辯女者
注+① 藝文類聚引辯作辨, 辨上有陳字.는 陳國採桑之女也
라 晉大夫觧居甫使於宋
할새 道過陳
이라가 遇採桑之女
하여 止而戲之曰 女爲我歌
면 我將舎汝
호리라
採桑女乃爲之歌曰 墓門有棘이어늘 斧以斯之로다 夫也不良이어늘 國人知之로다 知而不已하나니 誰昔然矣로다
大夫又曰 爲我歌其二
하라 女曰 墓門有梅
어늘 有鴞萃止
注+② 梅當作棘. 楚辭注云 “解居父聘乎吳, 過陳之墓門, 見婦人負其子, 欲與之淫泆. 婦人引詩刺之曰 ‘墓門有棘, 有鴞萃止.’ 言墓門有棘, 雖無人, 棘上猶有鴞, 汝獨不愧也.” 据注及此傳所言, 蓋皆魯詩之說也. 本爲一事而師授各異, 故傳述不同耳. 是有梅之梅, 或俗本据毛詩妄改, 魯詩二章, 俱作有棘, 故云“棘上猶有鴞”, 可知梅古本作棘矣.로다 夫也不良
이어늘 歌以
止
로다 (訊)[誶]予不顧
注+③ 夫子曰 “訊, 俱誶字之誤. 誶音碎, 與萃相韻, 誶告也. 作訊音義俱舛矣. 毛詩誤與此同, 楚辭注引不誤.하나니 顛倒思予
리라
大夫曰 其梅則有
어니와 其鴞安在
오 女曰 陳
은 小國也
니 攝乎大國之間
이라 因之以飢
하고 加之以師旅
하니 其人且亡
이어든 而况鴞乎
아 大夫乃服而释之
라
君子謂辯女貞正而有辭하며 柔順而有守로다 詩云 既見君子호니 樂且有儀라하니 此之謂也라
변녀辯女는
注+① ≪예문유취藝文類聚≫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변辯’이 ‘변辨’으로 되어 있고, ‘변辨’ 위에 ‘진陳’자가 있다. 진陳나라의 뽕 따는 여인이다.
진晉나라
대부大夫 가
송宋나라에 사신 갈 적에
진陳나라를 지나다가 뽕 따는 여인을 만나 가던 길을 멈추고 희롱하기를 “네가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다면 내 장차 너를 놓아 주리라.”라고 하였다.
뽕을 따던 여인이 이에 노래하기를
라고 하였다.
대부가 또 말하기를 “나를 위해 또 한 수를 노래하라.”라고 하였다. 여인이 노래하기를
“묘문에 매화나무가 있거늘 올빼미가 모여 앉았도다.注+② ‘매梅’는 응당 ‘극棘’이 되어야 한다. ≪초사楚辭≫ 주注에 이르기를 “진晉나라 해거부解居父가 오吳나라에 장가들었는데, 진陳나라의 묘문墓門을 지나다가 자식을 업은 부인婦人을 보고 그와 간음하고자 하니, 부인이 시詩를 인용하여 풍자하기를 ‘묘문墓門에 가시나무가 있거늘, 올빼미가 모여 앉았도다.’라고 하였다. 이는 묘문에 가시나무가 있으니 비록 사람은 없지만 가시나무 위에 오히려 올빼미가 있으니, 너는 유독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초사≫ 주注 및 이 전傳에서 말한 바에 의거하건대, 이는 모두 ≪노시魯詩≫의 설說이다. 본디 한 가지 일인데 스승이 전수한 바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술傳述이 같지 않을 뿐이다. 이곳의 ‘유매有梅’의 ‘매梅’는 혹 속본俗本에 ≪모시毛詩≫에 의거하여 마음대로 고쳤으나, ≪노시≫ 두 장章에 모두 ‘유극有棘’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초사≫ 주注에 “가시나무 위에 오히려 올빼미가 있다.”라고 한 것이니, ‘매梅’는 고본古本에 ‘극棘’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불량하거늘 노래하여 알려주도다. 알려주어도 나를 돌아보지 않나니
注+③ 부자夫子(학의행郝懿行)가 말하기를 “‘신訊’은 모두 ‘쇄誶’자의 오자이다. ‘쇄誶’의 독음은 ‘쇄碎’로 ‘췌萃’와 서로 운韻이 되니, 쇄誶는 고함이다. ‘신訊’으로 되어 있는 것은 독음과 뜻이 모두 어긋난 것이다. ≪모시≫는 오자가 이곳과 같고, ≪초사≫ 주注의 이 구절을 인용한 곳은 틀리지 않았다. 낭패를 당하고서야 나를 생각하리라.”
라고 하였다.
대부가 말하기를 “매화나무는 있거니와 올빼미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하니, 여인이 말하기를 “
진陳나라는 작은 나라로 큰 나라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큰 나라가
기근飢饉을 이용해 제어하고 군대를 이용해 침해하니 사람조차 없는데 더구나 올빼미에 있어서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대부가 이에 탄복하고 풀어 주었다.
진국변녀陳國辯女
군자君子가 이르기를 “
변녀辯女는 굳고 바르면서도 말솜씨가 뛰어났으며 유순하면서도 지조가 있었다.”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