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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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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7. 論淮西事宜
始予慕昌黎爲文詞로되 或特疑其馬遷劉向以下一文士而已러니
及讀所論淮西事宜하얀 幷鑿鑿中名實하야 可當施行하니라
其經略措置 與宋之韓范富歐 亦略相當이로되 特韓范諸君 幸而遇하야 則聲施하고 昌黎 未幾卽爲讒搆所坐하야 不遇하야 則摧悲乎ᄂ저 豈非士之幸不幸由命哉
하노이다
臣伏以 自少陽疾病 圖爲하야 修其器械防守하며 金帛糧畜 이니이다
四向侵掠하고 農夫織婦 携持幼弱하야 니이다
雖時侵掠하야 小有所得이나 力盡筋疲하니 不償其費니이다
又聞畜馬甚多 自半年已來 皆上이라하니 譬如有人雖有十夫之力이나 自朝及夕 常自大呼이면 初雖可畏 其勢不久하야 必自이니이다
乘其力衰 三尺童子 可使制其死命이어든 況以三小州殘弊困劇之餘 而當天下之全力이릿가
其破敗可立而待也리이다
然所未可知者 在陛下斷與不斷耳니이다
夫兵不多 不足以必勝이나 必勝之師 必在速戰이니이다
兵多而戰不速이면 則所費必廣이니이다
日相攻劫이면 必有殺傷이요 近賊州縣 百端하야 農夫織婦 不得安業하야 或時小遇水旱이면 百姓愁苦리이다
當此之時 則人人異議하야 以惑陛下之聽하리이다
陛下持之不堅하사 半塗而罷 傷威損費 爲弊必深이리니
所以要先決於心하사 詳度本末하야 事至不惑이니 然可圖功이리이다
爲統帥者 盡力行之於前하고 而參謀議者 盡心奉之於後하야 內外相應이라야 其功乃成이니이다
昔者코도 不以爲遲하니 志在立功하야 不計所費니이다
라하니 遲疑不斷하고 未有能成其事者也니이다
하야 하니 地親職重 不同庶寮니이다
輒竭愚誠하야 以效裨補하야平賊事宜 一二如後하노이다
一 諸道發兵或三二千人이라 勢力單弱이어늘 異鄕이라 하야 前進이니이다
所在將帥 以其客兵이라하야 하고 하니 待之旣薄하고 使之又苦니이다
或被分割隊伍하야 隷屬諸하야 士卒本將 一朝相失하니 心孤意怯하야 難以有功이니이다
又其本軍이니 道路遼遠하야 勞費倍多니이다
士卒有之艱하고 懷離別之思니이다
今聞陳許安唐汝壽等州 與賊界連接하야 處村落百姓 悉有兵器일새 小小 皆能自防이라하니 習於戰鬪하야 識賊深淺일새니이다
旣是土人이라 護惜鄕里하야 比來未有이로되 猶願自備衣糧하야 共相保聚하야 以備寇賊하니 若令召募 立可成軍이요 若要添兵이면 自可取足이며 賊平之後 易使歸農이니이다
伏請諸道先所追到 悉令歸本道호되 據行營所追人額하야 器械弓矢一物已上 悉送行營하야 充給所召募人하소서
兵數旣足하고 加之敎練이면 三數月後 諸道客軍 一切可罷 比之徵發遠人이면 利害懸隔이니이다
一 繞逆賊州縣堡柵等 各置兵馬 都數雖多 每處則至少하고 又相去闊遠하야 難相하니 所以數被攻劫하야 致有損傷이니이다
今若分爲四道하야 每道各置三萬人하야 擇要害地하야 屯聚一處하야 使有이면 審量事勢하고 乘時逐利리이다
