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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萊博議(1)

동래박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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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楚武王心蕩
【左傳】莊四年이라 楚武王伐隨하다
將齊 入告夫人鄧曼曰 이라한대 鄧曼歎曰 王祿盡矣
盈而蕩 天之道也 先君其知之矣로이다
故臨武事하야 將發大命하니 若師徒無虧하고 王薨於行이면 國之福也로이다
王遂行하야 卒於之下하다
令尹鬪莫敖屈重除道梁溠하고 營軍臨隨하니 하다
하고 且請爲會於漢而還하야
濟漢而後發喪하다
【主意】楚武 無理義以養其心하고 所恃者血氣之剛耳
死其將至 血氣旣衰 故心隨之而蕩焉이라
若聖賢 以心御氣하야 而氣聽命於心이라 故勞逸憂樂死生 雖變於前이라도 而此心不爲之小變이라
氣聽命於心者 聖賢也注+聖賢 心爲之主 氣爲之役 心聽命於氣者 衆人也注+常人 氣爲之主 心爲之役 此二句 破題如破的之勢
凡氣之在人注+先言衆人之事 逸則肆注+安逸 則氣舒肆하고 勞則怠注+疲勞 則氣怠惰하며 樂則驕注+喜樂 則氣驕從하고 憂則懾注+憂患 則氣畏懾하며 生則盈注+少壯 則氣盈滿하고 死則涸注+臨死 則氣涸竭하니 氣變則心爲之變이나 有不能自覺焉注+心聽命於氣 故如此이라
注+聖賢 志爲之帥 氣爲卒徒어늘 今心隨氣變注+是志不能爲氣之帥이면 而氣反爲志之帥矣注+衆人 反是
氣反爲志之帥하야 而吾心志之盛衰 惟氣之爲聽注+氣盛 則心亦盛 氣衰 則心亦衰이면 則心者氣之役也注+常人 卒皆如此
聖賢君子 以心御氣하고 而不爲氣所御하며 以心移氣하고 而不爲氣所移注+此下 轉說聖賢之氣 聽命於心니라
歷山之耕注+舜微時 此聖賢處勞時 南風之琴注+舜爲天子 此聖賢之逸時 勞逸變於前이로되 而舜之心未嘗變也 注+不爲逸而肆 不爲勞而怠注+紂囚文王於羑里此聖賢處憂時 注+虞芮二國爭田訟於文王 此聖賢處樂時 憂樂變於前이로되 而文王之心未嘗變也注+不爲憂而懾 不爲而驕 避席之時注+曾子侍坐於孔子 請問 此聖賢處生時 易簀之際注+曾子垂死 令曾元扶起 此聖賢處死時 生死變於前이로되 而曾子之心未嘗變也注+不爲生而盈 不爲死而涸
自勞自逸하고 自憂自樂하며 自死自生하니 吾心曷嘗不自若哉리오
楚武王憑陵諸夏注+楚以蠻夷之國稱王 武王强盛 憑陵諸夏 滅小國而倂之하야 兵行中國 雖臨大敵이라도 其心初不爲之蕩也러니 迨其季年注+至臨戰之年하야 以堂堂之楚師 伐蕞爾之隨호되 將授兵而心蕩焉注+蕞爾小貌 心蕩謂心志散亂하니
蓋武王初未嘗知治心之理注+楚王 平日不能以理義養心하고 所恃者血氣之剛耳注+心聽命於血氣
平時臨敵而心不蕩者 非眞能不動也注+非能如聖賢之不動心 氣方剛也注+故臨戰而不懼ᄅ새니라
死期將至 血氣旣蕩注+血氣衰 而蕩散하니 心安能不隨之而蕩乎注+心聽命於氣 故氣蕩而心亦蕩리오
