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虞二妃
注+① 有字, 配虞成文耳, 無義例也, 經傳言有夏․有殷․有周皆然.者
는 帝堯之二女也
니 長娥皇
이요 次女英
이라 舜父頑母嚚
이라 父號瞽叟
注+② 說者皆言瞽無目, 或曰 “有目, 但不能分別善惡, 故假爲此稱耳.” 此傳云號, 甚明矣.요 弟曰象
이니 敖游於嫚
이어늘 舜能諧柔之
注+③ 諧, 和也. 柔, 安也.하고 承事瞽叟以孝
라 母憎舜而愛象
하되 舜猶內治
하여 靡有姦意
러라
四嶽薦之於堯하니 堯乃妻以二女하여 以觀厥內라 二女承事舜於畎畝之中하여 不以天子之女故而驕盈怠嫚하고 猶謙謙恭儉하여 思盡婦道러라
瞽叟與象으로 謀殺舜하여 使塗廩이어늘 舜歸告二女曰 父母使我塗廩하니 我其往이라하니 二女曰 往哉하소서하다
舜旣治廩하니 乃捐階하고 瞽叟焚廩한대 舜往飛出이라 象復與父母謀하여 使舜浚井이라 舜乃告二女한대 二女曰 兪라 往哉하소서하다
舜往浚井
하니 格其出入
하고 從
掩
注+① 孟子作從而掩之, 此脫.어늘 舜潛出
이라
時旣不能殺舜
注+② 史記索隱引二女敎舜鳥工上廩, 龍工入井. 疑在此句之上, 今本脫去之.이어늘 瞽叟又速舜飮酒
注+③ 速, 召也.하고 醉將殺之
라 舜告二女
한대 二女乃與舜藥浴汪
注+④ 藥, 葛花之屬, 能解酒毒. 汪, 池也, 左傳曰 “周氏之汪.”이라 遂往
하여 舜終日飮酒不醉
라
舜之女弟
注+⑤ 舜女弟名㪙手, 俗書傳寫, 誤合爲擊字, 又誤爲繫字.憐之
하여 與二嫂諧
라 父母欲殺舜
이로되 舜猶不怨
이라 怒之不已
라 舜往于田號泣
하여 日呼旻天
하고 呼父母
注+⑥ 夫子曰 “二呼字, 孟子萬章篇, 俱作于, 于, 卽呼也. 吁․于, 古字通, 吁․呼, 聲又近, 俱歎息之義.”라
惟害若茲로되 思慕不已하고 不怨其弟하여 篤厚不怠라
旣納于百揆
하고 賓于四門
하고 選于林木
注+① 【校正】 馬瑞辰案路史引作遜于林木.하고 入于大麓
注+② 入, 尙書作內, 古字通也. 內, 又同納. 廣雅云 “選, 納入也.” 是入于大麓, 卽選于林木, 句義重複矣. 文選注引曹大家注曰 “竹木曰林, 山足曰麓.”하여 堯試之百方
하시니 每事常謀於二女
러라
舜旣嗣位
하여 升爲天子
에 娥皇爲后
하고 女英爲妃
하며 封象于有庳
하고 事瞽叟猶
焉
注+③ 若, 順也. 言二妃雖貴, 猶能和順於舅姑.하니 天下稱二妃聰明貞仁
이러라
舜陟方
이라가 死於蒼梧
하니 號曰重華
라하고 二妃死於江湘之間
하니 俗謂之湘君
注+④ 史記正義引之間下, 有因葬焉三字. 後漢書注引湘君下, 有湘夫人也四字. 今本俱脫之.이러라
君子曰 二妃德純而行篤이라하니라 詩云 不顯惟德을 百辟其刑之라하니 此之謂也라
元始二妃
注+① 元, 大也. 始, 初也. 夫婦爲人之大始, 劉氏作傳, 又於此託始也.하니
유우有虞의 두
비妃는
注+① ‘유有’자는 ‘우虞’와 짝이 되어 글을 이룰 뿐 의의와 격식은 없으니, 경전經傳에 ‘유하有夏’, ‘유은有殷’, ‘유주有周’라고 말한 것이 모두 그러하다. 요堯임금의 두 딸이니, 장녀는
아황娥皇이요 차녀는
여영女英이다.
순舜의 아버지는 완악하고 어머니는 어리석었다. 순의 아버지는
고수瞽叟라 불렸고
注+② 설명하는 자들이 모두 ‘고瞽는 눈이 없는 것이다.’라고 하고, 혹자는 말하기를 “눈은 있되 다만 선악善惡을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빌려서 이렇게 일컬은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이 전傳에서 ‘호號’라고 이른 것은 매우 분명하다. 아우는
이니 방탕하고 태만하였는데, 순이 온화하고 편안하게 대하고
注+③ 해諧는 온화함이요, 유柔는 편안함이다. 효도로 고수를 받들어 섬겼다. 어머니가 순은 미워하고 상은 사랑하였으나 순은 오히려 안으로 자신을 반성하여 원망하는 마음을 품지 않았다.