可入則四道一時俱發하야 使其狼狽驚惶하야 首尾不相救濟하고 若未可入則深壁高壘하야 以逸待勞 自然不要諸處多置防備니이다
臨賊小縣 可收百姓하야 於便地作하야 以主領之하야 使免散失하소서
一 蔡州士卒 爲元濟迫脅하야 勢不得已하야 遂與王師交戰이니이다
原其本根이면 皆是國家百姓이어늘 誠可閔傷이니이다
宜明勅諸軍하사 使深知此意니이다
當戰鬪之際하얀 固當以盡敵爲心이어니와 不須過有殺戮이니 喩以聖德하야 放之使歸하야 銷其兇悖之心하고 貸以生全之幸이면 自然相率棄逆歸順하리이다
一 論語曰 이라하니 比來征討無功 皆由欲其速捷이니이다
하고 卽求休罷하니 河北淮西等하고 知國家必不與之持久하야 倂力하고 幸其一勝이면 卽希冀恩赦니이다
朝廷無至忠憂國之人하야 不惜傷損威重하고 因其有請하야 便議罷兵하니 니이다
臣愚以爲淮西 三小州之地 元濟 又甚庸愚하니 而陛下以聖明英武之資 用四海九州之力이면 除此小寇 可知 太山壓卵으로도 未足爲喩니이다
一 兵之勝負 實在賞罰하니
賞厚 可令廉士動心이요 罰重이면 可令兇人이니이다
不可愛惜所費 憚於行刑이니이다
一 淄靑恒冀兩道 與蔡하니 今聞討伐元濟 人情必有救助之意리이다
然皆闇弱하야 自保無暇리니 虛張聲勢 則必有之어니와 至於分兵出界하야 公然爲惡 亦必不敢이리이다
宜特下詔云 하고 亦微有功效ᄅ새 少陽之歿 朕亦本擬與元濟 恐其年少하야 未能理事
所以하고 待其稍能然後 許其承繼러니
今忽自爲狂勃侵掠하야 不受朝命하니 事不得已 所以有此討伐하니라
年歲已久하니 朕必不利其土地하야 輕有改易하리니 各宜自安하라
如妄自疑懼하야 敢相扇動이면 朕卽赦元濟不問하고 廻軍討之하리라
自然하야 不敢妄有異說하리이다
以前件謹錄奏聞하니 〈伏乞天恩特賜裁擇하소서
하노이다


07. 회서淮西사의事宜에 대해 논한
당초에 나는 창려昌黎의 문장을 흠모하면서도 단지 사마천司馬遷유향劉向 이하의 한 문사文士일 뿐이라고 의심하였다.
그러다가 이 〈논회서사의論淮西事宜〉를 읽어보니, 모두 정확하게 명분과 실제에 맞아 시행할 만하였다.
책략策略조치措置나라의 한기韓琦범중엄范仲淹부필富弼구양수歐陽脩와 대략 비슷하였으나, 단지 한기‧범중엄 등 몇몇 분은 다행히 뜻을 얻어 명성을 전하였고, 창려는 오래지 않아 참소와 모함에 걸려 뜻을 잃고서 좌절과 비통의 날을 보냈을 뿐이니, 선비의 행불행幸不幸이 어찌 운명에서 유래하는 것이 아닌가?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
신이 삼가 생각건대 회서淮西의 세 오소양吳少陽이 병을 앓은 작년 봄과 여름부터 오늘의 일을 계획하여, 직위職位가 있는 자들은 계략을 짜고 백성을 위무하는 일에 노력하고, 을 받고 노역勞役에 복무하는 자들은 무기와 방수防守에 필요한 기구를 수리하였으며, 황금과 비단, 양곡과 가축은 상여賞與로 바닥이 났습니다.
무기를 든 군졸은 사방을 침략하고, 농사짓는 사내와 길쌈하는 아낙은 어린아이를 끌고 부대部隊의 뒤를 따르며 음식을 제공하였습니다.
비록 때때로 침략하여 약간의 소득이 있었으나, 힘이 다하고 몸이 지쳤으니 얻은 것이 비용을 보상하기에는 부족하였습니다.