彼鄧曼者注+譏鄧曼不知此理而妄論 方且謂盈而蕩 天之道也 先君其知之矣
故臨大事하야 將發大命 而蕩王心焉이라하니 嗚呼
所以蕩王心者 豈一女子所能知乎
鄧曼惟不能知하야 旣歸之於天注+謂盈而蕩 天之道也하고 又歸之於鬼神注+又謂先君知王祿盡 故蕩王心하니 抑不知心卽天也注+初不知心之至公卽天 未嘗有心外之天이요 心卽神也注+心之妙用 卽神 未嘗有心外之神注+四句理趣深長하니
烏可捨此而他求哉注+捨吾心而求天與神者 非也
心由氣而蕩注+楚子之心 因氣而蕩하고 氣由心而出注+人之血氣 皆由心而生이라
蟊生於稼 而害稼者蟊也注+蟊喩氣 稼喩心 蚋生於醯 而敗醯者蚋也注+蚋喩氣 醯喩心 氣出於心이나 而蕩心者氣也注+猶蟊之害稼 蚋之敗醯
鄧曼區區四顧而外求하니 猶賊在同室이어늘 反執市人而訊之하야 愈訊而愈失矣
使楚武而悟此 則賊吾心者 豈他在耶注+皆吾心所出之血氣也리오
將不得而遁矣注+賊非在外 豈容遁逃리니 賊旣不得而遁注+接上句遁字 이면 盍亦鋤治是氣하고 絶其本根하야 以去心之賊注+血氣雖聖賢不能無 故設此問
又非也注+答言血氣豈可得而除去
浩然之氣與血氣 初無異體注+孟子所謂浩然之氣 亦非別是一氣 云 浩然之氣之血氣也
由養與不養하야 二其名爾注+不養 則爲血氣 養而無害 則爲浩然之氣
苟失其養이면 則氣爲心之賊注+衆人如此하고 苟得其養이면 則氣爲心之輔注+聖賢如此 亦何常之有哉注+爲賊爲輔 均此氣也리오
憒亂散越하야 臨死生而失其正者 是氣也注+衆人不能養氣 故當死生之變 而心亦變 泰定精明하야 臨死生而得其正者 亦是氣也注+聖賢獨能養氣 故當死生之變而心不變
凌煙圖繪之功臣注+唐太宗圖繪功臣於 誰非前日之勍敵耶注+言唐太宗能用豪傑 故始爲勍敵而終爲之臣 若人能養氣 則始爲心之賊而 終爲心之輔矣


무왕武王의 마음이 동요動搖하다
장공莊公 4년, 무왕武王나라를 토벌討伐하려 하였다.
무왕武王재계齋戒하려다 말고 내전內殿으로 들어가 부인 등만鄧曼에게 말하기를 “내 마음이 동요하여 집중이 되지 않는다.”라고 하자, 등만鄧曼이 탄식하며 말하기를 “복록福祿이 다해서 그런 것입니다.
가득 차면 동요하는 것이 자연의 도리이니, 선군先君께서 그것을 아신 모양입니다.
그러므로 출정出征하여 중대한 명령을 내리려 할 때에 의 마음을 동요시켰으니, 만약 군대는 손실이 없고 께서만 행군行軍 중에 하신다면 이는 나라의 입니다.”라고 하였다.
무왕武王은 마침내 군대를 거느리고 출정하였다가 만목樠木의 밑에서 하였다.
영윤令尹 투기鬪祈막오莫敖 굴중屈重이 길을 닦고 차수溠水에 다리를 놓고서 군대를 거느리고 전진前進하여 나라 가까이 진지陣地구축構築하니, 수인隨人이 두려워 화평和平을 요구하였다.
그러자 막오莫敖 굴중屈重초왕楚王으로 나라로 들어가서 수후隨侯와 결맹하고, 또 수후隨侯한예漢汭에서 회합하기를 요청하여 회합한 뒤에 환군還軍하였다.
한수漢水를 건넌 뒤에 무왕武王의 사망을 발표하였다.
무왕武王의리義理로 마음을 수양한 일이 없고, 오직 믿는 것은 강한 혈기血氣뿐이었다.
죽을 때가 되자 혈기가 이미 쇠퇴하였기 때문에 마음도 따라서 동요한 것이다.
