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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萊博議(3)

동래박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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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1 邢人狄人伐衞
[左傳]僖十八年이라 邢人狄人伐衛하야 하다
衛侯以國讓父兄子弟及朝衆曰 苟能治之 하리라 하다 하니 狄師還하다
11-05-02 衞叛晉
[左傳]定八年이라 衛侯欲叛晉이나 하니 하다
한대 公以晉詬語之하고 且曰 寡人辱社稷하니하라 寡人從焉하리라
大夫曰 是衛之禍 豈君之過也리오 公曰 又有患焉하니 謂寡人호되 하라하니라
大夫曰 苟有益也 公子則往이어든
將行 王孫賈曰 苟衛國有難이면 工商未嘗不爲患하니 公以告大夫한대 乃皆將行之하다
行有日이러니 使賈問焉曰 若衛叛晉이면 晉五伐我하리니 病何如矣 皆曰 五伐我라도 猶可以能戰이라
賈曰 然則 이라도 何遲之有리오 乃叛晉하다 이어늘 弗許하다
11-05-03 公孫文子拒衞侯
[左傳]哀二十五年이라 夏五月庚辰 衛侯出奔宋하다
衛侯爲靈臺於籍圃하고 與諸大夫飮酒焉 한대 公怒하다
辭曰 臣有疾하야 是以不敢이로라 公愈怒 褚師出하니 曰 必斷而足하리라
公之入也하고 而奪司寇亥政하고 하다
하고 러니 하니하야 以爲夫人하다
少畜於公이러니 以爲司徒하다 夫人寵衰 하다
하고 하고 而甚近信之하다
한대 彌曰 將適한대 彌曰
將適한대 彌曰 請適하야 하니이다 乃適城鉏하다
[主意]衞之賢君 避位激民하야 而能滅邢叛晉者 以君臣之一有感觸이면 則不可禦故也ㄹ새라
天下之物 有置之則不可見注+有置之則不可見:無事而置之則不露이나 動之則不可禦者注+動之則不可禦者:遇事而激之則發하니 殆非人力之能爲也 之發於天者也注+機之發於天者也:一篇主意 天機謂人之大倫 皆出於人心天理之眞 以其激之則發 故不謂之理 而謂之機니라
兄弟鬩于墻注+兄弟鬩(혁)于墻:出詩小雅常棣篇 鬩 闘也 牆 謂在家內也 此引兄弟以正君臣 鬪狠忿詈하니 手足之歡 無復存矣
他日俱出 塗人其兄이면 爲弟者忘向之怨하고 勃然往救之하니 是心安從生耶注+是心安從生耶:設問以明天機
兄弟之愛 天也注+兄弟之愛 天也:同氣相愛 天理之眞 鬪鬩之時注+鬪鬩之時:鬩于墻時 其機伏而不見注+其機伏而不見:天理之機 爲私忿所蔽故也 機字 是一篇骨子이요 初未嘗注+初未嘗亡也:天理終不可滅遇塗人之辱 以動吾之機注+一(朝)[旦]遇塗人之辱 以動吾之機:謂外禦其侮時하고
是機一發注+是機一發:相愛之心復生 奮厲勁烈하야 海可倒하고 山可移하며 金石可貫하니 豈薄忿細怨所能遏耶注+豈薄忿細怨所能遏耶:此時必忘前日鬩墻之爭 而相與以禦侮矣 所謂天機也
君臣也注+君臣也:君臣有義 父子也注+父子也:父子有親 夫婦也注+夫婦也:夫婦有別 兄弟也注+兄弟也:長幼有序 朋友也注+朋友也:朋友有信五者 天下之大機也注+五者 天下之大機也:五者 人之大倫 人心激而必發之大機也
私欲梏之注+私欲梏之:或爲私欲之所桎梏하고 小智藩之注+小智藩之:或爲小智之所藩籬하야 封縶固密注+封縶固密:封之甚密 縶之甚固하니 其機若不可復還也注+其機若不可復還也:此時天機若泯然者 或叩焉이어나 或觸焉注+或叩焉 或觸焉:一朝遇事以叩觸之이면 其機立應注+其機立應:激之則發하야
目不容瞬 掣其梏注+掣其梏:掣去私欲之梏하고 決其藩注+決其藩:決開小智之藩하야 千封萬縶 剝落解散하니 固有破百年之於一息之間者矣注+固有破百年之人僞於一息之間者矣:發明天機之不可禦리라
唐代宗何如君也注+唐代宗何如君也:引唐二君爲證 德宗何如君也 昏庸猜虐注+昏庸猜虐:昏暗 庸常 猜疑 虐暴하야 民困其暴注+民困其暴:平日民苦於二君之苛暴하니 固已不復知有君臣之義也注+固已不復知有君臣之義也:民心離叛已久
