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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萊博議(1)

동래박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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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息侯伐鄭
식후息侯나라를 토벌하다
【左傳】隱十一年이라有違言하야 息侯伐鄭이어늘 〈鄭伯與戰于竟하야 息師〉大敗而還하다
은공隱公 11년, 나라와 나라가 언어言語 문제로 서로 불화不和하여 식후息侯가 정나라를 치니, 정백鄭伯이 식나라 군대와 국경國境에서 전쟁하였는데, 식나라 군대가 대패大敗하고서 돌아갔다.
君子是以知
군자君子는 이 일로 인해 식나라가 장차 할 것을 알았다.
不度德하고 不量力하고 不親親하고 하야
을 헤아리지도 않고, 힘을 요량料量하지도 않고, 친척을 가까이하지도 않고, 말의 시비를 따지지도 않고, 죄가 있는지의 여부를 살피지도 않았다.
犯五不韙而以伐人하니 其喪師也 不亦宜乎
이 다섯 가지 잘못을 범하고서 남을 공격하였으니 군대를 상실喪失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主意】責息侯不安於小國之常하고 疑鄭陵己하여 忿心易生이라 故先加兵於鄭이라가 自取喪師之辱이라
식후息侯소국小國이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않고 나라가 자기를 능멸한다고 의심하여 경솔히 분한 마음을 일으켜, 먼저 정나라를 공격하였다가 군대를 잃는 치욕을 자초한 것을 꾸짖은 것이다.
居賤惡勞注+賤者必勞하고 居貧惡困注+貧者必困하고 居難惡辱注+患難之中 必受恥辱 皆禍患之招也注+有是三者 不願受而惡之 皆能招禍
비천한 지위에 있으면서 노고勞苦를 싫어하고注+비천한 지위에 있는 자는 반드시 수고롭다는 말이다., 가난한 처지에 있으면서 곤궁困窮을 싫어하고注+가난한 자는 반드시 곤궁하다는 말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치욕恥辱을 싫어하는 것이注+환난 속에 있는 자는 반드시 치욕을 받는다는 말이다. 모두 재난을 부르는 원인이다注+이 세 가지에 해당하는 자가 세 가지를 받기를 원하지 않아 싫어한다면 모두 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말이다..
天下之理 賤不與勞期而勞自至注+言賤者當得勞하고 貧不與困期而困自至注+言貧者當得困하며 難不與辱期而辱自至注+言難者當得辱 ○ 三有不期而至 皆理之常하니 是猶形影之相隨하고 聲響之相應也
천하의 이치는 비천한 자는 노고와 기약하지 않아도 노고가 저절로 이르고注+비천한 지위에 있는 자는 수고로움이 당연하다는 말이다., 가난한 자는 곤궁과 기약하지 않아도 곤궁이 저절로 이르며注+가난한 자는 곤궁함이 당연하다는 말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자는 치욕과 기약하지 않아도 치욕이 저절로 이르니注+환난 속에 있는 자는 치욕을 받음이 당연하다는 말이다. ○ 세 가지는 기약하지 않아도 이르니 모두 이치의 떳떳함이다., 이는 마치 형체와 그림자가 서로 따르고 소리와 메아리가 서로 호응하는 것과 같다.
豈有形能離影하고 聲能離響者乎
어찌 형체가 그림자를 떠날 수 있으며, 소리가 메아리를 떠날 수 있겠는가.
不知其不可離而欲離之注+三者自當願受 今乃欲離去之하니 此所以連臂而自投于禍患之網也注+應前禍之招也로다
그런데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서 떠나려고 하니注+세 가지는 본래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지금 곧 떠나고자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서 스스로 재난의 그물로 뛰어드는 까닭이다注+앞의 ‘화지초禍之招(화를 초래한다)’에 호응한다..
君子以爲勞者 賤之常이요 困者 貧之常이요 辱者 難之常注+轉正說謂三者之來 皆是常理이로되
군자가 말하기를 “노고는 비천한 자의 상사常事(당연한 일)이고, 곤궁은 가난한 자의 상사이며, 치욕은 환난을 당한 자의 상사이다注+전환하여 세 가지 일이 오는 것은 모두 떳떳한 이치라고 바로 말한 것이다..