성현聖賢의 경우는 마음으로 혈기를 통솔하여 혈기가 마음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에 노고와 안일, 근심과 안락, 죽음과 삶이 아무리 면전에서 바뀌어도 마음이 그 때문에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혈기血氣가 마음(정신)의 명령을 따르는 자는 성현聖賢이요注+성현聖賢은 마음이 혈기血氣가 되고, 혈기는 마음의 종이 된다., 마음이 혈기의 명령을 따르는 자는 보통 사람이다注+먼저 보통 사람의 일을 말한 것이다.注+보통 사람은 혈기가 마음의 가 되고, 마음이 혈기의 종이 된다. 이 두 는 논제를 설파한 것이 과녁을 꿰뚫는 형세와 같다. .
혈기는 사람에게 있어 편안하면 방자해지고注+편안하면 혈기가 펴져 방자해진다., 수고로우면 나태해지고注+피로하면 혈기가 게으르고 나태해진다., 즐거우면 교만해지고注+기쁘고 즐거우면 혈기가 교만해진다., 걱정하면 두려워지며注+근심과 걱정이 있으면 혈기가 두려워진다., 살아 있으면 가득 차고注+젊고 건장했을 때에는 혈기가 충만하다., 죽으면 마르니注+죽음에 임박하면 혈기가 고갈된다., 혈기가 변하면 마음도 그 때문에 바뀌지만, 자각自覺할 수는 없다注+마음이 혈기의 명령을 따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이다..
뜻은 혈기를 거느리는 장수이지만注+성현은 뜻이 장수이고 혈기가 졸병이다. 지금 마음이 혈기를 따라 변하면注+이는 의지가 혈기를 통솔하는 장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기가 도리어 뜻의 장수가 된다注+보통 사람은 이와 반대이다..
혈기가 도리어 뜻의 장수가 되어, 나의 마음과 뜻의 번성하고 쇠퇴함이 오직 혈기의 명령을 따른다면注+혈기가 성하면 마음도 성하고, 혈기가 쇠하면 마음도 쇠한다. 마음이 혈기에 부려지는 것이다注+보통 사람은 대체로 모두 이와 같은 것이다..
성현군자聖賢君子는 마음으로 혈기를 통제하고 혈기에 통제되지 않으며, 마음으로 혈기를 변화시키고 혈기에 변화되지 않는다注+이하는 전환하여 성현聖賢혈기血氣는 마음에게서 명령을 듣는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처음에는〉 역산歷山에서 밭을 갈고注+임금이 미천했을 때에 역산歷山에서 농사지었으니, 이는 성현聖賢이 수고로움에 처했을 때이다. 〈뒤에는 천자가 되어〉 거문고를 타면서 〈남풍가南風歌〉를 불렀으니注+임금이 천자가 되어 거문고를 타고 〈남풍가南風歌〉를 불렀으니, 이는 성현聖賢이 편안한 때이다., 먼저는 근로勤勞하고 뒤에는 안일安逸하여 전후의 환경이 바뀌었으나 의 마음은 바뀐 적이 없었고注+편안하다 하여 방사放肆하지 않았고, 수고롭다 하여 게으르지 않았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유리옥羑里獄에 갇혔고注+문왕文王유리羑里에 가둔 것을 이르니, 이는 성현聖賢이 근심에 처했을 때이다. 뒤에는 서백西伯이 되어 나라와 나라의 조현朝見을 받았으니注+ 두 나라가 〈국경에 있는〉 전지田地를 다투어 문왕文王에게로 와서 송사한 것을 이르니, 이는 성현聖賢이 안락에 처했을 때이다., 먼저는 우울했고 뒤에는 쾌락하여 전후의 환경이 바뀌었으나 문왕文王의 마음은 바뀐 적이 없었으며注+근심 때문에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즐거움 때문에 교만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전에 피석避席할 때와注+증자曾子공자孔子를 모시고 앉아 있을 때에 자리에서 일어나 여쭈었다. 이는 성현聖賢이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뒤에 역책易簀할 때는注+증자曾子가 임종 때에 아들 증원曾元으로 하여금 부축하여 일으키게 하고 삿자리를 바꾸게 하였으니, 이는 성현聖賢이 죽음에 처했을 때의 일이다. 먼저는 살았을 때이고 뒤에는 죽으려 할 때여서 전후의 환경이 바뀌었으나 증자曾子의 마음은 바뀐 적이 없었다注+살아 있다고 해서 〈혈기가〉 충만하지도 않았으며, 죽음에 임하였다고 해서 〈혈기가〉 고갈되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이 세 분은 모두 노일勞逸, 우락憂樂, 사생死生을 모두 자신과 무관한〉 독자獨自노일勞逸, 우락憂樂, 사생死生으로 여겼을 뿐이니, 그 마음이 어찌 여전하지 않은 적이 있었겠는가?