及在播遷流離之中注+及在播遷流離之中:代宗 以吐藩入寇 出奔陝州 德宗 以朱泚之亂 出幸奉天하야 用柳伉陸贄之言하야 貶損自責하야 以感發天下君臣之機注+用柳伉陸贄之言……以感發天下君臣之機:柳伉上疏代宗曰 宜 ○陸贄爲德宗言 하니라 眞機旣生 森不可禦注+眞機旣生 森不可禦:應前動之則不可禦하야
向日之抑塞注+向日之抑塞:下情不伸 向日之殘酷注+向日之殘酷:刑政暴虐 向日之橫斂注+向日之橫斂:賦斂無度 向日之征徭注+向日之征徭:役使無節 後機一衝注+後機一衝:爲後來眞機所衝破 前怨咸息注+前怨咸息:前日怨君之心皆息하야 愛君之外 擧無餘念注+愛君之外 擧無餘念:變怨君之心而爲愛君일새
疾首痛心注+疾首痛心:視君之難 如首之疾 如心之痛하야 爭先赴敵注+爭先赴敵:爭先用命 爲君討賊하야 不越月踰時하고 而歸二君於故都注+不越月踰時 而歸二君於故都:以故二君得以復還長安하고
祀唐配天注+祀唐配天:唐之祖宗 得以配侑祀天之祭하야 不失舊物注+不失舊物:不失祖宗舊業 ○左傳曰 少康祀夏配天 不失舊物하니라 蹔動其機注+蹔動其機:二君僅能蹔時動其天機 效已若此注+效已若此:已收恢復之效하니 況其機素明者耶注+況其機素明者耶:何況古之賢君 愛民有素 君臣之機素明者乎
衞國之君 兩用此機注+衞國之君 兩用此機:入本題文公靈公事하니라 文公以邢狄之侵으로 避位而激其民注+文公以邢狄之侵 避位而激其民:見本題註하니 動是機於前하야 而終能滅邢注+動是機於前 而終能滅邢:僖二十五年 諸侯之滅邢하고
靈公以晉之侮 亦避位以激其民注+靈公以晉之侮 亦避位以激其民:見本題하니 動是機於後하야 而終能亢晉注+動是機於後 而終能亢晉:衞叛晉 改盟 弗許 이라
是非樂於自屈也注+是非樂於自屈也:言二公避位 非是樂於屈己 不屈己於此 則無以發機於彼也注+不屈己於此 則無以發機於彼也:君不自屈 則無以發民之天機故也ㄹ새니라
文公固賢主注+文公固賢主:又就二公分別優劣 若靈公之淫縱侈慢하니 豈素拊循其民者耶注+若靈公之淫縱侈慢 豈素拊循其民者耶:靈公無道 平日豈能恤民
民之所以畢力拒晉者注+民之所以畢力拒晉者:民皆曰 晉五伐我 猶可以能戰 非爲靈公也注+非爲靈公也:非靈公之素得民心 靈公之言 適動其愛君之機而不能已也注+靈公之言 適動其愛君之機而不能已也:人心天理 自然之機 動之則發故也ㄹ새니라
雖然注+雖然:結尾 主意이나 動天之機者 不可雜之以人注+動天之機者 不可雜之以人:人 謂人僞也 句是主意이라 邢狄之侵 與晉之侮注+邢狄之侵 與晉之侮:狄侵衞 文事 晉侮衞 靈事 非有陝郊之危 奉天之急也注+非有陝郊之危 奉天之急也:較之代德二宗播遷之事 猶爲有異로되
而文公靈公 張大其事注+而文公靈公 張大其事:此言二公雜之以人하야 遽自避位하야 甚己之辱하야 而起民之怒注+遽自避位……而起民之怒:毅然避位 以動其怒하니 其動民之本 旣雜而不純矣注+其動民之本 旣雜而不純矣:君臣本是天機 而二公以私意激民 則是雜以人焉
故衞國之民 天機雖動注+故衞國之民 天機雖動:爲二公以滅邢叛晉이나 人機亦隨注+人機亦隨:雜以人僞 故動其天機 其事在下文하야 馴致其患注+馴致其患:漸致民心離叛之患하야 公孫彌牟 反竊是機하야 以拒出公注+公孫彌牟……以拒出公: 出公使祝史 如越乞師 越大夫臯如等 會魯宋之兵 納衞侯 文子致衆而問焉曰 君以蠻夷伐國 國幾亡矣 請納之 衆曰 勿納 曰 彌牟亡而有益 請自此開出 衆曰 勿出 乃重賂越人 開門守陴而拒公 公不敢入 師還 立悼公 彌牟 文子名也이라
非文靈動其機者不端注+非文靈動其機者不端:不端 謂雜以人僞也이면 詎至是耶注+詎至是耶: 而出公不得入 以人蔽天 猶可也注+以人蔽天 猶可也:爲民而怨其君者 是以人欲蔽其天理어니와 以人亂天 不可也注+以人亂天 不可也:動民而雜以人者 是以人欲亂其天理
蔽者其天尙存注+蔽者 其天尙存:言閉者有時而開이어니와 方開之以天 而遽投之以人注+方開之以天 而遽投之以人:如二公開人天機 而雜以人僞이면 匿邪於根하고 浹毒於髓하야 本原之地 爲所汨亂注+匿邪於根……爲所汨亂:以人亂天이니
吾不知何時而能去也注+吾不知何時而能去也:衞之人心 自是離橫不復振矣로라 心不受病이니 受病則其狂不可制 眞不受僞 受僞則其惡不可除
蔽心之狂 蔽眞之惡 果終無術而不可解耶注+吁:寓有餘不盡之意


邢人狄人나라를 토벌하다
僖公 18년, 邢人狄人나라를 토벌하여 菟圃를 포위하였다.
