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左傳]僖二十四年
이라 하야 하니 하야 使盜誘殺之于陳宋之
子臧之服
이 不稱也夫
ㄴ저 이라하니 其子臧之謂矣
로다
注
[主意]謂子臧朋附子華로 爲鄭伯所惡하니 雖以相去十年之久요 數百里之遠이나 一聞鷸冠之侈하고 遂從而殺之하니
盖鄭伯怒子臧之根이 藏於胷中이라가 特因冠而發耳라 根字是一篇血脉이라
物之有是根者
는 遇物必發
注+物之有是根者 遇物必發:此句是主意 根字是血脉이라 一粒之穀
을 投倉窖
하야 歷歲月
이면
混埃塵하야 焦槁頽敗하야 若無復有生意矣라가 偶得半犁之土면 則芃芃覆塊하야 無信宿之淹은 根在焉故也라
是根苟存이면 倉窖所不能腐요 歲月所不能隔이요 埃塵所不能淹하야 使與土相遇면 其生意盖森然而不可禦矣라
生藏於一粒之中하야 無久無近히 遇物이면 則必榮하고 惡藏於一念之中하야 無久無近히 遇物이면 則必發이라
鄭世子華以賣國誅
注+鄭世子華以賣國誅:事見第卷齊威辭鄭太子華題註하고 其弟子臧出奔宋
이라가 竟坐聚鷸冠而爲鄭
所殺
注+竟坐聚鷸冠而爲鄭[伯]所殺:以鷸毛爲冠也 餘見本題註이라
當見殺之時
가 去子華之誅殆將十年
注+當見殺之時 去子華之誅殆將十年:十六年 鄭殺子華 至是實九年이요 而宋鄭之封疆亦不啻數百里也
注+而宋鄭之封疆亦不啻數百里也:子臧 自鄭出奔在宋라 風聲不相接
이요
利害不相及
이니 鄭伯之視子臧與塗人等耳
라 鷸冠之侈
는 第得於道路之傳
注+第得於道路之傳:非親見其事이니 其在鄭伯
하얀 初無損益
注+初無損益:其事甚小이라
以常情揆之
면 不過付之一笑耳
니 聞之非所怒也
注+聞之非所怒也:非有可怒之事요 怒之非所殺也
注+怒之非所殺也:非有可殺之罪어늘
今鄭伯一聞鷸冠之侈
하고 陰謀詭計
하야 必置之死地
注+今鄭伯一聞鷸冠之侈……必置之死地:遽使盜殺之而後止
하니 何其喜怒之不類耶
注+何其喜怒之不類耶:設疑問難오
盖鄭伯之怒
는 本不在冠也
注+盖鄭伯之怒 本不在冠也:怒其朋附子華라 注+特遇冠而發之:因冠而發前日之怒라 鄭伯殺子臧之根
은 固已萌於朋附於子華之時矣
注+鄭伯殺子臧之根 固已萌於朋附於子華之時矣:一念之中 久藏此根라
以國君而誅一亡公子
注+以國君而誅一亡公子:再反難는 如
豚腐鼠
니 何所不可
注+何所不可:殺之甚易(이)리오 乃淹遲而不發者
는 非有所待也
注+乃淹遲而不發者 非有所待也:何待十年之久라 時移地移
注+時移地移:時移 謂將十年 地移 謂數百里하야 鄭伯固已忘其怒也
注+鄭伯固已忘其怒也:旣久且遠 其怒有時而忘라
怒則忘
이나 而怒之根不忘
注+而怒之根不忘:하야 未與物遇之時
에 固伏匿而不見
注+未與物遇之時 固伏匿而不見:所以十年不發이나 及鷸冠之傳
하얀
忽動其根
注+及鷸冠之傳 忽動其根:因事而動其怒根하야 前日之積忿宿憾
이 一旦如新
注+前日之積忿宿憾 一旦如新:變舊怒爲新怒하야 非翦滅其身
이면 不足以逞其毒
注+非翦滅其身 不足以逞其毒:必殺之而後已이니 此所以罪之小而怒之大也
