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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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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息君夫人
夫人者 息君之夫人也 楚伐息하여 破之하고 虜其君하여 使守門하고 將妻其夫人하여 而納之於宮하다
楚王出遊 夫人遂出見息君하고 謂之曰 人生要一死而已 何至自苦니잇가
妾無須臾而忘君也 終不以身更貳醮호리이다 生離於地上 豈如死於地下哉注+① 【校正】 承珙案, 逸齋詩補傳引歸作幷. 據上文云“生離于地上”, 下文引詩“穀則異室, 死則同穴”, 然則作幷, 於文義爲長.리잇가
乃作詩曰 穀則異室注+② 穀, 生也. 以爲息夫人作, 亦魯詩說也.이나 死則同穴호리라 謂予不信인댄 有如皦日이니라
息君止之 夫人不聽하고 遂自殺하니 息君亦自殺하여 同日俱死하다 楚王賢其夫人守節有義하야 乃以諸侯之禮 合而葬之하다
君子謂 夫人說於行이라 序之於詩注+① 此魯詩序, 不知列於何國之風.라하니라 夫義動君子하고 利動小人하나니 息君夫人 不爲利動矣로다 詩云 德音莫違인댄 及爾同死호리라하니 此之謂也
頌曰
楚虜息君하고
納其로다
夫人持固하여
彌久不衰로다
作詩同穴하여
思故忘新이로다
遂死不顧하여
列於貞賢이로다


4-7 나라 임금의 부인
부인夫人나라 임금의 부인이다. 나라가 식나라를 정벌하여 멸망시킨 뒤, 그 임금을 사로잡아 성문城門을 지키게 하고, 장차 그 부인을 아내로 삼고자 하여 궁에 들였다.
초왕이 밖으로 나가 노는 사이, 부인이 마침내 궁에서 빠져나와 식나라 임금을 만나보고 말하기를 “인생살이는 결국 한 번 죽을 뿐인데, 어찌 스스로를 괴롭히기까지 한단 말입니까.
저는 잠시도 주군을 잊은 적이 없으니, 끝까지 제 몸으로 혼례를 두 번 치르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서 땅 위에서 이별하는 것이 어찌 죽어서 땅 속에서 함께하는 것만 하겠습니까.”注+① 【교정校正이 상고해보건대, 상문上文에 ‘생리우지상生離于地上’이라 하였고 하문下文에 ≪시경詩經≫의 ‘곡즉이실穀則異室 사즉동혈死則同穴’을 인용한 것에 의거해보건대, 그렇다면 ‘’이 되는 것이 문의文義로 볼 때 더 낫다.라고 하였다.
식나라 임금이 말렸으나 부인은 듣지 않고 마침내 스스로 목숨을 끊으니, 식나라 임금도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한날 함께 죽었다. 초왕楚王은 그 부인이 수절守節하여 가 있는 것을 어질게 여겨 마침내 제후諸侯합장合葬을 해주었다.
군자가 말하기를 “부인이 선을 행하기를 즐거워하였기 때문에 이를 ≪시경詩經≫에 편차하였다.”注+① 이는 ≪노시魯詩≫에 편차한 것으로, 〈국풍國風〉 가운데 어떤 나라의 에 편차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하였다. 무릇 군자君子를 움직이고 소인小人을 움직이는 법이니, 식나라 임금의 부인은 에 동요되지 않았다 하겠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식군부인息君夫人식군부인息君夫人
은 다음과 같다.
초왕이 식나라 임금을 사로잡고
정비正妃를 궁중에 들였다네
부인은 지조를 굳게 지켜
오래도록 쇠하지 않았다네
시를 지어 묘혈을 함께하리라 맹세하며
옛사람을 그리워하고 새사람을 잊었다네
마침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아
곧고 어진 반열에 이름이 올랐다네


역주
역주1 胡承珙 : 淸나라 학자로, 자는 景孟, 호는 墨莊, 安徽 涇縣 사람이다. 저서에 ≪永是堂詩文集≫, ≪毛詩後箋≫, ≪小爾雅義證≫, ≪儀禮古今文疏義≫, ≪爾雅古義≫ 등이 있다.
역주2 逸齋詩補傳의……있다 : ≪逸齋詩補傳≫ 〈詩補傳篇目 大車〉에 보인다. ≪일재시보전≫은 南宋의 학자 范處義가 지은 책으로, ≪詩補傳≫이라고도 한다. 범처의는 자는 子由, 호가 逸齋이다.
역주3 이……설이다 : 참고로 〈毛序〉에서는 “〈大車〉는 周나라 大夫를 풍자한 시이다. 禮儀가 침체하여 남녀가 淫奔하였다. 그러므로 옛날을 말하여 지금의 대부들이 남녀의 송사를 다스리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大車 刺周大夫也 禮儀陵遲 男女淫奔 故陳古以刺今大夫不能聽男女之訟焉]”라고 하였다.
역주4 살아서는……맹세하리라 : ≪詩經≫ 〈王風 大車〉에 보인다.
역주5 (歸)[幷] : 저본에는 ‘歸’로 되어 있으나, 胡承珙의 校正에 의거하여 ‘幷’으로 바로잡았다.
역주6 德音이……함께하리라 : ≪詩經≫ 〈邶風 谷風〉에 보인다.
역주7 : ≪繹史≫와 ≪左傳紀事本末≫에는 모두 ‘義’로 되어 있다.
역주8 適妃 : 嫡妃와 같은 말로, 正妃를 가리킨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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