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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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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趙將括母
趙將馬服君趙奢之妻 趙括之母也 秦攻趙 孝成王 使括代廉頗爲將이어늘 將行 括母上書言於王曰 括不可使將이니이다
王曰 何以 曰 始妾事其父할새 父時爲將이어늘 身所奉者以十數注+① 奉, 手持也. 尊敬其人, 故親以飯奉之. 若記云“執醬而饋”然也.하고 所友者以百數하며 大王及宗室所賜幣者注+② 【校注】 者疑帛之誤. 史記趙奢傳作“所賞賜者”. 盡以與軍吏士大夫하고 受命之日 不問家事러니이다
今括 一旦爲將하여 東向而朝軍吏注+③ 東向, 居尊位也.로대 吏無敢仰視之者하며 王所賜金帛 歸盡臧之注+④ 臧, 藏也. 古書藏俱作臧.하고 乃日視便利田宅可買하니 王以爲其父乎잇가 父子不同하여 執心各異하니 願勿遣하소서
王曰 母置之어다 吾計已決矣니라 括母曰 王終遣之인댄 卽有不稱이라도 妾得無注+① 隨, 從也. 言括若有罪, 得不從坐乎.잇가 王曰 不也
括旣行하여 代廉頗三十餘日 趙兵果敗하여 括死軍覆이로되 王以括母先言이라 卒不加誅하다
君子謂 括母爲仁智라하니라 詩曰 老夫灌灌이어늘 小子蹻蹻로다 匪我言耄어늘 爾用憂謔하나다하니 此之謂也
頌曰
孝成用括하여
代頗距秦이로다
括母獻書하니
知其覆軍이로다
願止不得하니
請罪止身이로다
括死長平이나
妻子得存이로다


3-15 나라 장수將帥 의 어머니
나라 장수將帥 의 아내이자 조괄趙括의 어머니이다. 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자 이 조괄로 하여금 를 대신하여 장수가 되게 하였는데, 장차 출행하려 할 때 조괄의 어머니가 글을 올려 왕에게 말하기를 “조괄을 장수로 삼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였다.
왕이 “어째서인가?” 하니, 말하기를 “처음에 제가 조괄의 아비를 섬길 때 그는 당시 장수였는데, 몸소 밥을 받들어 올리는 자가 수십을 헤아리고注+① ‘’은 손으로 잡는 것이다. 그 사람을 존경하기 때문에 몸소 밥을 받들어 올리는 것이니, ≪예기禮記≫에서 말한 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벗하는 자가 수백을 헤아렸으며, 대왕大王종실宗室들이 하사한 폐백幣帛注+② 【교주校注】 ‘’는 ‘’의 오자誤字인 듯하다. ≪사기史記≫ 권81 〈조사열전趙奢列傳〉에는 ‘소상사자所賞賜者’로 되어 있다. 모두 군리軍吏들에게 나누어주었으며, 명을 받드는 날에는 집안일을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조괄은 하루아침에 장수가 되어 동향東向하여 군리軍吏들에게 조회를 받는데,注+ 군리軍吏들이 감히 우러러 보는 자가 없으며, 왕께서 하사한 금백金帛은 가지고 돌아와 모두 감추어 둔 채注+④ ‘’은 감춘다는 뜻이니, 고서古書에는 ‘’이 모두 ‘’으로 되어 있다. 날마다 사들일 만한 알맞은 전지田地와 집이나 살피고 있으니, 왕께서는 제 아비와 같다고 여기십니까? 아비와 아들이 같지 아니하여 마음가짐이 각기 다르니, 원컨대 파견하지 마소서!”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모친은 신경 쓰지 마시오. 내 계책이 이미 결정되었소.” 하니, 조괄의 어머니가 말하기를 “왕께서 끝내 그를 파견하신다면 잘못이 있더라도 저는 연좌連坐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注+① ‘’는 따른다는 뜻이니, 조괄趙括에게 만약 죄가 있다 하더라도 연좌連坐되지 않을 수 있겠냐는 말이다. 왕이 말하기를 “연좌시키지 않겠소.” 하였다.