注+此所以罪之小而怒之大也:解說意盡라
雖鄭伯亦自不能言其所以怒
어든 況他人耶
아 自他人視之
면 則冠雞
가 未必不附於孔門
注+則冠雞 未必不附於孔門:子路好勇 冠雄雞 佩孔子 後因門人 請爲弟子이요
貂蟬
이 未必不貴於漢室
注+貂蟬 未必不貴於漢室:前漢劉向傳云 盈幄內 用鷄蟬事 形容鷸冠最巧이요 니 聚鷸爲冠
이 豈有可怒之實耶
注+豈有可怒之實耶:怒在其人 不在冠也아
隣人之笛
은 懷舊者感之
注+隣人之笛 懷舊者感之:又引二事比喩藏怒意 ○晉向秀傳 隣人有吹笛者 發聲寥亮 追想曩昔嵆生 宴之好 感音而嘆 作思舊賦하고 斜谷之鈴
은 愛溺者悲之
注+斜谷之鈴 愛溺者悲之:楊妃外傳云 貴妃旣死 明皇至 霖雨渉旬 道中聞鈴聲隔山相應 上繹其聲 作雨霖鈴曲 以寄恨焉라
感在人而不在笛
注+感在人而不在笛:因笛動其感心이요 悲在人而不在鈴
注+悲在人而不在鈴:因鈴動其悲心이며 怒在人而不在冠也
注+怒在人而不在冠也:如鄭伯因鷸冠而動其怒心也라 以我之不怒
로 笑彼之怒
면 則過矣
라
嗚呼
라 鄭伯之怒子臧
은 本於一念
注+鄭伯之怒子臧 本於一念:提起主意及根字하고 而子臧朋附子華之邪志
도 亦根一念間耳
라
根於一念
이 遇物而發
하니 雖事在十年之前
하고 身居數百里之外
라도 終不能免
注+終不能免:不免鄭伯之誅이니 其亦可畏矣哉
인저
十年之久也
요 數百里之遠也
로되 而忿怒之根
을 終不
하니 吾是以知怒之不可藏也
注+吾是以知怒之不可藏也:藏之則遇事而發矣라
十年之久也요 數百里之遠也로되 而邪慝之根을 終不忘하니 吾是以知邪之不可萌也라
嗚呼
라 去惡者其務去其根也哉
ㄴ저 子臧雖欲遷善改過
注+子臧雖欲遷善改過:結尾又設疑問難하야 以去邪慝之根
이나 然鄭伯之怒
가 已根於胷中
하니
其能保其遇物而不發耶
注+其能保其遇物而不發耶:設問鄭伯已藏怒根 子臧雖欲改過 亦必不免아 曰
注+曰:答 鄭伯何爲而怒也
오 以子臧而發也
注+以子臧而發也:所怒者 在子臧라
過在子臧
이로대 而怒在鄭伯
注+而怒在鄭伯:子臧有過故怒하니 吾是以知人心固通而無間也
注+吾是以知人心固通而無間也:此一句斷得到라
子臧之過
가 旣可以動鄭伯之怒
하니 則子臧之改
가 獨不可以動鄭伯之喜乎
注+則子臧之改 獨不可以動鄭伯之喜乎:有過而怒 則改過而喜 可知矣아 想子臧意方回於睢陽之野
注+想子臧意方回於睢陽之野:意回 謂改過也 睢陽 宋地면 而鄭伯顔已解於溱洧之濵矣
注+而鄭伯顔已解於溱洧之濵矣:顔解 謂變怒爲喜也 溱洧 鄭國二水名리라
心之相通
注+心之相通:應前은 胡越無間
注+胡越無間:胡在北 越在南 唯此心則無間이온 況父子間耶
注+況父子間耶:子華子臧 皆鄭伯之子 故其說如此아
傳
僖公 24년, 鄭나라 子臧이 宋나라로 도망가서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을 좋아하니, 鄭伯(文公)이 이 소문을 듣고 미워하여 刺客을 보내어 陳나라와 宋나라 사이에서 그를 죽이게 하였다.