彼其所以冒於禍患者注+彼謂常人 特不能處其常而已注+知其爲常理而處之 安得有禍 自處于勞 則在賤而安矣注+安其賤之常也 自處於困이면 則在貧而安矣注+安其貧之常也 自處於辱이면 則在難而安矣注+安其難之常也 ○ 安者發明無禍之意리라
그런데도 사람들이 재난을 무릅쓰고 피하지 않는 이유는注+’는 보통 사람을 이른다., 그 상사를 자기의 분수로 받아들이지 않아서일 뿐이다.”라고 하였으니注+떳떳한 이치임을 알아 받아들인다면 어찌 화를 초래함이 있겠는가?, 스스로 노고를 자기의 분수로 받아들이면 비천한 지위에 있어도 편안하고注+비천한 자의 상리常理를 편하게 여기는 것이다., 스스로 곤궁을 받아들이면 가난한 처지에 있어도 편안하며注+가난한 자의 상리常理를 편하게 여기는 것이다., 스스로 치욕을 받아들이면 어려운 처지에 있어도 편안할 것이다注+환난 속에 있는 자의 상리常理를 편하게 여기는 것이다. ○ ‘’은 화를 초래함이 없다는 뜻을 발명發明한 것이다..
處小國之道 亦猶是也注+引入本題
소국小國이 처신하는 도리도 이와 같다注+인도하여 〈여기부터〉 본편의 일로 들어간다..
處小國者 當卑當遜하고 當忍恥當屈身이니 豈不以弱者小國之常耶
소국의 처신은 자기를 낮추고 사양하며, 치욕을 참고 몸을 굽혀야 하니, 어찌 약자弱者로 처신하는 것이 소국의 상사가 아니겠는가?
息之爲息 在春秋之時 至微也注+息之爲國至小 介乎大國之間注+與鄭爲隣하니 雖祇慄危懼注+使能常懷常畏之心라도 猶恐不能自保注+尙恐不能自全其國 況敢與人爭較乎注+何況與人爭較曲直
나라는 춘추시대에 있어 지극히 미약한 나라로서注+나라는 매우 작다는 말이다. 대국 사이에 끼어 있었으니注+나라와 이웃이라는 말이다., 비록 조심하고 두려워하여도注+‘가령 항상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라는 뜻이다. 오히려 스스로 보전하지 못할까 두려운데注+오히려 스스로 제 나라를 보전할 수 없을까 두렵다는 말이다., 하물며 감히 남과 다투어서야 되겠는가?注+더구나 남과 곡직曲直을 다투어 비교할 수 있겠는가?
當其與鄭違言之際注+言謂言語不相和順하야 息侯盍自咎曰 小大之不敵 天也 小國之見陵於大國 亦天也
나라와 언어言語 문제로 불화가 생겼을 때에注+위언違言’은 대화가 서로 화순和順하지 못함을 말한다., 식후息侯는 어찌하여 “소국이 대국과 대적하지 못하는 것은 천리天理이고, 소국이 대국에게 능멸을 당하는 것도 천리이다.
天實爲之어니 吾其敢逆天乎
하늘이 실로 그렇게 하였으니 내가 어찌 감히 하늘을 거역하겠는가?”라고 자책하지 않았는가.
今乃不勝하야注+深責息侯 忘小而犯大注+忘息之小 伐鄭之大하니 宜其自取覆敗注+覆軍喪師 皆其自取하야之責 皆萃其身也注+韙是也 詳見本題出處
그런데 지금 도리어 한때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注+식후息侯를 깊이 꾸짖은 것이다. 자기 나라가 소국임을 잊고 대국을 침범하였으니注+나라가 작다는 사실을 잊고 큰 나라를 쳤다., 패망을 자초하여注+군대가 전복되고 군사를 잃은 것이 모두 자초한 일이다. 다섯 가지 옳지 못한 죄를 범한 책임이 모두 그에게로 돌아간 것이 당연하다注+’는 옳음이다. 본편의 출처에 상세히 보인다..
