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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女傳補注(1)

열녀전보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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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楚昭貞姜
貞姜者 齊侯之女 楚昭王之夫人也 王出遊할새 留夫人漸臺之上而去러니 王聞江水大至하고 使使者迎夫人호대 忘持注+① 符, 信也. 剖竹分而持之, 合以爲信也.
使者至하여 請夫人出하니 夫人曰 王與宮人約하여 令召宮人必以符注+② 藝文類聚引作 “大王與宮人約, 命曰召若必以符”.라하시니라 今使者不持符하니 妾不敢從使者行하노라
使者曰 今水方大至하니 還而取符인댄 則恐後矣니이다 夫人曰 妾聞之호니 貞女之義 不犯約하며 勇者 不畏死하고節而已라하니라 妾知從使者必生하고 留必死이나 棄約越義而求生 不若留而死耳
於是 使者取符注+① 【校注】 反字․還字舊脫. 從太平御覽校增.하니 則水大至하여하고 夫人流而死러라 王曰 하여 不爲苟生하고 約持信注+① 処卽處字. 尋其文義, 當作據. 缺壞作處, 又作処耳. 據猶持也.하여 以成其貞이로다하고 乃號之曰貞姜이라하다
君子謂 貞姜有婦節이라하니라 詩云 淑人君子 其儀不忒이로다하니 此之謂也
頌曰
楚昭出遊할새
留姜漸臺로다
江水大至로대
無符不來로다
夫人守節하여
流死不疑로다
君子序焉하여
上配伯姬注+① 即宋伯姬逮火而死者.로다하다


4-10 의 부인 정강貞姜
정강貞姜나라 임금의 딸이자 나라 소왕昭王의 부인이다. 소왕이 나가 놀 때 부인을 위에 남겨두고 떠난 적이 있었다. 소왕이 강물이 크게 불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사자使者로 하여금 부인을 데려오게 하였는데 깜빡 잊고 그 부신符信을 가져가게 하지 않았다.注+① ‘’는 신표信標이다. 대나무를 쪼개 서로 나눠 가지고 있다가 합하여 신표로 삼는다.
사자가 도착하여 부인에게 나올 것을 청하자, 부인이 말하기를 “왕께서 비빈妃嬪들과 언약하기를 비빈을 명하여 부를 때는 반드시 부신符信으로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注+ 지금 사자는 부신을 가져오지 않았으니, 저는 감히 사자를 따라가지 못하겠습니다.” 하였다.
사자使者가 말하기를 “지금 물이 바야흐로 크게 밀려오니, 다시 돌아가 부신을 가져오려 하면 늦을까 두렵습니다.” 하니, 부인이 말하기를 “제가 듣건대, 정녀貞女는 언약을 어기지 않으며, 용맹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의 절개를 지킬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사자를 따라 가면 반드시 살고, 머물러 있으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약을 저버리고 의를 어기면서 살기를 구하는 것이 머물러 있으면서 죽는 것만 못합니다.” 하였다.
이에 사자가 되돌아가서 부신符信을 가지고 돌아와 보니,注+① 【교주校注】 ‘’자와 ‘’자는 구본舊本에는 빠졌다. ≪태평어람太平御覽≫을 따라 교감校勘 증보增補하였다. 물이 크게 들이닥쳐 점대漸臺가 무너지고 부인은 떠내려가 죽고 말았다. 소왕이 말하기를 “슬프다! 를 지키고 절개에 죽어 구차히 살지 않았으며, 언약을 지키고 신의를 가져注+② ‘’는 곧 ‘’자이다. 그 문의文義를 살펴보면 응당 ‘’가 되어야 한다. 자획이 빠져서 ‘’가 되었다가 다시 ‘’가 된 것일 뿐이다. ‘’는 와 같다.정절貞節을 이루었구나.” 하고는, 마침내 부인을 ‘정강貞姜’이라 일컬었다.
군자가 말하기를 “정강貞姜부인婦人의 절개가 있다.”라고 하였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초소정강楚昭貞姜초소정강楚昭貞姜
은 다음과 같다.
초나라 소왕이 나가 놀 때
정강을 점대漸臺에 남겨두었도다
강물이 크게 닥쳐왔건만
부신符信이 없다 하여 내려오지 않았다네
부인은 절개를 굳게 지켜
떠내려가 죽어도 의심치 않았다네
군자가 이를 서술하여
위로 백희伯姬와 짝한다 하였도다注+① 곧 불에 타 죽은 나라 이다.


역주
역주1 昭王 : 春秋時代 楚나라 임금으로, 熊氏이고 이름은 壬이다. 平王의 아들이자 共王의 손자이다.
역주2 漸臺 : 누대 이름으로, 지금의 湖北省 江陵縣 동쪽에 있었다.
역주3 藝文類聚의……있다 : ≪藝文類聚≫ 권18 〈人部 2 賢夫人〉에 보인다.
역주4 :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藝文類聚≫, ≪太平御覽≫에는 모두 없다.
역주5 : ≪藝文類聚≫와 ≪太平御覽≫에는 모두 없다.
역주6 [反] : 저본에는 ‘反’이 없으나,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등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7 [還] : 저본에는 ‘還’이 없으나, ≪列女傳校注≫, ≪列女傳集注≫ 등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8 : ≪太平御覽≫에는 ‘下’로 되어 있다.
역주9 嗟夫守義死節 : ≪太平御覽≫에는 ‘嗟乎夫人守義而死’로 되어 있다.
역주10 (処)[據] : 저본에는 ‘処’로되어 있으나, 王照圓의 注에 의거하여 ‘據’로 바로잡았다. 참고로 ‘処(處)’자에도 ‘지킨다[執持]’는 뜻이 있다.
역주11 淑人……않도다 : ≪詩經≫ 〈曹風 鳲鳩〉에 보인다.
역주12 伯姬 : 본서 권4 〈貞順傳 宋恭伯姬〉에 자세히 보인다.

열녀전보주(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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