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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萊博議(1)

동래박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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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盜殺
자객刺客를 죽이다
05-02-01 盜殺伋壽
자객刺客를 죽이다
【左傳】桓十六年이라 하야 生急子하야 屬諸하다
환공桓公 16년, 당초에 선공宣公이강夷姜간음姦淫하여 급자急子를 낳고서 선공宣公은 이 급자急子우공자右公子에게 부탁하였다.
爲之娶於齊러니 而美어늘 公取之하야 生壽及朔하야 屬壽于左公子하다
얼마의 세월이 지난 뒤에 급자急子를 위하여 나라에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는데, 그 여자의 미모美貌가 뛰어나자 선공宣公은 그 여자를 자기의 아내로 맞이하여 을 낳았는데, 선공은 좌공자左公子에게 부탁하였다.
하다
선공의 사랑을 잃은 이강夷姜은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하니 公使諸齊하고 使盜待諸하야 將殺之하다
선강宣姜공자公子 과 함께 급자急子무함誣陷하니 선공은 급자를 나라에 사신使臣으로 보내고 자객刺客을 시켜 에서 기다리다가 그를 죽이게 하고자 하였다.
한대 不可曰 棄父之命이면 惡用子矣리오
수자壽子가 이 음모陰謀를 급자에게 알리면서 다른 나라로 도망가라고 권하니, 급자가 반대하며 말하기를 “아버지의 을 버리면 어찌 자식이라 할 수 있는가.
천하에 아비 없는 나라가 있다면 그곳으로 도망가겠다.”라고 하였다.
及行 하고 壽子載其以先하니 盜殺之하다
출발에 임하여 수자壽子급자急子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하고는 자신이 급자急子를 수레에 싣고 먼저 가니 자객이 그를 죽였다.
急子至曰 어늘 此何罪
뒤에 급자急子가 도착하여 자객에게 말하기를 “나를 죽이라고 요구한 것인데 이 수자壽子에게 무슨 죄가 있어 죽였느냐.
請殺我乎ᄂ저하니 又殺之하다
너희들은 나를 죽이라.”라고 하니, 자객이 또 급자急子를 죽였다.
二公子 故怨惠公하다
그 때문에 두 공자公子혜공惠公(公子 )에게 원한怨恨을 품었다.
十一月 左公子洩 右公子職 立公子하니 惠公奔齊하다
11월에 좌공자左公子 우공자右公子 공자公子 검모黔牟를 임금으로 세우니 혜공惠公나라로 도망하였다.
05-02-02 衛侯放公子黔牟
위후衛侯공자公子 검모黔牟를 내치다
【左傳】莊六年이라 衛侯入하야 放公子黔牟于周하고 于秦하고 殺左公子洩右公子職하고 乃卽位하다
장공莊公 6년, 여름에 위후衛侯가 들어와서 공자公子 검모黔牟나라로, 영궤寗跪나라로 추방하고, 좌공자左公子 우공자右公子 을 죽이고서 즉위하였다.
君子以二公子之立黔牟爲不度矣
군자君子는 두 공자公子검모黔牟를 세운 것에 대해 본말本末을 헤아리지 못한 처사處事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평론하였다.
夫能固位者 必度於而後立衷焉하나니
“자신의 위치를 공고鞏固히 하기 위해 임금을 세우는 자는 반드시 그 사람의 본말本末을 헤아린 뒤에 적당한 방법을 찾아 적당한 시기에 그를 임금으로 세운다.
不知其本이면 不謀하고 知本之不枝 弗强이라
그 사람의 을 알 수 없으면 그 사람을 세우기 위해 계획하지 않고, 지엽枝葉무성茂盛하게 하지 못할 것을 알면 억지로 세우지 않는다.