군자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의복이 신분에 맞지 않는 것은 몸의 재앙이다. 詩에 ‘저 사람이여! 그 의복이 맞지 않았다.’고 하였으니
子臧의 의복이 신분에 맞지 않은 것을 말한 것이고, 詩에 ‘스스로 이런 憂患을 끼친다.’고 하였으니 子臧을 두고 한 말이다.”
注
이 글에서 말하였다. “子臧은 子華와 가까이 지낸 것으로 鄭伯에게 미움을 받았다. 그리하여 비록 10년의 오랜 세월이 흐르고 수백 리나 멀리 떨어져 있었을지라도 〈鄭伯은 子臧이〉 사치스럽게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한번 전해 듣고는 마침내 쫒아가 죽였으니,
이는 鄭伯의 가슴속에 子臧에 대한 분노의 뿌리가 숨어 있다가 다만 冠으로 인하여 드러난 것일 뿐이다.” ‘根’자는 이 한 편의 혈맥이다.
뿌리가 있는 물건은 의지할 물건을 만나면 반드시 움이 튼다.
注+이 구절이 이 篇의 主意이고, ‘根’자는 이 편의 혈맥이다. 한 알의 곡식 씨앗을 오랫동안 창고에 버려두면
티끌과 먼지에 섞여 바싹 마르고 부패해 더 이상 生氣가 없는 것 같다가도 우연히 손바닥만 한 토양을 얻게 되면 이틀 밤도 지체하지 않고 싹이 무성하게 자라 그 토양을 덮으니, 이는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뿌리가 보존되면 창고도 부패시킬 수 없고 세월도 가로막을 수 없고 티끌과 먼지도 파묻을 수 없어서, 토양과 만나게 되면 그 생기가 왕성하여 막을 수 없다.
한 알의 씨앗 속에 숨어 있는 생기는 세월과 거리에 관계없이 의지할 물건을 만나면 반드시 꽃을 피우고, 한 생각 속에 숨어 있는 증오도 세월과 거리에 관계없이 의지할 물건을 만나면 반드시 움이 튼다.
鄭나라 세자
子華는
賣國의 죄로
誅殺되었고,
注+일이 제10권 〈齊威辭鄭太子華〉편의 ≪春秋左氏傳≫ 주에 보인다. 그 아우
子臧은
宋나라로 도망했다가 결국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을 좋아한 죄에 걸려
鄭伯에게 살해당했다.
注+물총새의 깃으로 冠을 만든 것이다. 나머지는 본편의 ≪春秋左氏傳≫ 주에 보인다.
그가 살해당한 때는
子華가 주살된 때로부터 거의 10년이 되었고,
注+僖公 16년에 鄭나라가 子華를 죽였으니 이때는 실제로 그로부터 9년째 되는 해이다. 宋나라에서
鄭나라의 국경까지의 거리 또한 수백 리뿐이 아니어서
注+子臧은 鄭나라에서 출분하여 宋나라에 있었다. 風聞도 서로 들을 수 없고,
利害도 서로 관계가 없으니,
鄭伯은
子臧을 길 가는 사람과 같이 보았을 것이다. 사치스럽게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을 좋아한다는 것은 도로에 전하는 말을 들은 것뿐이니
注+그 일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 일이
鄭伯에게 있어 애당초 손해될 것도 없고 이익될 것도 없다.
注+그 일이 매우 사소하다는 말이다.
사람의
常情으로 헤아려보면 한번 웃어넘길 일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 들었어도 분노할 일이 아니고
注+분노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분노했어도 죽일 일이 아닌데,
注+죽일 만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
鄭伯은 사치스럽게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을 좋아한다는 말을 한번 듣자 음모하고 모략하여 기어이
子臧을 죽이고야 말았으니
注+대번에 자객을 시켜 죽이게 했다는 말이다. 어쩌면 그리도
喜怒의 반응이 정상과 달랐는가?
注+의문을 가설하여 논란하였다.
대체로
鄭伯의 분노는 본래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注+子華와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분노한 것이라는 말이다. 우연히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을 만나자 폭발한 것일 뿐이다.
