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穆夫人者
는 衛懿公之女
注+① 据左傳, 是懿公之妹. 此言是其女, 又言懿公不死於翟難, 俱與左傳不合, 疑亦本於魯詩說也.注+② 【校注】 左傳許穆夫人, 公子頑所生, 與此不同. 或女下脫弟字.요 許穆公之夫人也
라 初
에 許求之
할새 齊亦求之
어늘 懿公將與許
하니 女因其傅母而言曰 古者諸侯之有女子也
에 所以苞苴玩弄
注+③ 苞苴, 裹魚肉. 玩好, 謂珠玉. 所以下, 當脫爲字. 楚昭越姬傳, 有爲字, 弄作好.하여 繫援於大國也
니이다
言今者
엔 許小而遠
注+④ 言字, 衍也.注+⑤ 【校注】 大父曰 “言, 疑意之譌.” 案意․抑, 古通.하고 齊大而近
하나니이다 若今之世
엔 强者爲雄
이니 如使邊境有寇戎之事
면 維是四方之故
호대 赴告大國
이니 妾在
면 不猶愈乎
잇가
今舍近而就遠하고 離大而附小면 一旦有車馳之難에 孰可與慮社稷이니잇가하여늘 衛侯不聽하고 而嫁之於許하다
其後翟人攻衛하여 大破之로되 而許不能救라 衛侯遂奔走하여 涉河而南하여 至楚邱하니 齊桓往而存之하고 遂城楚邱以居하다 衛侯於是에 悔不用其言이라
當敗之時
하여 許夫人馳驅而弔唁衛侯
하고 因疾之而作詩云
注+① 疾, 怨也. 怨先時不用其言, 今日許果不能救衛也. 載馳載驅
하여 歸唁衛侯
호리라 驅馬悠悠
하여 言至于漕
러니 大夫跋涉
이라 我心則憂
호라 旣不我嘉
일새 不能旋反
호라 視爾不臧
이나 注+② 嘉, 美也. 臧, 善也. 言許人既無救患分災之美, 故衛不能復反其國都, 前日行嫁時, 固視爾不善矣, 我之思慮, 豈不遠乎? 又言許不救衛, 故衛不能濟河而北. 前日之思慮, 豈不甚神乎? 三章又言女子之性, 固善憂思. 然亦各有道理, 許人不知而過責我, 是乃眾幼穉且狂簡, 不更歷於事耳. 四章又言許人既不足恃, 必須求援於大邦. 當時大邦, 固莫如齊矣, 而臣無忠信可任使者, 果誰可依乎? 誰使至乎? 反覆思維, 莫如我身往齊國求救耳. 蓋齊桓之存衛, 許夫人之力也. 禮夫人非有大故, 不越境而親, 自如齊非禮之正, 義不得已. 故云大夫君子, 無我有尤也.호라 君子善其慈惠而遠識也
라
허목부인許穆夫人은
의 딸이자
注+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의거해보면 허목부인은 의공懿公의 누이이다. 여기에서는 그의 딸이라 하고, 또 의공이 적인翟人의 난難에 죽지 않았다고 하였는데, 모두 ≪춘추좌씨전≫과 맞지 않으니, 아마도 의 설에 근본한 듯하다.注+② 【교주校注】 여기와 같지 않다. 아마도 ‘여女’ 아래에 ‘제弟’자가 빠진 듯하다. 허적許 목공穆公의 부인이다. 처음 허나라에서 그녀에게 구혼하였을 때
제齊나라에서도 그녀에게 구혼하였다. 의공이 장차 허나라에 시집보내려 하자, 딸이 그
를 통해 말하기를 “옛날에 제후에게 딸이 있으면 뇌물이나 노리개 감으로
注+③ ‘완호玩好’는 진주와 옥을 이른다. ‘소이所以’ 아래에 응당 ‘위爲’자가 빠졌을 것이다. 삼아 대국에 의지하거나 원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허나라는 작고 멀리 있으며
注+④ ‘언言’자는 연자衍字이다.注+⑤ 【교주校注】 대부大父(양옥승梁玉繩)가 말하기를 “‘언言’자는 아마 ‘의意’자의 잘못인 듯하다.”라고 하였다. 상고해보건대, ‘의意’와 ‘억抑’은 옛날에 통용하였다. 제나라는 크고 가까이 있습니다. 지금 같은 세상에는 강한 자가 영웅이니, 만약 변경에 적군이 침범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사방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국에 달려가 고해야 하는데, 첩이 있으면 오히려 낫지 않겠습니까.
지금 가까운 나라를 버리고 먼 나라를 따르며 큰 나라를 떠나고 작은 나라에 붙으면 하루아침에 전쟁의 재난이 생길 경우 누구와 더불어 사직을 염려할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그러나 위후衛侯는 듣지 않고 딸을 허나라에 시집보냈다.
그 뒤
이
허나라가 구원해주지 못하였다.
위후衛侯가 마침내 달아나
하수河水를 건너 남쪽으로 가서
에 이르렀는데,
이 가서 위후를 보전시켜주고 마침내 초구에 성을 쌓아 거처하게 하였다. 위후는 이에 딸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다.
허목부인許穆夫人
위나라가 패망할 때를 당하여 허목부인은 말을 몰고 달려가 위후를 위문하였다. 이어 이를 원망하면서
注+① ‘질疾’은 원망한다는 뜻이니, 이전에 자기 말을 듣지 않다가 오늘날 허나라가 과연 위나라를 구원하지 못함을 원망함이다. “말 달리고 수레 몰아, 돌아가 위후를 위문하리라. 말 몰기를 멀리하여,
조읍漕邑에 이르려 하였는데, 대부들이
발섭跋涉하고 뒤쫓아 오는지라, 내 마음에 근심하노라. 이미 나를 아름답게 여기지 않는지라, 곧바로 돌아가지 못하노라. 너에게 좋지 않게 여김을 당하나, 내 그리움은 잊을 수 없노라.”
注+② ‘가嘉’는 아름답다는 뜻이고, ‘장臧’은 좋다는 뜻이다. “허적許나라 사람들에게 이미 아름다움이 없기 때문에 위衛나라가 그 국도國都를 회복할 수 없으니, 지난 날 출가하였을 때 진실로 너에게 좋지 않게 여김을 당하였으나, 나의 사려가 어찌 원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또 “허나라가 위나라를 구원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위나라가 하수河水를 건너 북쪽으로 가지 못하였으니, 지난날의 사려가 어찌 매우 신묘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제齊 환공桓公이 위나라를 보전해준 것은 허부인許夫人의 힘이다. 예禮에 부인夫人은 대고大故가 있지 않으면 국경을 넘어 근친覲親하러 갈 수 없으니, 본디 제나라에 가는 것은 예禮의 바름이 아니나 의리상 부득이해서이다. 그러므로 “대부大夫와 군자君子들아. 나를 허물하지 말라.”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니, 군자가 그 자애로운 성품과 원대한 식견을 훌륭하게 여겼다.
뒤에 과연 도망하게 되었도다
注+① ‘도逃’자는 운韻이 맞지 않으니, 아마 잘못되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