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릿가 天欲殺之
면 이요 이리이다 公從之
하다 是歲也
에 饑而不害
하다
注
[主意]左氏意謂旱在天備在人이라 是判天人而二之也니 殊不知天者人之不能外라
旱固天也니 臧文仲所以諫과 僖公所以從과 旱備所以修가 無往而非天也어늘 而謂人事之修無預於天可乎아
天者
는 人之所不能外也
注+天者 人之所不能外也:一篇主意 議論甚大라 信者固信
하고 不信者亦信
하며 從者固從
하고 不從者亦從
이라
使不信者果能不信이면 是可外也니 可外면 非天也요 使不從者果能不從이면 是可外也니 可外면 非天也라
嗚呼
라 世之論天者
는 何其小耶
注+世之論天者 何其小耶:貶世俗之見아 日月星辰之運則付之天
注+日月星辰之運則付之天:此曆象之天하고 災祥妖孽之變則付之天
注+災祥妖孽之變則付之天:此禍福之天하며 豐歉疫癘之數則付之天
注+豐歉疫癘之數則付之天:此氣候之天 豐 穀熟也 歉 歲饑也 疫 癘時疾也이라
若是者
는 皆非人之所能爲
注+若是者 皆非人之所能爲:三者 非人所能容其力니 吾知崇吾德
하고 修吾政而已
注+吾知崇吾德 修吾政而已:崇德修政世俗以爲人事 不知乃所以爲天也라 彼蒼蒼者
를 吾烏知其意之所在哉
注+彼蒼蒼者 吾烏知其意之所在哉:謂人自人天自天 故立論如此아
以湯之時而
旱
注+以湯之時而天旱:湯有七年之旱은 天與湯未嘗相參也
注+1天與湯未嘗相參也:라 當是時
하야 天亂而湯治
注+當是時 天亂而湯治:世俗之論如此요
以秦之暴而稔
은 天與秦未嘗相參也
注+以秦之暴而稔 天與秦未嘗相參也:秦自孝公用商鞅之說 變法修刑 始皇用李斯之言 焚書坑儒 至趙高相二世 復勸其嚴法刻令 於是誹謗者族 偶語者棄市 天下咸怨 陳涉一唱而秦遂以亡라 當是時
하야 天治而秦亂
注+當是時 天治而秦亂:世俗之論如此이라
天自旱之
注+天自旱之:天亂요 湯自養之
注+商湯王眞像 湯自養之:湯治며 天自稔之
注+天自稔之:天治요 秦自暴之
注+秦自暴之:秦亂니 天與人曷嘗相預耶
注+天與人曷嘗相預耶:世俗之論 謂天時人事 初不相關아
自世俗之說行
으로 天人始離而不合矣
注+自世俗之說行 天人始離而不合矣:結上文一段意라
魯僖公遇旱而欲焚
尫
注+魯僖公遇旱而欲焚巫尫:巫 禱雨者也 尫 羸疾人也 僖公以巫禱雨不效 故欲焚殺之하니 其陋已甚
注+其陋已甚:公之見 甚淺陋이나 頼從臧文仲之諫
注+頼從臧文仲之諫:見本題註하야 亟修旱備
하니 是歲饑而不害
注+亟修旱備 是歲饑而不害:左氏之意 以爲人有備 而天旱不能爲災하니라
詳考左氏之所載
컨대 殆未免世俗之見也
注+詳考左氏之所載 殆未免世俗之見也:左氏未免判天人而二之라 左氏之意
注+左氏之意:發明其意는 以謂旱在天
하고 備在人
注+以謂旱在天 備在人:天自天 人自人하니
泉枯石燥
하고 土焦金流
注+泉枯石燥 土焦金流:此旱之在天者는 人固無如天何
注+人固無如天何:人不能使天之不旱며 修城節費
注+修城節費:脩城 以備不虞 節用 以待救荒하고 務穡勸分
注+務穡勸分:務穡事以儲蓄 勸富者以分民 此備之在人者은 天亦無如人何
注+天亦無如人何:天終不能以旱害人라
饑者
는 天之所爲也
요 而不害者
는 人之所爲也
注+饑者……人之所爲也:摘出饑而不害二句 斷左氏流於世俗之見라 果如是說
注+果如是說:果如左氏之說이면 則所見者
는 不過覆物之天而已矣
注+則所見者 不過覆物之天而已矣:知天之天 而不知人無往而非天니
抑不知天大無外
注+抑不知天大無外:斷以主意하야 人或順或違
注+人或順或違:有順天者 有違天者하고 或向或背