라하니라
시경詩經》에 ‘뿌리가 견고하기 때문에 가지가 무성하여 백세토록 쇠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主意】和氣致祥하고 乖氣致異 此天理也어늘 以二子之賢而生於淫亂之中하니 尤見天理之不可泯也
화평和平한 기운은 상서祥瑞를 부르고 사악邪惡한 기운은 재이災異를 부르는 것이 천리天理인데, 어진 두 아들이 음란한 궁중宮中에 태어난 것으로 보아 더욱 천리는 민멸泯滅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然以宣公之淫亂而有二子之賢하니 豈乖氣反足以致祥邪
그러나 음란한 선공宣公에게 어진 두 아들이 있었으니, 어찌 사악한 기운이 도리어 상서를 부른 것이 아닌가?
蓋二子者 君子所謂祥이요 而衛國所謂異也
대체로 두 아들은 군자가 보면 이른바 ‘상서’이지만, 위인衛人이 보면 이른바 ‘재이’이다.
和氣致祥注+和氣與祥瑞爲類하고 乖氣致異注+乖氣與致異爲類하니 二氣之相應 猶桴鼓也注+桴 鼓椎也 以類相應 如鼓應桴 ○ 此篇 亦反難設疑之格
화평和平한 기운은 상서祥瑞를 부르고注+화평한 기운은 상서祥瑞와 같은 종류이다.사악邪惡한 기운은 재이災異를 부르니注+사악한 기운은 재이災異와 같은 종류이다., 두 기운이 서로 호응하는 것이 마치 북채와 북 같다注+는 북채이다. 같은 종류끼리 서로 호응하는 것이 북이 북채에 따라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 이 편 또한 반증하여 의문을 제기하는 격식이다..
物之祥不如人之祥注+人之祥 是暗包急壽二子이라 故國家以聖賢之佳祥注+此人之祥하고次之注+此物之祥하며
사물의 상서가 사람의 상서만 못하므로注+‘사람의 상서’는 (伋)과 두 아들을 암시한다. 국가는 성현聖賢의 출현을 아름다운 상서로 여기고注+이것이 사람의 상서祥瑞이다., 신비한 별과 오색 구름, 신묘한 참새와 단 이슬의 상서를 그 다음으로 여긴다注+이것이 물건의 상서祥瑞이다..
物之異不如人之異注+與上文之祥 對言 故國家以邪佞之出爲大異注+此人之異하고
彗孛飛流注+星變龜孽牛禍注+物怪之異
次之注+此物之異니라
사물의 재앙이 사람의 재앙만 못하므로注+상문上文상서祥瑞와 상대하여 말한 것이다. 국가는 사악하고 아첨하는 자가 나오는 것을 큰 재이로 여기고注+이것이 사람의 재이災異이다., 혜성이 날고 유성이 떨어지며注+별자리의 변괴이다. 거북이 번식하고 소가 떼죽음당하는 재이를注+물건의 변괴이다. 그 다음으로 여긴다注+이것이 물건의 재이災異이다..
是以王季文王注+王季生文王 爲聖人迭出于古公之裔注+古公太王也 王季之父 文王之祖 ○ 此言和氣致人之祥하고 武庚祿父注+武庚 紂之後也 後與管蔡作亂 周公誅之實育於商紂之門注+此言乖氣致人之異하니 亦各從其彙也注+彙疇類也니라
이 때문에 왕계王季문왕文王注+왕계王季가 성인인 문왕文王을 낳았다.고공단보古公亶父의 후손으로 번갈아 태어났고注+고공古公태왕太王으로 왕계王季의 아버지이고, 문왕文王의 할아버지이다. ○ 이는 화기和氣가 사람의 상서祥瑞를 부른 경우를 말한 것이다., 무경武庚 녹보祿父注+무경武庚 녹보祿父나라 주왕紂王의 후사이다. 뒤에 관숙管叔채숙蔡叔과 더불어 반란을 일으키니 주공周公주멸誅滅하였다. 실로 나라 주왕紂王의 가문에서 생육한 것이니注+이는 사악한 기운이 사람의 재이災異를 부른 경우를 말한 것이다., 각기 그 무리를 따른 것이다注+동류同類이다..