또 듣건대 기른 말이 매우 많으나 반년半年이 지난 뒤로는 모두 마구간에 매어두었다고 하니,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비록 열 사람의 힘을 가졌다 하더라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함을 치며 난폭하게 성질을 부리면 처음에는 비록 두려우나 그 기세가 오래가지 못하여 반드시 스스로 지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자가 힘이 빠진 틈을 이용하면 어린아이도 그자를 죽일 수 있는데, 하물며 참혹하게 피폐하고 극도의 곤난困難을 겪은 뒤의 작은 세 로써 천하의 병력兵力 전체를 상대하는 것이겠습니까?
저들의 패망을 서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은 폐하께서 결단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렸을 뿐입니다.
대체로 병사가 많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으나, 전쟁의 승리는 속전速戰에 달렸습니다.
군대가 많아도 속전하지 않으면 비용의 소모가 반드시 많아집니다.
아군과 적군 사이의 전장戰場에서 날마다 서로 공격하고 약탈하면 반드시 사상자가 생길 것이고, 적지賊地에 근접한 주현州縣에는 요역徭役이 번다하여, 농사짓는 사내와 길쌈하는 아낙이 편안히 일을 하지 못하여, 혹 조금만 가뭄과 수재를 만나도 백성들은 근심하며 괴로워할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조정에서는 사람마다 의논을 달리하여 폐하의 귀를 혼란시킬 것입니다.
폐하께서 초심初心을 굳게 지키지 않고 중도에 그만두신다면 위엄을 손상하고 비용만 소모하여 그 폐해가 반드시 깊을 것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먼저 결심하여 그 본말을 자세히 헤아리시어, 일이 닥쳤을 때 의혹하지 않으셔야 하니, 그렇게 하여야 성공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통수統帥(君主)가 된 자는 힘을 다해 앞에서 이끌고 모의에 참여한 자는 힘을 다해 뒤에서 받들어 따라 안팎이 서로 호응하여야 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옛날에 고종高宗은 크게 성명聖明군주君主였으나, 천자天子의 위엄으로 배반한 나라를 정벌하여 3년 만에 승리하고도 더디다고 여기지 않았으니, 그 뜻이 공을 세우는 데 있어서 비용은 계산하지 않은 것입니다.
에 “결단한 뒤에 실행하면 귀신도 피해 간다.”고 하였으니, 우유부단하고서 일을 이룬 자는 없었습니다.
신은 재주도 덕도 없으면서 분에 넘치는 은총恩寵을 입어 조서詔書를 짓는 일을 맡았으니, 지위의 친근함과 직책의 중대함이 일반 관리와 같지 않습니다.
이에 정성을 다해 도움을 바치기 위해, 삼가 토평討平하는 데 합당한 방법을 차례에 따라 조목별로 나누어 이하와 같이 일일이 서술하나이다.
1. 각 에서 파견派遣한 군대가 2, 3천 인에 불과하여 형세가 외롭고 힘이 약한데다가 타향他鄕에 주둔하고 있는 처지라서 적을 상대할 지형地形 지세地勢를 자세히 알지 못하여 멀리서 적을 바라만 보고도 겁을 먹으니 다시 전진前進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주둔지駐屯地장수將帥는 이들이 외지外地에서 온 군대라 하여 작전作戰하기 어려운 곳에 이들을 먼저 투입投入하고 위무慰撫하지도 우대해 돌보지도 않으니, 대우가 너무 박하고 시키는 일이 더욱 고달픕니다.
대오隊伍분할分割하여 그들을 도두都頭에 예속시켜 사졸士卒본대本隊의 장수가 하루아침에 서로 헤어지게 하니 외로움을 느끼고 겁을 먹어 전공戰功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또 그 본대本隊에서는 필요한 물자를 보내야 하니 길이 멀어서 노고와 경비가 배가倍加합니다.
사졸들은 먼 길을 오는 어려움이 있고, 가족家族들은 이별의 그리움이 있습니다.
