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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2)

열녀전보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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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齊女徐吾
齊女徐吾者 齊東海上貧婦人也 與隣婦李吾之屬으로하여 相從夜績이러니 徐吾最貧하여 而燭數不屬注+① 會, 合也. 藝文類聚ㆍ初學記引會俱作合. 數, 音朔, 頻也. 不屬, 不繼也. 漢食貨志 “婦人同巷, 相從夜績, 女工一月得四十五日. 必相從者, 所以省費燎火, 同巧拙而合習俗也.”이라
曰 徐吾燭數不屬하니 請無與夜
徐吾曰 是何言與 妾以貧燭不屬之故 起常早하고 息常後하며 灑掃陳席하여 以待來者하며 自與하고 坐常處下注+① 皆言席也. 蔽, 當作敝. 言己布席, 自取敝薄者, 又常處下坐, 示謙卑也.하니 凡爲貧燭不屬故也
一室之中 益一人이라도 燭不爲暗하고 損一人이라도 燭不爲明이어늘 何愛東壁之餘光注+② 東壁, 星名, 猶言四壁耳. 戰國策曰“何愛餘明之照四壁”, 即此事也.하여 不使貧妾得蒙見哀之恩하여 長爲妾役之事 使諸君常有惠施於妾 不亦可乎
李吾莫能應하여 遂復與夜[績]하고 終無後言이러라
君子曰 婦人以辭不見棄於隣하니 則辭安可以已乎哉리오하니라 詩云 辭之輯矣 民之協矣注+① 毛詩協作洽.注+② 【校正】 承珙案毛詩協作洽, 此與襄三十一年左傳引詩同.리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齊女徐吾
會績獨貧이로다
夜託燭明하니
李吾絶焉이로다
徐吾自列하니
辭語甚分이로다
卒得容入하고
終沒後言注+① 夫子曰 “沒與無同. 齊人言無如沒, 謂無有爲沒有也.”이로다