注+或向或背:有向天者 有背天者하며 或取或捨
하야 徒爲紛紛
注+或取或捨 徒爲紛紛:人徒自爲紛紛이나 實未嘗有出天之外者也
注+實未嘗有出天之外者也:應起頭天者人所不能外一語라
順中有天
하고 違中有天
注+順中有天 違中有天:天非順違之所能有無하며 向中有天
하고 背中有天
注+向中有天 背中有天:天非向背之所能損益하며 取中有天
하고 捨中有天
하니 果何適而非天耶
注+取中有天……果何適而非天耶:人不能外아
左氏意以修旱備爲無預於天
注+左氏意以修旱備爲無預於天:再提起辨論이라하니 抑不知臧文仲之諫自何而發
注+抑不知臧文仲之諫自何而發:發於文仲 此心之天也이요 魯僖公之悔自何而生
注+魯僖公之悔自何而生:生於僖公 此心之天也이며 旱備之修自何而出
注+旱備之修自何而出:出於人事之天也이라
人言之發
이 卽天理之發也
注+人言之發 卽天理之發也:文仲之諫 發於天요 人心之悔 卽天意之悔也
注+人心之悔 卽天意之悔也:僖公之悔 動於天며 人事之修
가 卽天道之修也
注+人事之修 卽天道之修也:旱備之修無非天라
無動非天
이어늘 而反謂無預於天
注+無動非天 而反謂無預於天:責左氏之說非하니 可不爲大哀耶
注+可不爲大哀耶:深可歎也아
善觀天者
는 觀其精
注+善觀天者 觀其精:以理觀天이나 不善觀天者
는 觀其形
注+不善觀天者 觀其形:以天觀天이라
成王之方疑周公
注+成王之方疑周公:引事證 昔周公忠於王室 而管蔡流言於國 謂公將不利於孺子 成王疑焉엔 其天固嘗蔽也
注+其天固嘗蔽也:惑於流言 而蔽此心之天라가 及天大雷電以風
注+及天大雷電以風:秋大熟未穫 天大雷電以風 禾盡偃에 成王肅然祗懼
注+成王肅然祗懼:因天變而恐懼하야
與召公太公
으로 共啓金縢之書
注+與召公太公 共啓金縢之書:先是周公爲武王 禱疾得卜 納書于金縢之匱中 至是與二公啓而觀之하고 執書以泣
하야 始信周公之勤勞
注+執書以泣 始信周公之勤勞:하니라
是成王胷中之天
이 已回於執書以泣之時矣
注+是成王胷中之天 已回於執書以泣之時矣:此心之天 昔蔽而今已回니 豈必待天雨反風禾則盡起
注+豈必待天雨反風禾則盡起:旋有此應然後知天意之回耶
注+然後知天意之回耶:執書以泣者 心之天回也 反風起禾者 天之天回也리오
待天雨反風而知天意者
는 周人之知天也
注+待天雨反風而知天意者 周人之知天也:라 非召公太公之知天也
注+非召公太公之知天也:二公 所謂 結語說約라
魯나라에 饑饉이 들었으나 백성이 害를 입지는 않다
傳
僖公 21년, 여름에 크게 가뭄이 드니 僖公이 무당인 앞곱사를 태워 죽이려 하였다.
臧文仲이 말하였다. “이는 旱災에 대한 대비책이 아닙니다. 城郭을 修築하고 먹는 것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하며 農事에 힘쓰고 나누어 먹기를 권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巫尫이 무슨 힘이 있어 〈가뭄을 불렀겠습니까?〉 하늘이 그를 죽이고자 하였다면 응당 내지 않았을 것이고, 저가 가뭄을 불렀다면 태워 죽이면 가뭄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僖公이 그의 말을 따랐다. 이해에 饑饉이 들었으나 백성이 害를 입지는 않았다.
注
左氏의 생각에는 ‘가뭄은 하늘에 달렸고 가뭄에 대비하는 것은 사람에 달렸다.’고 여긴 듯하다. 이는 하늘과 사람을 분리해 둘로 본 것이니 하늘은 사람이 벗어날 수 없는 것임을 전혀 모르고서 한 말이다.
