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列女傳은 劉向撰이요 後漢班氏注라 向作列女傳八篇하니 一曰母儀요 二曰賢明이요 三曰仁智요 四曰貞順이요 五曰節義요 六曰辯通이요 七曰孼嬖요 八曰傳頌이라
謹案列女傳頌義大序小序及頌은 或者皆以爲劉向子劉歆作이라하여늘 驥謹按隋書崇文總目及本朝曾校書序컨대 則非歆作이 明矣라
然崇文總目은 則以續二十傳無頌이라하여 附入向七篇中하여 分上下爲一十四篇하고 幷傳頌一篇하여 共成一十五篇이라
今人則以向所撰列女傳七篇으로 幷續列女傳二十傳爲一篇하여 共計八篇이라 今止依此하여 將頌義大序를 列於目錄前하고 小序七篇은 散見目錄中間하고 頌見各人傳後하니 觀者宜詳察焉이라
嘉定七年甲戌十二月初五日에 武夷蔡驥孔良은 拜手謹書하노라
위의 ≪열녀전列女傳≫은 유향劉向이 짓고, 후한後漢의 반씨班氏(반소班昭)가 주注를 달았다. 유향이 ≪열녀전≫ 8편篇을 지었으니, 첫째는 〈모의母儀〉, 둘째는 〈현명賢明〉, 셋째는 〈인지仁智〉, 넷째는 〈정순貞順〉, 다섯째는 〈절의節義〉, 여섯째는 〈변통辯通〉, 일곱째는 〈얼폐孼嬖〉, 여덟째는 〈전송傳頌〉이다.
삼가 상고하건대, ≪열녀전≫의 〈
송의頌義〉․〈
대서大序〉․〈
소서小序〉 및 〈
송頌〉은 혹자가 모두 유향의 아들
유흠劉歆이 지은 것이라고 하였다. 내가 삼가 ≪
수서隋書≫와 ≪
숭문총목崇文總目≫ 및
본조本朝(
송宋나라)의
의 〈
교서서校書序〉를 상고하건대, 유흠의 저작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숭문총목≫은 〈속렬녀전續列女傳〉 20전傳에 〈송頌〉이 없다 하여 유향의 ≪열녀전≫ 7편 가운데 붙여 넣어서 상하로 나누어 14편을 만들고 〈전송〉 1편을 합하여 모두 15편으로 만들었다.
지금 사람들은 유향이 지은 ≪열녀전≫ 7편에다가 〈속열녀전〉 20전을 아울러 1편으로 만들어 모두 8편으로 헤아린다. 지금 다만 이에 의거하여 〈송의〉와 〈대서〉를 목록 앞에 나열하고, 〈소서〉 7편은 목록 중간에 분산하여 수록하고, 〈송〉은 각 사람의 전傳 뒤에 수록하니, 보는 자가 의당 상세히 살펴야 할 것이다.
가정嘉定 7년(1214) 갑술 12월 5일에 무이武夷 채기蔡驥 공량孔良은 절하고 삼가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