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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韓愈(1)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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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不獨碑文冠當世而表亦壯이라
臣某言하노이다
伏奉正月十四日컨대 以收復淮西 群臣請刻石紀功하야 明示天下하야 爲將來法式하니 陛下推勞臣下하사 允其志願하고 使臣撰平淮西碑文者니이다
聞命震駭하야 心識顚倒하고
非其所任이라 爲愧爲恐하야 經涉旬月토록 不敢措手니이다
自古之君 旣立殊功異德卓絶之跡이면 必有奇能博辯之士 爲時而生하야 持簡操筆하야 從而寫之호되 各有이니이다
然後 帝王之美 하야 充滿天地하니이다
則堯舜二典 歸美殷宗하고 周王是歌니이다
하고 하니 號以爲하고 하야 置師弟子하야 讀而講之하니 從始至今 莫敢指斥이니이다
嚮使撰次不得其人하야 文字曖昧 雖有美實이라도 其誰觀之릿가
然則玆事至大하니 不可輕以屬人이니이다
伏惟唐至陛下하야 이니이다
然而淮西之功 尤爲俊偉하고 碑石所刻 動流億年하니 必得作者然後 可盡能事니이다
不可一二遽數 召而使之 無有不可니이다
至於臣者하야는 自知最爲淺陋로되 顧貪恩待하야
하야 乾坤之容 日月之光 知其不可繪畫 强顔爲之하야하니 罪當誅死니이다
其碑文今已撰成일새 謹錄封進하노이다


01. 〈평회서비문平淮西碑文〉을 지어 올린 표문表文
비문碑文만이 당세當世에 으뜸일 뿐만 아니라 표문表文 또한 뛰어나다.
아무개는 말씀드립니다.
삼가 정월 14일에 내린 칙첩勅牒을 받아 보니, 회서淮西수복收復한 일로 군신群臣들이 비석에 그 공을 새겨 천하에 밝게 보여 장래의 법식法式으로 삼기를 청원하니, 폐하陛下께서는 그 공로를 신하들에게 사양하시고 그 청원을 윤허允許하시고서 신에게 〈평회서비문平淮西碑文〉을 짓게 하신 내용이었습니다.
신은 이 명을 받고는 놀라고 두려워 정신이 어지러웠습니다.
이 일은 신이 감당할 수 있는 바가 아니어서 부끄럽고 황공하여 한 달이 지나도록 감히 손도 대지 못하였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예로부터 신성神聖제왕帝王이 특수한 공덕功德과 탁월한 업적業績을 세우면 반드시 뛰어난 재능才能으로 해박하게 변설辨說하는 선비가 때맞춰 출생하여 죽간竹簡과 붓을 잡고서 그 공덕과 업적을 묘사하였는데, 각각 품격品格장법章法조리條理가 있었습니다.
그런 뒤에 제왕의 아름다운 덕이 드높고 찬란하게 천하에 충만하였습니다.
상서尙書》에 실린 것으로는 〈요전堯典〉과 〈순전舜典〉, 〈하서夏書〉의 〈우공禹貢〉, 〈상서商書〉의 〈반경盤庚〉, 〈주서周書〉의 오고五誥이고, 《시경詩經》에 실린 것으로는 〈현조玄鳥〉와 〈장발長發〉은 나라 선왕先王찬미讚美한 것이고, 〈청묘淸廟〉와 〈신공臣工〉, 〈소아小雅〉와 〈대아大雅〉는 나라 왕실을 찬양한 악가樂歌입니다.
문사文辭사적事迹이 서로 부합하고 훌륭한 사적과 아름다운 문사가 모두 갖추어졌으니, 후대에 으로 호칭號稱하고 학관學官에 배열하여 스승과 제자를 배치하여 읽고 강론講論하게 하였는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배척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가령 합당한 사람이 기술記述하지 않아서 문사가 모호하였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사실事實이 있다 하더라도 그 누가 보려 하였겠습니까?
문사와 사적이 함께 사라져 선악善惡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고 보면 이 일은 지극히 중대하니 함부로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안 됩니다.
삼가 생각건대 나라는 폐하陛下(憲宗)에 이르러 다시 태평을 이루었습니다.
간악한 무리를 제거하고 강토疆土를 청소하니 온 천하에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회서淮西를 평정한 공은 더욱 거룩하고, 비석에 새긴 것은 항상 억만 년토록 전해지니, 반드시 훌륭한 작자作者를 얻은 뒤에야 그 책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지금 문장文章에 뛰어난 사람이 곳곳에 허다하고, 유학儒學종장宗匠문학文學종사宗師가 끊임없이 보입니다.
