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冠을 쓴 이들이 임금의 輦을 모시고, 수레바퀴를 몰아가면 〈수레와 말의〉 갓끈이 흔들린다.
제후가 외출하면 높은 모자 쓰고 큰 띠 맨 人士들이 좌우에서 輦을 모시었다.
제후의 수행원이 수레바퀴를 몰아서 가면 그 수레와 말의 끈과 술이 흔들린다.
역주
역주1高冠陪輦 驅轂振纓 :
陪는 모신다는 뜻이다. 輦은 天子의 수레이다. 驅는 달린다는 뜻이다. 轂은 수레바퀴이다. 振은 움직인다는 뜻이다. 纓은 갓끈이다. 驅轂은 위의 陪輦을 이어서 말하였고, 振纓은 위의 高冠을 이어서 말하였다.(《釋義》) 《釋義》에 의하면 ‘陪輦高冠 驅轂振纓’이 정치법이겠으나, 出句末字 輦(仄)과 압운 纓이 仄‧平의 대응을 위해 도치형으로 나타났다. 冠은 ‘모자’인 경우 平聲이므로 冠‧纓은 平‧平이어서 仄‧平의 대응을 이루지 못한다.(해제 참조)
역주2輦 :
두 남자가 나란히 끌어 가는[㚘] 수레[車]로 字形이 설명되어, 本義가 ‘사람 손으로 끄는 수레’인데, 秦‧漢 이후로는 帝王‧后妃의 수레만을 뜻하게 되었다. 輦은 끄는 수레이다. 車(수레 거)‧㚘(두 남자가 나란히 갈 반)을 따랐다. 㚘은 수레 앞에서 끄는 것이다.(《說文》) 사람이 끌어서 가는 수레를 말한다.(《説文》 段注) 㚘은 나란히 간다는 뜻이다. 두 개의 夫(사나이 부)를 따랐다.(《説文》) 輦은 秦‧漢 이후로는 오로지 帝王‧后妃만 타는 수레를 가리킨다.(《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