當時의 부賦가 실제보다 지나친 것에 근거한 것이다.”, 일과 말이 걸맞아야 비로소 법도에 맞는다.
注+사공事功이 많은데 언사言辭의 아름다움이 적으면 명성을 듣는 자들이 항직伉直(질박質朴)하다고 여기고, 사공事功이 별로인데 언사言辭의 아름다움이 많으면 부송賦頌을 짓는 자들이 실속이 없고 과하다고 여기니, 사공과 언사가 서로 걸맞아야 비로소 경전經典(법도)에 부합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문文과 질質이 적절히 배합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칭稱은 척尺과 증證의 반절反切이다.”
아첨하는 말과 아첨하는 얼굴은 덕을 꾸민 것이다.”
注+주언足言은 아첨하는 말이고 족용足容은 아첨하는 얼굴이니, 모두 거짓으로 꾸민 것이고 독실한 참모습이 아님을 말한 것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족足는 마땅히 ‘족足(주)공恭’의 족足가 되어야 한다. 《법언法言》은 《논어論語》를 표준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주언足言과 족용足容이 있는 것이다. 만약 족足이 충족시키는 것을 말한 것이라면 과비夸毗와 척이戚施의 뜻이 될 수 없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말이 천하에 가득하되 구과口過가 없는 것이 말하기에 족한 것이고, 용지容止(용의容儀와 행동거지)가 볼 만한 것이 실행하기에 족한 것이다. 말과 용모는 덕이 있는 자의 문조文藻(문채)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족足는 자子와 예預의 반절反切인데, 본음대로 읽기도 한다. 주언足言은 사령辭令을 잘하는 것이고 족용足容은 위의威儀를 성대히 하는 것이니, 덕이 있으면 문장文章이 드러나고 덕이 없으면 경박하고 거짓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