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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2)

열녀전보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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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京師節女
京師節女者 長安大昌里人注+① 三輔黃圖引無之妻二字. 其夫有하여 欲報其夫而無道徑이러니 聞其妻之仁孝有義하고 乃劫其妻之父하여 使要其女爲中注+② 要, 約也. 藝文類聚引中譎作中間.注+③ 【校注】 按譎乃詗之誤. 史記淮南王安傳, “爲中詗長安”, 集解徐廣曰 “詗伺候探察之名, 音空政反.” 藝文類聚ㆍ太平御覽作中間.注+④ 【校正】 引之案譎乃詗之誤. 詗, 伺間之謂也. 漢書淮南王傳, “爲中詗長安”.하다
父呼其女하여 不聽之注+① 類聚引女計作計女. 計字屬上句. 此文誤倒耳.則殺父하리니 聽之則殺夫하리니 不孝不義 雖生不可以行於世라하고 欲以身當之하여 하고
在樓上注+② 類聚引曰旦作因曰二字, 日作夜. 今本俱誤.하고 東首臥 則是矣리니 妾請開戶牖待之호리라하고 하여 使臥他所하고 因自沐居樓上하여 東首開戶牖而臥러라
夜半 仇家果至하여 斷頭持去로대 明而視之하니 乃其妻之頭也러라 仇人哀痛之하고 以爲有義라하여 遂釋不殺其夫하다
君子謂 節女 仁孝하여 厚於恩義也라하니라 夫重仁義輕死亡 行之高者也 論語曰 君子殺身以成仁이요 無求生以害仁이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京師節女
夫讎劫父하여
要女間之하니
不敢不許로다
期處旣成
乃易其所로다
殺身成仁하니
義冠天下注+① 【校注】 古音戶.로다


5-15 경사京師의 절개 있는 여인
경사京師의 절개 있는 여인은 장안長安 대창리大昌里 사람의 아내이다.注+ 그녀의 남편에게 원수가 있어 그녀의 남편에게 복수를 하고자 하였으나 방도가 없었는데, 그 아내가 어질고 효성스러우며 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 아내의 아버지를 겁박하여 딸에게 중간에서 염탐하도록 약속하게 하였다.注+② ‘’는 약속한다는 뜻이다. 注+③ 【교주校注】 상고해보건대, ‘’은 곧 ‘’의 오자誤字이다. ≪사기史記118 〈회남왕안전淮南王安傳〉에 “중간에서 장안長安을 염탐하게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사기집해史記集解≫에 서광徐廣이 말하기를 “‘’은 엿보아 살피는 것에 대한 명칭이니, 독음은 반절음反切音이다.”라고 하였다.” ≪예문유취≫와 ≪태평어람太平御覽≫에는 ‘중간中間’으로 되어 있다.注+④ 【교정校正가 상고해보건대, ‘’은 곧 ‘’의 오자誤字이다. ‘’은 틈을 엿보는 것을 말한다. ≪한서漢書44 〈회남왕안전淮南王安傳〉에 “중간에서 장안을 염탐하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아버지가 그 딸을 불러 계책을 말하니, 딸이 생각하기를 ‘그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注+① ≪예문유취藝文類聚≫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여계女計’가 ‘계녀計女’로 되어 있다. ‘’자는 윗 구절에 속하니, 여기의 글은 잘못 도치된 것일 뿐이다. 아버지를 죽일 것이니 효성스럽지 못한 일이고, 그자의 말을 들으면 남편을 죽일 것이니 의롭지 못한 일이다. 효성스럽지 못하고 의롭지 못하면 비록 목숨이 붙어 있어도 세상에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고는, 자신의 몸으로 이를 감당하고자 하여 마침내 허락하고,
이어 말하기를 “밤에 누대 위에서注+② ≪예문유취≫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왈단曰旦’이 ‘인왈因曰’ 2자로 되어 있고, ‘’은 ‘’로 되어 있다. 지금 판본은 모두 잘못되었다. 새로 머리를 감고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 있는 자가 남편일 것이니, 제가 문을 열고 기다리겠습니다.” 하였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와 그 남편에게 청하여 다른 곳에 눕도록 한 뒤, 이어 자신이 머리를 감고 누대 위에 올라가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문을 열어 둔 채 누워 있었다.
경사절녀京師節女경사절녀京師節女
밤중에 그 원수가 과연 찾아와 머리를 베어 가지고 갔는데, 날이 밝은 뒤에 살펴보니 그 아내의 머리였다. 원수가 이를 애통하게 여기고 그 아내가 의가 있다 하여 마침내 그 남편을 내버려두고 죽이지 않았다.
군자가 이르기를 “절개 있는 여인은 어질고 효성스러워 부모에 대한 은혜와 남편에 대한 의리에 두터웠다.”라고 하였다. 무릇 인의仁義를 중시하고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자는 행실이 고상한 자이다. ≪논어論語≫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경사京師의 절개 있는 여인은
남편의 원수가 아버지를 겁박하여
딸에게 정탐을 요구하니
감히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네
시기와 장소를 정한 뒤
남편과 잠자리를 바꾸었도다
몸을 죽여 인을 이루었으니
의가 천하에 으뜸이로다注+① 【교주校注고음古音[hù]이다.


역주
역주1 三輔黃圖의……없다 : ≪三輔黄圖≫ 卷2 〈長安城中閭里〉에 보인다.
역주2 藝文類聚의……있다 : ≪藝文類聚≫ 卷33 〈人部17 報讐〉에 보인다.
역주3 王引之 : 1766~1834. 淸나라 학자로, 자는 伯申, 호는 曼卿, 시호는 文簡이다. 王念孫의 長子이다. 저서에 ≪經義述聞≫, ≪經傳釋詞≫ 등이 있다.
역주4 之妻 : ≪三輔黃圖≫와 ≪太平御覽≫에는 모두 없다.
역주5 仇人 : ≪藝文類聚≫와 ≪太平御覽≫에는 모두 ‘仇家’로 되어 있다.
역주6 (譎)[詗] : 저본에는 ‘譎’로 되어 있으나, ≪列女傳校注≫와 王引之의 校正에 의거하여 ‘詗’으로 바로잡았다.
역주7 告之[計] 女(計) : 저본에는 ‘告之 女計’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告之計 女’로 바로잡았다.
역주8 父呼其女……女(計)念 : ≪藝文類聚≫에는 ‘父呼其女而告之計 女念’으로 되어 있다.
역주9 : ≪太平御覽≫에는 이 앞에 ‘殺父’가 더 있다.
역주10 : ≪太平御覽≫에는 이 앞에 ‘殺夫’가 더 있다.
역주11 乃且許諾 : ≪藝文類聚≫에는 ‘曰諾’으로 되어 있다.
역주12 (曰旦日)[因曰 夜] : 저본에는 ‘曰旦日’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因曰 夜’로 바로잡았다.
역주13 : ≪藝文類聚≫와 ≪太平御覽≫에는 모두 이 뒤에 ‘頭’가 더 있다.
역주14 還其家 乃告其夫 : ≪太平御覽≫에는 ‘還譎其夫’로 되어 있다.
역주15 군자는……없다 : ≪論語≫ 〈衛靈公〉에 보이는 구절로, “志士와 仁人은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침이 없고,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는 있다.[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라고 하였다.

열녀전보주(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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