注+冠으로 인하여 전날의 분노가 폭발하였다는 말이다. 鄭伯이
子臧을 죽인 뿌리는 본래
子華와 가까이 지낼 때에 이미 싹텄다.
注+한 생각 안에 오랫동안 이 뿌리가 감춰져 있었다는 말이다.
國君으로서 망명한 한
公子를 죽이는 것은
注+다시 반론하여 논란하는 말이다. 돼지새끼나 쥐새끼를 죽이는 것과 같으니 언제인들 죽일 수 없었겠는가?
注+그를 죽이는 것이 매우 쉽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지체하며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것은 기다리는 바가 있어서가 아니라
注+어찌 1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기다렸겠느냐는 말이다. 시간이 흐르고 장소가 바뀌자
注+‘時移’는 10년의 세월이 흐른 것을 이르고, ‘地移’는 수백 리 거리가 떨어져 있음을 이른다. 鄭伯이 진실로 그 분노를 잊은 것이다.
注+이미 오래되고 멀리 떨어졌으니 그 분노가 잊힐 때가 있다는 말이다.
분노는 잊었으나 분노의 뿌리는 잊히지 않아서,
注+‘根’자는 主意에 조응한다. 의지할 물건을 만나기 전에는 숨어서 드러나지 않았으나
注+10년 동안 〈분노가〉 폭발하지 않은 이유이다.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에 관한 말을 전해 듣자
갑자기 그 뿌리가 움직여
注+일로 인하여 그 분노의 뿌리가 움직였다는 말이다. 지난날에 쌓였던 분노와 묵은 감정이 하루아침에 새롭게 되살아나서
注+옛날 분노가 변하여 새 분노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를 죽이지 않고는 그 독한 분노를 풀 수가 없었으니
注+반드시 그를 죽이고야 말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죄는 작은데 노여움이 컸기 때문이다.
注+해명하여 뜻을 극진히 하였다.
비록
鄭伯도 자기가 분노한 이유를 말할 수 없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겠는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수탉의 깃을 꽂은 모자를 쓴 〈
子路가〉 반드시
孔門에
歸附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注+子路는 勇力을 좋아하여 수탉의 깃을 꽂은 모자를 쓰고, 수퇘지 가죽으로 장식한 劍을 차고 다니면서 孔子를 무시하고 모욕하였으나, 뒤에 문인을 통하여 제자가 되기를 청하였다. 子路
담비 꼬리와 매미 날개로 장식한
冠이 반드시
漢室에서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며,
注+≪前漢書≫ 〈劉向傳〉에 이르기를 “靑紫와 貂蟬이 幄內에 가득 채워 있다.”라고 하였다. ‘수탉의 깃을 꽂은 모자’와 ‘매미 날개 모양으로 장식한 冠’의 사례를 써서 〈이 두 종류의 冠보다〉 鷸冠이 가장 교묘한 솜씨로 만들어졌음을 형용하였다. 步搖로 장식한
冠과
飛翮의 갓끈이 반드시
漢 武帝에게 기이하게 여김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닌데, 물총새 깃을 모아 관을 만든 것이 어찌 분노할 일이겠는가?
注+분노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지 冠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웃 사람의 피리 소리는 벗을 그리는 자를 느껍게 하고,
注+또 두 가지 일을 인용하여 분노를 감춘 뜻을 비유하였다. ○≪晉書≫ 〈向秀傳〉에 “〈晉나라 向秀가 山陽에서 절친하게 지냈던 嵇康이 죽은 뒤에 그곳을 지나는 길에〉 이웃집에 젓대 부는 자가 있었는데, 들려오는 젓대 소리가 적막하고 청아하자 옛날 嵇康이 遊宴을 좋아했던 추억을 생각하고는 그 소리에 느낀 바 있어 탄식하면서 〈思舊賦〉를 지었다.”라고 하였다. 斜谷의 방울 소리는 사랑에 빠진 자를 슬프게 하였다.