무왕武王은 자신의 힘을 믿고 중원中原을 능멸하여注+나라는 오랑캐의 나라로서 이라 호칭했으며, 무왕武王이 강성하여 제하諸夏를 능멸하고 소국小國들을 격멸擊滅하여 병탄하였다. 중국과 전쟁을 벌일 때 비록 큰 적국을 만나더라도 애초에 그의 마음이 그 때문에 동요된 적이 없었는데, 말년에 이르러注+전쟁에 임한 해에 이른 것이다. 위풍당당한 나라 군대로 조그만 나라를 치면서 병사를 출동하려 할 때에 마음이 동요하였다注+최이蕞爾는 작은 모양이고, 심탕心蕩심지心志가 산란함을 이른다..
이는 대체로 무왕은 애초에 마음을 다스리는 이치를 안 적이 없었고注+초왕楚王이 평소에 의리로써 마음을 수양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믿었던 것은 강한 혈기血氣뿐이었기 때문이다注+마음이 혈기血氣의 명령을 듣는 것이다..
평소 적을 대하고 마음이 동요하지 않았던 것은 진실로 부동심不動心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注+성현聖賢의 ‘부동심不動心’과 같은 것이 아니다., 혈기가 한창 강해서였다注+혈기血氣가 한창 강하였다.〉 그러므로 전쟁에 임하여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다..
죽을 날이 되자 혈기가 이미 소진되었으니注+혈기血氣가 쇠퇴하여 〈마음이〉 산란해진 것이다., 어찌 마음이 따라서 동요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注+마음이 혈기血氣의 명령을 듣기 때문에 혈기가 흔들리자 마음도 흔들린 것이다.
등만鄧曼도 말하기를注+등만鄧曼이 이런 이치를 모르고서 함부로 의론한 것을 기롱한 것이다. “가득 차면 동요하는 것이 하늘의 도리이니 선군先君께서 그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전쟁에 임하여 중대한 명령을 내리려 할 때에 왕의 마음이 동요한 것입니다.”라고 하였으니, 아!
왕의 마음이 동요한 이유를 어찌 일개 여인이 알 수 있는 것이겠는가?
등만도 알 수가 없어 하늘에 돌리고注+‘가득 차면 동요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라고 한 말을 이른다. 또 귀신에 돌렸으니注+또 ‘선군先君이 왕의 복록福祿이 다하였음을 알았기 때문에 왕의 마음을 동요시킨 것입니다.’라고 한 말을 이른다., 또한 마음이 곧 하늘이라注+애초에 지공무사至公無私한 마음이 곧 하늘임을 모른 것이다. 마음 밖에 하늘이 있었던 적이 없고, 마음이 곧 귀신이라注+는 의리의 정취가 심장深長(뜻이 깊고 함축성이 있음)하다. 마음 밖에 귀신이 있었던 적이 없음을 모른 것이다注+마음의 신묘한 작용이 곧 이다..
어찌 이런 이치를 버려두고 다른 데서 찾을 수 있겠는가?注+나의 마음을 버려두고 하늘과 귀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것은 잘못이다.
마음은 혈기血氣로 인해 흔들리고注+초자楚子의 마음이 혈기血氣로 인하여 동요한 것이다. 혈기는 마음에서 나온다注+사람의 혈기血氣는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겨난다..
모충蟊蟲(농작물의 뿌리를 잘라먹는 해충害蟲)이 농작물에서 나오지만 농작물을 해치는 것이 모충이고注+혈기血氣를 비유한 것이고, 는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 초파리가 식초에서 생기지만 식초를 망치는 것이 초파리이며注+혈기血氣를 비유한 것이고, 는 마음을 비유한 것이다., 혈기가 마음에서 나오지만 마음을 흔드는 것이 혈기이다注+모충蟊蟲이 농사를 해치고, 초파리가 식초를 해치는 것과 같다..
