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孫氏之母者는 齊大夫王孫賈之母也라 賈年十五에 事齊閔王이라 國亂하여 閔王出見弑로되 國人不討賊이라
王孫母謂賈曰 汝朝出而晚来
면 則吾倚門而望汝
注+① 【集注】 齊策兩望字下, 無汝字.하고 汝暮出而不還
이면 則吾倚閭而望汝
러니 今汝事王
이라가 王出走
어시늘 汝不知其處
하니 汝尚何歸乎
아
王孫賈乃入市中
하여 而令百姓曰 淖齒亂齊國
하여 弑閔王
하니 欲與我誅之者
는 袒右
注+② 右, 右臂也. 言袒出右臂, 以爲表識. 戰國策有其事. 漢書曰“爲劉氏左袒”, 本此也.注+③ 【校正】 紹蘭案說文人部“但, 裼也”, 但裼, 卽戰國策․韓非子所謂徒裼袒右之袒. 但爲正字, 袒則假借字. 衣部“袒, 衣縫解也”, 卽內則所謂衣裳綻裂. 袒綻古今字, 與但裼之義不同.하라한대 市人従者四百人
이어늘 與之誅淖齒
注+④ 【校注】 漢書顏師古注曰 “淖音女․敎反, 字或作卓.”하여 刺而殺之
라
君子謂王孫母義而能教로다 詩云 教誨爾子하여 式榖似之라하니 此之謂也라
왕손씨王孫氏의 어머니는
제齊나라
대부大夫 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이다. 왕손가가 나이 15살에
을 섬겼다. 제나라에 난리가 일어나 민왕이 달아나던 도중에 시해를 당하였으나 나라 사람들이 민왕을 시해한 자를 토벌하지 않았다.
왕손가의 어머니가 왕손가에게 이르기를 “네가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돌아오면 나는 대문에 기대어 너를 기다렸고,
注+① 【집주集注】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는 두 ‘망望’자 아래에 ‘여汝’자가 없다. 네가 저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마을 문에 기대어 너를 기다렸다. 네가 이제 왕을 섬기다가 왕이 패주하였는데, 너는 그 계신 곳을 알지 못하니, 너는 어찌 그러고서도 돌아왔느냐?”라고 하였다.
왕손가가 이에 저자 가운데로 들어가 백성들에게
호령號令하기를
나와 함께 요치를 주벌하고자 하는 자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 보이시오.”
注+② 단袒은 옷의 솔기를 푸는 것이고, 우右는 오른팔이니, 옷의 솔기를 풀어 오른팔을 드러내어 표시를 하는 것을 말한다. ≪전국책≫에 이 일이 실려 있다. ≪한서漢書≫에 말하기를 라고 한 것은 여기에 근본한 것이다.注+③ 【교정校正】 은 상고하건대, ≪설문해자說文解字≫ 〈인부人部〉에 “‘단但’은 석裼이다.”라고 하였으니, 단석但裼은 곧 ≪전국책≫과 ≪한비자韓非子≫에 이른바 라고 할 때의 단袒이다. ‘단但’이 정자正字이고 ‘단袒’은 가차자假借字이다. ≪설문해자≫ 〈의부衣部〉에 “‘단袒’은 옷의 솔기를 푸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곧 ≪예기禮記≫ 〈내칙內則〉에 이른바 이라는 것이다. 단袒과 탄綻은 고자古字와 금자今字이니, 단석但裼의 뜻과 같지 않다.라고 하였다. 저자 사람들 중에 따르는 자가 4백 인이었으므로, 왕손가는 이들과 함께 요치를 주벌하여
注+④ 【교주校注】 ≪한서≫ 안사고顏師古 주注에 말하기를 “‘요淖’의 독음은 여女․교敎의 반절反切이고, 글자는 혹 ‘탁卓’으로도 쓴다.”라고 하였다. 찔러 죽였다.
왕손씨모王孫氏母
군자君子가 이르기를 “
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는 의롭고 아들을 잘 가르쳤도다.”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