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객과 주인이 백 번 절하고 나서 술을 세 순배 돌리니,
문식文飾이 너무 화려하지 않습니까?”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질박하기만 하고 문식이 없으면 촌스럽고, 문식하기만 하고 질박함이 없으면 겉만 번지르르하니
注+‘사史’는 음이 고古이니, 혹은 ‘고賈’로 되어 있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질質(본바탕)이 문文(아름다운 외관)보다 지나치면 촌스럽고, 문文이 질質보다 지나치면 사史(겉치레만 잘함)하다.’라고 하였는데, 이 뜻과 같다면 사자史字의 본음대로 해석해야 하니, 〈이궤李軌의 주註에서〉 음音을 고古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야野는 질박하고 촌스러운 것을 이르고, 사史는 문文이 질質보다 지나친 것을 이른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이궤본李軌本에는 ‘사史’가 ‘고賈’로 되어 있으니, 음音이 고古이다. 《음의音義》에 ‘상인商人이 물건을 팔기 위하여 〈뽐내고 자랑하기를〉 실제보다 지나치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오비본吳祕本‧송함본宋咸本을 따랐다.”, 문식과 질박함이 서로 부합한 것이 예이다.”
注+화려함과 질박함이 서로 걸맞은 뒤에야 예禮에 합하고, 문文과 질質이 조화를 이룬 뒤에야 군자君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