衛宣公之無道注+入本題事 ○ 無禮 謂하야 昏縱悖亂하야 腥聞于天注+衛宣惡不容言 故略說過하니 乖戾之氣所召者 宜其爲凶爲姦爲逆爲惡注+乖氣致異 自生這等人이어늘 而伋壽二子注+伋 左傳 作急字 竝生其家注+伋宣公所烝夷姜之子 壽所納宣姜之子 宣姜本伋之妻하니 然則天理有時而舛乎注+乖氣 乃能致祥氣 天理差舛乎
선공宣公이 무도하여注+〈여기부터〉 본편의 일로 들어간다. ○ 가 없다는 것은 손윗사람과 간음하고 손아랫사람과 간음함을 이른다. 혼매하고 방종하며 도리道理를 거스르고 인륜人倫을 어지럽혀서 그 악취가 하늘을 찔렀으니注+ 선공宣公의 악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허물을 대략 말한 것이다., 괴이한 기운이 부르는 바는 흉악하고 간사하며 반역하고 악독해야 하거늘注+사악한 기운은 재이災異를 부르기 때문에 나라 궁중에 이런 악인이 태어난 것이다., 두 아들이注+’자는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자로 되어 있다. 그런 가문에 함께 태어났으니注+선공宣公이강夷姜과 간음하여 낳은 아들이며, 선공宣公이 가로챈 선강宣姜이 낳은 아들이다. 선강은 본래 의 아내로 맞이한 여자이다., 그렇다면 천리天理도 때로 어긋남이 있는 것인가?注+사악한 기운이 도리어 상서로운 기운을 불렀으니 천리天理가 어긋난 것인가?
注+ 是所以爲天理也注+承上句 天理爲此事之
나는注+답하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천리가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注+상구上句를 이어 천리天理가 이 일의 소이연所以然이 됨을 말한 것이다..
世皆以人欲滅天理 而天理不可滅注+雖人欲橫流之中 天理未嘗不存이라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인욕人慾천리天理를 끊는다고 하나 천리는 끊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注+비록 인욕人慾이 횡행하는 가운데에서도 천리天理는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다..
彼衛公之家 注+君臣 父子 夫婦 爲三綱 仁義禮智信 五常之典 凡生民之常性 皆剝喪而無餘矣注+此言宣公以人欲滅
위공衛公의 집안은 삼강三綱이 무너졌고 오전五典이 땅에 떨어졌으니注+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가 삼강三綱이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오상五常의 법도이다., 보통 사람의 일반적인 심성이 모두 깎여 없어져 남은 것이 없는 것이다注+이는 선공宣公인욕人慾으로 〈천리天理를〉 멸하였다는 말이다..
而二子之賢 忽生於至醜至汚之地注+此見天理之不可滅하니 是知上帝之降衷注+衷 善也 書曰 惟皇上帝 降衷于下民 雖在昏縱悖亂之中注+昏縱悖亂 應前이라도 未嘗不存也注+天理無所不在
그런데도 어진 두 아들이 갑자기 지극히 추하고 더러운 곳에 태어났으니注+여기에서 천리天理가 민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상제上帝가 내려준 착한 본성은注+은 착한 본성이다. 《서경書經》 〈상서商書 탕고湯誥〉에 “위대한 상제上帝께서 하민下民에게 착한 본성을 내려주셨다.”라 하였다. 비록 혼매하고 방종하며 도리를 거스르고 인륜을 어지럽히는 가운데라도注+혼종패란昏縱悖亂’은 앞에 호응한다. 일찍이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음을 알겠다注+천리天理는 있지 않은 곳이 없다는 말이다..
二子自幼至長 所聞者何語 所見者何事注+但見宣公昏縱悖亂之事
두 아들이 어려서부터 장성할 때까지 들은 것은 무슨 말이며 본 것은 무슨 일이었겠는가?注+단지 선공宣公의 ‘혼종패란昏縱悖亂’한 일만을 보았을 뿐이다.
