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惟若賢明, 廉正以方. 動作有節, 言成文章. 咸曉事理, 知世紀綱. 循法興居, 終日無殃. 妃后
焉,
注+① 【校正】 念孫案賢當爲覽字之誤也. 此云“妃后覽焉”, 下云“夫人省玆”, 又云“諸姬觀之”, 觀․省․覽, 義竝相近也. 名號必揚.
〈현명전賢明傳〉은 아내로서 재덕才德과 식견識見이 있는 여인들의 전기로, 총 1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선왕宣王을 바르게 내조하여 중흥中興의 군주로 만든 주周 선왕宣王의 부인 강후姜后. ② 환공桓公이 음란한 음악을 좋아하자 이를 위해 정鄭나라와 위衛나라의 음악을 듣지 않았으며, 환공桓公의 안색을 보고 위衛나라를 정벌할 뜻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치게 한 제齊 환공桓公의 부인 위희衛姬. ③ 제齊나라로 출분出奔하여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려던 진晉 문공文公을 구범舅犯과 모의하여 진晉나라로 돌아가게 하여 패업覇業의 기반을 이루게 한 진晉 문공文公의 부인 제강齊姜. ④ 진晉 혜공惠公의 누님으로, 진秦 목공穆公에게 사로잡힌 혜공惠公을 구한 진秦 목공穆公의 부인 공희公姬. ⑤ 장왕莊王에게 우구자虞邱子가 현자賢者의 진로를 막는다고 풍자하여, 장왕莊王으로 하여금 숙손오叔孫敖를 맞이하여 영윤令尹을 삼아 패업霸業을 이루게 한 초楚 장왕莊王의 부인 번희樊姬. ⑥ 왕사王事를 게을리하지 말고 힘써 일해 부모를 위하라고 경계한 주남周南의 아내. ⑦ 송宋나라 임금이 그 문려門閭에 정표旌表하고 존호尊號를 내린 송宋나라 포소鮑蘇의 아내 여종女宗. ⑧ 측실側室을 질투하지 않고 측실의 아들 순盾을 후사로 삼은 진晉나라 조쇠趙衰의 아내. ⑨ 답자荅子가 도읍을 다스릴 때 집이 3배나 부유해지자 이를 간하다가 아이와 함께 시어머니에게 쫓겨났으나 남편이 도둑질한 죄로 주살誅殺을 당하자 시댁으로 돌아와 끝까지 시어머니를 봉양한 도읍陶邑 대부大夫 답자荅子의 아내. ⑩ 남편을 위해 뇌문誄文을 지은 유하혜柳下惠의 아내. ⑪ 빈천貧賤함을 편안히 여기고 담백淡白함을 달게 여기며 도道를 행한 노魯나라 검루黔婁의 아내. ⑫ 마부馬夫인 남편을 대부大夫의 자리에 오르게 한 제齊나라 재상宰相의 마부馬夫의 아내. ⑬ 빈천을 편안히 여기고 도道를 즐겨 해害를 멀리한 초楚나라 접여接輿의 아내. ⑭ 혼란한 세상을 피해 달아난 초楚나라 노래자老萊子의 아내. ⑮ 거문고와 서책을 가까이하며 남의 정원에 물대는 일을 한 초楚나라 어릉자종於陵子終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이다.
注
【
소서小序】
현숙賢淑하고 사리에 밝은 이들로 말하면, 방정함으로써 청렴하고 정직하여, 행동함에 절조가 있고, 말함에 문장을 이루었네. 모두 사리에 밝고, 세상의
기강紀綱을 알아, 법도에 따라 일상생활하여 종일토록 재앙이 없었네.
후비后妃가 이를 살폈으니,
注+① 【교정校正】 왕염손王念孫이 상고해보건대, ‘현賢’은 응당 ‘람覽’자의 오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후비后妃가 이를 살폈다.[비후람언妃后覽焉]’라고 하였고, 아래에서 ‘부인夫人이 이를 살폈다.[부인성자夫人省玆]’라고 하였고, 또 ‘제희諸姬가 이를 살폈다.[제희관지諸姬觀之]’라고 하였으니, 관觀과 성省과 람覽은 뜻이 모두 서로 비슷하다. 명호名號가 반드시 드러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