외조外朝로 말하면 재상宰相, 공경公卿, 낭관郎官, 박사博士와, 내조內朝로 말하면 한림翰林, 금밀禁密, 유담游談, 시종侍從 중에 〈문장에 뛰어난〉 신하가 일일이 셀 수 없이 많으니, 그들을 불러 시키셨다면 비문을 짓지 못할 자가 없었을 것입니다.
신으로 말하면 견문이 가장 천박하고 고루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면서도 성은을 탐하여 달려가 그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문장이 난잡하여 실정에 부합하지 않고 성조聲調가 순서를 잃어, 천지天地같이 크신 성상의 용모와 일월日月같이 밝으신 성상의 광채를 묘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뻔뻔스럽게 비문을 지어 성상聖上에 답하였으니 죄가 죽어 마땅합니다.
그 비문이 이제 완성되었기에 삼가 기록하여 해 올리옵니다.
지극히 부끄럽고 두려운 마음 견딜 수 없나이다.


역주
역주1 進撰平淮西碑文表 : 安史의 반란 이후로 方鎭이 領土를 분할해 점령하여 朝廷에 대항하니, 肅宗‧代宗‧德宗‧順宗 등 네 帝王이 모두 征討하였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헌종 元和 9년(814) 여름에 淮西節度使 吳少陽이 죽자, 그 아들 吳元濟가 喪을 숨기고서 멋대로 少陽의 자리를 승계하였다. 오래전부터 方鎭을 討平할 뜻을 가졌던 헌종은 이 기회를 이용해 군대를 일으켜 3년 동안 討伐하였으나, 戰功을 거두지 못하였다. 원화 13년(818) 정월에 宰相 裴度를 淮西宣慰處置使로 삼아 諸軍(各州의 군대)을 통솔하게 하니, 배도는 드디어 회서를 토평하였다. 당시 刑部侍郞이었던 韓愈가 皇帝의 명을 받들어 〈平淮西碑文〉을 지었다. 비문이 완성되자 한유는 이 表와 함께 비문을 올렸다. 비문은 본서 권11에 보인다.
表는 文體의 하나로 신하가 帝王에게 올리는 陳情‧論事 등의 글을 이른다.
역주2 勅牒 : 皇帝의 詔書를 이른다.
역주3 竊惟 : 竊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자신을 낮추는 겸사이고, 惟는 ‘思’이니, 곧 ‘내가 삼가 생각하기에’라는 뜻이다.
역주4 神聖 : ‘神’은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을 이르고, ‘聖’은 모든 이치에 밝아 모르는 것이 없는 것을 이르는데, 일반적으로 帝王을 높이는 말로 쓰인다.
역주5 品章條貫 : 品章은 文章의 品格과 篇章을 構成하는 章法이고, 條貫은 條理이다.
역주6 巍巍煌煌 : 巍巍는 高大한 모양이고, 煌煌은 光明한 모양이다.
역주7 載於書 : 書는 《尙書》이다. 현존하는 史料 중에 가강 오래된 文獻으로 虞‧夏‧商‧周 4代의 史實이 실려 있다.
역주8 夏之禹貢 : 夏는 夏代의 文獻을 수록한 〈夏書〉를 이른다. 〈禹貢〉은 《尙書》 〈夏書〉의 篇名으로, 史官이 禹王의 治水와 九州의 貢賦를 정한 功德을 記述한 것이다.
역주9 殷之盤庚 : 殷은 殷代의 문헌을 수록한 〈商書〉를 이른다. 〈盤庚〉은 《尙書》 〈商書〉의 편명으로 史官이 盤庚의 遷都를 記述한 것이다.
역주10 周之五誥 : 周는 周代의 문헌을 수록한 〈周書〉를 이른다. 五誥는 《尙書》 〈周書〉에 실려 있는 〈大誥〉‧〈康誥〉‧〈酒誥〉‧〈召誥〉‧〈洛誥〉를 이른다.
역주11 : 《詩經》이다. 가장 오래된 詩歌集으로 15國風, 〈小雅〉‧〈大雅〉, 〈周頌〉‧〈魯頌〉‧〈商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주12 玄鳥長發 : 《詩經》 〈商頌〉의 篇名이다. 〈玄鳥〉는 殷의 後孫이 高宗의 공덕을 찬송한 詩歌이고, 〈長發〉은 成湯의 공덕을 찬송한 시가이다. 저본에는 ‘長發’의 ‘發’이 ‘常’으로 되어 있으나, 本集(《韓昌黎文集》)에 의거하여 ‘發’로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역주13 淸廟臣工 : 《詩經》 〈周頌〉의 편명이다. 〈淸廟〉는 周人이 文王을 찬송한 詩歌이고, 〈臣工〉은 成王과 周公을 찬송한 시가이다.