而介然自守하야 習不能移注+二子天性之善 不爲氣習所移하니 豈得之於人乎注+非由人之所告
그런데도 꿋꿋이 자신의 절조를 지켜, 습관에 의해 착한 본성이 변화되지 않았으니注+두 아들의 착한 천성은 기질과 습관에 의해 변경되지 않았다., 이것이 어찌 사람에게서 얻은 것이겠는가?注+사람이 일러준 데서 연유된 것이 아니다.
是天以二子而彰此理之未嘗亡也注+發明天理未嘗差舛니라
바로 하늘이 두 아들로써 이 이치가 없어진 적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다注+천리天理는 어긋난 적이 없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嗚呼
아!
天理固然矣注+再設疑 若宣公之無道 天反以賢子孫遺之注+因上文天以二子彰此理 而反覆하니 世亦有乖氣而或致祥者乎注+前段不曾解說致祥致異 故再以此此設問
천리天理는 진실로 그러한 것이지만注+다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선공宣公 같은 무도한 자에게 하늘이 도리어 어진 자손을 주었으니注+윗글의 ‘하늘이 두 아들로써 이 이치가 없어진 적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었다.’는 것으로 인하여 반복하여 변론한 것이다., 세상에 사악한 기운이 상서祥瑞를 부르는 경우도 있는가?注+앞 단락에서 치상치이致祥致異를 해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이 말로 의문을 설정한 것이다.
注+ 二子之賢 君子之所謂祥이요 而衛國之所謂妖也注+此意極高 發明二子雖賢 反爲衛國妖禍
나는注+답하는 말이다. 어진 두 아들은 군자의 이른바 상서祥瑞이지만, 나라의 이른바 재이災異라고 생각한다注+이 말의 뜻이 매우 고상하다. 두 아들이 비록 어질지만 도리어 나라 입장에서는 재앙이 된 것을 설명한 것이다..
彼以其邪注+衛宣하고 我以其正注+二子하며 彼以其濁注+衛宣하고 我以其淸注+二子하야 每若之不相合하니 自淫朋惡黨視之注+如宣姜惠公 皆是淫朋惡黨 豈不猶妖孽哉注+二子 獨異賢衆 故衛國視之 如妖孽也
저 상대가 간사하게 여기는데注+ 선공宣公을 이른다. 나는 바름으로 여기고注+두 아들을 이른다., 저 상대가 탁함으로 여기는데注+ 선공宣公을 이른다. 나는 맑음으로 여겨서注+두 아들을 이른다. 매양 둥근 구멍에 네모난 장부를 끼우는 것처럼 서로 맞지 아니하니, 음란하고 악독한 무리가 보기에는注+선강宣姜혜공惠公(衛侯 ) 같은 이는 모두 음란하고 악독한 무리이다. 어찌 요망한 재이같이 보이지 않겠는가?注+두 아들은 독특하게 보통 사람보다 어질기 때문에 나라 사람이 보기에는 요얼妖孽과 같이 보인 것이다.
注+讒宣姜公子朔 譖急子하야 致二子之死注+二子 皆爲盜所殺하고 又致惠公之逐注+謂立黔牟而惠公奔齊하며 又致黔牟之放注+謂惠公入而放黔牟하고 又致左右公子之誅注+謂惠公殺左公子洩右公子職하니 其爲變異孰大焉注+二子之賢 果爲衛之妖孽
참소가 번갈아 일어나注+선강宣姜공자公子 을 참소하였고, 급자急子를 참소한 것을 이른다. 두 아들의 죽음을 불렀고注+두 아들은 모두 자객에게 피살되었다., 또 혜공惠公이 축출되는 일을 불렀고注+검모黔牟를 세우자 혜공惠公나라로 달아난 것을 이른다., 또 검모黔牟가 방출됨을 불렀으며注+혜공惠公이 들어와 검모黔牟를 추방한 것을 이른다., 또 좌우左右 공자公子가 주살됨을 불렀으니注+혜공惠公좌공자左公子 우공자右公子 을 죽인 것을 이른다., 그 어떤 변고가 이보다 크겠는가?注+두 아들의 어짊이 과연 나라의 요얼妖孽이 되었다는 말이다.
