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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萊博議(2)

동래박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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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 衛懿公好鶴
위 의공衛 懿公을 좋아하다
[左傳]閔二年이라 十二月 狄人伐衛하다 衛懿公好鶴하야 鶴有乘하다
민공閔公 2년, 12월에 적인狄人나라를 침공하였다. 위 의공衛 懿公을 좋아하여 학 중에 대부大夫의 지위에 올라 을 타는 학까지 있었다.
將戰 國人受甲者 皆曰 使鶴하라 鶴實有祿位어니와 余焉能戰이리오
적인狄人과 전쟁하려 할 때 갑옷을 받은 국인國人(도성都城 안의 백성)들이 모두 “학에게 싸우게 하라. 학은 실로 대부大夫祿지위地位가 있지만 우리는 아무 지위도 없으니 어찌 싸울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하고 與甯하야 使守曰 以此贊國하야 擇利而爲之하라
의공懿公석기자石祁子에게 을 주고 영장자甯莊子에게 화살을 주어 도성都城을 지키게 하며 말하기를 “이것으로 나라를 도와 이로운 쪽을 선택해 일을 처리하라.” 하였다.
及戰 〈狄人戰于熒澤타가〉 衛師敗績하니 遂滅衛하다 僖公二年 齊桓公 封衛於楚丘하다
전쟁하여 위사衛師대패大敗하니 적인狄人이 드디어 나라를 멸망시켰다. 희공僖公 2년에 제 환공齊 桓公나라를 초구楚丘에 봉하였다.
[主意]衛懿公以好鶴之故 國滅身死하니 人皆笑之하니라 殊不知後世尊用高談闊論之士 無適於用하야
위 의공衛 懿公을 좋아한 연고로 나라가 망하고 자신이 죽었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그를 비웃는다. 그러나 이는, 후세에 고상하고 오활한 담론으로 존귀하게 등용되었던 선비들이 실용實用에 적합하지 않아
而卒亡其國 異於懿公之鶴者幾希矣 豈獨懿公爲可笑哉
끝내 나라가 망할 때에 ‘의공의 학’과 다르게 처신한 자가 드물었음을 모른 것이니, 어찌 의공만 비웃음을 받을 수 있겠는가?
衛懿公以鶴亡其國注+衛懿公好鶴 及狄人之難 國人不肯力戰 遂致滅亡하니라 玩一禽之微하야 而失一國之心注+國人皆曰 使鶴 余焉能戰하니 人未嘗不撫卷而竊笑者注+誦左傳者 誰不笑之
위 의공衛 懿公 때문에 자기 나라를 망하게 하였다.注+위 의공衛 懿公을 좋아하였는데 적인狄人의 난리에 국인國人이 힘써 싸우려 하지 않아 마침내 멸망하게 된 것이다. 한 마리 새와 어울려 놀았던 하찮은 일이 온 나라의 민심民心을 잃게 하였으니注+국인國人들이 모두 말하기를 “학을 부리면 되니 우리가 어찌 싸울 수 있겠는가?” 하였다. 사람들 중에 책을 어루만지며 속으로 비웃지 않는 자가 없다.注+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을 읽은 자 치고 누군들 비웃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吾以爲懿公未易輕也注+反說主意라하노라 世徒見丹其顚素其羽注+鶴有朱頂白羽 二足而六翮者하고 謂之鶴耳注+此懿公所好之鶴
그러나 나는 이들이 의공을 업신여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注+주의主意를 반론한 것이다. 세상에서는 단지 학의 정수리가 붉고 깃이 희며,注+학은 정수리가 붉고 깃이 희다. 두 다리와 여섯 깃촉이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을 학이라고 여길 뿐이다.注+이것이 의공懿公이 좋아하는 학의 모습이다.
抑不知浮華之士高自標致로되 而實無所有者注+如下文所引四事之類 外貌雖人注+具人之形이나 其中亦何以異於鶴哉注+其不適於用 均也 ○此一篇主意리오
그러나 이는 고상하게 잘난 척하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치한 선비가注+아래 글에 인용한 4가지 유형과 같다. 외모는 사람이지만注+사람의 형상을 갖추었음을 이른다. 그 속이 학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는 것은注+〈학과〉 마찬가지로 실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것이 이 글의 주의主意이다. 모른다.