6-14 나라의 가난한 여인 서오徐吾
나라의 가난한 여인 서오徐吾나라 동해東海 가의 가난한 부인婦人이다. 이웃에 사는 부인 이오李吾의 무리와 더불어 초를 모아 서로 모여 밤에 베를 짰는데, 서오徐吾가 가장 가난하여 초를 자주 잇대지 못하였다.注+① ‘’는 합한다는 뜻이다. ’은 발음이 ‘[shuò]’이니, ‘자주’라는 뜻이다. ‘부속不屬’은 잇지 못하는 것이다. ≪한서漢書24 〈식화지食貨志〉에 “부인婦人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끼리 서로 모여 밤에 베를 짜는데, 반드시 서로 모여서 일하는 까닭은 횃불 비용을 절약하고 교졸巧拙을 함께하며 습속習俗을 통일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다.
이오가 그 무리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서오가 초를 자주 잇대지 못하니, 밤 길쌈을 함께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니,
서오가 말하기를 “이 무슨 말이오? 나는 가난하여 초를 잇대지 못하는 까닭으로, 일어나 시작하기를 늘 먼저하고 쉬기를 늘 나중에 하였으며, 물 뿌리고 비질한 뒤 자리를 펴고 오는 자를 기다렸으며, 스스로 낡아 떨어진 자리를 차지한 채 늘 말석에 앉았으니,注+① 모두 자리에 대해 말한 것이다. ‘’는 응당 ‘’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자리를 깔 때 스스로 낡아 떨어진 자리를 취하고 또 늘 낮은 자리에 처한다는 말이니, 겸손하게 자신을 낮춤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모두 가난하여 초를 잇대지 못하였기 때문이오.
한 방 안에 한 사람을 더한다 해서 촛불이 더 어두운 것도 아니고, 한 사람을 뺀다 해서 촛불이 더 밝은 것도 아닌데, 어찌하여 동벽東壁의 남은 빛을 아껴서注+② ‘동벽東壁’은 별자리 이름으로, 여기서는 사벽四壁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전국책戰國策≫ 권4 〈진책秦策〉에서 “어찌하여 남은 빛이 사벽四壁을 비추는 것을 아낀단 말인가.”라고 한 것이 바로 이 일이다. 가난한 나로 하여금 가엾게 여기는 은혜를 입으면서 오래도록 내가 맡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한단 말이오. 그대들이 변함없이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소.” 하였다.
그러자 이오가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마침내 다시 밤 길쌈을 함께하고 끝내 뒷말이 없었다.
제녀서오齊女徐吾제녀서오齊女徐吾
군자가 말하기를 “부인이 말로써 이웃에게 버림을 받지 않았으니, 말을 어찌 잘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注+① ≪모시毛詩≫에는 ‘’이 ‘’으로 되어 있다.注+② 【교정校正호승공胡承珙이 상고해보건대, ≪모시毛詩≫에는 ‘’이 ‘’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은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은 다음과 같다.
나라 여인 서오徐吾
모여서 길쌈할 때 홀로 가난하였다오
밤중에 촛불의 밝음을 의탁하니
이오李吾가 그녀를 내치려 하였다네
서오가 자신의 처지를 열거하니
그 말이 너무나도 분명하였도다
마침내 무리 속에 용납되고
끝내 아무런 뒷말이 없었다오注+가 말하기를 “‘’은 ‘’와 같다. 나라 사람의 말은 ‘’가 ‘’과 같으니, ‘무유無有’를 일러 ‘몰유沒有’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역주
역주1 藝文類聚와……있다 : ≪藝文類聚≫ 卷80 〈火部 燭〉과 ≪初學記≫ 卷25 〈器用部 燭第14〉의 ‘絶纓陳席’에 대한 注에 보인다.
역주2 女工은……된다 : 부녀자의 노동 시간은 ‘半夜의 베 짜기(0.5일)’까지 합하면(晝30일+夜15일) 한 달에 총 45일이 된다는 말이다.
역주3 : 補注에서는 ‘횃불’로 보았으나, 국회도서관소장 諺解本 ≪고열녀전≫을 따라 ‘초’로 번역하였다.
역주4 李吾謂其屬 : ≪古今事文類聚≫와 ≪山堂肆考≫에는 모두 ‘或謂李吾’로 되어 있다.
역주5 [績] : 저본에는 ‘績’이 없으나, ≪藝文類聚≫, ≪太平御覽≫, ≪古今事文類聚≫ 등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아래도 같다.
역주6 (蔽)[敝] : 저본에는 ‘蔽’로 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敝’로 바로잡았다.
역주7 : ≪藝文類聚≫, ≪太平御覽≫, ≪古今事文類聚≫ 등에는 모두 ‘今’으로 되어 있다.
역주8 말을……것이다 : ≪詩經≫ 〈大雅 板〉에 보인다.
역주9 春秋左氏傳……똑같다 : ≪春秋左氏傳≫ 襄公 31년 조에 “晉侯가 鄭伯을 接見할 때 정해진 예보다 한 등급 올려 예우하고, 잔치를 베풀어 융숭히 접대하고 友好를 표한 예물을 후하게 주어 돌려보낸 뒤, 이에 제후를 접대하는 객관을 건축하였다. 叔向이 말하기를 ‘辭令을 폐기할 수 없는 것이 이와 같다. 子産이 辭令을 훌륭하게 하자 제후들이 그 혜택을 입었으니 어찌 그 辭令을 폐기할 수 있겠는가? ≪詩經≫에 「言辭가 和睦하면 백성들이 화합하고, 언사가 和悅하면 백성들이 안정된다.」 하였으니, 이 시를 지은 사람은 이미 辭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 것이다.’ 하였다.[晉侯見鄭伯 有加禮 厚其宴好而歸之 乃築諸侯之館 叔向曰 辭之不可以已也如是夫 子産有辭 諸侯賴之 若之何其釋辭也 詩曰 辭之輯矣 民之協矣 辭之繹矣 民之莫矣 其知之矣]”라고 하여, 여기와 똑같이 ‘協’으로 되어 있다.
역주10 夫子 : 王照圓의 남편인 郝懿行을 가리킨다. 자세한 내용은 115쪽 주 103) 참조.

열녀전보주(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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