吾是以知天道之不誣注+解天理有時而舛之語 乖氣之果致異也注+解乖氣或致祥一語로라
내가 이로 인해 천도天道는 속일 수가 없고注+천리天理도 때로 어긋남이 있다는 말을 해명한 것이다., 사악한 기운은 과연 재이를 부름을 알겠노라注+사악한 기운도 혹 상서祥瑞를 부른다는 한마디 말을 해명한 것이다..
天雖降祥注+又生下意이라도 人無以承之 則祥變而爲異注+宣公 不能受天之祥 所以流禍 如此其酷
하늘이 비록 상서祥瑞를 내린다 하더라도注+하문下文의 뜻을 일으킨 것이다. 사람이 그것을 받들 수 없으면 상서가 변하여 재이災異가 된다注+선공宣公이 하늘의 상서祥瑞를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유포된 가 이처럼 혹독하였다..
使宣公因二子之賢注+此下 發明承天降祥之意하야 一念悔悟而復於正注+悔前日之非 而反於正理하야 正宮闈以正朝廷注+宮闈謂閨門之內 人道之所自出하고 正朝廷以正百官하며 正百官以正萬民注+宮闈旣正 則無不正矣하야 風驅雷動注+喩化行之速하야 萬惡皆消注+衛宣之惡 悉皆消 固可以移匏葉桑中之詩注+ 匏有苦葉序云 公與夫人 竝爲淫亂 桑中序云 衛之宮室淫亂 男女相奔하야 而爲漢廣行露之章矣注+漢廣詩出周南 序云 文王美化 行乎江漢之域 無思犯禮 求而不可得也 行露詩出召南 序云 强暴之男 不能侵陵貞女也 言衛宣公若能悔悟至此 乃可謂承天之降祥也리라
가령 선공宣公이 어진 두 아들로 인하여注+이 이하는 하늘이 상서祥瑞를 내린다는 뜻을 이어 설명한 것이다. 한번 뉘우치고 깨달아 정도正道로 돌아가注+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이치로 돌아옴을 이른다., 궁중을 바로잡아 조정을 바르게 하고注+궁위宮闈규문閨門의 안쪽이니 사람의 도리가 나오는 곳이다., 조정을 바로잡아 백관을 바르게 하며, 백관을 바로잡아 만백성을 바르게 하여注+궁위宮闈가 이미 바르게 되었으면 바르지 않은 일이 없을 것이다., 바람이 몰아치듯 우레가 울리듯注+교화敎化가 속히 행해짐을 비유한 것이다. 온갖 악을 모두 소멸시켰다면注+ 선공宣公의 악행이 모두 다 소멸됨을 이른다., 진실로 《시경詩經》의 〈포유고엽匏有苦葉〉과 〈상중桑中〉의 시가 변하여注+두 시는 모두 《시경詩經》 〈위풍衛風〉의 시이다. 〈포유고엽匏有苦葉〉의 소서小序에 “선공宣公과 부인이 모두 음란하였다.”라고 하였고, 〈상중桑中〉의 소서小序에 “나라의 궁실은 음란하여 남녀가 서로 야합하였다.”라고 하였다.한광漢廣〉과 〈행로行露〉의 시가 되었을 것이다注+한광漢廣〉 시는 《시경詩經》 〈주남周南〉에 나오는데, 소서小序에 “문왕文王의 아름다운 교화가 강한江漢 지역에 행해져서 예를 범할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없어졌으므로 음란한 자를 찾아볼 수 없다.”라고 하였다. 〈행로行露〉 시는 《시경詩經》 〈소남召南〉에 나오는데, 소서小序에 “강포한 남자가 정숙한 여자를 침범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선공宣公이 만일 뉘우치고 깨달아 이와 같은 데에 이르렀다면 곧 하늘이 내린 상서를 받았다고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變災爲瑞하고 變乖氣爲和氣 特反覆手耳 此豈宣公之所及哉注+然宣公之不能如此
재이가 변하여 상서가 되고 사악한 기운이 변하여 화평한 기운이 되는 것은 다만 손을 뒤집는 것처럼 쉬울 뿐이지만, 이것이 어찌 선공宣公이 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注+그러나 선공宣公은 이와 같이 할 수 없었다..