역주14 小大二雅 : 《詩經》의 〈小雅〉‧〈大雅〉를 이른다. 《詩經集傳》에 의하면 雅는 正이니 正樂의 詩歌이다. 그 詩篇에 본래 大‧小의 구별이 있고, 또 正‧變의 구별이 있다. 正小雅는 燕饗 때의 樂歌이고, 正大雅는 朝會 때의 樂歌이다.
역주15 辭事相稱 : 辭는 文辭이고 事는 事迹이니, 서술한 문사와 사적이 서로 부합하였다는 말이다.
역주16 善幷美具 : 훌륭한 사적[善事]과 아름다운 문장[美文]이 모두 갖추어졌다는 말이다.
역주17 : 《詩經》‧《書經》‧《禮記》‧《樂經》‧《周易》‧《春秋》를 이르는데, 《樂經》은 遺失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역주18 列之學官 : 學官은 科目을 담당한 敎授를 이르니, 곧 정규과목에 編入하고서 담당 교수를 두었다는 말이다.
역주19 辭迹俱亡 善惡惟一 : 文辭와 事迹이 함께 없어져서 善惡을 구별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20 再登太平 : 安史의 亂 이후로 方鎭은 강성하고 皇室은 衰弱하였는데, 憲宗에 이르러 여러 방진을 討平하고서 국가의 통일을 이룬 것을 이른다.
역주21 剗刮群姦 掃灑疆土 : 剗刮은 削平의 뜻으로, 곧 割據한 方鎭을 討平한 것이다. 群姦은 夏綏銀節度留後 楊惠琳, 劍南西川行軍司馬 劉闢, 鎭海軍節度使 李錡, 昭義軍節度使 盧從史, 義武節度使 張武昭, 魏博節度使 田弘正 등을 이른다.
역주22 天之所覆 : 온 천하를 이른다.
역주23 賓順 : 服從이다.
역주24 詞學之英 : 詞學은 文學이고, 英은 뛰어남이니, 곧 문장에 뛰어난 사람이란 말이다.
역주25 所在麻列 : 所在는 곳곳이고, 麻列은 林立과 같은 말로 많음을 뜻하니, 곧 문장에 뛰어난 사람이 곳곳에 많다는 말이다.
역주26 儒宗文師 : 儒學의 宗匠과 文學의 宗師로, 사람들이 推仰하는 儒學者와 文學家를 이른다.
역주27 磊落相望 : 磊落은 衆多이고, 相望은 끊임없이 보임이니, 곧 儒宗과 文師가 많아서 끊임없이 보인다는 말이다.
역주28 外之則宰相公卿郞官博士 : 外는 外朝로, 임금이 政務를 처리하는 朝廷을 이른다. 宰相, 公卿, 郞官, 博士 등은 외조의 官員이다.
역주29 內之則翰林禁密游談侍從之臣 : 內는 內朝로, 宮中을 이른다. 唐나라 제도는 황제가 거처하는 宮中에 반드시 文學과 經學에 능한 學士로부터 卜筮‧醫術 등의 技術을 가진 무리까지 돌아가며 別院에 入直하여 수시로 下問하는 황제의 명을 기다렸다. 翰林, 禁密, 游談, 侍從은 모두 궁중에서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신하이다. 禁密은 임금을 가까이서 모시는 文學에 능한 學士를 이른다.
역주30 趨以就事 : 명을 받고 나아가 그 일을 맡았다는 말이다.
역주31 叢雜乖戾 律呂失次 : 叢雜은 사실을 기록한 문장이 난잡함이고, 乖戾는 기록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어그러짐이다. 律呂는 聲調를 뜻한다. 失次는 차례를 잃어 맞지 않음이다. 이는 韓愈가 자기 문장이 변변치 못하다고 겸양한 말이다.
역주32 塞詔旨 : 塞은 答이고, 詔旨는 聖旨와 같은 말로 帝王의 뜻이나 命을 이른다.
역주33 無任慙羞戰怖之至 : 옛날에 신하가 帝王에게 올리는 奏疏의 末尾에 상용하던 套式語이다.

당송팔대가문초 한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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