지금 듣건대 진주陳州허주許州안주安州당주唐州여주汝州수주壽州 등은 적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촌락村落의 백성들이 모두 병기兵器를 지니고 있으므로 웬만한 침략은 모두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고 하니, 이는 전투에 익숙하여 적의 정황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 고장 사람이므로 자기 고장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 근래에 처분處分이 있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자원하여 스스로 의복과 양식을 준비하여 함께 모여 고향을 보호하고 도적을 방비防備하니, 지금 만약 명령을 내려 저들을 소모召募(불러 모음)한다면 즉시 한 부대를 편성編成할 수 있고, 군대를 늘리려 한다면 즉시 수를 채울 수 있으며, 적을 토평한 뒤에는 귀농歸農시키기도 용이합니다.
삼가 청하건대 각 도에서 먼저 행영行營으로 보내온 군대들은 모두 각첩却牒을 주어 본도本道로 돌려보내되, 행영에서 징집徵集한 인원수에 의거하여 기계器械(武器)와 궁시弓矢 중에 한 가지 이상씩을 모두 행영으로 보내게 하여 소모군召募軍에게 충분히 지급하소서.
병사의 수가 이미 충분해지고 그들에게 교련을 실시한다면 3개월 뒤에는 각 도의 군대를 모두 돌려보내도 될 것이니, 먼 곳 사람을 징집하는 것에 비하면 이해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1. 역적逆賊을 둘러싸고 있는 주현州縣보루堡壘성책城柵 등에 각각 배치한 병마兵馬총수總數는 비록 많으나, 매처每處에 배치된 병마는 지극히 적고, 또 서로의 거리가 멀어서 서로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제 만약 네 로 나누어, 도마다 각각 3만 명씩 배치해 요충지要衝地를 골라 한 곳에 주둔하여, 엄중嚴重위세威勢명망名望이 있게 한다면 사세를 살피고 기회를 노려 승리를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쳐들어갈 만하면 네 의 군대가 동시에 함께 출발하여 적으로 하여금 궁지에 몰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게 하여 전군前軍후군後軍이 서로 구제할 수 없게 하고, 쳐들어갈 만하지 못하면 성벽城壁과 보루를 높이 쌓고서 편안히 지내면서 수고로운 적을 기다린다면 자연히 여러 곳에 많은 방비를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될 것입니다.
적과 인접한 작은 의 경우, 백성들을 거두어 안전한 곳에 임시로 현을 설치하고 현주縣主를 보내어 다스리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흩어져서 가족을 잃는 고통을 면하게 하소서.
1. 채주蔡州사졸士卒오원제吳元濟에게 협박당하여 형세가 부득이하여 결국 왕사王師와 교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근본을 추구하면 모두 국가의 백성이거늘 나아가거나 물러서나 모두 죽으니 진실로 가엽습니다.
마땅히 전군에 명확히 명령하여 이 뜻을 깊이 알도록 해야 합니다.
전투할 때에는 본래 적을 다 죽이겠다는 마음으로 싸워야 하지만, 형세가 이미 곤궁해져서 더 이상 반항할 수 없는 자들은 지나치게 살육殺戮할 필요가 없으니, 성상의 덕으로 깨우쳐 방면放免해 돌려보내어, 나쁜 마음을 버리고 생명을 보전하는 행운을 주신다면, 채주의 사졸들이 자연히 서로 이끌고 와서 역적을 버리고 조정에 귀순할 것입니다.
1. 《논어論語》에 “빨리 이루고자 하면 달성達成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돌아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근래 정토征討에 성과가 없는 것은 모두 빨리 승리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유사有司전비戰費를 계산함에 있어 구차하게 옛 규정을 따르기만을 일삼고, 전황戰況이 조금이라도 생각한 바와 같지 않으면 즉시 토벌을 정지하기를 요구하니, 하북河北회서淮西절도사節度使 등이 조정의 처사가 지난날과 같은 것을 보고 국가가 자신들과 지구전持久戰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힘을 합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고, 요행히 한 번 승리하면 즉시 은전을 내려 사면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도 조정에는 지극한 충성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 없어, 국가의 권위가 손상되는 것은 애석해하지 않고 그들의 청원에 따라 이내 정전停戰을 논의하니, 지난날의 일은 그 환란이 모두 이러한 데서 생긴 것입니다.
