黎莊夫人者는 衛侯之女요 黎莊公之夫人也라 旣往而不同欲하고 所務者異하여 未嘗得見일새 甚不得意하니 其傅母閔夫人賢이로대 公反不納하고 憐其失意하다
又恐其已見遣
이로대 而不以時去
하여 謂夫人曰 夫婦之道
는 有義則合
하고 無義則去
니 今不得意
어늘 胡不去乎
잇가 乃作詩曰
注+① 微, 隱蔽也. 歸, 大歸也. 言夫人不得見君, 自處幽隱, 何不歸去也.오
夫人曰 婦人之道
는 壹而已矣
니 彼雖不吾以
注+① 【集注】 詩江有汜, “之子歸, 不我以”, 箋以猶與也.나 吾何可以離於婦道乎
아 乃作詩曰
注+② 中路, 路中也. 言所以微者, 以君不見納之故, 去將安歸, 何爲而行路中也. 答傅母以明己不去之意, 此亦魯詩也. 毛詩路作露, 以爲“黎侯寓於衛, 其臣勸以歸”.리오
終執貞壹하고 不違婦道하여 以俟君命하니 君子故序之以編詩하니라
여장부인黎莊夫人은
위후衛侯의 딸이자
여黎나라
장공莊公의 부인이다. 장공에게 시집간 뒤, 장공과 하고자 하는 일이 같지 않고 힘쓰는 일이 달라서 만나본 적도 없으므로 매우
실의失意하였다. 그
가 부인이 어진데도 장공이 도리어 맞이하지 않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고 그
실의失意한 것을 불쌍하게 여겼다.
또 이미 버림받았는데도 곧바로 떠나지 않는 것을 걱정하여 부인에게 이르기를 “
부부夫婦의
도道는
의義가 있으면 합하고
의義가 없으면 떠나는 것입니다. 지금 뜻을 얻지 못하였는데 어찌 떠나지 않으십니까?”라고 하고는, 마침내 시를 지어 말하기를 “숨어 살고 숨어 사니, 어찌 돌아가지 않는고.[
식미식미式微式微 호부귀胡不歸]”
注+① ‘미微’는 은폐함이고, ‘귀歸’는 영영 돌아감이다. 부인이 임금을 만나지 못하여 스스로 깊숙이 숨어 사니, 어찌 돌아가지 않느냐는 말이다. 하였다.
그러자 부인이 말하기를 “
부인婦人의
도道는 한결같아야 할 따름이니, 저 사람이 비록 나를 데리고 가지 않더라도
注+① 【집주集注】 ≪시경詩經≫ 〈강유사江有汜〉에 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의 전箋에 “‘이以’는 여與와 같다.”라고 하였다. 내가 어찌 부인의 도를 저버리겠는가.”라고 하고는, 마침내 시를 지어 말하기를 “숨어 사는 것은 임금 때문이니, 어찌 길 가운데 있으리오.[
미군지고微君之故 호위호중로胡爲乎中路]”
注+② ‘중로中路’는 ‘노중路中’이다. 숨어 사는 까닭은 임금이 맞이하지 않기 때문이니, 떠난들 장차 어디로 돌아가겠으며, 어찌 길 가운데 방황하겠느냐는 말이다. 이는 부모傅母에게 화답하여 자신은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니, ≪모시毛詩≫에는 ‘노路’가 ‘노露’로 되어 있고, 〈모서毛序〉에 “여후黎侯가 위衛나라에 우거寓居하니, 그 신하들이 돌아갈 것을 권한 시이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그리고는 끝까지 곧고 한결같은
절조節操를 지키며
부도婦道를 어기지 아니한 채 임금의 명을 기다렸으니, 군자가 이 때문에 지은 시를 차례대로 ≪
시경詩經≫에 올린 것이다.
여장부인黎莊夫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