注+≪楊妃外傳≫에 이르기를 “楊貴妃가 죽은 뒤 唐 玄宗이 斜谷에 이르렀을 때 열흘이 지나도록 비가 계속 내렸는데 도중에 말방울소리가 산을 사이에 두고 서로 어우러지는 것을 듣고는 玄宗이 그 소리를 갖추어 〈雨霖鈴曲〉을 지어 한스러움을 부쳤다.”라고 하였다.
느낌은 사람에게 있고 피리에 있지 않으며
注+젓대소리로 인하여 그 느꺼운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슬픔은 사람에게 있고 방울에 있지 않으며
注+방울소리로 인하여 그 슬픈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노여움은 사람에게 있고
冠에 있지 않다.
注+鄭伯이 물총새 깃털로 만든 冠으로 인하여 그 분노한 마음을 움직인 것과 같다는 말이다. 내가 분노하지 않는다 해서 상대가 분노하는 것을 비웃는다면 잘못이다.
아!
鄭伯의
子臧에 대한 분노는 한 생각에 근본한 것이고,
注+主意와 ‘根’자의 뜻을 제기한 것이다. 子臧이
子華와 가까이 지낸 사악한 뜻도 한 생각 사이에서 근원한 것이다.
한 생각에 뿌리를 박고 있다가 의지할 물건을 만나자 폭발하여 비록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 몸이 수백 리 밖에 살고 있었어도 끝내 면할 수 없었으니
注+鄭伯의 주벌을 면할 수 없다는 말이다. 또한 두려워할 만하다.
10년이 얼마나 오랜 세월이고 수백 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가! 그런데도 분노의 뿌리를 끝내 제거하지 못했으니, 나는 이로 인해 분노는 간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注+마음속에 감추고 있으면 관련된 사물을 만났을 때 드러난다는 말이다.
10년이 얼마나 오랜 세월이고 수백 리가 얼마나 먼 거리인가! 그런데도 사특한 뿌리를 끝내 잊지 못했으니, 나는 이로 인해 사특함은 싹트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
惡을 제거하는 자는 그 뿌리를 제거하기를 힘써야 한다.
子臧이 비록
改過遷善하여
注+結尾에서 또 가설하여 묻고 논란한 것이다. 사특한 뿌리를 제거하고자 했더라도
鄭伯의 분노가 이미 가슴속에 뿌리박고 있으니,
어찌 의지할 물건을 만나도 폭발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注+鄭伯이 이미 분노의 뿌리를 감추고 있으니 子臧이 비록 改過遷善하고자 하더라도 또한 반드시 〈정백의 주벌을〉 면하지 못한다고 가설하여 물은 것이다.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注+윗글에 대한 답변이다. “
鄭伯이 무엇 때문에 분노하였는가?
子臧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注+분노하게 되는 일이 子臧에게 있다는 말이다.
허물은
子臧에게 있는데 분노가
鄭伯에게 있으니
注+子臧이 허물이 있기 때문에 분노하게 된다는 말이다. 나는 이로 인해 사람의 마음은 본래 서로 통하여 간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注+이 한 구절은 결단력이 있다.
子臧의 허물이 이미
鄭伯의 분노를
觸動시킬 수 있었으니,
子臧의 개과천선이 어찌 유독
鄭伯의 기쁨을 촉동시킬 수 없겠는가?
注+허물이 있어서 분노하는 것이라면 허물을 고치면 기뻐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생각건대
子臧의 생각이
睢陽의 들에서 바뀌었다면
注+意回는 허물을 고침을 이른다. 睢陽은 宋나라 지역이다. 鄭伯은 이미
溱水와
洧水 가에서 얼굴을 활짝 폈을 것이다.
注+顔解는 분노가 변하여 기쁨이 되는 것이다. 溱洧는 鄭나라의 두 강 이름이다.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은
注+앞글에 호응한다. 北胡와
南越 사람도 차이가 없는데
注+胡는 북쪽에 있고 越은 남쪽에 있으나 이 마음만은 간격이 없다는 말이다. 하물며
父子 사이겠는가?”
注+子華와 子臧은 모두 鄭伯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 설명이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