稷下之盛 列第相望注+史記文 宣王 喜文學游說之士 自如騶衍淳于髡田騈接予愼到環淵之徒 七十六人 皆賜列第 爲上大夫 不治而議論 是以 齊稷下學士 復盛且數百千人하고 大冠長劍 褒衣博帶注+服飾之盛 談天雕龍之辨 蠭起泉涌注+辨說之高하고
제 선왕齊 宣王 시절〉 직하학사稷下學士들이 한창일 때에는 하사받은 저택이 줄지어 서로 바라보았고,注+사기史記≫ 〈전경중완세가田敬仲完世家〉에 보이는 글이다. 제 선왕齊 宣王이 문학을 잘하고 유세하는 선비들을 좋아하여, 추연騶衍순우곤淳于髡전병田騈접여接予신도愼到환연環淵과 같은 무리 76인이 모두 저택을 하사받고 상대부가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직무는 없고 의론만 하였다. 이러므로 나라 직하학사稷下學士가 다시 번성하여 수백 명이 되었다. 큰 관에 긴 칼을 차고, 좋은 옷에 너른 허리띠를 두른 채注+복식服飾의 성함을 이른다. 천상天上의 일을 말하며 용을 조각하듯 화려한 논변이 벌이 날듯 샘이 솟구치듯 하였으며,注+변설辨說의 고상함을 이른다.
禹行舜趍者注+步趍之雅 肩相摩於道注+儕輩之多로되 然擢筋之難注+齊湣王 爲淖齒所殺 見戰國策 松栢之囚注+秦兵擊齊 齊王建 聽相后勝計 以兵降秦 秦虜王建 遷之共遂滅齊 齊人 怨王建聽臣賓客以亡其國 歌之曰 松邪柏邪 住建共者客邪 索隱曰 秦處建於共松栢間也 注+稷下之士 無赴難者하니 是亦懿公之鶴也注+此浮華之士 無益人國者 一也
임금과 임금 같은 행보를 따르고 추구하는 자들이注+행보와 추구함이 고아함을 이른다. 도로에서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많았다.注+무리가 많음을 이른다. 그러나 근육이 뽑히는 난리와注+제 민왕齊 湣王요치淖齒에게 살해당했다.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보인다. 송백松栢 사이에 갇혔을 때에,注+나라 군대가 나라를 치자 제왕 건齊王 建이 재상 후승后勝의 계책에 따라 군대를 거느리고 진나라에 항복하니, 나라가 제왕 건을 포로로 삼아 으로 옮기고 마침내 제나라를 멸하였다. 제나라 사람들이 간신과 빈객의 말을 듣고 나라를 망하게 한 제왕 건을 원망하여 노래하기를 “소나무인가? 측백나무인가? 에 살게 한 자들이 객들이 아닌가?”라 하였다. ≪사기색은史記索隱≫에 “진나라가 건을 의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있는 곳에 살게 하였다.”라 하였다. 일찍이 왼발을 들어 먼저 대응한 자가 없었으니,注+직하학사稷下學士들 중에 나라가 위난했을 때에 달려 나아간 이는 없었다는 말이다. 이 또한 ‘의공懿公’이다.注+이것이 국민과 국가에 무익한 사치스런 선비의 첫 번째 유형이다.
鴻都之興 鳥跡虫篆으로 自衒鬻者日至하야 受爵拜官하야 光寵赫然하니 若可以潤色皇猷注+漢靈帝 好文學 引學生能爲文賦者 竝待制鴻都門下 後諸生爲尺牘及工書鳥篆者 皆加引召 遂置鴻都門學 其諸生 皆勅州郡 三公擧用辟召 或出爲刺史太守 入爲尙書侍中 有封侯賜爵者 士君子 皆恥於列焉
한 영제漢 靈帝 시절〉 홍도문鴻都門에 학교가 세워졌을 때에 새와 벌레 모양의 전자篆字를 잘 쓰는 것으로 스스로 자랑하는 자들이 날마다 대궐에 이르러, 작위를 받고 관직에 제수되어 광록光祿과 총애가 빛나니 황제의 조서를 윤색할 수도 있었다.注+한 영제漢 靈帝가 문학을 좋아하여 문부文賦에 능한 학생들을 데려와 홍도문鴻都門 아래에서 조서를 기다리게 하였다. 뒤에 제생諸生 가운데 척독尺牘조전鳥篆을 잘 쓰는 자가 있으면 모두 추천하여 불렀다. 마침내 홍도문 안에 학교를 설치하고, 그곳의 제생들은 모두 주군州郡칙서勅書를 내려 삼공三公이 추천하고 불러왔다. 이들은 전부 조정 밖에서는 자사刺史태수太守가 되었고, 조정 안에서는 상서尙書시중侍中이 되었으며, 에 봉해지고 관작을 하사받은 자도 있으니, 사대부나 군자들이 하나같이 이들과 동렬에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
及黃巾之起하야 天下震動注+其後 賊張角起 皆著黃巾 以爲標識 旬月之間 天下響應 未聞有畫半策하고 杖一戈하야 佐國家之急注+鴻都諸生 無赴難者하니 是亦懿公之鶴也注+此浮華之士 無益人國者 二也
그러나 황건적黃巾賊이 난리를 일으켜 천하가 진동할 때에,注+그 뒤에 역적 장각張角이 봉기하여 모두 누런 수건을 착용하여 표지로 삼았는데, 열흘에서 한 달 사이에 천하 사람들이 메아리처럼 호응하였다. 작은 계책이나마 세우고 한 자루 창이나마 잡고서 위급한 국가를 도왔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하였으니,注+홍도鴻都의 제생들 중에 나라가 위난할 때에 달려 나가 싸운 이는 없었다. 이 또한 ‘의공懿公’이다.注+이것이 국민과 국가에 무익한 사치스런 선비의 두 번째 유형이다.