등만鄧曼은 구차하게 사방을 돌아보며 밖에서 그 이유를 찾았으니, 이는 마치 적이 방 안에 있는데 도리어 시장 사람을 붙들고 묻는 꼴이어서 물으면 물을수록 더욱 그 진실을 상실하는 것과 같다.
가령 무왕武王이 이것을 깨달았다면 ‘내 마음을 해치는 것이 어찌 다른 데 있겠는가?注+모두 내 마음에서 나오는 혈기血氣에 있다는 말이다.
〈몸 안에 있어〉 장차 피할 수 없을 것이니注+이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니 어찌 도망갈 수 있겠는가?, 도적을 이미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注+상구上句의 ‘’자를 이어 남은 뜻을 □□□□하였다.양기養氣를 잘하는 자가 어찌 이 혈기를 다스려 그 뿌리를 끊어서 마음의 도적을 제거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注+혈기血氣는 비록 성현聖賢이라도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설한 것이다..
아!
또 그런 것도 아니다注+혈기血氣를 어찌 없앨 수 있는 것이겠는가.’라고 대답한 말이다..
호연지기浩然之氣혈기血氣는 애초에 다른 것이 아니다注+맹자孟子가 말한 호연지기浩然之氣도 별개의 한 기운이 아니다. 진동보陳同甫는 “호연지기는 성인聖人의 혈기이다.”라고 하였다..
잘 기르느냐, 잘 기르지 못하느냐로 말미암아 이름이 두 가지가 되었을 뿐이다注+배양하지 않으면 혈기血氣가 되고, 잘 배양하여 해침이 없으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된다..
잘 기르지 못하면 기운이 마음의 도적이 되고注+보통 사람은 이와 같은 것이다., 잘 기르면 기운이 마음의 보필이 되니注+성현聖賢은 이와 같은 것이다., 어찌 고정된 것이 있겠는가?注+적이 되는 것과 보필이 되는 것이, 모두 이 한 가지 기운이다.
혼란하고 산만하여 생사生死에 임하여 바름을 잃는 것도 기운이요注+중인衆人은 기운을 배양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死生의 변고를 당하면 마음도 변한다., 태연하고 또렷하여 생사에 임하여 바름을 얻는 것도 기운이다注+성현聖賢은 기운을 잘 배양하기 때문에 사생死生의 변고를 당하여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능연각凌煙閣에 그려진 공신功臣 중에注+ 태종太宗공신功臣들의 초상을 능연각凌煙閣에 그리게 했다. 누군들 옛날 강한 이 아니었던가?注+ 태종太宗은 호걸들을 잘 부렸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강한 적이었으나 끝내는 신하가 된 것이니, 마치 사람이 기운을 배양하면 처음에 마음의 적이 되었던 기운이 끝내는 마음의 보필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역주
역주1 [역주] 余心蕩 : 齋戒할 때는 그 마음이 맑고 純一해야 하는데, 武王이 齋戒하려 할 때 마음이 갑자기 움직여 흩어졌기 때문에 놀라서 內殿으로 들어가 부인 鄧曼에게 告한 것이다. 蕩은 動搖의 뜻이다.
역주2 [역주] 蕩王心焉 : 楚나라는 땅이 궁벽하고 풍속이 더러운 夷服(王畿에서 3천 리 밖에 위치한 夷狄이 사는 地域)에 있는 작은 나라로, 이때에 이르러 武王이 비로소 그 무리를 일으켜 王이라 僭稱하고서 군대를 陳列해놓고 무기를 나누어주려 하였으니, 뜻이 이미 充足되었기 때문에 齋戒에 임하여 마음이 散亂해지므로 鄧曼이 天地 鬼神을 징조로 삼은 것이다.
역주3 [역주] 樠木 : 나무 이름이다.
역주4 [역주] (祁)[祈] : 저본에는 ‘祁’로 되어 있으나, 《춘추좌씨전》에 의거하여 ‘祈’로 바로잡았다.