衛侯( 文公)가 父兄子弟朝廷衆人들에게 나라를 사양하며 말하였다. “진실로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자가 있다면 나는 그의 명을 따르겠다.” 衆人이 불가하다고 한 뒤에 訾婁에 군대를 布陣시키니 狄軍이 돌아갔다.
나라가 나라를 배반하다
定公 8년, 衛侯( 靈公)가 나라를 배반하고자 하였으나 大夫들이 〈따르지 않을까〉 걱정하니, 王孫賈衛侯로 하여금 〈나라 國都의〉 郊外에 머물게 하였다.
大夫들이 그 까닭을 묻자, 靈公나라에게 恥辱을 당한 일을 말하고, 또 말하기를 “寡人社稷을 욕되게 하였으니, 다른 사람을 골라 先君의 뒤를 잇게 하라. 과인은 〈그를 임금으로〉 따르겠다.”라고 하니,
大夫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나라의 이지 어찌 임금님의 잘못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靈公이 말하기를 “또 큰 걱정거리가 있다. 晉人이 과인에게 ‘반드시 너의 아들과 大夫들의 아들을 人質로 보내라.’고 한다.” 하니,
大夫들이 말하기를 “만약 나라에 이익이 된다면 公子도 인질로 가는데 신하들의 아들이 감히 羈絏을 지고 隨行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公子大夫子弟가〉 떠나려 할 때 王孫賈가 “만약 나라에 危難이 생기면 工商人患難을 일으키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그들의 〈子弟도〉 모두 수행하게 한 뒤에야 무사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자, 靈公이 이 말을 大夫들에게 고하니, 大夫들도 모두 그들을 수행시키고자 하였다.
출발할 날을 정하고서 靈公國人들을 조정으로 불러놓고서 王孫賈를 보내어 그들에게 “만약 우리 나라가 나라를 배반한다면 나라는 우리나라를 다섯 차례 토벌할 것이니, 그 고통[]이 어떠하겠는가?”라고 물으니, 〈大夫들이〉 모두 “다섯 차례 우리를 토벌하더라도 우리는 오히려 抗戰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王孫賈가 〈衛侯에게〉 말하기를 “〈衆意가〉 그렇다면 먼저 나라를 배반하는 것만 못합니다. 고통을 당하게 된 뒤에 인질을 보내더라도 어찌 늦겠습니까?”라고 하니, 衛侯는 이에 나라를 배반하였다. 晉人盟約을 개정하기를 청하였으나, 衛人은 허락하지 않았다.
公孫文子(公孫彌牟)가 衞侯에게 항거하다
哀公 25년, 여름 5월 庚辰日衛侯(出公 )가 나라로 出奔하였다.
衛侯籍圃靈臺建造하고서 여러 大夫들과 술을 마실 때 褚師聲子가 버선을 신은 채 자리에 오르자, 出公이 노하였다.
褚師聲子가 해명해 말하기를 “신은 병(부스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버선을 벗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니, 出公은 더욱 노하였다. 褚師聲子가 나가자, 出公은 그 손을 굽혀 三枝戟 모양으로 만들면서 말하기를 “반드시 너의 발을 자르겠다.”고 하였다.
出公이 처음 나라로 들어왔을 때 南氏을 빼앗고, 司寇 政權을 빼앗았다. 그리고 또 出公侍人을 시켜 公文懿子의 수레를 못 속에 던져 넣게 하였다.
당초에 衛人夏丁氏하고 가족과 재산을 彭封彌子에게 주었는데, 彌子出公을 초청해 술을 접대하고서 夏戊의 딸을 바치니, 〈出公은 그 女人을〉 총애하여 夫人으로 삼았다.
夫人의 동생 太叔疾外從孫이므로 어려서부터 公宮에서 자랐는데, 出公은 그를 司徒로 삼았다. 夫人에 대한 총애가 쇠하자 를 얻었다.
은 세 직종의 匠人을 사역하면서 오랫동안 쉬지도 못하게 하였고, 은 광대 로 하여금 拳彌盟約하게 하여 〈拳彌에게 치욕을 주고서도〉 그를 매우 가까이하고 신임하였다.
그러므로 褚師比, 公孫彌牟, 公文要, 司寇 , 司徒 가 세 직종의 匠人拳彌에게 의지해 반란을 일으키니 이에 出奔하였다.