신의 어리석은 소견에는 회서淮西는 작은 세 의 땅이고, 오원제吳元濟는 매우 용렬하고 우매한 자이니, 성명聖明하고 영무英武하신 자질을 지니신 폐하께서 사해四海구주九州의 무력을 사용하신다면 이 작은 도적을 제거하기에 용이함을 알 수 있으니, 태산으로 계란을 누른다는 말로도 비유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1. 전쟁의 승패는 실로 상벌賞罰에 달렸습니다.
상이 후하면 청렴한 전사戰士도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고, 벌이 중하면 흉악한 자도 놀라 넋이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야 성사成事할 수 있으니, 비용이 드는 것을 아껴서도 안 되고, 형벌을 시행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1. 치청淄靑항기恒冀절도사節度使채주절도사蔡州節度使 오원제吳元濟의기意氣가 서로 통하는 사이이니, 오원제를 토벌한다는 말을 들으면 인정으로 보아 반드시 구조救助할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어리석고 나약하여 자신을 보전하기에도 겨를이 없으니, 군대를 보내어 채주군蔡州軍지원支援할 것처럼 허세虛勢를 부리는 일은 있겠지만 실제로 군대를 나누어 경계를 넘어와 공공연히 황군皇軍에 대항하는 짓은 감히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특별히 “채주蔡州오소성吳少誠 이후로 서로 계승해 절도사가 되었고, 또 약간의 공적이 있었기에, 오소양吳少陽이 죽은 뒤에 도 처음에는 오원제를 후임後任으로 삼을까도 생각하였으나, 그 나이가 어려 정사政事를 처리하지 못할 것이 우려되었다.
그러므로 즉시 처리하지 않고 그가 그곳을 다스려 백성을 안정시키기를 기다린 뒤에 그의 승계를 윤허允許하려 하였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난폭亂暴하게 침략을 자행하여 조정의 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사세가 부득이하여 이렇게 토벌하게 된 것이다.
치청淄靑항주恒州범양도范陽道 등의 절도사로 말하면 그 할아비와 아비가 각각 공업功業을 세워 절도사를 승계한 세월이 이미 오래되었으니 은 반드시 그 토지土地를 탐하여 가벼이 교체하지 않을 것이니, 너희들은 각자 안심하라.
만약 함부로 의심하고 두려워하여 감히 반역을 부추긴다면 은 즉시 오원제를 사면하여 그 죄를 묻지 않고, 군대를 돌려 너희들을 토벌할 것이다.”라는 조서를 내리소서.
그리하시면 저들은 자연히 두려워서 감히 함부로 딴소리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위에 서술한 문건文件을 삼가 기록해 아뢰오니, 성은을 내리시어 특별히 헤아려 채택하소서.
삼가 아뢰나이다.


역주
역주1 : 唐 憲宗 元和 9년(814)에 淮西節度使 吳少陽이 죽자, 그 아들 吳元濟가 喪을 숨기고는 발표하지 않고서 스스로 절도사가 되었다. 헌종이 16道의 군대를 일으켜 오랫동안 토벌하였으나 승리하지 못하자, 停戰하기를 청하는 신하가 많았다. 이에 韓愈는 이 글을 올려 토벌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면서 그 利害를 조목조목 진술하였다. 事宜는 합당한 처리방법이다.
역주2 淮西三州之地 : 淮西의 申州‧光州‧蔡州 등 세 州를 이른다.
역주3 去年春夏已來 : 《新唐書》 〈憲宗紀〉에 “元和 9년 閏8월 丙辰日에 彰義軍(淮西)節度使 吳少陽이 卒하였다.”고 하였다.
