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者
는 齊侯之女
요 魯宣公之夫人
이요 成公母也
라 聰慧而行亂
이라 故諡曰繆
注+① 諡法, 名與實爽, 曰繆.이라
初
에 成公幼
에 繆姜通於叔孫宣伯
하니 名喬如
注+② 【校注】 喬, 左傳作僑.라 喬如與繆姜
으로 謀去季孟而擅魯國
이라
晉楚戰於鄢陵이어늘 公出佐晉이라 將行에 姜告公호되 必逐季孟이어다 是背君也니이다
公辭以晉難
하고 請反聽命
한대 又貨晉大夫
注+③ 大夫, 卻犨也.하여 使執季孫行父而止之
하고 許殺仲孫蔑
하면 以魯士晉爲內臣
注+④ 士, 事也. 內臣, 比於晉臣也.이라
魯人不順喬如
하고 明而逐之
注+⑤ 明與盟同. 左傳 “出叔孫僑如而盟之.”한대 喬如奔齊
라 魯遂擯繆姜於東宮
이라
始往
하여 繆姜使筮之
하니 遇艮之
注+① 六, 左傳作入, 此誤.이라 史曰 是謂艮之隨
라 隨
는 其出也
니 君必速出
하리다
姜曰 亡是
注+② 亡, 讀音無, 無是, 言無此事也. 舊讀以亡斷句, 是屬下句, 非.리라 於周易曰 隨
는 元亨利貞
하니 无咎
라하니라 元
은 善之長也
요 亨
은 嘉之會也
요 利
는 義之和也
요 貞
은 라 故不可誣也
라
是以雖隨无咎
注+③ 終, 左傳作然, 此誤也. 然者, 然上文, 言有此四德也.어니와 今我婦人而與於亂
하며 固在下位而有不仁
注+④ 婦人卑於丈夫, 故云在下位.하니 不可謂元
이요 不靖國家
하니 不可謂亨
이요 作而害身
하니 不可謂利
요 棄位而
하니 不可謂貞
注+⑤ 放, 左傳作姣, 此字形之誤也. 釋文姣, 嵇叔夜音效. 正義曰 “服虔讀姣爲放效之效, 蓋此本作效, 因效又誤作放耳.이라
有四德者는 隨而無咎어니와 我皆無之하니 豈隨也哉아 我則取惡하니 能無咎乎아 必死於此요 不得出矣리라 卒薨於東宮이라
君子曰 惜哉라 繆姜이여 雖有聰慧之質이나 終不得掩其淫亂之罪라하니라 詩曰 士之耽兮는 猶可說也어니와 女之耽兮는 不可說也로다하니 此之謂也라
宣伯
注+① 夫子曰 “是阻, 疑寔怚, 字之誤也. 寔與實, 古字通. 怚與姐, 音義同. 說文怚, 驕也. 文選詩注, 怚作姐. 玉篇怚秦․呂切.”로다
목강繆姜은
제齊나라 제후의 딸이요,
노魯 선공宣公의
부인夫人이요,
의 어머니이다. 목강은 총명하고 지혜로웠지만 행실이 음란하였다. 그러므로 시호를
목繆이라 하였다.
注+① 시법諡法에 명분과 실제가 어긋나는 것을 ‘목繆’이라고 한다.
처음에 성공이 어렸을 때 목강은
과
사통私通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교여喬如였다.
注+② 【교주校注】 ‘교喬’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교僑’로 되어 있다. 교여는 목강과 함께
를 제거하고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에서 전쟁을 벌였는데, 성공이 〈병사를 거느리고〉 출정하여
진晉나라를 도우려 하였다. 성공이 떠나려 할 때에 목강이 성공에게 고하기를 “반드시 계손씨와 맹손씨를 축출하여야 합니다. 그들은
주군主君을 배반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성공은 진나라의
위난危難을 구원한다는 이유로 거절하고서 돌아와
명命을 듣겠다고 청하였는데, 또
注+③ 대부大夫는 각주卻犨이다. 계손행보季孫行父를 붙잡아 억류해두고 우리가
중손멸仲孫蔑을 죽이는 것을 허락해주면 노나라를 가지고 진나라를 섬겨
내신內臣이 되겠다고 하였다.
注+④ ‘사士’는 섬김이다. ‘내신內臣’은 진晉나라 신하에 나란히 하는 것이다.