가뭄은 본래 하늘에 달렸으므로 臧文仲이 간한 것과 僖公이 따른 것과 가뭄의 대비가 닦여진 것이 어느 것 하나 하늘의 뜻에 순종하지 않음이 없는데, 人事를 닦는 것이 하늘과 관련이 없다고 하면 되겠는가?
하늘은 사람이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注+이 한 편의 主意이다. 議論이 매우 광대하다. 하늘을 믿는 자는 당연히 믿고 믿지 않는 자도 믿으며, 하늘의 명을 따르는 자는 당연히 따르고 따르지 않는 자도 따른다.
가령 믿지 않는 자가 과연 믿지 않을 수 있다면 이는 하늘을 벗어나는 것이니 벗어날 수 있으면 하늘이 아니며, 가령 따르지 않는 자가 과연 따르지 않을 수 있다면 이는 하늘을 벗어나는 것이니 벗어날 수 있다면 하늘이 아니다.
아! 세상에서 하늘을 논하는 자들은 어쩌면 그리도 소견이 좁은가?
注+세속의 소견을 폄하한 것이다. 〈그들은〉 “
日月星辰의 운행과
注+이것은 曆象의 하늘이다. 재앙‧상서‧요얼의 변괴와
注+이것은 禍福의 하늘이다. 풍년‧흉년‧돌림병의 운수를 하늘에 돌린다.
注+이것은 氣候의 하늘이다. 豐은 곡식이 잘 익은 것이며, 歉은 기근이 든 해이고, 疫은 계절성 전염병을 이른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注+이 세 가지는 人力으로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나의 덕을 높이고 나의 정사를 닦음을 알 뿐이다.
注+덕을 높이고 정사를 닦는 것을 세속에서는 ‘人事’라고 하니, 이것이 바로 ‘하늘’임을 모른다는 말이다. 저 푸르고 푸른 하늘의 뜻을 내가 어찌 알겠는가?
注+사람은 사람이고 하늘은 하늘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이와 같이 논리를 세운 것이다.
湯임금 때에 가뭄이 든 것은
注+湯임금 때에 7년간의 가뭄이 있었다. 하늘과
湯임금 사이에 관계가 있어서가 아니라
注+湯임금 때에 큰 가뭄이 7년 동안 지속되자 太史가 점을 쳐 ‘사람을 〈제물로 바치고〉 기도해야 한다.’고 하였다. 湯임금은 “내가 기우제를 지냄은 백성을 위해서이니, 만일 사람을 〈제물로 삼고〉 기도해야 한다면 내가 스스로 감당하겠다.”라고 하고, 마침내 桑林의 들에서 기도를 올리며 여섯 가지 일로 자신을 책망하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가 내렸다. 당시에
天道는 어지러웠으나
湯임금의 정치가 다스려졌기 때문이고,
注+세속의 의론이 이와 같았다.
포악한
秦나라 때에 풍년이 든 것은 하늘과
秦나라 사이에 관계가 있어서가 아니라
注+秦나라는 孝公이 商鞅의 말을 받아들여 법령을 고쳐 형벌을 집행한 이래로, 始皇은 李斯의 말을 받아들여 서적을 불사르고 儒者를 묻어 죽였으며, 趙高가 二世를 보좌함에 미처 다시 법령을 엄혹하고 각박하게 하기를 권하였다. 이에 誹謗하는 자는 삼족을 멸하고, 마주 서서 이야기하는 자는 棄市刑에 처하니, 天下 사람들이 모두 원망하였다. 陳涉이 한번 先唱하자 秦나라는 마침내 망하였다. 당시에
天道는 다스려졌으나
秦나라의 정치가 어지러웠기 때문이다.
注+세속의 의론이 이와 같다는 말이다.
하늘이 스스로 가문 것이고
注+하늘이 어지러웠음을 말한 것이다. 湯임금이 스스로 백성을 잘 기른 것이며,
注+湯임금이 잘 다스렸음을 말한 것이다. 하늘이 스스로 풍년을 내린 것이고
注+하늘이 잘 다스렸음을 말한 것이다. 秦나라가 스스로 포학을 자행한 것이니,
注+秦나라가 어지러웠음을 말한 것이다. 하늘과 사람이 언제 서로 관계된 적이 있었느냐.”