역주4 今日之事 : 吳元濟의 叛逆을 이른다.
역주5 有職位者……奉所役者 : 有職位者는 淮西節度使府의 官僚를 이르고, 所役者는 회서의 軍卒을 이른다.
역주6 耗於賞給 : ‘耗於’가 他本에는 ‘匱于’로 되어 있다. 匱는 바닥남이다.
역주7 執兵之卒 : 吳元濟의 군졸을 이른다.
역주8 餉於其後 : 부대의 뒤를 따르며 사내는 땔감을 마련하고 아낙은 음식을 만들어 군졸을 먹인 것이다.
역주9 槽櫪 : 말구유와 馬板(마구간에 깐 널판)으로 마구간을 뜻한다. 戰馬로 사용할 만하지 못하여 마구간에 매어두었다는 말이다.
역주10 跳躍 : 난폭하게 성질을 부리며 날뜀이다.
역주11 委頓 : 지침이다.
역주12 兩界之間 疆埸之上 : 兩界는 아군과 적군의 경계이고, 疆埸은 戰場이다.
역주13 徵役 : 徭役이다.
역주14 殷高宗……三年乃剋 : 《周易》 旣濟卦 九三爻辭에 “고종이 鬼方을 정벌하여 3년 만에 이겼다.[高宗伐鬼方 三年克之]”란 말이 보인다.
역주15 傳曰……鬼神避之 : 傳은 《史記》 〈李斯列傳〉을 이른다. 여기에 “의심하고 주저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고, 결단을 내려 과감하게 행하면 귀신도 피한다.[狐疑猶豫 後必有悔 斷而敢行 鬼神避之]”란 말이 보인다.
역주16 謬承恩寵 : 才德도 없이 과분한 은총을 받았다는 말로 謙辭이다.
역주17 獲掌綸誥 : 綸誥는 詔書와 敎書를 이르는데, 이를 지어 바치는 일을 맡은 것이다. 이때 韓愈가 考功郞知制誥였다.
역주18 條次 : 차례에 따라 조목을 나누어 서술함이다.
역주19 羈旅 : 타향에 머무는 나그네이다.
역주20 與賊不相諳委 : 與賊은 賊을 상대해 싸움이고, 不相諳委는 서로 자세히 알지 못함이니, 곧 적을 상대해 戰鬪할 때 地形 地勢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역주21 望風 : 멀리서 敵軍을 바라봄이다.
역주22 難更前進 : 저본에는 ‘便’으로 되어 있으나, 方崧卿의 《韓集擧正》과 朱子의 《韓文考異》에는 “ ‘便’이 ‘更’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의거하여 ‘更’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23 難處使先 : 곤란한 곳에는 그들을 선봉으로 보낸다는 말인지, 그들을 先鋒으로 보내기가 난처하다는 말인지, 未詳이다. 그러나 下文에 ‘使之又苦’란 말로 미루어보면 곤란한 곳에 그들을 먼저 보낸다는 뜻인 것 같으므로 이상과 같이 번역하였다.
역주24 不存優恤 : 存은 存撫로 慰撫함이고, 優恤은 우대해 돌봄이다.
역주25 : 都頭로 指揮府의 將校를 이른다.
역주26 各須資遣 : 각각 필요한 물자를 주어 파견함이다.
역주27 征行 : 遠行이다.
역주28 閭里 : 鄕里인데, 여기서는 出征한 兵士들의 家族을 이르는 말로 쓰였다.
역주29 俘劫 : 侵犯해 掠奪함이다.
역주30 處分 : 특정한 事案에 대해 그 행위를 規定한 조정의 명을 이른다.
역주31 行營 : 군대가 출정했을 때 指揮所를 設置한 곳을 이른다.
역주32 却牒 : 退去를 허락하는 證明書인 듯하다.
역주33 接應 : 支援해 呼應함이다.