로 가려 하자, 拳彌는 “나라는 信義가 없으니 그곳은 안 됩니다.”라고 하고, 으로 가려 하자, 拳彌는 “나라와 나라가 우리나라를 얻으려고 다툴 것이니 그곳도 안 됩니다.”라고 하고,
으로 가려 하자, 拳彌가 “나라는 도움이 되기에 부족하니, 城鉏로 가셔서 나라와 관계를 맺으소서. 나라에는 훌륭한 임금이 있습니다.”라고 하니, 出公은 이에 城鉏로 갔다.
拳彌가 말하기를 “나라의 도적이 우리를 습격할지 모르니 빨리 가소서. 나부터 먼저 출발하겠습니다.”라고 하고서, 寶物을 싣고서 나라로 돌아왔다.
나라의 현명한 임금이 임금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백성의 〈애국심을〉 건드려서 나라를 멸하고 나라를 배반할 수 있었던 것은 군신 사이에 天機感觸함이 있으면 그 기세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천하의 물건 중에 놓아두면 드러나지 않으나注+일이 없어 버려두면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번 건드리면 막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注+일을 만나 부딪치면 드러난다는 말이다. 이는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천부의 靈機()가 발현되기 때문이다.注+본편의 主意이다. 天機는 사람의 큰 질서를 이르니 모두 참된 人心天理에서 나와 부딪치면 드러나기 때문에 ‘’라고 하지 않고 ‘’라고 한 것이다.
兄弟가 담 안에서 싸울 때에는注+詩經≫ 〈小雅 常棣〉편에 나온다. 은 싸움이고, 은 집안에 있는 것을 이르니, 이는 兄弟를 끌어다가 君臣間을 바르게 하고자 한 것이다. 사납게 다투고 분노해 욕하니 형제간의 기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가 다른 날 함께 외출했을 때에 길 가는 사람이 그 형을 구타하면 아우는 전일의 분노는 잊고 발끈 성을 내며 달려가 형을 구원한다. 이런 마음이 어디에서 생겼는가?注+물음을 가설하여 天機를 밝혔다.
兄弟간의 애정은 天性이다.注+동기간은 서로 아낀다는 말이니, 참된 天理이다. 집안에서 싸울 때에는注+집안에서 싸울 때를 말한다.靈性이 잠복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고注+天理의 기미가 사사로운 忿心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는 본편의 핵심이다. 애초에 없었던 것이 아니다.注+天理는 마침내 멸할 수 없다. 어느 날 길 가는 사람에게 모욕을 당하는 광경이 나의 영기를 건드렸고,注+외부의 수모를 막아낼 때를 이른다.
이 영기가 한번 발현하자注+서로 아끼는 마음이 다시 생겨남을 이른다. 격분한 마음이 강렬하여 바다를 뒤집고 산악을 옮기고 金石을 뚫을 수 있으니 이것을 어찌 작은 忿怨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겠는가?注+이때는 반드시 전날 집안에서 싸웠던 일을 잊어버리고 서로 함께 수모를 막아내니 이른바 天機이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注+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다는 말이다. 아비와 자식의 관계,注+아비와 자식 사이에는 친함이 있다는 말이다. 남편과 부인의 관계,注+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다는 말이다. 형과 아우의 관계,注+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순서가 있다는 말이다. 친구간의 관계,注+붕우 사이에는 信義가 있다는 말이다. 이 다섯 가지는 천하의 大機(기본이 되는 천성)이다.注+다섯 가지는 사람의 큰 질서이니 人心이 격발되면 반드시 大機를 발휘한다는 말이다.
이 대기를 사욕이 속박하고注+때로는 사욕에 속박됨을 이른다. 작은 지혜가 가리어注+때로는 잗단 지혜에 막힘을 이른다. 엄밀히 봉하고 단단히 묶으니注+함봉하기를 매우 촘촘하게 하고, 묶기를 매우 단단하게 한다는 말이다.靈機가 다시 회복될 수 없을 것 같다.注+이때는 天機가 없어진 것 같다는 말이다. 그러나 혹 두드리거나 혹 건드리면注+‘하루아침에 일을 만나 두드리고 부딪히면’의 뜻이다. 그 영기가 즉시 반응하여注+격발되면 드러난다는 말이다.
순식간에 그 속박이 풀리고注+사사로운 욕심에 구속된 것을 뽑아서 버린다는 말이다. 그 가린 것이 철거되어注+잗단 지혜에 막힌 것을 터서 연다는 말이다. 천만 겹으로 봉하고 묶은 것이 벗겨지고 흩어져서, 진실로 백년 동안의 人僞를 순식간에 파괴할 것이다.注+天機를 막을 수 없음을 밝혔다.
