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杞梁殖之妻也
注+① 文選注引齊上有“杞梁妻者”四字, 今脫去之.라 莊公襲莒
에 殖戰而死
어늘 莊公歸
라가 遇其妻
注+② 水經注引作“其妻將赴之, 道逢齊莊公, 公將弔之”, 與今本異.하야 使使者弔之於路
하니
杞梁妻曰
注+③ 【校注】 今疑令之誤. 水經注引作如.어든 君何辱命焉
이리잇가 若令殖免於罪
인댄 則賤妾有先人之弊廬在
하니 下妾不得與郊弔
注+④ 水經注引得作敢.니이다 於是
에 莊公乃還車
하여 詣其室
하여 成禮然後
에 去
하다
杞梁之妻無子
하고 內外皆無五屬之親
注+① 婦人以夫家爲內, 母家爲外. 五屬, 五服之屬也.이라 旣無所歸
하여 乃
其夫之屍於城下而哭
注+② 文選洞簫賦及求通親親表注, 俱引枕作就, 此字形之誤耳. 城, 莒城也. 夫戰死於此, 因就屍而哭之, 作就字是也. 枕則非禮矣. 選注引哭下有之字, 此脫.하니 內
動人
注+③ 諴當作誠, 字形之誤.하여 道路過者莫不爲之揮涕
라 十日而城爲之崩
注+④ 水經注及後漢書注․藝文類聚, 俱引十作七. 文選注, 仍作十.이러라
旣葬에 曰 吾何歸矣리오 夫婦人은 必有所倚者也니 父在則倚父하고 夫在則倚夫하며 子在則倚子하나니라
今吾上則無父
하고 中則無夫
하며 下則無子
하여 內無所依以見吾誠
하고 外無所倚以立吾節
이라 吾豈能更二哉
리오 亦死而已
로다하고 遂赴淄水而死
注+① 【集注】 琴操 “外無所依, 内無所倚, 将何以立吾節? 豈能更二哉? 亦死而已矣! 於是乃援琴而鼓之曰 樂莫樂兮新相知, 悲莫悲兮生别離. 哀感皇天, 城爲之墮. 曲終, 自投淄水而死.”하다
君子謂 杞梁之妻
는 貞而知禮
라하니라 詩云 我心傷悲
하니 聊與子同歸
注+① 此引蓋亦魯詩, 與毛詩異.注+② 【校注】 毛詩, 句末皆有兮字. 古今注云 “其妹明月悲姊之貞操爲作歌.”호리라하니 此之謂也
라
기량杞梁의 아내는
제齊나라
기량杞梁 식殖의 아내이다.
注+① 지금 여기에는 빠졌다. 이
장공이 돌아오다가 그 아내를 만나자
注+② 지금 판본과 다르다. 사자使者를 시켜 길에서
조문弔問하게 하였다.
그러자 기량의 아내가 말하기를 “지금 식에게 죄가 있다면
注+③ 【교주校注】 ‘금今’은 ‘영令’의 오자誤字인 듯하다. 임금께서 욕되이 명을 내릴 일이 뭐가 있습니까. 만약 식으로 하여금 죄를 면하게 하고자 하신다면 저에게는 조상이 살던 낡은 집이 있으니, 저는
교외郊外에서 조문을 받을 수 없습니다.”
注+④ 하였다. 이에
기량杞梁의 아내는 자식이 없고, 안팎으로
을 입을
족친族親이 하나도 없었다.
注+① 부인婦人은 남편의 집을 안으로 삼고 어머니의 집을 밖으로 삼는다. ‘오속五屬’은 오복五服의 친속親屬이다. 그리하여 돌아갈 곳이 없자 마침내 〈
거莒나라〉
성城 아래에서 남편의
시신屍身에 나아가 곡을 하니,
注+② 여기의 침枕은 자형字形이 비슷해서 생긴 오자誤字일 뿐이다. ‘성城’은 거莒나라 성城이다. 남편이 여기에서 전사戰死하였으므로 시신屍身에 나아가 곡哭을 한 것이니, ‘취就’자로 쓰는 것이 옳다. 시신을 베는[침枕] 것은 예禮가 아니다. 여기에는 빠졌다. 그 마음속의 정성이 사람을 감동시켜서
注+③ ‘함諴’은 응당 ‘성誠’이 되어야 하니, 자형字形이 비슷해서 생긴 오자誤字이다. 길을 지나는 사람마다 눈물을 뿌리지 않는 이가 없었다. 열흘 만에 성이 이 때문에 무너졌다.
注+④
장례를 치른 뒤 말하기를 “나는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가? 여자는 반드시 의지할 곳이 있어야 하니, 아버지가 있으면 아버지에게 의지하고 남편이 있으면 남편에게 의지하고 아들이 있으면 아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나는 위로는 아버지가 없고 가운데로는 남편이 없고 아래로는 아들이 없어 안으로는 의지하여 나의 정성을 나타낼 곳이 없고 밖으로는 의지하여 나의 절개를 세울 곳이 없다. 그렇지만 내 어찌 두 남편을 섬길 수야 있겠는가. 역시 죽음뿐이로다.” 하고는, 마침내
치수淄水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注+① 【집주集注】 한漢나라 채옹蔡邕의 ≪금조琴操≫에 “‘밖으로도 의지할 곳이 없고 안으로도 의지할 곳이 없으니, 장차 어떻게 나의 절개를 세울 수 있을까. 어떻게 두 남편을 섬길 수야 있겠는가. 역시 죽음뿐이로다.’ 하고는, 이에 거문고를 끌어와 연주하며 라고 하니, 황천皇天이 슬피 감동하여 성城이 이 때문에 무너졌다. 곡曲이 끝나자 스스로 치수淄水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라고 하였다.
군자가 말하기를 “
기량杞梁의 아내는 곧고 예를 알았다.”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내 마음이 서글프니, 애오라지 그대와 함께 돌아가리라.”
注+① 여기에서 인용한 시는 아마도 또한 ≪노시魯詩≫인 듯하니, ≪모시毛詩≫와는 다르다.注+② 【교주校注】 ≪고금주古今注≫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제기량처齊杞梁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