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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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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법언(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20. 或問 堯將讓天下於許由어늘 由恥라하니 有諸 注+堯將讓天下於許由……有諸:祕曰 “, 未知信否.”잇가
曰 好大者爲之也 注+好大者爲之也:祕曰 “好大言者, 爲此, 無其實.” 顧由無求於世而已矣 注+顧由無求於世而已矣:祕曰 “由, 隱者也, 無所求於世, 其行止此耳.” 允哲堯儃舜之重하니 則不輕於由矣 注+允哲堯儃舜之重 則不輕於由矣:咸曰 “ 由此言之, 堯豈先讓由而後舜哉. 故揚子謂 ‘堯以允哲之道禪舜. 豈輕之於許由也.’” ○祕曰 “詢事考言, 三載, 乃命陟位, 是堯禪舜之重也.” ○光曰 “儃, 與禪同, 蟬戰切. 光謂信以堯禪舜之重爲智, 則必不輕授天下於由矣.”리라
好大累克하니 巢父灑耳 不亦宜乎 注+好大累克……不亦宜乎:累, 積也. 克, 勝也. 積大言以相勝. ○祕曰 “累刻, 猶累日也. 好大言而累日滋久, 以至相傳稱巢父洗耳. 莫辨其僞, 不亦宜乎. 逸士傳曰 ‘堯讓天下於許由, 由逃之, 巢父聞而洗耳於河濱.’” ○光曰 “宋吳本, 克作刻, 灑作洗, 今從李本. 灑, 音洗.” 靈場之威 宜夜矣乎 注+靈場之威 宜夜矣乎:靈場, 鬼神之壇. 夜, 不可經白日. ○祕曰 “靈壇鬼神之威, 施於莫夜則見悚, 虛誕累久之說, 施於庸常則見信. 靈場, 猶靈壇也.” ○光曰 “妄言可以欺愚, 不可以誣智.”인저


혹자가 물었다. “임금이 장차 천하를 허유許由에게 선양禪讓하려고 하였는데, 허유가 이것을 부끄러워하였다고 하니,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장주莊周열어구列禦寇의 무리가 모두 이러한 말을 하였으나 사실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과장하기 좋아하는 자가 지어낸 것이다.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큰소리 치기 좋아하는 자가 이런 말을 하였으나 실상이 없다.” 허유는 다만 세상에 바라는 것이 없었을 뿐이다.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허유許由은자隱者이니, 세상에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행동이 이에 그칠 뿐이다.” 총명예지聰明叡智임금이 에게 천하를 선양하기를 신중히 하였으니, 경솔하게 허유에게 천하를 물려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맹자孟子가 ‘천자天子가 천하를 남에게 줄 수 없으니, 그렇다면 이 천하를 소유한 것은 하늘이 준 것이다. 가 붕어하시자 3년상을 마치고 의 아들을 피해 남하南河의 남쪽으로 갔는데, 천하의 제후諸侯로서 조회하는 자들이 의 아들에게 가지 않고 에게 갔으며, 옥사獄事를 송사하는 자들이 의 아들에게 가지 않고 에게 갔으며, 구가謳歌하는 자들이 의 아들을 구가謳歌하지 않고 구가謳歌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말하건대, 가 어찌 허유許由에게 먼저 선양禪讓하고 에게 나중에 선양하였겠는가. 그러므로 양자揚子가 ‘총명예지聰明睿智로써 에게 선양하였을 것이다. 어찌 경솔하게 허유에게 천하를 물려주었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임금이, 이〉 행한 일을 살펴보고 〈이 건의한〉 말을 시험하기를 3년 동안 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위에 오르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요가 에게 선양하는 일을 신중히 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과 같으니, 반절反切이다. 내가 생각건대 진실로 요임금이 순에게 선양하기를 신중히 한 것으로 볼 때 지혜로웠으니, 반드시 천하를 허유에게 경솔하게 주지 않았을 것이다.”
과장하기 좋아하는 자들은 서로 이기려고 더 심하게 과장하기까지 하니, 소보巢父가 귀를 씻었다는 말을 지어낸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注+는 쌓임이다. 은 이김이다. 갈수록 큰소리치면서 서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누각累刻누일累日과 같다. 큰소리치기를 좋아하여 여러 날이 지나 점점 오래되자 소보巢父가 귀를 씻었다는 말을 서로 전하기까지 하였으니, 그 진위眞僞를 구별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일사전逸士傳》에 ‘천하天下허유許由에게 선양하려 하자 허유는 도망하였고, 소보巢父는 그 말을 듣고서 황하黃河 가에서 귀를 씻었다.’라고 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이 ‘’으로 되어 있고 ‘’가 ‘’로 되어 있으나, 지금 이궤본李軌本을 따랐다. 는 음이 이다.” 영단靈壇의 위엄은 〈귀신의 위엄을 보이기 위한 것이니,〉 밤에만 가능할 것이다.(과장하기 좋아하는 자들의 터무니없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만 속일 수 있을 것이다.)注+영장靈場귀신鬼神에게 제사하는 이다. 영단靈壇은 귀신의 위엄을 보이기 위한 것이니, 밤에는 〈위엄을 보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낮에는 안 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귀신에게 제사하는 영단靈壇의 위엄을 밤에 베풀면 두려워하고, 오래도록 쌓인 허탄한 말을 어리석은 자에게 베풀면 믿어준다. 영장靈場영단靈壇과 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망령된 말로 어리석은 자는 속일 수 있지만, 지혜로운 자는 속일 수 없다.”


역주
역주1 莊周列禦寇之徒 皆有是言 : 요임금이 천하를 허유에게 물려주려 하였다는 말이 《莊子》 〈讓王〉과 《列子》 〈楊朱〉에 보인다.
역주2 孟子曰……不謳歌堯之子而謳歌舜 : 《孟子》 〈萬章 上〉에 보인다.
역주3 靈壇鬼神之威……不可經白日 : 靈壇의 위엄은 밤에나 어울리듯이, 터무니없는 호사가들의 말은 어리석은 자에게나 어울린다는 말이다.
역주4 (宜)[莫] : 저본에는 ‘宜’로 되어 있으나, 四庫全書薈要本에 근거하여 ‘莫(모)’로 바로잡았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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