然鄭息俱有違言注+轉生下意이나 鄭之大不先加兵于息注+鄭不先來伐息이어늘 息之小反先加兵於鄭注+息侯乃先來伐鄭 何耶注+設問
그러나 정나라와 식나라가 모두 언어 문제로 불화가 생겼으나注+전환하여 하문下文의 뜻을 제기하였다., 대국인 정나라는 먼저 식나라를 치지 않았는데注+나라가 먼저 와서 나라를 친 것이 아니다., 소국인 식나라가 도리어 먼저 정나라를 친 것은注+식후息侯가 곧 먼저 와서 나라를 친 것이다. 어째서인가?注+물음을 제기한 것이다.
蓋小國之心 常疑人之陵我注+解說 息侯之心 常疑鄭國 以大陵小 故忿心易生注+應前一朝之忿이니 此息師所以先動也注+說盡息先加兵於鄭之意니라
대개 소국의 마음은 항상 남이 자신을 능멸한다고 의심하기注+식후息侯의 마음에 항상 나라가 대국으로서 소국을 능멸한다고 의심하였음을 해설한 것이다. 때문에 분한 마음이 쉽게 생기니注+앞의 ‘일조지분一朝之忿’에 호응한다., 이것이 바로 식나라 군대가 먼저 출동한 까닭이다注+나라가 먼저 나라를 공격한 뜻을 다 말하였다..
是心也 非特息侯爲然注+此下一段議論 是惜息侯以成世人이라
이러한 마음은 식후息侯만 그런 것이 아니다注+이 이하 한 단락의 의론은 식후息侯의 일을 애석해하여 세상 사람들을 성취시켜려는 것이다..
凡人之處於困阨注+亦猶息侯之處小國 其最不平者 莫甚於人之陵我注+亦猶息侯忿鄭國之陵己
대체로 사람이 곤액과 빈궁으로 쇠약한 처지에 있을 때에注+또한 식후息侯소국小國으로 처신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가장 불평스럽게 여기는 것은 남이 나를 능멸하는 것보다 심한 게 없다注+또한 식후息侯가, 나라가 자기를 능멸하는 것을 분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吾將有以曉之注+以理曉人 以息其不平之氣하리라
나는 그 이유를 밝혀보려 한다注+이치로써 사람을 깨닫게 하여 그 불평한 기운을 그치게 하려는 것이다..
當貴盛之時注+大凡得勢之時하야 人之奉我者 非奉我也 奉貴者也注+非是奉承其人 乃是奉其貴盛之勢 當貧賤之時注+未得志之時하야 人之陵我者 非陵我也 陵賤者也注+非是欺陵其人 乃是因其貧賤而陵之
귀성貴盛할 때에注+대체로 득세하였을 때를 말한다. 남이 나를 받드는 것은 나를 받드는 것이 아니라 귀성을 받드는 것이고注+그 사람을 받드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귀하고 성대한 권세를 받드는 것이다., 빈천貧賤할 때에注+뜻을 얻지 못하였을 때를 말한다. 남이 나를 능멸하는 것은 나를 능멸하는 것이 아니라 빈천을 능멸하는 것이다注+그 사람을 능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난하기 때문에 능멸하는 것이다..
奚以知其然耶注+發意未盡 故又設問
무엇으로써 그런 줄을 아는가?注+미진한 뜻을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에 또 의문을 가설한 것이다.
使吾先貴而後賤이면 我之爲我自若也注+雖先貴後賤 然同是此一人 非昔賢而今愚也로되 而奉我者遽變而見陵注+前日奉承之人 忽轉而爲欺陵이리니 則回視前日之奉我者 豈眞奉我乎注+以此知其只是奉貴者也
가령 내가 먼저 귀성하였다가 뒤에 빈천해지면, 내가 나인 것은 여전한데도注+비록 먼저는 귀성貴盛하고 뒤에 빈천貧賤하더라도 동일한 사람이니, 어제는 현명하고 오늘은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나를 받들던 자가 갑자기 변하여 능멸하는 태도를 보일 것이니注+전일에 나를 받들었던 사람이 홀연히 바뀌어 나를 능멸한다는 말이다., 전일에 나를 받들던 것을 되돌아보면 어찌 참으로 나를 받든 것이겠는가?注+이로써 그가 다만 귀성함을 받든 것일 뿐임을 알 수 있다.