이 요임금에게 순을 천거하니, 요임금이 이에 두 딸을 시집보내 그의 집안을 다스리는 일을 살피게 하였다. 두 딸이
전지田地에서 농사짓는 순을 받들어 섬겨 천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교만하거나 태만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하고 공순하고 절검하여 아내의 도리를 다하기를 생각하였다.
유우이비有虞二妃
상이 다시 부모와 함께 〈순을 죽이려는〉 계책을 꾸며 순에게 우물을 파게 하였다. 순이 이에 두 부인에게 고하였는데, 두 부인이 말하기를 “네. 가서 우물을 파세요.”라고 하였다.
순이 가서 우물을 파자, 출입구를 막고 이어서 흙으로 덮었는데
注+① ≪맹자孟子≫ 〈만장萬章 상上〉에는 ‘이어서 덮었다.[종이엄지從而掩之]’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빠졌다.
당시에 이미 순을 죽이지 못하자,
注+② ≪사기색은史記索隱≫에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두 비妃가 순舜에게 을 입고 창고에 올라가고 을 입고 우물에 들어가게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 구의 위에 있어야 할 듯한데 금본今本에는 빠졌다. 고수가 또 순을 불러 술을 마시게 하고
注+③ 속速은 부른다는 뜻이다. 술이 취하면 죽이려고 하였다. 순이 두 부인에게 고하였는데, 두 부인이 이에 순에게 술을 해독하는 약을 주고 못에 가서 목욕하게 하였다.
注+④ 약藥은 갈화葛花의 등속이니, 술독을 풀 수 있다. 왕汪은 연못이니,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라고 하였다. 순이 드디어 가서 종일토록 술을 마셨으나 취하지 않았다.
순의 여동생
과수㪙手가
注+⑤ 순舜의 여동생의 이름은 과수㪙手인데 세속에 통행하는 서적에 전하여 베끼면서 잘못 합하여 ‘격擊’자로 쓰고, 또 잘못 ‘계繫’자로도 썼다. 순을 불쌍히 여겨 두 올케와 화합하였다. 부모가 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순은 오히려 원망하지 않았다. 부모가 노여움을 그치지 않는지라
注+⑥ 가 말하기를 “두 ‘호呼’자는 ≪맹자≫ 〈만장 상〉에 모두 ‘우于’로 되어 있으니, ‘우于’는 바로 ‘호呼’이다. ‘우吁’와 ‘우于’는 고자古字에 통용하고, ‘우吁’와 ‘호呼’는 소리가 또 비슷하니, 모두 탄식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부모가 이처럼 해치려 하였으나 부모를 사모하는 마음이 한결같았고 아우를 원망하지 않아 돈독한 우애가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요堯임금이
순舜을
의 자리에 앉힌 다음,
사문四門에서
빈객賓客을 응접하게 하고
임목林木에 들여보내고
注+① 【교정校正】 마서신馬瑞辰이 상고해보건대, ≪노사路史≫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손우림목遜于林木’으로 되어 있다. 대록大麓에 들여보내서
注+② ‘입入’은 ≪상서尙書≫ 〈우서虞書 순전舜典〉에 ‘내內’으로 되어 있으니, 고자古字에 통용한다. ‘내內’은 또 ‘납納’과 같다. 에 이르기를 “선選은 들여보냄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대록大麓에 들여보낸다는 것은 바로 임목林木에 들여보낸다는 것이니, 구句의 뜻이 중복된다. ≪문선文選≫ 주注에 의 주를 인용하여 말하기를 “대나무를 림林이라 하고, 산기슭을 녹麓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순에게 천자의 재능이 있는지 여러 방면으로 시험하였는데, 매사를 항상 두 부인과 상의하였다.
순이 이미 요임금의 자리를 계승하여 천자가 된 뒤에
아황娥皇은
후后가 되고
여영女英은
비妃가 되었으며,
상象을
에 봉하고
고수瞽叟를 섬기기를 도리어 화순하게 하니,
注+③ ‘약若’은 순하다는 뜻이다. 두 비妃가 비록 존귀尊貴하였으나 오히려 시부모에게 화순和順하였음을 말한다. 천하 사람들이 두
비妃의
총명聰明하고
정인貞仁함을 칭송하였다.
순이 남쪽 지방을
순행巡行하다가
에서 세상을 떠나니 호를
라 하고, 두
비妃가
강수江水와
상수湘水의 사이에서 세상을 떠나니 세상에서
상군湘君이라 하였다.
注+④ ≪사기정의史記正義≫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지간之間’ 아래에 ‘인장언因葬焉’ 3자가 있고, ≪후한서後漢書≫ 주注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곳에는 ‘상군湘君’ 아래에 ‘상부인야湘夫人也’ 4자가 있는데, 금본今本에는 모두 빠졌다.
“두 비는 덕행이
순정純正하고 행실이
독실篤實하였다.”라고 하였다. ≪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부부의 인륜이 두
비妃에게 시작되었으니
注+① ‘원元’은 처음이고, ‘시始’는 시초이다. 부부가 사람의 시초가 되는데, 유씨劉氏(유향)가 전傳을 지을 적에 또 여기에 시초를 의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