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히 보는 것에 익숙해짐이여.
注+익히는 것에 익숙해짐을 한탄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습관이 사람을 바꿈을 한탄한 것이다.” 그른 것을 익숙하게 보면 오히려 옳은 것보다 더 낫다고 여기는데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비非는 이단異端의 학술을 이른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남방南方의 풍속은 이마에 문신을 새기는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서쪽 오랑캐의 풍속은 시신을 태우는 것을 영화롭게 여긴다. 그리하여 익숙한 것을 편안히 여겨 그것이 잘못인 줄 알지 못하니, 소도小道(작은 기예)를 익히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하물며 옳은 것을 익숙하게 보아 그른 것보다 더 낫다고 여김에 있어서랴.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시是는 정경正經(유가경전儒家經典)의 학술을 이른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성인聖人의 도道가 밝아지면 이단異端은 저절로 사라진다.” 아
注+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오호嗚呼’로 되어 있다. 《음의音義》에 ‘윗글자(어於)는 음이 오嗚이고, 아랫 글자(희戲)는 음이 호呼이다. 〈희戲의〉 또 다른 음은 허許와 의宜의 반절反切이다.’라고 하였다.”, 배우는 자는 〈자신이 익히는 것이〉 옳은지 자세히 살필 뿐이다.
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익히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익히는 것을 경계하고 삼가는 것이다. 제자서諸子書를 익숙하게 봐도 오경五經을 이길 수 있는데, 하물며 오경五經을 익숙하게 보면 제자서諸子書를 이길 수 있음에 있어서랴. 배우는 자는 〈자신이 배운 것이 옳은지〉 자세히 살필 뿐이다. 환담桓譚이 ‘옛날에 노담老聃이 《도덕경道德經》 두 편을 지어 인의仁義를 하찮게 여기고 예학禮學을 비난하였는데, 그런 뒤에 노자의 학설을 좋아하는 자들은 오히려 《도덕경》이 오경五經보다 낫다고 여겼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