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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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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婉而宕이라
其詞旨 與司馬相如諫獵書相參이라
愈再拜하노라
事諫執事者多矣하야 諫者不休로되 執事不止하니 此非爲其樂不可捨 其諫不足聽故哉
諫不足聽者 辭不足感心也 樂不可捨者 患不能切身也
今之言毬之害者 必曰 有危墮之憂하고 有激射之虞하야 小者傷面目이요 大者殘形軀라하나니라
執事聞之若不聞者 其意必曰 進若習熟이면 則無之憂 避能便捷이면 則免之虞 小何傷於面目이며 大何累於形軀者哉리오
愈今所言 皆不在此 其指要 非以他事外物牽引相比也 特以擊毬之間之事明之耳
馬之與人 情性殊異 至於筋骸之相束 血氣之相持하야 安佚則適하고 勞頓則疲者 同也
하야 折中이면 少必無疾이요 老必後衰어니와
及以之馳毬於場하야는 하고 하며 氣不及出入하고 走不及廻旋이라
遠者三四年이요 近者一二年 無全馬矣리라
毬之害於人也決矣
凡五藏之繫絡甚微하야 坐立必懸垂於胸臆之間이어늘하니 嗚呼其危哉
春秋傳曰 夫有尤物 足以移人이니 苟非德義 則必有禍라하니
神明所扶持로되 然廣慮之하고 深思之 亦養壽命之一端也ᄅ새니라


장복야張僕射에게 두 번째 올린 편지
완곡하면서도 호탕豪宕하다.
그 문장의 내용이 사마상여司馬相如의 〈간렵서諫獵書〉와 서로 비슷하다.
재배再拜하고서 이 글을 올립니다.
격구擊毬의 일로 집사執事께 간하는 이들이 많아서, 하는 자들이 그치지 않는데도 집사께서는 그 일을 멈추지 않으시니, 이는 그 즐거움을 버릴 수 없고 그 간언諫言이 들을 만하지 못하다고 여겨서가 아니겠습니까?
간언을 듣지 않으시는 것은 간언이 집사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못해서이고, 즐거움을 버리지 않으시는 것은 환해患害가 몸에 와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격구의 환해患害를 말하는 자들은 반드시 “높은 데서 떨어질 우려와 공에 맞을 우려가 있어서, 작게는 얼굴을 다치고 크게는 몸을 상하게 할 것이다.”라고 합니다.
집사께서 간하는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체하시는 것은 반드시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 익숙하면 떨어질 우려가 없고, 피하는 것이 재빠르면 공에 맞을 우려가 없으니, 어찌 작게는 얼굴을 다칠 우려가 있고, 어찌 크게는 몸을 상할 우려가 있겠느냐?”는 생각에서일 것입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모두 이런 일이 아니니, 그 요지는 다른 사물을 끌어다가 격구擊毬에 비유한 것이 아니고, 단지 격구하는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만을 가지고 설명한 것입니다.
말이 사람과 성정性情은 다르지만 신체에 힘줄과 뼈가 서로 묶이고 피와 기운이 서로 의존依存하여, 안일安逸하면 쾌적하고 노고勞苦하면 피곤해지는 것은 사람과 같습니다.
승마乘馬에 기술이 있어서 주행走行완급緩急을 알맞게 조종하면 그 말이 젊어서는 반드시 무병하고 늙어서도 반드시 다른 말보다 늦게 노쇠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타고 달리면서 광장에서 공을 치는 데 이르러서는 말의 심장이 뒤흔들리고 골절骨節인대靭帶가 심한 요동으로 인해 느슨해지며, 미처 호흡할 틈도 없고 달리다가 회전할 틈도 없습니다.
〈말을 이렇게 혹사酷使하면〉 길어야 3, 4년, 짧으면 1, 2년 안에 온전한 말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격구가 사람에게 를 끼침이 틀림없습니다.
대체로 오장五臟은 매우 약하게 붙어 있어, 앉거나 서면 반드시 가슴 사이에 매달려 있는데, 그런 오장을 뒤흔들며 달리니, 아! 위험하다 하겠습니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소공昭公 28년에 “대체로 뛰어난 미색美色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니, 만약 덕의德義로써 자제自制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비록 화락和樂하고 평이平易군자君子신명神明보우保佑하는 바이지만 그래도 크게 우려하고 깊이 생각하였으니, 이 또한 수명壽命보양保養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역주
역주1 上張僕射第二書 : 이 편지는 張建封에게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는 擊毬를 하지 말 것을 諫하여 올린 것이다.
역주2 擊毬 : 말을 타고서 말 위에서 杖으로 공을 치는 놀이로, 唐宋시대에 상류사회에서 유행하였던 놀이이다.
역주3 危墮 : 높은 곳에서 떨어짐이다.
역주4 激射 : 세차게 맞거나 부딪침이다.
역주5 乘之有道 : 乘馬에 기술이 있다는 말이다.
역주6 步驟 : 步는 느리게 걸음이고, 驟는 빠르게 달림이니, 곧 緩急을 뜻한다.
역주7 蕩搖其心腑 : 蕩搖는 흔들림이고, 心腑는 心臟이니, 곧 심장이 흔들려 심하게 뛰는 것을 이른다.
역주8 振撓其骨筋 : 振撓는 진동이고, 骨筋은 骨節과 靭帶이니, 곧 骨筋이 심한 요동으로 인해 느슨해짐을 이른다.
역주9 然則 : 말이 그렇다면 사람도 그럴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10 以之顚頓馳騁 : 以之의 ‘之’는 미약하게 달려 있는 五臟을 指示한 代詞이니, 곧 그런 오장을 들까부르며 달린다는 말이다.
역주11 豈弟(愷悌)君子 : 豈弟는 和樂하고 平易함이고, 君子는 張僕射를 가리킨 것이다. 和樂은 사람들과 화목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고, 平易는 性情이 溫和하고 조용하여 까다롭지 않은 것이다. 《春秋左氏傳》 僖公 12년에 “화락하고 평이한 군자는 神이 위로해 돕는 바이다.[愷悌君子 神所勞矣]”란 말이 보인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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