永嘉之季注+永嘉 晉年號 淸言者滿朝注+士大夫 皆尙淸談하야 一觴一詠注+飮酒賦詩하며 傲睨萬物注+傲睨 不屑之貌하고 曠懷雅量으로 獨立風塵之表注+形容淸高之意하야
나라〉 영가永嘉 연간에는注+영가永嘉나라의 연호이다. 청담淸談을 하는 자가 조정에 꽉 찼다.注+사대부士大夫는 모두 청담淸談을 숭상한다. 이들은 술 마시고 읊조리며注+술 마시고 시 짓는 것을 말한다. 만물을 거만하게 흘겨보아注+오예傲睨는 달가워하지 않는 모양이다. 광달한 회포와 고아한 도량으로 세속 밖에 우뚝 서서注+맑고 고상한 뜻을 형용하였다.
神峯雋拔注+言其高也하고 珠璧相照注+言其淸也로되 而五胡之亂注+其時 五胡爭據中原 屠之不啻机上肉注+此曹往往有被殺戮者하니 是亦懿公之鶴也注+此浮華之士 無益人國者 三也
빼어난 재주가 신묘한 봉우리 같고注+고상함을 말한다. 빛나는 재주는 주옥珠玉처럼 서로를 비추더니,注+맑음을 말한다. 오호五胡의 난리에注+당시에 다섯 종족의 오랑캐가 중원中原을 다투어 차지하였다. 도마 위의 고기보다도 더 심하게 도륙당하였다.注+이런 무리 중에 종종 살육을 당한 자가 있기도 하였다. 이 또한 ‘의공懿公’이다.注+이것이 국민과 국가에 무익한 사치스런 선비의 세 번째 유형이다.
普通之際注+普通 梁武帝年號 朝談釋而暮言老注+崇尙佛之學하며 環坐聽講注+講誦佛老之書하고 迭問更難注+問難佛老之事하야 國殆成俗注+上自武帝 下及士夫庶民 習尙成俗이나
양 무제梁 武帝보통普通 연간에는注+보통普通양 무제梁 武帝의 연호이다. 아침에 부처를 말하고 저녁에 노자老子를 말하며,注+불로佛老의 학문을 숭상하였음을 이른다. 빙 둘러 앉아 듣고 강론하며注+불로佛老의 서책을 강론하고 외었음을 이른다. 번갈아 묻고 교대로 논란하여注+불로佛老의 일을 질문하고 논란하였음을 이른다. 나라 안에 이러한 습속이 조성되었는데,注+위로 양 무제梁 武帝로부터 아래로 사대부와 서민에 이르기까지 습관과 숭상崇尙하는 것이 풍속이 되었다는 말이다.
一旦侯景逼臺城注+侯景之叛 圍武帝於臺城 士大夫習於驕惰하야 至不能跨馬注+平時 不習武備하야 束手就戮이나 莫敢枝梧注+無能爲武帝捍禦患難者하니 是亦懿公之鶴也注+此浮華之士 無益人國者 四也
하루아침에 후경侯景대성臺城을 핍박하자,注+후경侯景이 모반하여 대성臺城에서 양 무제梁 武帝를 포위하였다. 사대부들은 교만하고 게으른 생활에 익숙하여 심지어 말을 타지도 못해注+평상시 군대 일에 대비하는 것을 익히지 않았다는 말이다. 속수무책으로 살육을 당하였다. 그러나 감히 이 사태를 막아낼 수 있는 자가 없었으니,注+양 무제梁 武帝를 위하여 환난을 막을 수 있는 자가 없었다. 이 또한 ‘의공懿公’이다.注+이것이 국민과 국가에 무익한 사치스런 선비의 네 번째 유형이다.