역주5 [역주] 隨人懼 行成 : 이때 武王의 사망을 비밀에 부치고서 奇兵을 編成하여 다시 直道(새 길)를 연 것이다. 溠水는 義陽 厥縣 서쪽에 있는데 동남으로 흘러 鄖水로 들어간다. 梁은 다리이다. 隨人은 뜻밖에 그들이 왔기 때문에 겁이 나서 和平을 요구한 것이다.
역주6 [역주] 莫敖以王命入盟隨侯 : 이때 楚王은 이미 죽었으니 王命을 가탁한 것이다.
역주7 [역주] 汭 : 內이니 漢水 서쪽을 말한다.
역주8 [역주] 志者 氣之帥也 : 《孟子》 〈公孫丑 上〉에 “意志는 혈기의 장수이며 혈기는 몸에 채워진 것이니, 의지가 최고이고 혈기가 그 다음이다.[志 氣之帥也 氣 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라 하였다.
역주9 [역주] 耕於歷山 : 《史記》 〈五帝紀〉에 “순임금이 역산에서 농사지으니 역산의 사람들이 모두 밭두둑을 양보하였다.[舜耕歷山 歷山之人皆讓畔]”라 하였다.
역주10 [역주] 鼓琴以歌南風 : 《孔子家語》 〈辨樂解〉에 “예전에 순임금이 五弦琴을 연주하며 〈남풍시〉를 지었는데, 그 가사에 ‘훈훈한 남풍이여 우리 백성의 원망을 풀어줄 수 있다네. 때맞춰 부는 남풍이여. 우리 백성의 재산을 많게 할 수 있다네.’라고 하였다.[昔者 舜 彈五弦之琴造 南風之詩 其詩曰 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慍兮 南風之時兮 可以阜吾民之財兮]”라고 하였다.
역주11 [역주] 羑里之囚 : 文王이 紂의 의심을 받고 羑里獄에 갇혔던 일을 말한다.
역주12 [역주] 虞芮之朝 : 虞나라와 芮나라가 국경에 있는 田地를 다투어 文王에게 판결받고자 周나라의 경내에 들어왔는데, 주나라의 농사짓는 자들이 밭두둑을 양보하고 길 가는 사람들이 길을 양보하는 것을 보고 다투던 땅을 서로 양보하였던 일을 말한다.
역주13 [역주] (勞)[樂] : 저본에는 ‘勞’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樂’으로 바로잡았다.
역주14 [역주] 避席 :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을 표하는 것이다.
역주15 [역주] 易簀 : 학덕이 높은 사람의 죽음이나 임종을 이르는 말이다. 증자가 임종 때에 삿자리를 바꾸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禮記 檀弓》
역주16 [역주] 字作餘意 : ‘字’자는 오자인 듯한데 자세히 알 수 없어 ‘□□□□’로 처리하였다.
역주17 [역주] 善養氣者 : 《孟子》 〈公孫丑 上〉에 “나는 나의 浩然之氣(정대하고 강직한 기운)를 잘 기른다. 그 기운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니, 정직으로 배양하고 해침이 없으면 〈그 기운이〉 천지 사이에 가득 찰 것이다.’[我善養吾浩然之氣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塞于天地之間]”라 하였다.
역주18 [역주] 〈乎〉 : 저본에는 ‘乎’자가 없으나, 사고전서본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19 [역주] 陳同甫 : 南宋人이며, 이름은 亮이고, 同甫는 字이다.
역주20 [역주] 聖人 : 저본에는 없으나, 문맥을 살펴 ‘聖人’ 2자를 보충하였다.
역주21 [역주] 凌煙閣 : 당 태종이 당나라 개국공신 24명의 초상을 그려 보관하게 한 전각이다. 황궁의 서쪽에 있으며, 閣 안에 세 개의 칸막이를 설치하여 안쪽의 한 층에는 공이 높은 재상을, 그 밖의 한 층에는 공이 높은 제후를, 또 그 밖의 한 층에는 공신들의 초상을 차례대로 그렸는데, 모두 북쪽을 향하여 신하의 예를 갖추도록 하였다. 능연각의 공신들을 ‘凌煙閣功臣’이라고 부르며, 後漢의 麒麟閣과 함께 공신들의 화상을 보관해두는 대표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래박의(1)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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