宣公固不足責注+又轉一意 文意如此轉換 方造其妙이어니와 以二子之賢으로 受之于天者如此注+天資如此之美로되 反不能已衛國之亂者 何歟注+又設此問
선공宣公은 본래 꾸짖을 가치도 없지만注+또 다른 뜻으로 전환한 것은 문의文意를 이와 같이 전환하여야 바야흐로 문장이 신묘한 경지에 이르기 때문이다., 두 아들이 하늘에서 부여받은 아름다운 자질이 이와 같은데도注+천부의 자질이 이와 같이 아름답다는 말이다., 도리어 나라의 난리를 그치게 할 수 없었던 것은 어째서인가?注+또 이 문제를 설정한 것이다.
注+
나는注+답하는 말이다.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黍稷穜稑之種 受於天也注+五穀者 種之美者也 亦猶人資質之美 得之於天 如是而播注+하고 如是而植注+하며 如是而耘注+去草하고 如是而穫者 人也注+穫 收刈也 五穀待人播植耘穫 亦猶資質美者 要因充養 而廣大之어늘 鹵莽滅裂注+莊子云 鹵莽而耕 滅裂而耘하야 而坐待倉箱之盈注+詩云 乃求千斯倉 乃求萬斯箱 可乎注+人力不加 則五穀不熟
‘찰기장과 메기장, 늦벼와 올벼의 종자는 하늘에서 받은 것이고注+오곡五穀은 종자 중에 아름다운 것이니 또한 사람이 아름다운 자질을 하늘에서 얻은 것과 같다., 어떻게 파종하고注+씨를 뿌리는 것이다. 어떻게 심으며注+옮겨 심는 것이다. 어떻게 김매고注+잡초를 제거하는 것이다. 어떻게 수확하는가 하는 것은 인력人力인데注+은 베어 수확하는 것이다. 오곡을 파종하고 심고 김매고 수확하는 데에 사람의 힘이 필요한 것은, 자질이 아름다운 사람이 충실히 수양함으로 인하여 덕성이 광대해지기를 구하는 것과 같다., 농사일을 엉성하고 거칠게 하고도注+장자莊子》 〈칙양則陽〉에 “엉성하게 밭 갈고 거칠게 김맨다.”라 하였다. 앉아서 창고가 가득 차기를 기다리면注+시경詩經》 〈소아小雅 보전甫田〉에 “천 개의 창고를 구하고, 만 대의 짐수레를 구한다.”라고 하였다. 되겠는가?注+사람의 손이 가지 않으면 오곡이 성숙하지 못한다.
二子之受于天者 大舜之資也注+天資之美 與聖人同로되
두 아들이 하늘에서 받은 것은 대순大舜의 자질이었다注+타고난 아름다운 자질은 성인聖人과 동일하다는 말이다..