나라 代宗은 어떤 임금이었으며,注+당나라의 두 임금을 인용하여 증명한 것이다. 德宗은 어떤 임금이었던가? 어둡고 용렬하며 시기하고 포학하여注+은 어리석음이고, 凡常함이며, 는 의심함이고, 은 난폭함이다. 백성들이 그 폭정에 시달렸으니注+평소에 백성들은 두 임금의 가혹한 폭정에 괴로웠다는 말이다. 진실로 다시 군신간의 의리가 있는 줄을 몰랐다.注+民心이 이반한 지 이미 오래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播遷하여 피난할 때에 미처注+代宗吐藩이 침입하자 陝州로 출분하였고, 德宗朱泚의 난리 때문에 奉天으로 출행하였음을 이른다. 柳伉陸贄諫言을 받아들여 자신을 낮추고 자책하여 천하 사람들의 군신간의 天機感發시켰다.注+柳伉代宗에게 상소하였다. “마땅히 尊號를 삭제하고 조서를 내려 자책하시기를 ‘천하 사람들이 짐이 스스로 새로워져 허물을 고치는 것을 허락하거든 즉시 군대를 모집하여 서쪽으로 달려와 조정을 구원해야 할 것이다. 만약 짐이 악을 고칠 수 없다고 여긴다면 帝王의 지위를 가지고 내 감히 聖賢을 방해하겠는가.’라고 하소서. 이와 같이 했는데도 구원하는 군사들이 오지 않고 사람들이 감동하지 않으며 천하가 복종하지 않거든 신은 온 가문 사람을 한 치 한 치 베어 죽여서 폐하께 사죄할 것을 청합니다.”
陸贄德宗에게 말하였다. “지금 도적이 天下에 퍼져 있으니 의당 통렬히 자책하여 민심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폐하께서 진실로 잘못을 고침에 인색하지 않으시고 말로써 천하에 사죄하시어 臣民에 대한 정성에 꺼리는 바가 없으시면, 반란의 무리들이 마음을 고치게 될 것입니다.” 덕종이 그 말을 따랐다. 그러므로 奉天에서 내린 조서는 비록 武勇이 있는 장수나 사나운 병졸이라도 〈이 내용을 듣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가 없었다.
순진한 靈機가 발생하자 왕성하여 막을 수가 없어서,注+앞글의 “건드리면 막을 수 없다.”와 호응한다.
지난날에 자행했던 억압과注+아래 백성의 실정이 펴지지 않음을 이른다. 잔혹과注+刑政이 포악하고 잔인함을 이른다. 苛斂注+賦稅를 거둠에 절제가 없음을 이른다. 요역注+부역이 절도가 없음을 이른다. 등의 虐政이 뒤에 백성들의 영기를 자극하자注+‘훗날 純眞天機에 부딪히니’의 뜻이다. 전일의 怨怒가 모두 사라지고注+전날 임금을 원망했던 마음이 모두 사라진다는 말이다. 임금을 사랑하는 마음밖에 남은 것이 없게 되었다.注+임금을 원망했던 마음이 바뀌어 임금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백성들은 괴로워하고 가슴 아파하며注+임금의 어려움을 보고 머리가 아픈 듯하고 마음이 애통한 듯하다는 말이다. 앞다투어 먼저 적에게 달려가 싸워,注+앞다투어 먼저 명령에 따라 임금을 위하여 적을 친다는 말이다. 달을 넘기지도 철을 넘기지도 않고 두 임금을 故都로 복귀시켰다.注+이런 까닭으로 두 임금이 장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라 宗廟의 제사를 하늘에 配享하여注+나라 역대 임금은 하늘에 지내는 제사에 배향되어 侑食한다는 말이다. 옛 제도를 잃지 않게 하였다.注+역대 임금의 옛 제도를 잃지 않음을 이른다. ○≪春秋左氏傳哀公 元年에 “少康나라의 선조를 天帝合祀하여 옛 制度[舊物]를 잃지 않았다.” 하였다. 잠깐 동안 발동한注+大宗德宗은 겨우 잠깐 동안 〈臣民에게〉 天機를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영기의 효과가 이미 이와 같았는데,注+이미 회복의 효과를 거두었다는 말이다. 하물며 그 영기가 평소 밝은 경우이겠는가.注+‘더구나 옛날 현명한 임금으로서 평소 백성을 사랑하여 군신간의 天機가 평소 밝은 경우는 어떻겠는가.’의 뜻이다.
나라 임금 중에 두 분이 靈機를 운용하였다.注+〈여기부터〉 本題(≪春秋左氏傳≫)인 文公 靈公의 일로 들어간다. 文公이 침입하자 임금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써 백성의 〈애국심을〉 건드렸으니,注+本題의 주(≪春秋左氏傳≫)에 보인다. 앞에서 영기를 충동하여 마침내 나라를 멸망시켰고,注+僖公 25년에 제후군의 도움으로 나라를 물리칠 수 있었다.
