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물었다. “
부賦로써 임금에게
풍간諷諫할 수 있습니까?”
注+놀라고 탄식하는 소리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부賦로써 장차 풍간諷諫하여 마침내 바른 데로 돌아가게 하고자 하는 것임을 말한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상림부上林賦〉의 ‘담장을 무너뜨려 구덩이를 메운다.[퇴장전참頹墻塡塹]’는 것 같은 따위를 이른다.”상림도上林圖(부분, (전傳)구영仇英)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풍간할 수 있는가? 참으로 풍간을 하면 임금으로 하여금 잘못된 일을 그치게 할 수 있어야 하니,
부賦로 풍간하여 임금의 잘못을 그치게 하지 못하면 나는 〈도리어〉 잘못을 권면하는 말이 됨을 면치 못할까 두렵다.”
注+사마상여司馬相如가 〈대인부大人賦〉를 지었는데, 무제武帝가 이것을 보고 표표飄飄히 구름 위로 솟아올라 세상 밖에서 노니는 듯한 기상이 있다고 하였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이는 이궤李軌의 정문正文이 옳다. 마땅히 ‘왈曰’자가 있어야 하는데 제본諸本에 모두 없으니, 모두 빠진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풍간諷諫할 적에 반드시 비슷한 종류를 미루어 말을 하되 화려하고 아름다운 말을 지극히 한 뒤에 풍간하는 것이 바르니, 만약 그치지 않을 경우에 다시 권면하는 말을 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왈曰’자가 없다. 지금 이궤본李軌本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