其處頑父嚚母之間注+心不則德義之經爲頑 口不道忠信之言爲嚚 舜之父頑母嚚 而宣公宣姜之淫亂 亦如舜之父母하야 終至格姦注+ 而二子不能化宣公宣姜之惡하니 雖守區區之介注+應前介然自守 死於無名注+二子之死 不合中道 無殺身成仁之美하야 成父母之惡者注+終成父母殺子之惡 無他焉注+解說在下이라 所以充養而廣大之者 不如舜耳注+舜能充養廣大 而二子不能 猶五穀而播植耘穫之不全이라
그런데 임금은 완악한 아버지와 간특한 어머니 사이에 처하여注+마음으로 덕의德義상도常道를 본받지 않는 것을 ‘’이라 하고, 입으로 충신忠信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이라 한다. 임금은 아버지가 ‘완악頑惡’하고 어머니가 ‘은악嚚惡’하였는데 선공宣公선강宣姜의 음란함도 순임금의 부모와 같다는 말이다. 마침내 간사함을 바로잡는 데에 이르렀고注+임금은 부모를 잘 섬겨 효도로써 감화시켜 부모를 간사한 데에 이르지 않게 하였는데, 두 아들은 선공宣公선강宣姜의 악을 변화시키지 못하였다는 말이다., 두 아들은 비록 하찮은 절개를 지켰으나注+앞의 ‘꿋꿋이 절개를 지키다.[介然自守]’에 호응하는 말이다. 명분 없이 죽어서注+ 두 아들의 죽음은 중도中道에 맞지 않았으니,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아름다움이 없다는 말이다. 부모의 악행을 조성하였으니注+끝내 부모에게 자식을 죽이는 악행을 저지르게 하였다는 말이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注+해설은 하문下文에 있다. 확충하고 수양하여 광대하게 한 것이 순임금만 못해서일 뿐이다注+임금은 충실히 수양하여 덕성을 넓히고 키웠는데, 두 아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마치 오곡을 파종하고 심고 김매고 수확함을 온전하게 하지 못한 것과 같다..
觀二子之生이면 則知天理之不可滅注+應前主意이요 觀二子之死 則知天資之不可恃注+應結尾意 ○ 此四句 極有精神리니
두 아들이 태어난 것을 보면 천리天理는 끊을 수 없음을 알겠고注+앞의 주의主意에 호응한다., 두 아들의 죽음을 보면 하늘이 준 자질은 믿을 수 없음을 알겠다注+결미結尾의 뜻에 호응한다. ○ 이 네 는 매우 생동감이 있다..
是道也注+總結 非洞天人之際하고 達性命之原이면 何足以知之注+甚有理趣리오
그러나 이 注+총괄하여 맺은 것이다.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꿰뚫고, 성명性命의 근원을 통달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찌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注+매우 의리의 정취가 있다.
역주
역주1 [역주] 伋 : 저본과 《史記》에는 ‘伋’자로 되어 있고, 《春秋左氏傳》에는 ‘急’자로 되어 있다.
역주2 [역주] 衛宣公烝于夷姜 : 夷姜은 宣公의 庶母이다. 손윗사람과 姦淫하는 것을 ‘烝’이라 한다.
역주3 [역주] 右公子 : 左右 媵妾의 아들이므로 좌우를 호칭으로 삼은 것이다.
역주4 [역주] 夷姜縊 : 宣公의 총애를 잃었으므로 스스로 목매어 죽은 것이다.
역주5 [역주] 宣姜與公子朔構急子 : 宣姜은 宣公이 취한 急子의 아내이다. 構는 없는 잘못을 억지로 끌어다가 붙이는 것이다.
역주6 [역주] 莘 : 衛나라 땅이다. 陽平縣 서북에 莘亭이 있다.
역주7 [역주] 壽子告之使行 : 急子에게 다른 나라로 도망가라고 한 것이다.
역주8 [역주] 有無父之國則可也 : 결코 사람들에게 容納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역주9 [역주] 飮以酒 : 壽子가 急子의 旗를 훔칠 목적으로 술을 먹여 취하게 한 것이다.
역주10 [역주] 旌 : 使者의 旗이다.
역주11 [역주] 我之求也 : 急子가 자객에게 “임금은 너희들에게 나를 죽이라고 요구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역주12 [역주] 黔牟 : 여러 公子 중의 한 사람이다.
역주13 [역주] 放寗跪 : 寗跪는 衛나라 대부이다. 死刑을 免除하고 멀리 보내는 것을 ‘放’이라 한다.