조괄이 출행한 뒤 염파廉頗를 대신하여 지휘한 지 30여 일 만에 나라 군사가 과연 패하여 왕은 조괄의 어머니와 미리 언약을 하였기 때문에 끝내 주벌을 가하지 못하였다.
군자가 말하기를 “조괄의 어머니는 어질고 지혜로웠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효성왕孝成王이 조괄을 등용하여
염파廉頗를 대신해 을 막게 하였도다
조괄의 어머니가 글을 올리니
아들이 전군全軍을 몰살시킬 줄 알았다오
중지하기를 바랐으나 허락받지 못하자
죄가 아들에게만 그치기를 청하였도다
조괄은 장평長平의 전장에서 죽었으나
처자식은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오
조장괄모趙將括母조장괄모趙將括母


역주
역주1 趙括 : 戰國時代 趙나라의 名將인 趙奢의 아들로, 젊어서 兵法을 배워 조금 알게 되자 천하에 자기를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늘 자부하였다. 이에 조사가 조괄을 두고 평가하기를 “전쟁터란 死地인데 조괄이 쉽게 말하니, 조나라에서 만약 조괄을 장수로 삼는다면 반드시 조나라 군사를 망칠 것이다.” 하였다. 또 藺相如로부터는 “조괄은 한갓 그의 아비가 지은 책만 읽어서 임기응변할 줄을 모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역주2 馬服君 趙奢 : 戰國時代 趙나라의 名將으로, 馬服君은 封號이다.
역주3 孝成王 : 戰國時代 趙나라 임금으로, 이름은 丹이다.
역주4 廉頗 : 戰國時代 趙나라의 名將으로, 惠文王 때 齊나라를 쳐서 上卿에 임명되고, 孝成王 때는 秦나라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굳게 지켰으나, 진나라의 이간으로 趙括과 교체되었다. 조괄이 진나라 장군 白起에게 죽음을 당한 후 燕나라의 공격을 받자 다시 기용되어 연나라를 대파하고 平信君에 봉해졌다.
역주5 醬을……먹인다 : ≪禮記≫ 〈樂記〉에 “三老와 五更을 太學에서 음식을 먹이되 天子가 웃옷을 벗고 犧牲을 가르고 醬을 잡고서 음식을 먹이고 술잔을 잡고서 술을 따라 마시게 하고 면류관을 쓰고 방패를 잡으니 이는 諸侯들에게 孝悌를 가르치는 것이다.[食三老 五更於大學 天子袒而割牲 執醬而饋 執爵而酳 冕而總干 所以敎諸侯之弟也]”라고 하였다.
역주6 士大夫 : 여기서는 軍中의 幕僚들을 가리킨다.
역주7 東向은……것이다 : 참고로 옛날에 帝王은 북쪽에 앉아 남쪽을 향하였고, 公侯 大臣은 서쪽에 앉아 동쪽을 향하였다.
역주8 : ≪史記≫에는 이 뒤에 ‘飲而進食’이 더 있다.
역주9 : ≪史記≫에는 이 뒤에 ‘買之’가 더 있다.
역주10 : ≪史記≫에는 ‘何如’로 되어 있다.
역주11 조괄이……말았는데 : 조괄은 병법의 이론에만 밝았지 실제로 군사를 부릴 재능이 없었는데, 趙 孝成王이 秦나라의 反間計에 넘어가 그동안 잘 싸우고 있던 廉頗를 파면하고 그 자리에 조괄을 임명하였다. 조괄은 조나라의 대군을 이끌고 長平에서 무모하게 진나라 진영으로 돌격했다가 진나라의 명장 白起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가 이끌던 40만에 달하는 조나라 군졸은 진나라에 항복했는데 백기가 이 40만의 降卒을 구덩이에 파묻어 몰살시킴으로써 조나라는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되었다. ≪史記≫ 권43 〈趙世家〉, 권73 〈白起列傳〉, 권81 〈趙奢列傳〉
역주12 : ≪史記≫에는 이 뒤에 ‘坐’가 더 있다.
역주13 늙은……여기는구나 : ≪詩經≫ 〈大雅 板〉에 보인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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