使吾先賤而後貴 我之爲我亦自若也注+雖先賤後貴 亦同是此一人非昔愚而今賢也로되 而陵我者遽變而見奉注+前日欺陵之人 忽轉而爲奉承이리니 則回視前日之陵我者 豈眞陵我乎注+以此知其只是陵賤者也
가령 내가 먼저 빈천하였다가 뒤에 귀성해지면, 내가 나인 것은 여전한데도注+비록 먼저는 빈천하고 뒤에 귀성하더라도 또한 동일한 사람이니, 어제는 어리석고 오늘은 현명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나를 능멸하던 자가 갑자기 변하여 받드는 태도를 보일 것이니注+전일에 나를 속이고 능멸한 사람이 홀연히 바뀌어 나를 받든다는 말이다., 전일에 나를 능멸하던 것을 되돌아보면 어찌 참으로 나를 능멸한 것이겠는가?注+이로써 그가 단지 빈천함을 능멸한 것일 뿐임을 알 수 있다.
彼自奉貴者耳 我何爲而喜注+非眞奉我 何喜之有 彼自陵賤者耳 我何爲而怒注+非眞陵我 何怒之有리오
저가 스스로 귀성을 받든 것일 뿐이니 내가 무엇 때문에 기뻐하겠으며注+진실로 나를 받든 것이 아니니 뭐 기뻐할 것이 있겠는가?, 저가 스스로 빈천을 능멸한 것일 뿐이니 내가 무엇 때문에 노하겠는가?注+진실로 나를 능멸한 것이 아니니 뭐 성낼 것이 있겠는가?
心者 我之心이니 固將治我之事也注+自格物致知 至治國平天下 皆我所當講明權行之事 而此心實爲之어늘 何暇助貴者之喜 助賤者之怒哉注+所當治者有何限事 何暇因貴賤而爲之喜怒哉 此段議論極有警策 能如此者 可謂善處貴賤矣 若聖賢之心 樂天知命 無入而不自得 不待如此之非間也리오
마음은 나의 마음이니 진실로 나의 일을 다스리고자 하는 것이거늘注+격물치지格物致知로부터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 이르기까지 모두 내가 마땅히 강구하여 밝히며 헤아려 행하여야 할 일들이니 이 마음이 실제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어느 겨를에 귀한 대접에 기뻐 동조하고, 천한 대접에 성내어 동조하겠는가?注+마땅히 다스려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어느 겨를에 귀천貴賤의 대접으로 인하여 그 때문에 기뻐하거나 성내겠는가? 이 단락의 의론은 매우 경계의 채찍이 되니 이와 같이 할 수 있는 자는 귀천貴賤에 잘 대처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천리天理를 즐기고 천명天命을 아는 성현의 마음처럼 한다면 항상 자득自得할 수 있을 것이니 굳이 이와 같은 힐난이 필요 없다.
역주
역주1 [역주] 息 : 汝南 新息縣이다.
역주2 [역주] 息之將亡也 : 楚나라가 息나라를 멸망시킨 일이 莊公 14년 傳에 보인다.
역주3 [역주] 不徵辭 不察有罪 : 言語 문제로 서로 원한이 생기면 시비를 분명히 따져 잘잘못을 살펴야 하고 경솔히 전쟁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역주4 [역주] (韙)[違] : 韙는 違의 誤字인 듯하다.
역주5 [역주] 一朝之忿 : 《論語》 〈顔淵〉에 “하루아침의 忿心으로 자기 몸을 잊고서 화가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함이 의혹됨이 아니겠는가?[一朝之忿 忘其身 以及其親 非惑與]”라 하였다.
역주6 [역주] 五不韙 : 본편의 인용문에 보이는 ‘不度德 不量力 不親親 不徵辭 不察有罪’를 이른다.
역주7 [역주] 〈窮弱之地〉 : 저본에는 없으나, 사고전서본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동래박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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