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1
이리오 (兩◯疏見◑機
하니 解◯組◯誰逼◉
이리오)
두 疏氏는 機微를 알아보니, 인끈을 풀고 은퇴함을 누가 핍박하겠는가.
두 疏氏는 한나라 때의 太傅 疏廣과 그의 조카인 少傅 疏受이다.
상소하여 사직하기를 원하였으니, 幾微를 보고 떠나간 것이다.
印綬를 풀어놓고 물 흘러가듯이 떠나갔으니, 누가 핍박하여 그의 떠나감을 막을 수 있겠는가.
[節旨] 이 節은 명철하게 낌새[幾]를 보는 것 또한 處身의 道임을 말한 것이다.(《釋義》)
[節解] 이 節은 “사람이 당연히 꾸짖음과 경계할 일로 스스로 그 몸을 반성하여 꾸지람을 받을 만하며 경계할 만한 것은, 尊榮이 지나쳐서 위로 지극함에 오르게 되는 것보다 심한 것이 없다. 지위가 높은 이는 몸이 위태로워서 반드시 강등과 축출에 이르러 치욕스런 일에 장차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때에 이르러 야외 물가로 물러나면 곧 재앙에서 다행히 면할 수 있게 되리니, 예를 들면 漢나라의 두 疏氏가 낌새를 보고 일어나 인끈을 벗어놓고 벼슬을 사절하여 떠나갔으니, 어찌 다른 사람이 압박하여 그렇게 하게 한 것이겠는가. 진실로 그 스스로 편안한 은퇴를 달가워하는 것에 말미암을 뿐이니, 군자는 마땅히 만족할 줄 아는 분수를 살펴서 치욕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는 또한 《論語》 〈泰伯〉의 “도가 없으면 은둔한다.”는 뜻이다.(《釋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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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1 양소견기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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