靈公나라의 모욕을 받자 또한 임금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써 그 백성의 〈애국심을〉 건드렸으니,注+本題의 주(≪春秋左氏傳≫)에 보인다. 뒤에서 영기를 충동하여 마침내 나라에 항거한 것이다.注+나라가 나라를 배반하자 나라가 다시 회맹하기를 청하였으나 나라가 허락하지 않으니, 〈나라는 나라와의 회맹을 위해〉 마침내 涉佗成何를 죽여 〈그 죄를 물었다.〉
이는 스스로 굽히기를 즐겨서가 아니라注+文公靈公이 임금 자리를 떠나고자 한 것은 스스로 굽히기를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때에 몸을 굽히지 않으면 저 백성들의 영기를 충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注+임금이 스스로 굽히지 않으면 백성에게 天機를 드러내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文公은 본래 현명한 군주였으나注+文公靈公에게 나아가 優劣을 분별한 것이다. 靈公으로 말하면 음란하고 방종하며 사치하고 태만하였으니 어찌 평소에 그 백성을 어루만진 군주였겠는가?注+靈公은 무도하니 어찌 평소에 백성을 돌볼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백성이 힘을 다해 나라에 항거한 까닭은注+백성들이 모두 “나라가 우리나라를 다섯 번 치더라도 오히려 싸울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이른다. 靈公을 위해서가 아니라注+靈公이 평소 民心을 얻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靈公의 말이 다만 임금을 사랑하는 백성들의 영기를 충동해서 그만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注+人心天理는 본래 그러한 靈機이니 건드리면 드러나기 때문이다.
비록 그러나注+이 글의 결미로, 主意이다. 천부의 靈機를 충동하는 자는 사람의 사욕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注+人僞(私慾)이다. 이 구절은 主意이다. 邢人狄人이 침입한 때와 나라의 모욕을 받았을 때는注+狄人나라를 침략한 것은 文公의 일이고, 晉人나라를 무시한 것은 靈公의 일이다. 陝郊奉天으로 도망가야 했던 때처럼 위급함이 있었던 것이 아닌데도,注+德宗大宗이 파천했던 일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그보다 위급하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文公靈公은 그 일을 크게 떠벌려注+이는 文公靈公이 한 일은 사욕이 섞였다는 말이다. 갑자기 스스로 君位에서 물러나겠다는 말로 자기가 받은 모욕을 과장하여 백성들의 분노를 일으켰으니,注+의연하게 임금 자리를 피하여 백성의 분노를 충동하였다는 말이다. 백성을 충동하는 근본에 이미 사욕이 섞여 순수하지 못하다.注+군신간은 본래 天機인데 文公靈公이 사사로운 뜻으로 백성의 〈애국심을〉 건드렸으니 이는 사욕을 개입시킨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라 백성들의 天機가 비록 발동하였으나注+文公靈公나라를 멸하고 나라를 배반했던 이유’라는 말이다. 人機(사람의 사심)가 따라 일어나서注+사욕이 개입되었기 때문에 天機를 움직인 것이다. 그 일이 아래 글에 보인다. 점차 환란을 초래하여注+점차 民心이 이반하는 근심을 초래하였다는 말이다. 公孫彌牟가 도리어 인민의 靈機를 도용하여 出公回國을 거부하는 데注+그 뒤 出公이 무도하자 國人이 축출하였는데 出公祝史에게 나라에 가서 군대를 요청하게 하니, 나라 大夫 臯如 등이 나라‧나라 군대와 회합하여 衛侯(出公) 을 들여보내고자 하였다. 文子(公孫彌牟)가 大衆을 불러놓고 물었다. “임금이 蠻夷의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나라를 공격해 쳐서 나라가 거의 망하게 되었으니 임금을 받아들이기를 청한다.” 大衆은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였다. 文子가 말하였다. “만약 내가 出亡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이익이 된다면 나는 이 을 열고 나가겠다.” 大衆은 “出亡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자 文子越人에게 많은 재물을 주고서 城門을 열어놓고 성가퀴를 수비하면서 出公의 입국을 막으니, 出公은 감히 들어가지 못하였다. 나라 군대가 돌아가자, 衛人悼公을 임금으로 세웠다. 彌牟文子의 이름이다. 이른 것이다.
가령 文公靈公이 백성들의 영기를 충동할 때에 그 마음이 不正하지 않았다면注+‘단정하지 않음’은 사욕이 개입됨을 이른다.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겠는가?注+偉人도 사욕에 가려져서 出公이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람의 사욕으로 天機를 가리는 것은 오히려 괜찮지만,注+백성으로서 그 임금을 원망하는 것, 이는 사욕이 天理를 가렸기 때문이다. 사람의 사욕으로 천기를 어지럽히는 것은 옳지 않다.注+백성을 충동하되 사심이 개입된 것, 이는 사욕[人欲]이 天理를 어지럽혔기 때문이다.
가려도 그 천기는 여전히 존재하지만,注+닫힌 것은 열릴 때가 있다는 말이다. 막 천기를 개도했을 때에 갑자기 사람의 사욕을 개입시키면注+文公靈公이 백성의 天機를 열었으나 사욕을 개입한 것과 같은 것이다. 사특함이 뿌리에 숨고 악독함이 골수에 스며들어 本原의 자리가 이로 인해 어지러워지니,注+사욕으로 天理를 어지럽힌 것이다.