注+世俗의 의론은 天時와 人事가 애당초 서로 관련이 없다고 한 것이다.고 말한다.
이러한 세속의 말이 유행하면서부터 하늘과 사람이 비로소 서로 분리되어 하나로 합쳐지지 않았다.
注+윗글의 한 단락의 뜻을 맺은 것이다.
魯 僖公은 가뭄을 만나자
巫尫을 불에 태워 죽이려 하였으니
注+巫는 기우제를 지내는 사람이고, 尫은 병(곱사병)을 앓은 사람이다. 僖公이 巫에게 기우제를 지내게 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앞곱사가 가뭄을 초래했다고 여겼기 때문에 불살라 죽이고자 한 것이다. 그 식견의 고루함이 너무 심하였다.
注+僖公의 소견이 매우 얕고 좁다는 말이다. 그러나
臧文仲의 간언을 받아들여
注+본편의 ≪春秋左氏傳≫ 주에 보인다. 서둘러 가뭄의 대비책을 실시한 데 힘입으니 이해에 기근이 들었으나 백성이 해를 입지는 않았다.
注+左氏의 생각은 사람이 잘 대비하면 하늘이 가뭄을 내려도 災禍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
春秋左氏傳≫에 실린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
左氏는〉 아마도 세속의
陋見을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注+左氏는 하늘과 사람을 나누어 두 가지로 여기는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말이다. 左氏는 아래와 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注+左氏의 생각을 밝히는 말이다. “가뭄은 하늘에 달렸고 대비하는 것은 사람에 달렸으니,
注+하늘은 하늘이고 사람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우물이 마르고 돌이 달구어지며 흙이 타고 쇠가 녹아 흐르는 것은
注+이것은 가뭄이 하늘에 달린 사례들이다. 하늘의 일이라 사람이 진실로 어찌할 수 없으며,
注+사람이 하늘에게 가뭄 들지 않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城郭을 수축하고
費用을 절약하며
注+‘성곽을 수축하는 것’은 예기치 못한 禍에 대비하는 것이고,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救荒에 대비하는 것이다. 農事에 힘쓰고 나누어주기를 권하는 것은
注+농사에 힘써 저축하게 하고 부유한 자에게 권유하여 빈민에게 나눠주게 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대비함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일이라 하늘도 어찌할 수 없다.
注+하늘은 결과적으로 가뭄으로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말이다.
기근이 드는 것은 하늘의 일이고, 해를 입지 않는 것은 사람의 일이다.”
注+‘饑饉이 들었으나 백성이 害를 입지는 않았다.’는 두 구를 적출하여 左氏가 世俗의 견해를 따랐음을 단언하였다. 과연 이 말과 같다면
注+‘과연 左氏의 말과 같다면’의 뜻이다. 그가 본 것은 만물을 덮고 있는 하늘에 불과할 뿐이니,
注+하늘이 하늘인 것만 알고 사람의 일도 하늘의 일 아님이 없음을 모른다는 말이다.
이는 하늘은 가없이 커서
注+본편의 主意로 단언하였다. 〈포함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사람들이 하늘에 순응하기도 하고
違逆하기도 하며
注+하늘에 순응하는 자도 있고, 하늘에 위역하는 자도 있다는 말이다. 向慕하기도 하고 배반하기도 하며
注+하늘을 向慕하는 자도 있고 하늘을 배반하는 자도 있다는 말이다. 취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여 부질없이
紛亂하지만
注+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어지럽게 움직인다는 말이다. 실제로는 하늘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注+글머리의 ‘하늘이란 사람이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天者 人所不能外]’에 호응한다.
순응하는 가운데도 하늘이 있고
違逆하는 가운데도 하늘이 있으며
注+하늘은 순응하느냐 위역하느냐로 있게 하거나 없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말이다. 向慕하는 가운데도 하늘이 있고 배반하는 가운데도 하늘이 있으며
注+하늘은 向慕하거나 배반하는 것으로 손익을 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취하는 가운데도 하늘이 있고 버리는 가운데도 하늘이 있으니, 과연 어디를 간들 하늘이 아니겠는가?
注+사람이 〈하늘을〉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다.