是數國者注+總斷上文四事 平居暇日 所尊用之人注+齊之稷下 漢之鴻都 晉之淸談 梁之佛老 玩其辭藻注+則有可喜之文하고 望其威儀注+則有可敬之貌하며 接其議論注+則有可聽之言하고 揖其風度注+則有可觀之美하니
이상의 몇 나라가注+윗글의 4가지 유형을 총결하는 말이다. 평소 한가한 날에 높이 등용했던 사람들에 대하여,注+나라의 직하학사稷下學士, 나라의 홍도학생鴻都學生, 나라의 청담가淸談家, 나라의 불자佛者도가류道家類를 말한다. 그가 지은 문사文辭를 감상하고注+기뻐할 만한 문장이 있다는 말이다. 그의 위의威儀를 바라보며注+공경할 만한 모습이 있다는 말이다. 그의 의론議論을 받아들이며注+들을 만한 말이 있다는 말이다. 그의 풍도風度를 공경하였으니,注+볼 만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말이다.
可嘉可仰注+可以嘉尙 可以欽仰이요 可慕可親注+可以歆慕 可以親炙이나 卒然臨之以患難注+一旦 有意外之變 則異於懿公之鶴者幾希注+其技能一無所施 與懿公之鶴一也하니 豈可獨輕懿公之鶴哉注+應前懿公未易輕也
이는 그들을 가상히 여기고 우러러 바라볼 수 있었으며,注+가상히 여길 수 있었고, 우러러 공경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사모하고 친애할 수 있었던 것이다.注+흠모할 수 있었고,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갑자기 환란에 임하자注+하루아침에 뜻밖의 변란이 있음을 이른다.의공懿公’과 다르게 처신한 자가 드물었으니,注+그들의 기술과 능력이 하나도 시행할 곳이 없었으니, 의공懿公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어찌 ‘의공의 학’을 업신여길 수 있겠는가?注+앞의 ‘의공미역경야懿公未易輕也’와 호응하는 말이다.
所用非所養注+緩急所用之人 非平時之所養이요 所養非所用注+平日所養之人 緩急全無所用이라 使親者處其安注+親者 爲平時所養者하고 而使疎者處其危注+則疎者怒 而不爲吾用矣하며
등용한 자가 평소 배양한 신하가 아니고注+급할 때에 쓰이는 사람이 평소에 배양했던 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평소 배양한 신하가 등용할 만한 자가 아니어서,注+평소에 배양했던 사람이 급할 때에 전혀 쓰일 곳이 없다는 말이다. 친애하는 자는 편안한 곳에 처하게 하고注+친애하는 자는 평소에 배양했던 자들이다. 소원한 자는 위태로운 곳에 처하게 하며,注+이렇다면 소원한 자들이 성이 나서 나의 쓰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使貴者受其利注+貴者 謂平時所養者하고 而使賤者受其害注+則賤者怒 而不爲吾用矣 未有不蹈懿公之禍者也注+所養之人 無異懿公之鶴 所受之禍 無異懿公之事리라 抑吾又有所深感焉注+結尾 就鶴乘軒立論하니
귀한 자는 이익을 받게 하고注+귀자貴者는 평소에 배양했던 자들을 이른다. 천한 자는 해로움을 받게 하니,注+이렇다면 천한 자들이 성이 나서 나의 쓰임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한다면〉 의공懿公 같은 재화災禍를 밟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注+배양되었던 사람도 의공懿公과 다름이 없고, 당한 재화도 의공懿公의 일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일에서 내가 더욱 느끼는 바가 있다.注+결미結尾이다. ‘학이 수레를 탐’으로 논의를 세웠다.