나는 이것을 언제 다 제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注+나라의 人心이 본래 이반되고 횡행하여 다시 진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마음은 병들어서는 안 되니 병들면 狂氣를 통제할 수가 없고, 순진한 天機는 사욕[人僞]을 받아들여서는 안 되니 사욕을 받아들이면 그 을 제거할 수 없다.
마음을 가린 광기와 순진한 천기를 가린 을 과연 끝내 해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아!注+다하지 않는 여운의 뜻을 붙인 것이다.


역주
역주1 圍菟圃 : 衛나라의 菟圃邑을 포위한 것이다.〈附注〉
역주2 燬請從焉 : 燬는 衛 文公의 이름이다.〈杜注〉
역주3 衆不可 : 衛侯의 사양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杜注〉
역주4 而後師于訾婁 : 군대를 訾婁에 布陣시킨 것이다. 訾婁는 衛나라 邑이다.〈杜注〉
역주5 而患諸大夫 : 大夫들이 자기의 뜻을 따르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다.〈附注〉
역주6 王孫賈使次于郊 : 衛侯로 하여금 晉나라 國都의 郊外에 머물게 한 것이다.〈附注〉
역주7 大夫問故 : 晉나라 國都로 들어가지 않는 까닭을 물은 것이다.〈杜注〉
역주8 改卜 : 기존의 임금을 폐하고 유능한 사람을 골라 다시 임금으로 세움이다.
역주9 必以而子與大夫之子爲質 : 晉나라에 人質로 보냄이다. 而는 汝(너)이다.
역주10 群臣之子敢不皆負羈絏以從 : 羈는 말굴레이고, 絏은 말고삐이니, 公子를 위해 卑賤한 일을 하겠다는 말이다.〈附注〉
역주11 使皆行而後可 : 이 말로써 國人을 激怒시키고자 한 것이다.〈附注〉
역주12 公朝國人 : 靈公이 國人을 朝廷으로 올라오게 한 것이다.〈附注〉
역주13 如叛之 : 如는 不如이다.(≪左氏會箋≫)
역주14 病而後質焉 : 과연 이와 같다면 晉나라를 배반할 수 있으니, 攻伐을 받아 〈백성들이〉 고통을 호소한 뒤에 人質을 보내라는 말이다.〈杜注〉
역주15 晉人請改盟 : 晉나라도 無禮했던 것을 스스로 후회하였다. 그러므로 改盟(盟約을 개정함)하기를 청한 것이다.〈附注〉
역주16 褚師聲子韤而登席 : 옛날에는 임금을 뵐 때 버선을 벗었다.〈杜注〉
역주17 公戟其手 : 손바닥을 치며 팔꿈치를 굽혀 三枝戟 모양처럼 만든 것이다.〈杜注〉
역주18 南氏 : 子南의 아들 公孫彌牟이다. 公孫彌牟의 시호가 文이므로 文子라고 칭하기도 한다.
역주19 公使侍人納公文懿子之車于池 : 公文懿子는 公文要이다. 出公이 그에게 怒한 일이 있어서 사람을 시켜 그 수레를 못물 속에 던져 넣게 한 것이다.〈杜注〉
역주20 衛人翦夏丁氏 : 哀公 11년에 있었다. 夏丁氏는 바로 夏戊이다.
역주21 以其帑賜彭封彌子 : 夏戊의 妻子를 彌子瑕에게 준 것이다.〈附注〉
역주22 彌子飮公酒 納夏戊之女 : 彌子가 衛 出公과 술을 마실 때 哀公 11년에 出公이 하사했던 夏戊의 딸을 出公에게 바친 것이다.〈附注〉
역주23 其弟期 大(태)叔疾之從孫甥也 : 期는 夏戊의 아들이다. 姊妹의 손자는 나에게 從孫甥(外從孫)이 되니, 나의 손자와 同行이다.〈杜注〉
역주24 期得罪 : 期는 누이의 총애로 인해 司徒가 되었고, 역시 누이의 총애가 쇠함으로 인해 罪를 얻었다.〈楊注〉
역주25 公使三匠久 : 出公이 匠人을 使役하면서 오래도록 휴식할 수 없게 한 것이다.〈附注〉
역주26 公使優狡盟拳彌 : 優狡는 俳優이고, 拳彌는 衛나라 大夫이다. 배우를 大夫와 盟約하게 한 것은 拳彌를 치욕스럽게 하고자 해서이다.〈杜注〉
역주27 褚師比 : 이전에 버선을 신고서 자리에 올라 出公의 노여움을 산 자이다.