역주14 [역주] 本末 : ‘本’은 그 사람의 才能과 德行이 임금으로 適合한 것이고, ‘末’은 그 사람이 임금이 된 뒤에 오래도록 국가를 保有하고 많은 자손을 養育하는 것이다.
역주15 [역주] 詩云本枝百世 : 詩는 《詩經》 〈大雅 文王〉이다. 文王의 本孫과 支孫이 모두 번성하기 때문에 百世토록 蕃盛한다는 말이다.
역주16 [역주] (爲出)[出爲] : 저본에는 ‘爲出’로 되어 있으나, 사고전서본에 의거하여 ‘出爲’로 바로잡았다.
역주17 [역주] 景星慶雲神爵甘露之祥 : 景星은 德星이라고도 한다. 상서로운 별로서 항상 有道之國에 출현한다. 오색 구름을 慶雲이라 하고 삼색 구름을 矞雲이라 하는데 모두 상서로운 구름이다. 神爵은 신비한 참새라는 뜻으로 漢 宣帝 때에 신작이 長樂宮에 모여 年號를 신작이라 고친 일이 있다. 甘露는 단 이슬로 漢 宣帝 때에 未央宮에 감로가 내렸다.
역주18 [역주] 彗孛飛流龜孽牛禍之異 : 彗孛와 飛流는 모두 流星이다. 龜孽은 홍수가 나면 거북의 번식력이 왕성해져 거북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며, 牛禍는 소가 한꺼번에 많이 죽는 것으로 둘 다 재앙의 조짐이다. 《漢書 五行志》
역주19 [역주] 祿父 : 武庚의 이름이다.
역주20 [역주] 上烝下淫 : 宣公은 그 아비의 첩인 夷姜과 간음하여 伋을 낳았고, 뒤에 伋의 아내로 맞이한 宣姜을 가로채 제 아내로 삼아 壽와 朔을 낳았다.
역주21 [역주] (官)[宮] : 저본에는 ‘官’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宮’으로 바로잡았다.
역주22 [역주] 所 : 所以然인 듯하다.
역주23 [역주] 三綱壞矣 五典隳矣 : 三綱은 君爲臣綱, 父爲子綱, 夫爲婦綱이며, 五典은 五常으로 父義, 母慈, 兄友, 弟恭, 子孝이다.
역주24 [역주] 〈焉〉 : 저본에는 ‘焉’자가 없으나, 사고전서본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5 [역주] 辨難 : 辯難과 같은 말로 是非를 따져 辯論한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변론으로 번역하였다.
역주26 [역주] 鑿枘(조예) : ‘圓鑿方枘’의 준말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음을 비유한다.
역주27 [역주] 讒譖交作 : 宣姜과 公子 朔이 번갈아 急子를 참소하였음을 말한 것이니, 선강과 급자가 서로 상대방을 참소하였다고 설명한 原註의 내용은 옳치 않다. 原註의 ‘讒宣姜公子朔 譖急子’는 문맥상 ‘宣姜公子朔 讒譖急子’가 되어야 할 듯하다.
역주28 [역주] 二詩皆衛國風 : 〈匏有苦葉〉은 〈邶風〉에 실려 있고, 〈桑中〉은 〈鄘風〉에 실려 있는데, 邶나라와 鄘나라가 衛나라에 幷合되었기 때문에 〈패풍〉과 〈용풍〉을 합쳐 〈衛風〉이라고 한 것이다.
역주29 [역주] 舜事父母……使不至於姦 : 《書經》 〈虞書 堯典〉에 “舜은 장님의 아들이니 아버지는 완악하고 어머니는 은악하며 동생인 象은 오만했는데, 능히 효도로써 화해시켜 점점 바른길로 다스려 간사한 데에 이르지 않게 하였다.[瞽子 父頑母嚚象傲 克諧以孝 烝烝乂 不格姦]”라고 하였다.
역주30 [역주] 〈哉〉 : 저본에는 없으나, 사고전서본에 의거하여 ‘哉’자를 보충하였다.

동래박의(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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