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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2)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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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4.
昌黎不明性命之原이라 故原人篇 殊無見解 姑錄而存之하니라
形於上者謂之天이요 形於下者謂之地 於其兩間者謂之人이라
形於上 日月星辰皆天也 形於下 草木山川皆地也 命於其兩間 夷狄禽獸皆人也
曰 然則吾謂禽獸이라도 可乎 曰 非也 指山而問焉曰 山乎 曰 山可也 山有草木禽獸皆擧之矣니라
指山之一草而問焉曰 山乎 曰 山則不可亂而日月星辰不得其行하고
亂而草木山川不得其平하고 人道亂而夷狄禽獸不得其情이라
天者 日月星辰之主也 地者 草木山川之主也 人者 夷狄禽獸之主也
不得其爲主之道矣 是故聖人하고 하나니라


04. 사람의 근원을 탐구함
昌黎性命의 근원을 밝게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原人에 특별한 견해가 없다. 그러나 일단 기록해 보존한다.
위에 형성된 것을 하늘이라 이르고, 아래에 형성된 것을 땅이라 이르고, 하늘과 땅 사이에 생활하는 것을 사람이라 이른다.
위에 형성되어 있는 日月星辰은 모두 하늘의 從屬이고, 아래에 형성된 草木山川은 모두 땅의 종속이며, 하늘과 땅 사이에 생활하는 夷狄禽獸는 모두 사람의 종속이다.
“그렇다면 내가 禽獸를 일러 사람이라 해도 되겠는가?”
“옳지 않다. 을 가리켜 ‘이냐?’고 물으면 ‘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옳으니, 산에 있는 草木禽獸를 모두 든 것이다.
산의 풀 한 포기를 가리켜 ‘산이냐?’고 물으면 ‘산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므로 天道가 어지러우면 日月星辰이 제대로 운행할 수 없고,
地道가 어지러우면 草木山川平靜을 얻을 수 없고, 人道가 어지러우면 夷狄禽獸가 정상의 생활을 할 수 없다.
하늘은 日月星辰의 주인이고, 땅은 草木山川의 주인이고, 사람은 夷狄禽獸의 주인이다.
주인으로서 從屬을 해친다면 주인 된 도리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聖人은 사람과 짐승을 동일하게 보아 똑같이 사랑[]하고, 親近한 자를 독실히 신임하고 소원한 자를 선발해 등용하였다.


역주
역주1 原人 : 〈原人〉은 사람의 근원을 탐구한 것이다. 韓愈는 전통적 세계관에 따라 세계를 天‧地‧人의 세 영역으로 구분하고, 그중에서 人의 영역에서는 人이 주체가 되어 그 영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을 차별 없이 동등하게 사랑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다만, 夷狄과 禽獸를 동일시하고 人이 그 주인이라 한 점에서는 中華主義에 매몰되었음을 볼 수 있다.
역주2 : 生存 또는 生活이다. ≪禮記≫ 〈祭法〉에 “무릇 천지 사이에 태어난 것을 모두 ‘命’이라 한다.[大凡生于天地之間者 皆曰命]”고 하였다.
역주3 [曰] : 저본에는 없으나, ≪韓文考異≫에 “‘人’ 위에 혹 ‘曰’자가 있다.”라고 한 것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4 天道 : 天體運行의 規律을 이른다.
역주5 地道 : 大地의 特徵과 規律을 이른다.
역주6 主而暴之 : 주인으로서 從屬을 해침이다.
역주7 一視而同仁 : 모두를 동일하게 보아 똑같이 사랑함이다.
역주8 篤近而擧遠 : 친근한 자를 독실히 신임하고 소원한 자를 선발해 등용하였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2) 책은 2020.12.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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