左氏의 생각에는 가뭄에 대비한 것이 하늘과 관련이 없다고 여긴 것이니,
注+다시 변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는
臧文仲의 간언이 어째서 나왔고,
注+臧文仲에게서 드러난 것, 이것이 마음의 하늘이라는 것이다. 魯 僖公의 후회가 어째서 생겼고,
注+僖公에게서 생겨난 것, 이것이 마음의 하늘이라는 것이다. 가뭄에 대비한 조처가 어째서 나왔는지는 모른 것이다.
注+하늘과 관련된 人事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의 말이 나오는 것이 바로 하늘의 이치가
發現하는 것이고,
注+臧文仲의 간언은 天理에서 나온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 뉘우치는 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 뉘우치는 것이며,
注+僖公의 후회는 天理로 움직여진 것이라는 말이다. 사람의 일이 닦여지는 것이 바로 하늘의
道가 닦여지는 것이다.
注+가뭄에 대비하여 일함이 하늘과 관련된 일 아님이 없는 것이다.
一動一靜이 하늘의 뜻이 아님이 없는데 도리어 하늘과 관련이 없다고 여기니
注+左氏의 말이 잘못된 것임을 질책하는 말이다. 크게 슬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注+매우 탄식할 만하다는 말이다.
하늘을 잘 관찰하는 자는 하늘의 정미한 이치를 관찰하지만,
注+이치로 하늘을 관찰함이다. 하늘을 잘 관찰하지 못하는 자는 하늘의 형체만을 관찰한다.
注+하늘이라는 형체로 하늘을 관찰함이다.
成王이
周公을 의심할 때에는
注+일을 인용하여 증명한 것이다. 옛날 周公이 王室에 충성하였으나 管叔과 蔡叔이 나라에 유언비어를 퍼뜨려 “周公이 장차 孺子(成王)에게 이롭지 못한 짓을 할 것이다.”라고 하니 成王이 의심하였다. 그 심중의 하늘이 이미[
固] 가려졌다가
注+유언비어에 현혹되어 이 마음의 하늘을 가린 것이다. 하늘에서 크게 천둥과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자
注+가을에 크게 풍년이 들었으나 아직 수확하지 못했는데, 하늘에서 심하게 우레와 번개가 치고 바람이 불어 벼가 전부 쓰러졌다. 成王이 엄숙히 공경하고 두려워하여,
注+하늘의 변고로 인하여 두려워한 것이다. 雷電以風圖
召公‧
太公과 함께
金縢을 열고
注+이에 앞서 周公이 武王의 병환이 낫기를 기도하고 점을 쳐서 그 기록을 ‘金縢(쇠사슬로 묶어 봉함한 상자)’에 넣었었는데, 이때에 〈成王이〉 太公‧召公과 함께 열어본 것이다. 〈그 안에 간직된〉 글을 꺼내어 보고 글을 잡고 눈물을 흘림에 미쳐서야 비로소
周公이 국가를 위해 근로한 것을 믿었다.
注+成王이 글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기를 “옛날에 周公이 王家에 勤勞하셨으나 어린 내가 미처 알지 못했다.”라고 하였다. 王啓金縢圖
이는
成王의 가슴속의 하늘이
金縢의 글을 잡고 눈물을 흘릴 때에 이미 돌아온 것이니,
注+이 마음의 하늘이 예전엔 가리었다가 이제는 이미 되돌아온 것이다. 어찌 하늘이 비를 내리고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어 쓰러졌던 벼가 다 일어나기를 기다린
注+이내 이런 반응이 있었던 것이다. 뒤에야 하늘의 뜻이 돌아온 것을 알겠는가?
注+金縢의 글을 잡고 눈물을 흘린 것은 마음의 하늘이 돌아온 것이고, 바람이 반대로 불어 벼를 일으킨 것은 하늘의 하늘이 돌아온 것이라는 말이다.
하늘이 비를 내리고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기를 기다린 뒤에야 하늘의 뜻을 안 것은 평범한
周나라 사람들이 아는 하늘이고,
注+이것이 ‘하늘을 잘 관찰하지 못하는 자는 하늘의 형체만 관찰한다.’는 것이다. 召公과
太公이 아는 하늘이 아니다.
注+召公과 太公이 〈아는 하늘은〉 이른바 ‘하늘을 잘 관찰하는 자는 하늘의 정미한 이치를 관찰한다.’는 것이니, 맺음말의 서술이 간단명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