노나라 사람들이 교여를 따르지 않고 맹약하여
축출逐出하려 하니
注+⑤ 명明은 맹盟과 같다. ≪춘추좌씨전≫에 “숙손교여叔孫僑如를 축출逐出하고서 맹약하였다.”라고 하였다. 교여가
제齊나라로 달아났다. 노나라가 드디어 목강을
동궁東宮으로 내쳤다.
목강繆姜이 처음에
동궁東宮으로 가서
시초점蓍草占을 치게 하였는데
간괘艮卦가
팔八로 변한
괘卦(☶☶)를 만났다.
注+① ‘육六’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팔八’로 되어 있으니, 이곳의 ‘육六’은 오자이다. 가 말하기를 “이것은 간괘가
수괘隨卦(☱☳)로
변變한 것입니다.
수隨는 나가는 뜻이니,
소군小君께서는 반드시 동궁에서 빨리 나가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니,
목강이 말하기를 “나갈 수 없을 것이다.
注+② 망亡는 독음이 무無이니, 무시無是는 이런 일이 없음을 말한다. 예전에 ‘망亡’으로 구句를 끊고 ‘시是’를 아래 구에 붙여 읽었으니, 잘못이다. ≪
주역周易≫ 수괘의
괘사卦辭에 ‘‘
수隨는
원元하고
형亨하고
이利하고
정貞하니
화禍가 없을 것이다.’고 하였다.
이와 같기 때문에 진실로 〈
사덕四德이 없는 자는 있는 것처럼〉 속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비록 수괘를 만나더라도 재앙이 없지만
注+③ ‘종終’은 ≪춘추좌씨전≫에 ‘연然’으로 되어 있으니, 이곳의 ‘종終’은 오자이다. ‘연然’이라는 것은 윗글을 옳게 여기는 것이니, 이러한 사덕四德이 있음을 말한다. 지금 나는
부인婦人으로
난亂에 참여하였으며, 본래
하위下位의 신분으로
불인不仁을 저질렀으니
注+④ 부인婦人은 장부丈夫보다 낮기 때문에 하위下位에 있다고 말한 것이다. ‘
원元’이라 할 수 없고, 국가를 안정시키지 못하였으니 ‘
형亨’이라고 할 수 없고, 난을 일으켜 자신을 해쳤으니 ‘
이利’라고 할 수 없고,
소군小君의 지위를 버리고서 간음하였으니 ‘
정貞’이라 할 수 없다.
注+⑤ ‘방放’은 ≪춘추좌씨전≫에 ‘교姣’로 되어 있으니, 이곳의 ‘방放’은 자형字形이 비슷해서 생긴 오자이다. ≪경전석문經典釋文≫에 “‘교姣’를 혜숙야嵇叔夜(혜강嵇康)가 ‘효效’로 독음하였다.”라고 하였고, ≪춘추좌전정의春秋左傳正義≫에 말하기를 “이 ‘교姣’를 방효放效의 ‘효效’로 독음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아마 이곳에서는 ‘효效’로 되어 있는 것에 근본하였고, ‘효效’로 인하여 또 ‘방放’으로 잘못 쓴 것인 듯하다.
이 사덕이 있는 사람은 수괘를 만나도 재앙이 없지만 나에게는 사덕이 전혀 없으니 어찌 수괘의 괘사에 부합符合할 수 있겠는가. 내가 악행을 취하였으니 어찌 재앙이 없을 수 있겠는가. 반드시 여기서 죽을 것이고 나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목강은 끝내 동궁에서 죽었다.
군자君子가 말하기를 “애석하도다.
목강繆姜이여. 비록 총명하고 지혜로운 자질을 지녔으나 끝내 음란한 죄를 가릴 수 없었구나.”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에 말하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선백宣伯은 진실로 교만하였도다
注+① 가 말하기를 “‘시조是阻’는 아마 ‘식저寔怚’일 듯하니, 자형字形이 비슷해서 생긴 오자이다. ‘식寔’과 ‘실實’은 고자古字에 통용하였다. ‘저怚’와 ‘저姐’는 독음과 의미가 같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저怚는 교만함이다.’ 하였고, ≪문선文選≫의 시詩에 대한 주注에는 ‘저怚’가 ‘저姐’로 되어있고, ≪옥편玉篇≫에는 ‘저怚는 진秦․여呂의 반절反切이다.’ 하였다.”라고 하였다.
계손씨季孫氏와 맹손씨孟孫氏를 축출하려 모의하고
선백에게 노魯나라 정권을 장악하게 하려 하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