鶴之爲禽注+鶴非凡鳥 載於易注+易中孚卦 九二爻辭云 鳴鶴在陰 其子和之하고 播於詩注+詩小雅云 鶴鳴于九皐 聲聞于天하며 雜出於詩人墨客之詠注+學韓文獲麟解文法하니 其爲人之所貴重 非凡禽比也注+人無不貴重斯 斯禽者壹로되
’이라는 새는注+학은 평범한 새가 아니라는 말이다.주역周易≫에 실려있고注+주역周易중부괘中孚卦구이효사九二爻辭에 “학이 골짜기에서 우니 그 새끼가 화답한다.”라 하였다.시경詩經≫에 전해 내려오며注+시경詩經≫ 〈소아 학명小雅 鶴鳴〉에 “학이 구고九皐에서 우니 그 소리 하늘까지 들리네.”라 하였다.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의 영탄에 여러 형태로 출현하니,注+한유韓愈의 문장인 〈획린해獲麟解〉의 양식을 배운 것이다. 학이 사람들에게 귀중하게 여겨지는 것이 다른 새에 비할 바가 아니다.注+사람들이 이를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 이가 없으나, 이 또한 날짐승 중의 하나이다.
公乘之以軒注+軒 大夫之車也 而擧國疾之注+於是可貴重之禽 而人皆惡之 視猶鴟梟然注+視鶴如惡禽之可憎하니 豈人之憎愛遽變於前耶注+設問前日人同愛之 一旦人同憎之何也
그런데도 의공이 학을 에 태우자注+’은 대부가 타는 수레이다. 온 나라 사람들이 학을 미워하여注+이러므로 귀중하게 여길 만한 새인데도 사람들이 모두 싫어한 것이다. 악조惡鳥인 올빼미 보듯이 하였으니,注+을 보기를 가증스런 악조惡鳥 보듯이 한 것이다. 이것이 어찌 사람들의 애증愛憎이 갑자기 옛날과 달라진 것이겠는가?注+‘전날엔 사람들이 모두 좋아했는데 하루아침에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가설하여 물었다.
罪在於處據而已注+斷云 懿公不合以大夫之車 而乘之也 易曰 負且乘致寇至 正是此意니라 以鶴之素 爲人所貴라가 一非其據 已爲人疾惡如此注+轉生下意하니
잘못은 자기가 거처할 곳이 아닌 곳에 거처하였다는 데에 있을 뿐이다.注+의공懿公이, 대부의 수레에 학을 태운 것은 법도에 맞지 않다고 단언하여 말하였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 “지고 있어야 할 자가 타고 있으니, 도적이 옴을 이룬다.”라 한 말이 바로 이런 뜻이다. 학의 본성으로 사람들에게 귀중하게 여겨지다가 한번 거처 아닌 곳에 처하자 이미 사람들이 미워하는 것이 이와 같았으니,注+아래 글의 뜻으로 전환하였다.
苟他禽而處非其據注+他禽 謂素不爲人所貴重者 亦譏浮華之士也 則人疾惡之者 復如何耶注+ 吾於是乎有感注+一段首尾相應이로라
만일 다른 새로서 자기가 처할 곳이 아닌 곳에 처한다면,注+타금他禽은 평소 사람들이 귀중하게 여기지 않은 새들을 말한다. 또한 사치를 부리는 선비를 기롱한 말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미워하는 정도가 더욱 어떻겠는가?注+역주 참조: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번역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나는 느끼는 바가 있노라.注+한 문단의 문두文頭문미文尾가 상응한다.
역주
역주1 : 大夫의 수레이다.
역주2 公與石祁子玦……擇利而爲之 : 贊은 돕는 것이다. 玦을 준 것은 決斷해야 된다는 뜻을 보인 것이고, 화살을 준 것은 患難을 막으라는 뜻을 보인 것이다.
역주3 : 한쪽이 트인 고리 모양의 佩玉이다.
역주4 莊子 : 甯速이다.
역주5 (無)[則] : 저본에 ‘無’로 되어있으나, 문맥을 살펴 ‘則’으로 바로잡았다.
역주6 (如)[奸] : 저본에 ‘如’로 되어있으나, ≪史記≫에 의거하여 ‘奸’으로 바로잡았다.
역주7 曾無窺左足而先應者 : 窺는 跬와 같으니, 나라를 위해 盡力함을 가리킨다. ≪漢書≫ 〈息夫躬傳〉에 “京師에 비록 정예병이 있었으나 왼발을 들어 나아가 먼저 대응할 수 있는 자는 없었다.[京師雖有精兵 未有能窺左足而先應者也]”고 하였다.
역주8 (者)[老] : 저본에 ‘者’로 되어있으나, 문맥을 살펴 ‘老’로 바로잡았다.
역주9 (其非)[非其] : 저본에는 ‘其非’로 되어있으나, 뒤의 문장을 참조하여 ‘非其’로 바로잡았다.
역주10 想人之惡人若善若惡懿公之鶴矣 :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번역하지 않았다.

동래박의(2) 책은 2019.1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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