역주28 公孫彌牟 : 邑을 잃은 자이다.〈杜注〉
역주29 公文要 : 수레를 잃은 자이다.〈杜注〉
역주30 司寇亥 : 政權을 빼앗긴 자이다.〈杜注〉
역주31 역주] 因三匠與拳彌以作亂 : 三匠과 拳彌는 여전히 궁중에 있었기 때문에 褚師比 등이 그들에게 의지한 것이다.〈楊注〉
역주32 : 晉나라와 가까운 邑이다.〈杜注〉
역주33 晉無信 不可 : 晉나라를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附注〉
역주34 鄄(견) : 齊나라와 晉나라의 경계에 있는 邑이다. 拳彌가 公을 축출하려는 叛軍의 陰謀를 모르는 것처럼 속였기 때문에 公이 그를 믿은 것이다.〈杜注〉
역주35 齊晉爭我 不可 : 齊와 晉 두 나라가 장차 우리를 잡으려고 다툴 것이라는 말이다.〈附注〉
역주36 : 魯나라와 가까운 邑이다.〈杜注〉
역주37 魯不足與 : 魯나라는 작고 힘이 약하여 도움이 되기에 부족하다는 말이다.〈楊注〉
역주38 城鉏 : 宋나라와 가까운 邑이다.〈杜注〉
역주39 以鉤越 越有君 : 宋나라는 남쪽으로 越나라와 가까우니, 생각을 전환하여 서로 結託[鉤牽]할 수 있다는 말이다.〈杜注〉 越나라 句踐이 한창 강성하였기 때문에 훌륭한 임금이 있다고 한 것이다.〈附注〉
역주40 衛盜不可知也……乃載寶以歸 : 衛君을 속여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직접 寶物을 싣고 가시면 衛나라의 盜賊을 부르게 될 것이니 속히 떠나소서. 내가 먼저 출발하겠습니다.”라고 하고서, 그 틈을 이용해 보물을 싣고서 衛나라로 돌아온 것이다.〈杜注〉
역주41 : 靈機이니 곧 天賦의 性을 이른다.
역주42 : ≪大學≫의 “한 집안이 仁하면 한 나라가 仁을 興起하고, 한 집안이 사양하면 한 나라가 사양함을 興起하고, 한 사람이 탐하고 어그러지면 한 나라가 亂을 일으키니, 그 기틀이 이와 같다. [一家仁 一國興仁 一家讓 一國興讓 一人貪戾 一國作亂 其機如此]”에 대하여 鄭玄 注에 “機는 발동하는 근원이다[機 發動所由也]”라고 하였고, ≪莊子≫ 〈至樂〉에 “만물은 機에서 나와 機로 들어간다[萬物皆出於機 皆入於機]”에 대하여 成玄英 疏에 “機는 발동이니 이른바 조화라는 것이다.[機者 發動 所謂造化也]”라고 하였다. 機는 發動의 근원으로, 어떤 일을 촉발할 수 있는 부분을 뜻한다.
역주43 : ‘毆(때리다)’와 같다.
역주44 : 四庫全書本에는 忘으로 되어 있다.
역주45 (朝)[旦] : 저본에는 ‘朝’로 되어 있으나, 四庫全書本에 의거하여 ‘旦’으로 바로잡았다. ‘朝’는 朝鮮 太祖 李旦을 避諱한 글자이다.
역주46 人僞 : ‘인간의 作爲’이다. 이 글에서는 私慾이나 小智를 포괄하는 말이며 天理에 상반되는 말로 쓰였다.
역주47 削尊號……以謝陛下 : ≪資治通鑑≫ 〈唐紀〉에 보인다.
역주48 今盜徧天下……無不感動流涕 : ≪新唐書≫ 〈陸贄傳〉에 보인다.
역주49 (淸)[請] : 저본에는 ‘淸’으로 되어 있으나, ≪春秋左氏傳≫에 의거하여 ‘請’으로 바로잡았다.
역주50 遂殺涉佗成何 : 실제로 涉佗는 衛 文公의 손을 밀쳐 삽혈해야 할 피를 팔뚝에 튀게 하였기 때문에 그 죄가 무거워 죽임을 당했고, 成何는 衛나라를 晉나라의 溫邑과 原邑에 비교한 죄가 있으나 죽임을 당하지는 않고 燕나라로 달아났다.
역주51 (北)[此] : 저본에는 ‘北’으로 되어 있으나, 문맥을 살펴 ‘此’로 바로잡았다.
역주52 □□ : 저본에는 2자 빈칸으로 되어 있다.
역주53 其後衞出公無道 國人逐之 : 衛 出公이 부친인 蒯聵(衛 莊公)를 몰아내고 衛나라로 돌아왔으나, 그 뒤 무도하여 公孫彌牟 등의 叛軍에 의해 축출된다. 出公은 越나라로 망명해 다시 위나라로 돌아오려 했지만 公孫彌牟가 여론을 모아 저지하고, 靈公의 다른 아들인 悼公을 輔佐한다. 出公은 越나라에서 죽었다.
역주54 : 저본에는 1자 빈칸으로 되어 있다.
역주55 衞人亦以人僞蔽之 : 公孫彌牟가 신하로서 임금을 막았으니 天機가 아니다.

동래박의(3)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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