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大夫伯宗之妻也
라 伯宗賢而好以直辯凌人
이라 每朝
에 其妻常戒之曰 盜憎主人
하고 民
其上
注+① 愛, 當作惡. 見左傳, 此誤.하며 有愛好人者
인댄 必有憎妬人者
니이다 夫子好直言
하니 枉者惡之
하여 禍必及身矣
리이다
伯宗不聽하고 朝而以喜色歸하니 其妻曰 子貌有喜色하니 何也잇가 伯宗曰 吾言於朝하니 諸大夫皆謂我知似陽子라하더이다
妻曰 實穀不華
注+① 穀, 五穀也. 穀之實者華不繁, 言之至者文不燿.하고 至言不飾
이니이다 今陽子
注+② 【集注】 國語無今字, 當衍. 此時陽子死已久.는 華而不實
하고 言而無謀
注+③ 【校注】 國語言上有主字.라 是以禍及其身
이어늘 子何喜焉
이니잇고 伯宗曰 吾欲飮諸大夫酒而與之語
호리니 爾試聽之
어다 其妻曰 諾
다하다
於是
에 爲大會
하여 與諸大夫飮
하다 旣飮而問妻曰 何若
고 對曰 諸大夫
子若也
니이다 然而民之不能戴其上
이 久矣
注+① 【校注】 國語韋昭注云 “上, 賢也, 才在人上也.”니 難必及子
하리이다
子之
은 固不可易也
요 且國家多貳
하니 其危可立待也
니이다 子何不預結賢大夫
하여 以託州犂焉
이니잇고 伯宗曰 諾
다하고 乃得畢羊而
之
注+② 國語作畢陽.하다
及欒
忌之難
하여 害伯宗
注+③ 郤上脫三字. 國語注 “欒弗忌, 伯宗之黨. 三郤害弗忌, 故譖伯宗, 幷殺之.”하여 譖而殺之
어늘 畢羊乃送州犂於荊
하여 遂得免焉
하다
君子謂 伯宗之妻
는 知天道
注+① 夫天道, 虧盈而益謙. 伯宗既好凌人, 又自喜其智, 盈而必虧. 其妻知之, 故著名焉爾.라하니라 詩云 多將熇熇
하여 不可救藥
이라하니 伯宗之謂也
라
진晉나라
대부大夫 백종伯宗의 아내이다. 백종은 사람이 어질면서도 직언과 말재주로 남을 능멸하기를 좋아하였다. 조정에 나아갈 때마다 그의 아내가 늘 경계하기를 “도적은 주인을 미워하고 백성은 그 윗사람을 싫어합니다.
注+① ‘애愛’는 응당 ‘악惡’가 되어야 한다. 여기는 오자誤字이다. 남을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직언하기를 좋아하니, 부정한 자가 당신을 미워하여 화가 반드시 몸에 미칠 것입니다.” 하였다.
백종이 듣지 않고 조정에 나아갔다가 기뻐하는 낯빛으로 돌아왔다. 그 아내가 “당신 얼굴에 희색이 가득하니, 무엇 때문입니까?” 하니, 백종이 “내가 조정에서 말을 하였더니, 여러 대부들이 모두 나더러 지혜가
와 같다고 하였네.” 하였다.
아내가 “열매를 맺는 곡식은 꽃이 화려하지 않고
注+① 곡穀은 오곡五穀이다. 곡식의 열매가 있는 것은 꽃이 화려하지 않고, 말의 지극한 것은 꾸밈이 화려하지 않다. 지극한 말은 수식하지 않습니다. 지금 양자의 말은
注+② 【집주集注】 ≪국어國語≫에는 ‘금今’자가 없다. 응당 연자衍字일 것이다. 이 당시 양자陽子는 죽은 지가 이미 오래이다. 화려하기만 하고 진실하지 않으며 말만 〈숭상〉하고 계모가 없습니다.
注+③ 【교주校注】 이 때문에 화가 그 몸에 미쳤는데, 당신은 어째서 기뻐한단 말입니까.” 하니, 백종이 “내가 여러 대부들과 술을 마시면서 그들과 토론을 할 테니, 당신이 한 번 들어보시구려.” 하였다. 그 아내가 “예.” 하였다.
이에 성대한 연회를 열어 여러 대부들과 술을 마셨다. 술자리가 끝난 뒤 아내에게 묻기를 “어떻소?” 하니, 대답하기를 “여러 대부들이 당신만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을 떠받들지 않은 지가 오래되었으니,
注+① 【교주校注】 ≪국어國語≫ 위소韋昭의 주注에 이르기를 “‘상上’은 훌륭하다는 뜻으로, 재능이 남의 위에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화난禍難이 반드시 당신에게 미칠 것입니다.
당신의 성품은 참으로 바꿀 수 없고, 또 나라에는 두 마음을 품은 자가 많으니, 그 위험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당신은 어찌하여 미리 어진 대부들과 교제를 맺어 〈우리 아들〉
주리州犂를 의탁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하였다. 백종이 “알았소.” 하고는, 마침내
을 찾아 교제를 하였다.
注+② ≪국어國語≫에는 ‘필양畢陽’으로 되어 있다.
그 뒤
의 난이 일어나자
가
백종을 모해하여注+③ ‘각卻’ 위에 ‘삼三’자가 빠졌다. ≪국어國語≫ 위소韋昭의 주注에 “난불기欒弗忌는 백종伯宗의 당여黨與이다. 세 각씨卻氏가 불기弗忌를 모해하였기 때문에 백종伯宗을 참소하여 함께 죽였다.”라고 하였다. 참소하여 그를 죽였는데,
군자가 말하기를 “
백종伯宗의 아내는
천도天道를 알았다.”
注+① 무릇 “근심스러운 일이 많으면 장차 치성熾盛해서 구원하고 치료할 수 없으리라.” 그런데 백종伯宗이 이미 남을 능멸하기를 좋아하고 또 스스로 그 지혜를 기뻐하였으니, 가득 차서 반드시 이지러질 것이다. 그 아내가 이를 알았기 때문에 이름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백종을 두고 한 말이다.
진백종처晉伯宗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