역주34 隱然之望 : 隱然은 嚴重한 모양이고, 望은 名望이니, 곧 엄중한 권위와 명망이다.
역주35 行縣 : 임시로 설치한 縣廳이다.
역주36 進退皆死 : 蔡州의 士卒이 전진하면 皇軍에게 죽고, 후퇴하면 吳元濟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기 때문에 이리 말한 것이다.
역주37 若形勢已窮 不能爲惡者 : 형세가 이미 곤궁해져서 더 이상 반항할 수 없는 叛軍을 이른다. 爲惡은 惡行을 하는 것으로, 곧 皇軍에 반항하는 것을 이른다.
역주38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 《論語》 〈子路〉에 보인다. 子夏의 問政에 答한 孔子의 말로, 순서를 밟아 차근차근 해나가야 成事할 수 있고, 급히 이루고자 하여 순서를 무시하고 서두르면 앞뒤가 뒤바뀌어 도리어 일을 이룰 수 없으며, 目前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면 원대한 사업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역주39 有司計算所費 苟務因循 : 有司는 擔當官이고, 所費는 필요한 戰費이고, 苟는 目前의 무사함만 추구함이고, 務는 일삼음이고, 因循은 舊例만을 따름이다.
역주40 不如意 : 전황이 생각한 것과 같지 않음이다.
역주41 承前事勢 : 承前은 從前이니, 종전의 사세란 말로, 조정의 處事가 전과 같다는 뜻이다.
역주42 苦戰 : 목숨을 바쳐 싸움이다.
역주43 往日之事 患皆然 : 지난날에 일어난 반역의 일은 그 환란이 모두 이러함으로 인해 생겼다는 말이다.
역주44 難易 : ‘易’의 뜻만을 취하였다.
역주45 喪魄 : 몹시 놀라 넋이 빠짐이다.
역주46 然可集事 : 그렇게 하여야 成事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역주47 : 저본에는 ‘以’로 되어 있으나, 本集에 의거하여 ‘州’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48 淄靑恒冀兩道 與蔡州氣類略同 : 兩道는 淄靑節度使 李師道와 恒冀(成德)節度使 王承宗을 이른다. 이들 또한 조정에 반항한 藩鎭의 軍閥로, 蔡州節度使 吳元濟와 서로 뜻이 통하는 자들이었다. 氣類略同은 기질의 종류가 대략 같다는 말로 意氣가 서로 통하는 것을 이른다.
역주49 蔡州自吳少誠已來 相承爲節度使 : 吳少誠이 淮西節度使 李希烈을 毒殺한 陳仙奇를 죽이고서 군대의 추대를 받아 節度留後가 되었다가 얼마 뒤에 정식으로 절도사에 임명되었고, 오소성이 죽은 뒤에 그의 義弟 吳少陽이 뒤를 이어 절도사가 된 것을 이른다.
역주50 未便處置 : 便은 즉시이니, 즉시 처리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역주51 緝綏 : 緝은 理이고, 綏는 安이니, 다스려 안정시킴이다.
역주52 至如 : 至于와 같은 말로 ‘…으로 말하면’, ‘…에 관해서는’의 뜻으로 쓰인다.
역주53 淄靑恒州范陽等道……相承命節 : 淄靑節度使는 李正己로부터 李訥을 거쳐 李師道에게 전해졌고, 恒州(成德)節度使는 王武俊으로부터 王士眞을 거쳐 王承宗에게 전해졌고, 范陽節度使는 劉怦으로부터 劉濟를 거쳐 劉總에게 전해졌으니, 모두 祖‧父‧孫 3대가 承襲한 것이다. 命節은 唐나라 때 皇帝가 절도사에게 내리던 旌節이니, 곧 절도사를 뜻한다.
역주54 破膽 : 쓸개가 터진다는 말로 매우 두려움을 뜻한다.
역주55 伏乞天恩特賜裁擇 謹奏 : 저본에는 없으나, 本集에 의거하여 보충하여 번역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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