晉范氏母者
는 范獻子之妻也
注+① 獻子, 宣子之子范鞅也.라 其三子遊於趙氏
할새 趙簡子乘馬園中
이러니 園中多株
注+② 株, 木根也.어늘
問三子曰 柰何오 長者曰 明君은 不問不爲하고 亂君은 不問而爲니이다 中者曰 愛馬足則無愛民力하고 愛民力則無愛馬足하소서
少者曰 可以三德使民
注+③ 德, 恩惠也.이니 設令伐株於山
하여 將有
爲也
注+④ 馬字衍, 蓋涉上文而誤加之.하고 已而開囿
하여 示之株
면 夫山遠而囿近
하니 是民一悅矣
요 險阻之山
注+⑤ 夫當作去.하고 而伐平地之株
하니 民二悅矣
요 旣畢而賤賣
면 民三悅矣
니이다 簡子從之
하니 民果三悅
이러라
少子伐其謀하고 歸以告母하니 母喟然歎曰 終滅范氏者는 必是子也라 夫伐功施勞는 鮮能布仁이요 乘僞行詐는 莫能久長이라 其後智伯滅范氏하다
君子謂 范氏母爲知難本
이라하니라 詩曰 無忝
祖
면 式救爾
注+① 毛詩上爾作皇, 訛作後. 此作訛, 誤也.리라하니 此之謂也
라
진晉나라
범씨范氏의 어머니는
의 아내이다.
注+① ‘헌자獻子’는 선자宣子의 아들 범앙范鞅이다. 그 세 아들이
조씨趙氏의 집에서 놀 적에 마침
가 정원에서 말을 타고 있었는데, 정원에 땅 위로 솟아나온 나무뿌리가 많았다.
注+② ‘주株’는 나무뿌리이다.
세 아들에게 묻기를 “어떻게 할까?” 하니, 맏이는 “명군明君은 묻지 않으면 행하지 아니하고, 난군亂君은 묻지도 않고 멋대로 행합니다.”라고 하고, 둘째는 “말의 발을 아낀다면 민력民力을 아끼지 말고, 민력民力을 아낀다면 말의 발을 아끼지 마십시오.”라고 하였으며,
막내는 “세 가지 덕으로 백성을 부릴 수 있습니다.
注+③ ‘덕德’은 은혜이다. 가령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게 하여 장차 일을 하게 한
注+④ ‘마馬’자는 연자衍字이니, 아마 상문上文과 연관되어 잘못 첨가된 듯하다. 다음 이어서 정원을 개방하여 나무를 보여주어 베게 하면, 산은 멀고 정원은 가까우니 이는 백성들의 첫 번째 기쁨일 것이요, 험한 산을 버려두고
注+⑤ ‘부夫’는 응당 ‘거去’가 되어야 한다. 평지의 나무를 벨 수 있으니 백성들의 두 번째 기쁨일 것이요, 다 벤 뒤에 헐값에 팔면 백성들의 세 번째 기쁨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조간자가 막내의 의견을 따르니, 백성들이 과연 세 가지로 기뻐하였다.
막내아들이 자신의 계책을 뽐내며 돌아와 어머니에게 고하니, 어머니가
위연喟然히 탄식하며 말하기를 “끝내
범씨范氏를 멸망시킬 자는 틀림없이 이 아이일 것이다. 공을 자랑하고 수고를 과시하는 자로서 능히
인仁을 베푸는 자는 드물고, 거짓을 틈타 사기를 행하는 자로서 능히 오래가는 자는 없는 법이다.” 하였다. 그 뒤
이
범씨范氏를 멸망시켰다.
진범씨모晉范氏母
군자가 말하기를 “
범씨范氏의 어머니는 난의 근본을 알았다.”라고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注+① ≪모시毛詩≫에 위의 ‘이爾’는 ‘황皇’으로 되어 있고, ‘와訛’는 ‘후後’로 되어 있다. 여기에 ‘와訛’로 되어 있는 것은 오자誤字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